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현우기웅주원] 그들의 법정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e/b/debf89fe73bd973e7695fd1d86e19574.jpg)
"그럼 저는 이만 가봅니다."
여전히 여유로운 웃음을 띤채 정중히 인사를 한 주원이 이내 방을 나갔다.
공판 날짜를 최대한 빠른 날짜로 정하도록 압박해 변호인단이 재판을 준비할 시간을 촉박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첫 공판 날짜 정해졌다. 내일 모레, 일요일."
"...뭐? 말이 돼?"
"내 말이 그 말이다."
이제 막 사무실에 출근한 수현에겐 그야말로 머리가 아파지는 소리였다.
그럼 이제 공판까지 남은 시간은 오늘, 금요일, 토요일 3일 뿐이었다.
"공판 연기신청은 해봤어?"
"한판사쪽에서 다음심사를 의식해서 최대한 빨리 실적을 만드려고 하는거 같은데, 연기신청 해봤자지."
"아, 진짜. 상황 좆같네."
수현이 들고있던 서류가방을 신경질적으로 내려놓았다.
기웅이 소파에 앉아 턱을 괴고는 그런 수현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래서, 이제 어떡할거야?"
수현이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일단 시간 없으니까 회의부터. 빨리빨리."
기웅이 전날 모은 자료들을 들고 회의실 의자에 앉았다.
"어제 증거품 확인한건?"
기웅이 수현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사진 몇장을 책상 위에 펼쳐놓았다.
액정이 깨진 스마트폰의 사진과 지갑, 지갑 속 사진, 쪽지, 그 외 잡동사니들을 세세하게 찍어놓은 사진들이었다.
"피해자 박연준이 추락한 장소로 추정되는 화단에서 발견된 거."
그리고 그 옆에 다시 새로운 열댓장의 사진들을 꺼내놓았다.
"이건 사체유기된 장소에서 발견된 것들."
수현이 책상 위에 한가득 펼쳐진 사진들을 이리저리 훝어보기 시작했다.
"이 중 우리가 쓸만한 건?"
"이거."
기웅이 집어든 사진은 다름아닌 커다란 스포츠백이 찍힌 사진이었다.
"사체발견된 장소에 같이 있던거야. 사체를 유기할 때 쓰였던 걸로 추정되고, 안 쪽에 피도 DNA 감식 결과 박연준거 맞고."
수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이게 왜?"
"이현우, 키 172cm에 55kg. 왜소한 체격에 바퀴달린 캐리어에 넣어서 옮긴 것도 아니고 이런 스포츠백에 사체를 넣어서 옮긴다고,
그것도 산 중턱까지.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혼자 하긴 힘들었겠지. 여기서 우리가 공범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어.
그렇게해서 그게 인정이 되면 일단 다음 공판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고, 사건은 다시 검찰에서 경찰로 넘어가겠지."
공범이라, 하지만 이현우는 완전결백을 주장하는데.
"니가 만난다는 목격자는 어떻게 됐어?"
아. 목격자. 기웅의 말에 수현의 눈이 번쩍 뜨였다.
전날 수현은 목격자가 현재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만남을 이루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수현에게 떠오른 건 따로 있었다.
"진술에서 목격자가 산에서 누군가가 내려오는 걸 봤다고 했을 당시 시각은 밤 11시경. 어두워서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했고."
"근데?"
"부검결과 피해자 사망 추정시각은 당일 밤 10시 20분경. 추락한 시점도 이 때쯤이겠지.
이 시각에 옥상에서 피해자를 밀어 살해하고, 범행도구를 챙겨서 밑으로 내려간 다음 가방안에 사체를 넣고
산 중턱까지 옮겨 유기한 뒤 다시 내려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겨우 40분이라? 이현우 집에서 산까지 거리가 애초에 걸어서 10분거리야.
형 어제 그 장소까지 올라가는데 얼마나 걸렸지?"
"한, 15분? 내려오는데는 얼마 안걸렸고."
"그냥 걸어도 산까지 10분, 올라가는데 15분, 다시 내려오는데 5분 걸렸다 치면 30분.
근데 사체를 정리하고, 그 무거운 걸 끌고 갔다오는데 걸린 시간이 겨우 40분이라고, 말도 안되지."
수현의 말을 가만히 듣고있던 기웅이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는 여기까지 하고, 형은 이현우랑 피해자 통화기록이랑 문자목록 좀 뽑아줘. 난 그 둘 주변인들 좀 만나고 올테니까.
자료 확보되면 바로 연락해. 시간없어, 빨리빨리 움직이자."
주원은 피해자의 집에 와있었다.
피해자의 엄마는 아이를 잃은 충격과 슬픔으로 한눈에 봐도 많이 초췌한 모습이었다.
주원이 거실을 천천히 둘러보며 말을 꺼냈다.
"부탁드린 사진은요?"
소파에 앉아있던 부인이 옆에 있던 핸드백안에서 사진 한장을 꺼내 주원에게 건넸다.
"이거 한장뿐이에요."
사진을 건네는 부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주원이 사진을 받아서 흘끔 보고는, 안주머니에 곧바로 집어넣었다.
"재판에서 이기려면 연준군이 이현우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강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예, 검사님."
"협조 감사드립니다. 공판은 이번주 일요일입니다."
주원이 현관문을 나서는 도중, 한 사람이 앞을 가로막았다.
수현이었다.
"아, 문검사님."
"나가서 얘기하죠."
주원이 당황한 듯 서둘러 문 틈을 빠져나왔다.
"아뇨, 검사님 만나러 온게 아니라 박연준군 어머님 만나러 온거거든요."
수현이 말하자 주원이 피식 웃었다.
"김변호사 왜 이래, 살인사건 처음 맡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가족들이 피의자의 변호인을 만나주는 경우도 있나?"
"말 조심하시죠. 피의자가 아니라 피고인입니다."
당당함이 묻어나는 수현의 말과 눈빛에 주원이 더이상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는지 수현을 지나쳐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
반면, 주원 앞에서 당당했던 수현의 모습과는 달리, 부인은 끝내 수현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차로 돌아온 수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기웅이었다.
"어 형, 기록은?"
"아 그게.... 없대."
"...뭐? 왜?"
"경찰이 사건을 검찰쪽으로 급하게 넘기면서, 경찰도 확보해놓은게 없나봐. 통신사쪽에도 연락했는데, 경찰이 아니면 개인정보는 줄 수가 없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수현이 답답한지 넥타이를 신경질적으로 끌러내렸다.
"일단 알았어. 형은 피해자랑 이현우 학교로 가서 뭐 좀 얻어봐, 난 이현우 좀 만나야겠다."
"그래. 수고해."
"형도."
수현이 차에 시동을 걸었다.
흥미진진하지않나요????????? 그래 흥미진진하지가 않아요!!!!!!!! 똥망했어요!!!!!!!!!! 김변호사 박변호사 힘내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은 수현우 진도 좀 빼볼까ㅎㅎㅎㅎㅎ 이거 뭐 러브라인도 없고 칙칙해서 볼 수가 있어야지ㅠㅠㅠㅠ
아 그리고 너목들이 법정물인줄 댓글보고 암..ㅋ 요즘 드라마 볼거없다고 찡찡댔는데 너목들이나 봐야겟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제목이 저게므ㅓ야....ㅜㅜㅜㅜ제목추천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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