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다렸을까 루한이 눈이 힘없이 떠졌어. 깨어날때까지 엎드려서 루한 얼굴만 보고있던 세훈이는 루한이 눈을뜨자 웃으며 일어났냐고 물었어.
말없이 천장만 바라보던 루한이는 일으켜주는 세훈이에 얼떨결에 몸을 일으켰어.
"내이름 알아요? 세훈, 오세훈이에요 근데, 실례 안되면 왜 맞는지 물어봐도 되요?"
왜 이 이쁜걸 그렇게 때릴까. 하고 루한이 잠들었을때부터 궁금했던걸 물어봤어. 조금 머뭇거리던 루한이는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마냥 눈을 빛내는 세훈이를보고 말하기 시작해.
어렸을때 엄마, 엄마 집나갔어요. 그뒤로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때려요. 어렸을때부터 맞았어요. 나랑 엄마랑 많이 닮았대요. 그래서 맞아요.
그렇구나, 그럼 우리 이제 꽃구경 가요.
루한이 하는말을 열심히 듣던 세훈이는 꽃구경 가자며 붕대감긴 발에 신발을 신겨줘. 나 루한 봤을때 꽃 생각났어. 꽃보러 가요.
환하게 웃으면서 손을 끄는 세훈이를 멍하게 쳐다본 루한이는 그렇게 꽃구경하러 끌려가지. 한참을 놀다가 집으로 갈땐 이미 해가 져서 어두워져 있었어.
어두운곳에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루한이 넘어질까봐 손을 꼭 잡고 걷던 세훈이는 집앞에 도착해서야 생각난건지 같이 살자고 말해.
"같이살자, 같이 살면 괜찮을거야. 나랑 살자."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세훈이에 당황한 루한이는 미안해하며 말해.고마운데, 그건 안돼요. 나 여기 있는거 아버지가 알면 세훈 맞을지도 몰라.
아쉬운듯 입술을 내민 세훈이는 루한 머리 몇번 쓰다듬어주고 집앞까지 데려다줘. 혹시 아버지가 또 때리면 자기집으로 오라는 말과 함께.
집안으로 기척도 없이 들어간 루한이는 아버지가 코고는소릴 듣고 안심하며 구석에 웅크리고 이불도 없이 잠이 들지. 내일도 세훈을 보러갈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루한이는 웃는얼굴로 잠이들어.얼마나 잤을까, 갑자기 느껴지는 아픔에 눈이 번쩍 뜨여. 아버지였어. 어렸을때부터 맞아와서 트라우마가 장난아닌 루한이는 아버지인걸 확인하자마자 덜덜 떨면서 으앙 하고 울음을 터트렸어. 루한이 우는게 거슬린다는듯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헤집은 아버지는 구석에서 떠는 루한을 방 한가운데로 집어던졌어.
"집나간 그년이랑 어쩜 이렇게 똑같이 생겼는지, 너도 그년도 다 똑같아."
"흐어, 흐어어..."
누워서 울기만하는 루한에게 다가간 아버지는 두 손으로 목을 움켜잡고 죽일듯이 노려보면서 조르기 시작했어. 목을 조르는 아버지의 손을 떼어내려해봐도 힘이빠져 헛손질만 해. 눈앞이 새하얘질때쯤, 목을 조르는 손이 풀어졌어. 갑자기 들어오는 공기에 바닥에 엎드려 컥컥거리지. 그러다 옆구리를 걷어차인 루한이는 옆으로 픽 쓰러져. 아버지는 쓰러져 끅끅대는 루한이 머리채를 잡고 욕실로 끌고가. 끌려가지 않으려고 머리채를 잡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발버둥쳐봤지만 아까 목을 졸려 힘이 쭉 빠져 소용이 없었어.
욕조에 물을 받는사이, 세훈이네 집으로 도망가려고 했으나 금새 아버지한테 잡혔어. 루한의 머리채를 잡고 물에 집어넣었다가 뺐다가. 갈곳잃은 손은 버둥대다가 욕조를 붙잡아. 한참을 그러다가 욕실 밖으로 끌려나와. 엎드려서 앓는소리만 내던 루한은 아버지가 잠시 한눈판 사이, 신발도 못신고 집을 뛰쳐나와. 혹시라도 아버지가 뒤따라올까봐 계속 뒤돌아보며 달려 도착한 곳은 세훈이네 집.
루한이를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봐 바로 잠이 든 세훈이는 우당탕하고 누군가 넘어지는소리에 번쩍 잠이 깨. 화들짝 놀라 일어나 앉은 세훈이는 곧 자기 방 구석에서 떨고있는 루한이를 발견해.
깜짝 놀란 세훈이는 불을켜고 루한 곁에 다가가. 손으로 귀를 틀어막고 잘못했다며 비는 루한의 모습은 너무 심각해보였어. 밝은곳에서 보니 목 전체에 퍼런 멍이 들어있어. 놀란 세훈이는 루한이 목에 손을 가져다 대. 그러자 루한이 으악 하면서 발작하듯이 떨어. 이럴수가 또 맞았구나 하고 생각한 세훈이는 억지로 루한이를 품에 안아 등을 쓸어줘. 서럽게 우는 루한이를 안아주며 안된다고 해도 억지로 데리고 살아야지 하고 생각해.
어느정도 울음이 멈추자 물수건을 들고나온 세훈이는 마주보고 앉아서 물수건으로 얼굴을 살살 닦아줘. 어디 다쳐서 피난곳 없나 하고 살펴봤는데 그렇게 눈에 띄게 찢어진 상처는 없었어. 어린아이 세수시키듯 꼼꼼하게 닦아낸 세훈이는 다시 불 끄고 누워서 이불 잘 덮어줘. 나쁜꿈꿔서 새벽에 깨지 말라고,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고 품에 꼬옥 안고 잠이 들어.
이럴수가... 이럴수가!!!
어떻게 이럴수 있져?? 수요일에 연습을 한다니!!! 연습이라니!!!!!!!!
그날 안과가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오전에 외출증끊고 다녀와야겠어요
갑자기 연습이라니 어떻게 이럴수있져... 연습은 빠지면 안되니까 오전에 다녀와야겠어여
못난글 읽어주시는 여러분 진짜 제가 사랑하는거 알져♡
루하닝가 세훈이보고 형이라고 부르지않고 세훈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음....
이름으로 부르는거 죠음... 루한이가 세훈이보고 형이라고 부르는게 상상이 안되여
글씨색이 빨간색인 이유는 제가 빨간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루한... 미아내.... 내가 많이 미안해여....ㄸㄹㄹ...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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