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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梅花)꽃 필 적에 소녀는 기억합니다.
선비님께서 저를 바라봐주신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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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은 밤, 계집 10명을 태운 큰 수레가 요란스러운 바퀴 소리와 함께 이동했다. 짙은 밤의 불을 밝히는 횃불은 이들의 마음을 밝히기엔 턱없이 부족한 듯 했다. 게중에는 기생의 자식도 있었고 평범한 천민의 자식도 있었으며 … 양반의 자식도 있었다. 그들은 아무말 없이 각자 다른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체념의 시선도 있었고, 임을 떠나야 한 다는 슬픔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각자 다른 시선 중 어느하나 기쁨의 시선은 없었다. … 그렇게 다른 시선들을 타고 침묵의 밤은 길었다. 언제 도착할지 모를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고 있었다. 덜커덩 덜커덩 내달리는 수레 소리가 오늘따라 서글펐다, 계집들의 마음과 같이 덜커덩 덜커덩 - 텅 비어진 듯 했다.
![[EXO/민석종대경수찬열준면] 봄날의 꽃 - 5 : 매화(梅花)꽃 필 적에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1418/679b51a9cde43430595cb1506947210b.jpg)
"나으리! 나으리!"
"… …."
그녀가 계집에 선발이 되어 궁으로 떠난지도 어느새 이틀이라는 시간이 흐를 때였다. 찬열은 여전히 단식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틀 새에 한껏 수척해진 얼굴에 입술은 매마른지 오래였고 핏기가 하나 없었다. 그가 스승 김형도와의 인연은 단절하기 시작한지도 이틀째였다. 제 방에만 틀어박혀 있기를 이틀, 한 남종이 그런 그를 불렀다. 문을 열고 남종의 앞으로 나간 찬열. 그런 그를 반기는 것은 뜻밖에 누군가의 서찰이었다. 이게 웬 서찰이냐? 힘없는 목소리로 찬열이 남종에게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김진사 댁 … ."
"… …!"
남종이 채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찬열은 남종에게서 서찰을 받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 아이의 서찰이었다. 실로, 정녕 그 아이의 서찰이란 말이냐. 찬열은 서둘러 문을 닫고 자세를 잡았다. 물한방울만큼 소중한 서찰이었다. 그간의 어린 마음을 싹 잊게 만드는 소중한 것이었다. 찬열은 떨리는 손으로 서찰을 찬찬히 읽어내려갔다.
![[EXO/민석종대경수찬열준면] 봄날의 꽃 - 5 : 매화(梅花)꽃 필 적에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2122/d073bcb5f276f8a234c2f40473e3d85f.jpg)
"… …."
마음이 어려 임의 마음또한 헤아리지 못해
어리석은 내 마음 구구절절(句句節節) 누구에게 털어놓으랴.
바람風이 알까 ㅡ 하늘天이 알까 ㅡ 땅地도 알지 못해
이미 빼앗긴 내 마음 다시 돌려 받을 수도 없네.
"… …."
날아가라. 훠이 날아가 내 임에게도 가지 못하게
그렇게 멀리 사라져버려라. 풍경인양 사라져라.
"… …."
매화꽃(梅花)필 적에 소녀는 기억합니다.
선비님께서 저를 바라봐주신 것을.
바람이 사라지면 선비님께서도
부디 저를 미천한 제 마음을
거두어주십시오.
부디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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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읽어내려가는 그의 손이 부르르 떨려왔고, 아래로 향한 시선에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울컥 차올라 왈칵 떨어지려했다. 짧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의 가슴께를 진하게 울리는 듯 표정은 한껏 일그러진다. 찬열은 결국 차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듯 툭 - 그렇게 눈물은 한껏 상기된 두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수척해진 얼굴과 단식으로 인해 야위여진 모습과 사람을 울릴 정도로 해사했던 그의 미소는 이미 서늘한 바람을 타고 날라간 듯 웃음기가 사라져 입술은 매말라져 있었다. 북받쳐오는 감정을 참지 못한 찬열은 제 큰 손으로 두 눈을 가리며 그렇게 말없이 흐느꼈다. 애석하게도 말이다, 나는 이 뜻을 이해하지 않았으면, 아니 못했으면 좋았을텐데. …찬열은 생각했다, 그리고 후회했다. 자신의 무지함을. 후회를 비집고 이번엔 원망이라는 감정이 비집고 나와 자리 잡았다. 미안해, 미안하다.
나는 너를 구할 수 없었어. 이렇게 어리석은 정인을 두게 해서 미안해.
"......."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다, 너를 만나게 해준 매화나무에게 감사를 하며 항상 사랑할것이라고. 혼자만의 외사랑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짧은 시조엔
그 아이의 진득한 사랑이 물씬 담겨있었다. 허나 이제는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고 그녀가 바라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처럼 훠이훠이 사라지라 한다.
"…미안해."
그런데 어찌하나, 내 임아. 나는 너의 바람대로 너를 잊을 수가 없다. 바람에 날라간다 한들 내가 다시 붙잡을 것만 같구나.
내가 너를 붙잡으면 너도 붙잡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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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꽃 제 5장
- 매화(梅花)꽃 필 적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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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집들을 태운 수레는 덜커덩 덜커덩 소리를 내며 요란스러운 움직임으로 궁으로 서둘러 향하고 있었다. 수레 안 열명의 계집아이들은 여전히 입을 다문 채 침묵했다. 누구하나 먼저 입을 여는 이는 없었다. 입에 단내라도 날 듯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듯 했다. 사람들의 말소리는 들리지 않고 오로지 수레소리와 군사병들의 걸음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그 숨막힐듯한 어색함과 두려움이 나를 더 옭아매는 듯 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무수히 많은 나무들이 진을 펼치고 있었다. 높이를 헤아릴 수도 없이 높게 솟아있는 나무들 우거진 숲. 가파른 길 곳곳에 있는 돌맹이들은 그런 수레의 소리를 더 요란스럽게 해주는 듯 했다. 이제 하루라는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수도에 위치해 있는 궁으로 들어가려면 적어도 닷새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이 곳에서 도망을 간다면, 만일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수많은 생각들이 복잡한 내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그러면 가족들이 위험에 처한다는 생각. 그 동시에 든 생각은 더더욱이 나에게 두통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소리없는 여정이 계속되고있을때쯤
"…이봐요. 왜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거에요?"
오른쪽 줄 맨 끝의 한 여자가 드디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왜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입을 연 여자를 바라보았다. 하얗게 분칠을 하고 다른 여식들보다 조금 더 화려한 비단의 한복을 입은것을 보아하니 기생집의 여식임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여자의 말에도 입을 여는 이는 없었다. 여자는 답답한 모양인지 제 가슴께를 콩콩 두어번 치더니, 이렇게 가만히 궁으로 갈 순 없지 않냐며 또 다시 입을 열었다. 가만히…. 가만히…. 가만히 궁으로 갈 순 없지 않냐.
"…그럼 마땅한 방도가 있습니까?"
내가 입을 열어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자, 뜻밖에 들리는 낯선 목소리에 여자는 당황한 듯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방도? 망설이는 듯 했다. 섣불리 행동을 취했다가는 모두가 위태로워진다. 또 다시 시작된 침묵, 하지만 그 침묵은 얼마 안가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또 다른 여자에 의해 깨진다. …병사들이 잠을 자는 시간을 노리는 것이 어떤지요. 이렇게 하나둘 입을 열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서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수레는 더더욱 요란스러워 졌다. 모두들 도망치자는 쪽으로 입을 모았지만, 반대 의견도 존재했다.
"허나, 행동을 함부로 옮기다 모두들 다 이곳에서 초죽음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억울하게 궁으로 들어가서 죽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어?"
"… …."
"… …."
어느 한쪽에서 한쪽의 의견만 듣기에는 분명히 무리가 있었다. 그렇게 사람들의 의견은 쉽사리 끝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그때였다. 줄곧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달리고 있던 수레가 갑자기 멈추었고 갑작스러운 급정거에 안에 타고 있던 나를 포함한 여자들은 비명을 내지르며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수레가 멈추었다.
"… …."
"다들 내려!"
어안이벙벙할따름이었다. 갑자기 잘 가던 수레는 멈추었고, 병사중 한명이 갑자기 우리를 향해 수레에서 내리라고 하질 않나. 내리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윽박을 지르는 병사의 말을 따라 천천히 한명한명씩 수레에 내렸고, 나 역시 수레에서 내렸다. 그러자 묘하게 술냄새가 내 코 끝을 자극했다. 병사의 걸음은 비틀비틀 힘이없었다. 술에 먹은듯 눈은 이미 반쯤 풀려 있었다. 이봐 지금 뭐하는 거야. 그런 병사의 옆에 서 있던 병사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술에 취한 병사에게 말했다. 예정에도 없는 일.
"…자네 지금 뭐하는 거야? 갑자기 계집들은 왜 내리라고 하고…."
"…끅, 이런 계집들을 왕만 즐길순 없지않아?"
"…뭐?"
"왜! 우리도 즐길 권리 있다고! 끅 - "
그러면서도 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듯 연신 비틀 거리며 말하는 병사. 그런 병사의 말과 행동에 다른 병사들은 당황한 듯 동요했지만 어느 하나 움직이는 이는 없었다. 병사의 말에 여자들은 두려움이 가득찬 표정으로 병사를 바라보았고, 그런 그들의 표정이 더더욱 반기의식을 불러온 듯 병사는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벌써 하늘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고, 서늘한 바람이 곧 불어오는 듯 했다. 두번째 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었다. 병사에게서 위험을 느낀 다른 동료들은 저지를 하려 병사가 움직이지 못하게 잡으려 했지만 이미 이성을 잃은 듯 병사는 그들을 뿌리치곤 겁에 질린 표정의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병사는 환각이라도 보는 듯 미친 듯이 웃으며 여자의 옷고름을 억지로 풀려들었고, 우악스러운 사내의 힘에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 여자는 울부짖으며 떼를 쓰며 저항했다. 우리는 그런 그를 말릴 수 없었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 어서 저 군사를 포박하지 않고!"
"… …."
한 사내가 소리쳤다. 높은 직급으로 보였지만 섣불리 나서는 병사들은 없었다. 사실은 동요하고 있었다. 병사들은 쭈뼛쭈뼛 눈치를 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여인들은 이 상황을 보지않으려 질끈 눈을 감았다. 게 중에는 두려움에 급기야 눈물을 흘리는 여자 까지 있었다. 저 미치광이 사내를 제압하지 못한다면 아니 이 모든 군사들이 동요한다면 아마 우리는 이 곳에서 초죽음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과 두려움에 온 몸에 닭살이 돌기 시작했다. 어쩌면 좋지? 어찌해야 할까 라는 수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를 감싸고 있을때쯤 , 세차게 흔들리는 시선 사이로 강제로 겁탈을 당하고 있는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는 울고 있었다. 나를 보며. 울고 있었다.
"… …."
"… 악!"
"…꺄악!"
그리고. 모든 것은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겁탈을 하려던 사내는 둔탁한 돌을 막고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졌고 곧 피로 흥건해졌다.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은 당황했고 피를 본 여인들은 두려움과 공포에 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가던 걸음을 멈춘 병사들은 모두 한 곳에 시선을 모으고 있었다. 모든것은, 한순간에 일어났다.
"… 괜찮아…아니, 괜찮으세요?"
그리고 그 공포와 두려움 약간의 당황함이 한데 섞인 시선의 끝엔, 내가 서 있었다. 사내의 피로 물든 돌멩이를 저 멀리 숲 사이로 집어던지고 나는 재빠르게 여자에게 다가가 여자를 일으켜 세웠다. 당황해 아무행동도 취하지 않는 여자를 대신해 나는 여자의 옷을 정리 해주었고, 상황은 일단락되었다. 모든것은 정말로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여자를 일으켜주는 손에는 아직까지도 이 상황이 무섭다는 듯 부르르 떨려왔지만 그 상황보다 어서 빨리 이곳을 벗어나는것이 우선이었다. 그냥 본능.본능 이적으로 행해진 행동이었다. 누구든 구해주지 않는다면 , 이 여자는 아마 이 곳에서 모든 것을 잃는다. 여자로서의 삶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본능적으로.
"…저희를 궁으로 데려다주십시오. 그것이 당신들의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살아야겠다고, 궁으로 가야겠다고. 이 계집들을 포함해, 나 역시 이 곳에서 아니 그 궁에서 살아남아야 겠다고. 여자로서. 계집으로서의 삶을.
지켜야겠다. …그게 어떤 일을 불러오든. 이제 완연히 찾아온 밤은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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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민석종대경수찬열준면] 봄날의 꽃 - 5 : 매화(梅花)꽃 필 적에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2123/d64008b47bdd1c489cfb229b7ae233f3.jpg)
한편, 궁에서는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저벅저벅 처소를 벗어나는 왕의 발걸음이 오늘따라 밤처럼 어둡기만 했다. 왕은 문득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마지막 계집선별. 그들이 궁으로 오고 있다는 전갈을 받았을때만 해도 그는 태연했고, 아무렇지 않았다. 늘 그런 일이었다. 어차피 이 계집들중에서도 이 나라를 살릴 운명따위는 없을 것이다. 헌데 왜. 왜 자꾸 계집을 선별하는 것인가. 의심이었다. 그리고 일말의 희망이었다. 만일 정말로 운명이 있다면. 아마 나라를 그리고 자신을 살릴수 있지 않을까.
"… …."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왕은 눈을 내리깔아 제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공기도 모든 것도 그의 손안에 있지 않았고 있으려 하지도 않았다. 그는 주먹을 쥐었다. 그렇게 손이 붉어질정도로 꽈악. 어느 하나 내 마음에 들어오는 것 하나도 없구나. 왕은 씁쓸한 듯 홀로 단조로운 어투로 중얼거린다.
"전하."
"… …."
그리고 그런 씁쓸한 그를 알아주기라도 한 듯 낯익은 목소리가 울렸다. 왕은 뒤를 돌아보았고, 자신의 뒤에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내가 서 있었다.
"…이 늦은 밤에 어인 일이십니까. 혹 심려…."
"아니다. 오늘따라 잠이 오지 않구나. 넌 어쩐 일이냐?"
왕의 물음에 사내가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곤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따라 바라보며 픽 웃음을 지었다.
"저도 전하와 같은 이유지 않겠습니까."
"너도 잠이 오지 않는 모양이구나."
"… …."
어느하나 제 마음속에 쏙 들어오는 것은 없어도 왕에게는 제 사람이 한명 존재했다. 자신의 호위무사 종대를 제외하곤 늘상 자신을 따라다니며 자신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주는 사내. 어릴적부터 그를 보면서 자란 왕에겐 그는 친한 '벗'이나 다름없었다. 물론, 신분은 판이하게 달라져 버렸지만. 탁해진 세상과 달라진 신분, 한껏 썩어가는 마음속에서도 왕은 그를 벗으로 생각했다. 하늘하늘 바람이 불어왔다. 궁의 너머 우거진 숲 나무들은 춤을 추듯 옅은 바람에 흔들거렸다. …그리고 왕이 말했다.
"경수야."
"…예, 전하."
"운명이라는게 실로 있다고 넌 믿어?"
운명. 이라 경수는 속으로 그의 말을 되뇌었다. 하지만 경수는 그의 말에 대답해줄 수 없었다. 전하, 저는 전하께 대답을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경수의 말에 왕의 눈빛은 금세 실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그럼 그렇지 하는 체념이 표정가득 그림자마냥 드리웠다. 경수는 쥐고 있던 칼을 꽉 쥐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허나, 전하."
"… …."
"두려워하지마십시오."
"… …."
![[EXO/민석종대경수찬열준면] 봄날의 꽃 - 5 : 매화(梅花)꽃 필 적에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2123/ae13045cea8c96dc60cea2052f4edf8c.jpg)
후에 그 운명이 찾아와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후에 모든 것을 잃게 될지라도 운명이라 믿으십시오.
"… 그래?"
경수의 의미모를 말들을 뒤로한채 그는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 지은 미소는 쎄했다. 그리고 서늘한 바람에 흩날려온 매화꽃하나가, 그의 손바닥에 툭 하고 떨어진다.
![[EXO/민석종대경수찬열준면] 봄날의 꽃 - 5 : 매화(梅花)꽃 필 적에 (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2123/0d3a1745d8eefcea861058d50de4a6a8.jpg)
"… …."
운명이라…. 운명은 시작되었고 이미 흐르고 있었다. 매화꽃은 시들었다. 봄이 사라졌다. 민석의 웃음 역시도. 바람에 날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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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뚜벅이]님, [햄스터]님, [백석]님, [레이나]님, [딸기맛사탕]님, [슈망슈만두]님,[보노]님, [삐약]님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오늘은 엑소콘서트 티켓팅날이였죠.
ㅎㅎㅎ 보기좋게 광탈했습니다. 예스24죽이러 갈려구요. 아 연재가 많이 늦었죠 ㅠㅠㅠㅠ?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징계를 받아서 일주일 정도 쓰차였거든요. 아무튼 제가 인티 양아치인가봅니다.
징계를 밥 보다 더 많이 받아먹네요. 여하튼 .. 쓰차 풀리고 바로 후다닥 쓴 거라 퀄리티가
아주 심하게 떨어져요 ㅠㅠ 다음화에는 궁으로 입성합니다! 자 이제 주연들이 다 나왔어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적어주셔서 감사하쟈나. 항상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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