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현우기웅주원] 그들의 법정 09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b/0/eb0692fdb03993feb6d9df99f923f3ce.jpg)
"뭐? 형이 왜?"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수현의 물음에 대답도 않고, 기웅이 서둘러 자켓을 입고 법정안을 빠져나갔다.
.
.
.
"여기 있을 줄 알았다."
조용한 바 안을 울리는 기웅의 목소리에 잠시 뒤를 돌아본 주원이 다시 술잔에 양주를 따랐다.
기웅이 주원의 옆으로 와 앉았다.
"니가 재판까지 빼먹고, 왜, 뭐 때문이야?"
주원이 젖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자 기웅이 주원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재판은...?"
"이미 내일로 미뤄졌겠지."
시말서를 써야 할 생각에 주원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일로 검사직을 짤리지만 않으면 다행이겠다고 생각했다.
"다 그만하고 싶어."
"무슨 얘기야."
주원이 말없이 잔을 들이켰다. 기웅이 잔을 뺏으려다가, 이번엔 그냥 두자 싶어 말았다.
벌써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잘 잊고, 잘 살고 있었는데."
"어?"
"갑자기 형이 나타나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기웅이 턱을 괴고는 잠긴 목소리로 두서없이 말을 이어가는 주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형은 그냥 한번 보자는 식으로 내앞에 나타난 거겠지만,"
"......"
"나는 아니란 말이야."
"주원아."
"나는 한번 보면 자꾸 생각난단 말이야."
벌써 반이상이 비어있는 술병을 본 기웅이 결국 주원의 손에서 잔을 빼앗았다.
"주원아 집에 가자."
"잘 가."
"아니 나랑 같이 가자고."
기웅이 주원의 손목을 잡아끌자 주원이 풀린 눈으로 기웅을 빤히 쳐다봤다.
"형 우리집 모르잖아."
"이리와."
결국 주원을 억지로 자신의 차 조수석에 끌어다앉힌 기웅이 차를 몰았다.
기웅이 어느새 골아떨어져 색색 숨소리를 내는 주원을 보며 생각했다. 술도 잘 못하는게. 아직 한참 더 커야겠네, 우리 주원이.
자신의 집에 도착한 기웅이 차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었다.
이제 저 커다란 놈을 옮길 일만 남았네.
.
.
.
재판이 미뤄진 뒤, 사무실로 돌아온 수현과 현우는 따로 앉아 핸드폰만 만지작댔다.
전날 그 일이 있은 후로, 재판에 대한 이야기 말고는 둘다 말이 없었다.
현우는 그때 기웅이 사무실로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해볼 뿐이었다.
반면 수현은 말이 없는 현우가 내심 자신을 싫어하는 건 아닐까 초조해하고 있었다.
"저, 집에 갈게요."
"...시간이 늦었는데, 혼자 갈 수 있어?"
"...네."
백팩을 매고 사무실을 나서는 현우를 수현이 붙잡았다.
"차.. 끊기지 않았을까?"
"아직 안끊겼어요."
"아, 그렇구나. 내가 버스를 잘 안타봐서..."
다시 밖으로 나가려는 현우를 수현이 또 붙잡았다.
"어차피 내일 바로 또 재판인데, 번거롭지 않아?"
"아니요... 괜찮아요..."
"아, 그래?"
멋쩍게 웃은 수현이 잡았던 손목을 놓았다.
그러나 이내 다시 현우가 나가려는 문을 막아섰다.
"너, 왜, 그래?"
난데없는 질문에 현우가 수현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뭐가요?"
"내가 싫어?"
"아니요..."
"그럼, 왜, 말 안해?"
"뭘요?"
"아니 그냥, 무슨 말이던 간에..."
"......예?"
"......아니다. 집 가라."
당황하는 현우를 보던 수현이 이내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비켜지나갔다.
그런 수현을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현우가 입을 열었다.
"그냥 안갈래요."
현우가 다시 사무실 안 의자에 가방을 벗어 내려놓았다.
오늘은 기분전환겸 사진을 좀 바꿔봣음헿헿 그리고 분량이 좀 그래서 오늘은 구독료를 낮췄어용
그도그럴것이.... 오늘 넛븤을 학교에 두고와서..ㅜㅜㅜ내일 다시 가져와야됨..ㅋ
그런이유로 브금은 내일 깔게요... 노래가.. 없정.....ㅜㅜ아아아아아아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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