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짜 이 사건 안 맡을거야?"
"아 안한다니까 하려면 형 혼자 해, 살인사건 지긋지긋해."
"한번만 해보자, 7대3으로 해줄게."
7대3이라는 기웅의 말에 수현이 그를 빤히 보더니 곧 사건파일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의뢰인은 지금 어디 수감돼있고?"
"수감안됐어, 미성년자라."
"미성년자?"
수현이 서류 속 용의자 프로필을 확인했다.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소년이었다.
이름 이현우, 19살. 이런 애가 누굴 죽여?
"얘가 죽였다는 증거있어?"
"확정할만한 건 없어, 그런데도 검찰이 기소했다는건, 워낙 정황이 확실해서."
기웅이 수현의 손에서 사건파일을 가로채가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피해자는 평소 이현우를 괴롭히던 학생이었고, 뭐 흔히 말하는 일진? 그런거.
사건 당일에 이현우가 피해자를 본인 집 옥상으로 불러냈고, 밀어서 살해한 후에 근처 산에 사체유기.
그 날 학교에서 피해자가 이현우에게 돈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하는 걸 본 학생들이 있고,
피해자 엄마가 피해자가 이현우를 만나러 간다고 한 뒤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어."
"피해자가 이현우를 괴롭히던 학생이었다?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네."
"이현우가 자백을 해야 그것도 가능하지."
기웅의 말에 수현이 인상을 찌푸렸다.
"이런 사건을 누가 맡아? 나 안해, 국선 알아보라 그래."
"아, 왜~ 물증없이 정황만 확실한 사건이야. 재밌을거 같은데, 해보자."
기웅이 사건파일을 펼쳐서 수현의 손에 억지로 쥐어줬다.
수현이 귀찮다는 듯 다시한번 서류를 살피더니 작게 붙어있는 증명사진을 빤히 바라봤다.
확실히, 어리네. 남자애치고 얼굴도 이쁘고...
"그래, 뭐, 해보자. 대신 7대3 약속 꼭 지켜라."
"당연하지."
수현을 향해 활짝 웃은 기웅이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기웅이 이렇게까지 이 사건을 맡으려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2년 전 헤어진 자신의 옛 연인, 주원이 담당검사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이 참에 사건의 변호인으로 우연을 가장해 다시한번 그를 만나볼 생각이었다.
한편, 사건 변호인측 명단을 받아든 주원의 표정이 굳어졌다.
박기웅? 대체 이 사건을 왜?
"문제 있으십니까?"
"...아니, 어차피 우리가 이긴다."
원래 법정물을 좋아해서....... 수현현우 중심이고 기웅주원은 서브정도로만 갈 예정..
인데 법정물은 나만 좋아하는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반응보고 괜찮으면 연재할게요ㅠㅠ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현재 sns에서 난리난 한국 연예계 결혼식.. (feat.빈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