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현우기웅주원] 그들의 법정 04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e/b/debf89fe73bd973e7695fd1d86e19574.jpg)
Avril Lavigne - Take me away
자리에서 일어나 현우를 향해 울부짖는 부인을 경위들이 저지했다.
수현은 꽤나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런 부인에게서 뒷걸음질 쳐 재판장의 앞으로 와 섰다.
"이상입니다."
좀 세게 나간 감이 없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부인의 진술을 의심하게 만들었으니 그것만으로 성공적인 신문이었다고, 수현은 생각했다.
변호인석에 앉아 미소를 지은 수현을 주원이 인상을 찌푸리며 노려보았다.
"너 좀 쩐다?"
기웅이 수현의 옆구리를 찌르며 수군댔다. 수현이 말없이 웃으며 고개를 돌려 현우를 바라봤다.
부인이 저를 향해 소리를 질러면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지, 가쁜 숨을 내쉬며 초조해하고 있었다.
아차싶은 수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현우, 괜찮아. 침착해."
수현이 현우의 어깨를 꼭 붙잡았다.
"현우야, 현우야. 지금 잘 되가고 있어. 괜찮아."
현우가 고개를 들어 젖은 눈으로 수현을 바라보더니 이내 수현에게 푹 안겨버렸다.
어, 잠깐만, 이러면 안되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런 둘의 모습을 처다보며 수군대기 시작하자 수현이 현우를 떼어내지도, 마냥 달래주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기웅이 재빨리 변호인석에서 일어나 판사석을 향해 손을 들었다.
"재판장님, 휴정 요청합니다!"
주원이 따라 일어나 외쳤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기웅이 고개를 돌려 주원을 바라봤다. 주원 또한 지지않고 기웅을 노려보았다.
둘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일었다.
"피고인의 상태를 감안해 20분간 휴정할 것을 요청합니다."
"최후변론만이 남은 상태입니다. 이대로 재판을 진행해주시죠."
재판장이 그 둘을 번갈아 보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변호인측의 요청을 받아들입니다. 단 10분만입니다. 지금부터 10분간 휴정하겠습니다."
재판장의 휴정지시가 떨어지자, 주원이 자신의 셔츠에 달려있던 작은 마이크를 뽑아 책상 위에 신경질적으로 내던졌다.
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참관인들 사이를 지나 법정 밖으로 걸어나갔다.
기웅은 그런 주원과 아직도 아까와 같은 상황인 수현과 현우를 번갈아 보다가, 결국 주원을 쫓아 급히 따라나갔다.
기웅이 주원을 쫓아 남자화장실로 들어서자, 머리칼을 손으로 단정히 하고 있는 주원의 모습이 거울에 비쳤다.
"오랜만이다."
"......"
"이렇게 만난 것도 신기한데, 인사 정도는 나누자."
"......."
자신을 반갑게 여기진 않을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지만, 완전히 투명인간 취급할 줄이야.
기웅이 다시 한번 말을 붙였다.
"주원아."
"형 이거 내 사건인줄 알고 맡은거잖아. 내가 모를거 같아?"
정곡을 찌르는 주원의 말에 기웅이 입을 꾹 닫았다.
주원이 그대로 그를 지나쳐 나가려하자 기웅이 주원이 팔아 붙잡아 세웠다.
"그래 니가 하도 소식이 없어서, 너 좀 만나보려고 그랬다. 그럼 좀 살갑게 대해줄 수도 있는거지, 깐깐하기는."
"형이 그래서 문제인거야. 이 사건 맡아서 형이아 형파트너한테나 좋을 거 하나도 없어. 생각 좀 하고 살아."
"...우리가 이기면 어쩔건데."
"뭐?"
주원이 눈을 찌푸렸다.
"자만하지마, 이 사건 우리가 이길거야."
"하, 웃기고 있네. 재판이 애들 장난이야? 걔 범인 확실해. 그리고 내 사건에 범인을 그냥 놓치는 일은 절대로 없어."
"정의의 사도 나셨네. 그런 놈이, 발견자매수에, CCTV까지 빼돌리냐?"
주원이 순식간에 기웅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내 정의는...... 범인을 잡아쳐넣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하는거야.. 그게 내 정의야."
잡았던 멱살을 거칠게 놓은 주원이 기웅을 잠시 노려보더니, 이내 빠른 걸음으로 그 곳을 빠져나갔다.
"더럽게 깐깐하네."
기웅이 나지막히 혼잣말을 뱉으며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바로잡았다.
저놈은 뭐가 그렇게 뒤틀려서...... 꼬여도 한참은 꼬였어. 오랜만에 만난 옛 애인한테 적어도 인사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
재판이 다시 시작되고, 주원과 수현이 배심원들을 향해 최후변론을 다 마칠때까지, 기웅은 뚱한 표정으로 주원만을 응시했다.
내 이번 사건 꼭 이겨서, 진짜 정의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마. 속으로 굳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기웅이었다.
이번편은 분량이 적어서 구독료도 낮게 잡았어용
하.............4편이 날라가서 다시 적음........... 눈무리.......ㅠ....힘들어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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