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현우기웅주원] 그들의 법정 0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e/b/debf89fe73bd973e7695fd1d86e19574.jpg)
Angie Vazpuez - Rolling in the deep
"현우야, 나야."
급히 와달라는 현우의 연락을 받은 수현이 현우의 집 앞에 섰다.
곧 문이 열리고, 수현이 안으로 들어서자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집안의 분위기가 수현을 사로잡았다.
구두를 벗어 신발장에 올려놓는데, 전에 보지못한 왠 여자구두가 수현의 눈에 들어왔다.
"우리애 변호사분이시죠?"
자신을 현우의 친엄마라고 소개한 그녀는 한눈에 보기에도 19살 아들을 둔 엄마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동안이었다.
긴 생머리에 짙은 화장, 화려한 옷차림도 그녀가 진짜 엄마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36살이에요. 17살때 현우를 낳았으니까."
저자신도 그런 오해를 자주 받는지, 그녀가 먼저 자신의 소개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그만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수현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예? 뭘요?"
"변호요. 대충 아시다시피, 넉넉한 집안은 아니에요. 현우랑 내가 같이 살 수 없는 나름의 사정도 있고... 사선변호사 비용을 감당못할 것 같아요."
이미 첫 공판까지 마쳤고, 이번 일때문에 거절한 케이스가 몇갠데, 수현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현우가 지금 왜 재판을 받는지 아세요?"
"대충 들어서 알아요. 지금까진 애쓰신 비용은 드릴게요. 죄송하게 됐습니다."
사과를 구하는 말과는 달리, 그녀의 당당하다 못해 뻔뻔한 얼굴은 수현으로 하여금 저게 죄송한 얼굴인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혼란스런 머릿속을 겨우 추스른 수현이 입을 열었다.
"무슨 사정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현우랑 한 약속이 있어서요."
쥐죽은듯 그녀의 옆에 앉아만 있던 현우가 약속이라는 말에 고개를 들어 수현을 바라봤다.
"비용이 문제시라면,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전 한번 한 약속은 꼭 지켜야하는 스타일이라."
알 수 없는 수현의 말에 그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보다, 변호를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는지 이내 간단한 인사를 한 뒤 집을 나섰다.
수현이 그녀가 나가고 닫힌 문을 한참간 바라보았다.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을까.
"변호사님."
그녀가 나가고 조용해진 집의 적막을 깨는 현우의 목소리에 수현이 뒤를 돌아 현우를 내려다봤다.
"저랑 한 약속이 뭐에요?"
현우가 수현과 눈을 맞추며 물었다. 현우와 눈은 마주칠 때마다 수현의 정신을 쏙 빼놓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냥, 참 맑다. 하며 멍하니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무언가. 길게 드리운 현우의 앞머리가 거슬릴 정도로.
"말했잖아. 내가 너 지킨다고."
수현이 다정하게 웃어보였다.
"이미 그렇게 약속해버렸는데, 그만하랜다고 그만할 수가 있냐."
현우가 고개를 푹 숙였다.
"엄마가 왜 그러는지 알아요."
그 후에 현우가 꺼낸 말은 그다지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엄마에게 다른 가정이 있다고 했다.
간간히 찾아오지만, 같이 살 수 없는 사정이 그것이었고, 그 집에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항상 쥐죽은듯이,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살아왔다고.
엄마는 그래서 차라리 자길 교도소로 보내고 싶어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다. 그래야 이 집도 팔고, 더 이상 그녀의 인생에 거슬릴 것도 없을테니까.
"나를 어디로 멀리 보내고 싶어한다는 거. 예전부터 알았는데, 그래도 막상 이런상황이 되니까...
그냥 엄마가 참... 그래요."
현우가 혼자서,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말을 길게 한 건 처음이었다.
수현이 그런 현우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밝은 표정으로는 들을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근데 누가 나를 지켜준다고 하니까... 기분이 묘해요. 평생 혼자일 줄 알았는데."
수현이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현우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냥 한 말 아니야. 진짜 약속이야."
그리고는 폭 안긴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걱정하지마."
현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수현이 감았던 팔을 풀고 한걸음 물러났다.
"얼굴 빨개졌네."
하며 현우의 볼을 손등으로 장난스럽게 매만진 수현이 큭큭대고 웃었다.
현우가 수현이 놀려대자 부끄러워졌는지 괜히 또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앞머리 좀 잘라라...... 아니면,"
수현이 현우의 앞머리를 옆으로 슥 치웠다.
"이렇게 넘기고 다니던가."
너는 눈이 보여야 예뻐. 수현이 속으로 생각했다.
.
.
.
"형! 이거 제대로 가져온 거 맞아?"
기웅이 가져온 하드웨어를 컴퓨터에 연결해 본 수현이 기웅을 향해 물었다.
"왜? 안돼?"
"안이 텅 비었는데?"
"헐? 줘봐."
기웅이 수현에게서 마우스를 뺏어서는 아무것도 뜨지 않는 창 위를 괜히 여기저기 클릭해댔다.
"잉? 그럴리가 없는데..."
"뭐가 그럴리가 없어, 지금 아무것도 없잖아."
수현이 기웅을 원망스런 눈빛으로 올려다봤다.
"아니, 지금 저기 쓰여있는데? 사건번호 2013고합60414. 우리 사건맞잖아."
"근데 없잖아."
"......"
그러니까. 왜 없지. 기웅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분명 저거라고 확신했는데...... 아니,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하드에 사건번호를 붙일 이유가 없잖아.
......
아, 있다. 날 엿맥이는거.
"형 전화온다."
"어?"
문주원이다. 용의주도한 새끼.
"야 문주원."
"검사실에서 증거를 빼가고, 아주 대담해."
"증거는 무슨 증거, 야, 진짜 어딨어."
"진짜같은 소리 하고있네. 애초에 CCTV영상 같은건 없었거든."
"뭐?"
"저번에 형이 CCTV를 내가 빼돌렸다길래,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이야. 우리도 못찾아서 애먹고있었는데."
하, 내 무덤을 내가 팠구나. 미쳤지 내가. 가만히 있는 앨 왜 건드려가지고.
"그럼 그냥 아니라고 하면 되지. 함정까지 파놓는 건 좀 심한 거 아니냐?"
"걱정마, 기소 안할거니까. 나도 이런식으로 재판 이기는건 싫거든, 시시하게."
그래 너 잘났다. 기웅이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꾸역꾸역 눌러 참았다.
주원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든 저 자신이 한심해졌다.
"그래도 진짜 가져갈 줄은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없어져있더라. 형도 참 대단해."
"됐고, 나도 이젠 가만 안있을거니까 두고 봐라."
"그러던지."
뚝. 전화도 먼저 끊고, 아 화나.
"기소하겠대?"
"와, 씨, 우리나라 검찰이 이래서 문제라니까? 특권의식에 잔뜩 젖어가지고 말이야, 어?"
"아 그래서 기소한대 안한대?"
"아 안한대!"
저도 모르게 소리를 확 질러버린 기웅이 분함을 못이기고 사무실 밖으로 뛰쳐나왔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결국 얻은 건 하나도 없네.
...... 아, 하나 있구나. 키스한거.
수현우 케미가 참 죠쿠나!!!!!!!!!!!!! 풍악을 울려라
+ 문준원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검사문검사하다가 주원을 갖다붙이니까 문주원이 되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봐주세효........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다시한번, 암호닉은 받긴 받는데 제가 암호닉정리는 잘안해요.... 구차나서,.........ㅠㅠㅠ
근데 기억은 진짜 하고 있어요 댓글 하나도 안빼놓고 다봅니당 저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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