[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9 (부제: 납치당한 징어와 때찌때찌 해주고싶은 나쁜 thㅏ람들 ) |
[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9 (부제: 납치당한 징어와 때찌때찌 해주고싶은 나쁜 thㅏ람들 )
" 살려주세요! "
남자는 깜짝 놀란 듯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고, 징어가 절박한 듯 뛰며 다가오는 걸 보고 점점 가까워지는 징어의 모습과 울 듯 한 징어의 울먹이는 표정을 보더니 괜찮아요? 하며 다가왔어. 너는 누군가가 있다는 안심감에 이름도 모르는 남자 앞에서 엉엉 울어. 남자는 너를 안쓰럽다는 듯 등을 몇 번 토닥여주더니, 니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닦는 틈을 타 언제 위로해줬냐는 듯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너의 뒷목을 세게 내려쳤어. 너를 친 남자는 쓰러진 너를 받아들고선 인상을 찌푸린 채 꼬집힌 팔이 아픈 듯 연신 팔만 문지르는 남자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며 너를 그 남자에게 던지듯 주고서는 말했어.
" 쟤 빨리 창고로 데리고 가. 이번 일 잘 못하면 보스 화 내신다. "
우리야 좋지 뭐. 남자는 어찌되는 좋다는 듯 다시 모자를 눌러쓰고서는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겼어.
*
심심찮게 납치를 당해 본 전적이 꽤 있는 징어라 무언가 침착해보이는 듯 해. 저 멀리에 깨진 소주병 조각이 있는 걸 본 징어는 발로 질질 끌며 소주병 조각이 있는 곳으로 가까이 다가갔어. 그리고 징어는 소주병 조각을 세게 쥐고서 밧줄을 잘라내려 애썼어. 납치는 많이 당해봤어도 밧줄을 직접 풀러보는 건 처음이라 살도 살짝살짝 긁히고 소주병 조각을 쥔 손 역시도 말이 아니였지만 얇은 밧줄덕에 쉽게 끊을 수 있었어. 넌 툭,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밧줄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발에 있던 밧줄마저 푸르려 손을 앞으로 옮겨 밧줄을 끙끙대며 풀었어. 이윽고 발에 있던 밧줄마저 풀리고 넌 자리에서 일어나 창고를 나가려고 해. 술술 잘 풀리는 듯 싶었지만 넌 하나 간과한 것이 있었어. 그건 바로 뒤까지 둘러보지 않았다는 점이였지.
" 아가야, 어디가니. 손이랑 다리는 풀게 놔둘 수 있는데, 집에 가려고 하면 이 아저씨들이 많ㅡ이 곤란해. "
흐흐, 낮게 웃으며 말하는 목소리에 소름이 끼친 너는 천천히 뒤를 돌아봤어. 그 곳에는 덩치 좋은 남자 셋이 주머니에 손을 꼽고 껄렁껄렁하게 서있었어. 넌 그 남자들이 느린 걸음으로 터벅, 터벅, 다가오는 소리에 움찔움찔 뒷걸음을 치다가 이를 꽉 물고 다시 뒤를 돌아 밖으로 냅다 뛰어갔어. 야, 쟤 잡아!!! 담배를 많이 피는건지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로 소리치는 남자에 밖에서 망을 보고있던 남자들이 창고에서 뛰쳐나오는 너를 턱 잡아버렸어. 꼼작없이 잡힌 신세에 너는 공포감에 휩싸여.
" 아가. 아저씨 많이 밉지? 근데 어쩌냐. 이거는 말이야, 너를 정말 아끼는 너 그 삼촌들때문에 그런거다? 응? 아저씨도 어린 애한테 손찌검하는데에는 취미 없어요. 다ㅡ 그 잘난 너네 삼촌들 때문이야. 그러니까 원망 할려거든 이 아저씨 말고 삼촌들을 원망해라. 야, 얘 좀 잘 보고 있어라. 나 보스한테 다녀오게. "
넌 남자의 말에 눈물때문에 벌게진 눈초리로 사납게 남자를 째려봤어. 남자는 기분이 나빴던건지 기분나쁘게 너의 이마를 검지손가락으로 세게 툭 밀치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어. 남자가 나감과 동시에 예, 다녀오십시오!! 하는 큰 소리에 인사가 들렸고, 너는 예전부터 준면삼촌이 울면 지는 거라고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있거나 싸울 일이 생긴다면 절대로 먼저 울지는 말라고 한 말 때문에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울컥 나오는 울음을 꾹꾹 삼켜. 입술을 세게 깨문 탓에 입술이 정말 피라도 날 듯 아팠고 밧줄을 자르느라 심하게 베인 손 역시도 찌릿찌릿 아팠지만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았어. 조용한 너에 의아함을 느낀건지 밖에 서있던 남자들은 저들끼리 뭐라뭐라 떠들어대며 창고 안으로 들어왔어. 그러고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징어를 내리깔아보며 발로 툭툭 치며 물었어.
" 야, 너 몇살이니? "
남자는 큭큭대며 저의 동료들과 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넌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렇게 짓걸이는 남자들이 짜증났지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던 상황인지라 그저 눈을 꽉 감고 참고만 있었어. 너가 어떤 기분일지 당연히 모르는 남자들은 계속 삼촌들에 대해 안좋게 말했어.
" 야 걔보다 그 누구냐, 오세훈? 맞지 오세훈. 그래, 걔는 남창이였다는데? 엄마 병원비때문에 지네 조직 보스한테 몸 팔고 스카웃 된 거라며. 근데 결국 엄마는 뒤졌고. "
" 또라이 같은 놈. 나같으면 그 집에서 편하게 놀고 먹고 살겠다. 아가야 너는 그 집에서 어떻게 사냐? 삼촌들이 막 몸 만지고 그러지는 않아? 아니면 벌써 잤, 악!! "
너는 루한 삼촌의 얘기는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삼촌들이 이런 사람들한테 안좋게 말을 듣는게 너무 억울해서 남자의 다리를 엄청 세게 물었어. 남자는 외마디의 비명과 함께 다리를 내리치며 너의 머리를 바닥에 박게 했고, 퍽퍽 소리가 계속 났지만 너는 입에 힘을 놓치 않았어. 다른 한 남자는 깜짝 놀라 너의 머리채를 확 잡아당겨. 고개를 든 너의 얼굴에 남자의 욕짓거리와 함께 손찌검이 계속됐어. 이, 망할년, 씨발년, 존나 살점 나가는 줄 알았네!, 씨발! 남자는 정말 열받은 듯 몇 분 동안이나 뺨을 내리쳤고, 그 때문에 너의 얼굴은 말이 아니였어. 터져버린 입술과 팅팅 붓고 벌게진 두 볼과 충혈된 눈. 게다가 아까 벽에 머리를 계속 박은 충격때문에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 턱까지 내려와 있었어.
' 어디야. 징어 어딨어. '
넌 말 할 힘도 없이 그저 툭 툭 이마를 치는 남자의 손길에 눈을 꾹 감고서 삼촌들이 얼른 와서 구해주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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