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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3587


[디찬] 현대 사극, 두번째 중전 | 인스티즈

[디찬] 현대 사극, 두번째 중전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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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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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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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허윽... 이런거 개썅 내취향 진짜... 하.... 나레기는 이런걸 좋아해.. 좋았어..예쓰! 모두 소리질러!! 워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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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포도리를 불러야게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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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그..그러지마... 얼른 뒤 풀기나해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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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헤헤. 찬이 후타나리라 뒤루 안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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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아참, 후타나리였지. 모두 소리질러 워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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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포도리, 포도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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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왜 이렇게 포돌이 부르는것도 씹덕이야? 미쳤어. 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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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헤헤. 찬이 캔디 크러시 하구 있능데 어렵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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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어? 내꺼 캔크 해요? 나도 캔크하고 있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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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네! 찬이 어렵따! 곰도리가 안 나온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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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귀여워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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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ㅠ◇ㅠ... 수야는 몇 판 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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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470탄!! 찬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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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우, 우아... 찬이는, 29...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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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나는 작년부터 했어요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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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ㅠ◇ㅠ... 어려워요! 하트 시간두 너무 짧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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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하트 그거 날짜 앞으로 당겻다가 다시 원래대로 해놓으면 채워지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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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수야 똑또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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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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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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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상그나 방, 방금 현재수가 1, 18이라 놀라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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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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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 집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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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응! 집이에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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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두! ㅎ◇ㅎ 선톡은 누가 먼저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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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움.. 찬이가 먼저 해줄 수 있어요? 찬이가 하는거 보구 방향을 잡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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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에게
웅! 아, 나이나 그런 건 어뜨케 하까요? 찬이 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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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꼬맹이 찬에게
나이는 17,21? 재단이 같아서 찬이 고등학교랑 내 대학교랑 같은 부지에 있는걸루! 찬이랑 경수키는 현실 찬이랑 경수 바뀐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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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웅! 긍데 학교 다닐 땐 한복 안 입구 평상복 입는 걸루 하까요? 아니면, 움... 개량한복?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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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꼬맹이 찬에게
개량한복! 궁에서도 무슨 중요한 날에만 한복 정복으로 다 입는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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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웅! 그러면 찬이가 선톡 하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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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꼬맹이 찬에게
웅♥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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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짠! 새 댓글루 달아주세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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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꼬맹이 찬에게
쪽♥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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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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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찬이 합방 전에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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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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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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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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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수야, 찬이는 수야 아버님한테 뭐라구 불러야 해요? ㅠ◇ㅠ... 아바마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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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ㅋㅋ아바마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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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웅! 사극 어렵따! 찬이 사극 많이 많이 봐야게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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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나도 어려워요ㅠㅠ 그치만 찬이 엄청 잘하고 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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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찬아ㅜㅜ 나 먼저 잘게요ㅠ 졸리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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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아니에요, 찬이 잘 하구 있는지두 모르게써요ㅠ◇ㅠ... 웅! 여부 잘자구 내일 봐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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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완전 잘하구 있는데♥ 여부도 잘자고 내일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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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네! 찬이 꿈!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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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여부 저녁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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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여부! 네! 떡볶이랑 먹어써요!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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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응응, 볶음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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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잘해써요!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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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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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내가 마음을 열게되는 계기가 생겨야 할것 같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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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웅! 어떤 걸루 하까요? 아가 가지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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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아가 가진다고 갑자기 그러면 나 너무 나쁜놈인데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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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그러면, 움... 수야 처소 청소하는 시녀들이 전 중전마마 액자 깨뜨렸는데, 찬이가 그거 치우다 오해받구 나중에 시녀들이 사실대로 말해서 오해 푸는 거 어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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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리구 둘이 찬이 친정집 가서 구경다니고 하면서 친해지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임신 초기라 찬이 친정집 가서 좀 가까워졌는데 액자사건 있구 완벽히 가까워지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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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 그럼 아가 몇 개월루 하까요?◇? 초기니까, 움... 3개월이나 4개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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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3개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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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웅! 그러면 찬이가 입덧 심하게 하는데, 엄마 밥 먹구 싶다 해서 며칠 쉬다 오라구 허락하셔서 같이 가는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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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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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그러면 찬이 잠깐만! 와이파이 자꾸 말썽이라 찬이가 손 좀 보구 와서 판 갈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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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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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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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응! 이제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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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웅! 이제 괜차나요! ♥.♥ 판 가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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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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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와 좀처럼 거리를 좁히려 하지 않는 너라 붙어 있는 시간은 얼마 없지만 같은 재단이라 항상 학교는 같은 차를 타고 가기에 네가 기다리기라도 할까 싶어 빠르게 옷 갈아입고 제 수족이 되어주는 비서가 챙겨준 토스트를 한 입 베어문 뒤 다시 건네주는) 전하께서 기다리시면 안 되니까 오늘은 그냥 가겠습니다. (제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라오기 바쁜 비서들에게 언제나 마찬가지로 웃으며 손 흔들어 인사하고 복도를 뛰어 나가다 등 뒤에서 들리는 뛰면 안 된단 목소리에 그제야 뜀박질 멈추고 빠르게 걸어 궁을 빠져나가 차 앞에 서 네가 오기만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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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느긋하게 준비하고 아침까지 완벽하게 챙긴 뒤 비서가 들고있는 가방 받아드는) 할마마마에 어마마마까지? 피곤하겠네. (오늘 저녁은 윗전분들과 함께 하셔야 한다는 말에 골치 아픈 표정으로 벌써부터 아파오는 것 같은 머리 짚는) 알았으니까 그만해. (차가 대기하고 있을 곳으로 걸어가며 아마 초야 때문에 부르시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 비서에게 휘휘 손 젓고 오늘도 얌전히 서서 절 기다리고 있는 너에겐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고 차에 올라타 이어폰부터 꽂고 팔짱 끼고 차에 기대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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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언제쯤 오려나 싶어 핸드폰으로 시간 확인하다 저 멀리 보이는 네 모습에 기분 좋게 웃더니 손 휘휘 저어 인사하는) 오셨습니까? 잘 주무셨지요? (네가 살갑게 대해야 마음도 여는 거라 이르셨던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 말씀이 떠올라 절 거들떠도 보지 않는 너이지만 웃는 낯으로 살갑게 대하려 애쓰는) 다녀오겠습니다. (쌩하니 먼저 차에 올라타는 모습에 익숙하다는 듯 웃더니 널 모시는 비서들과 제 비서들에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저도 차에 올라타 안전벨트 매는) 저기 전하, 오늘은 언제 끝나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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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알아서 뭐하게. (음악을 듣는게 아닌 너와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보여주기 위해 이어폰을 꽂은거라 네 말 다 들리는. 제가 이어폰 꽂고 있는대도 말을 거는 네가 뻔뻔하다고 생각 하면서도 어차피 저녁에 있을 식사 때문에 너와 이야길 해야 하기에 이어폰 빼고 퉁명스레 대꾸하는) 오늘 저녁에 어마마마랑 할마마마랑 같이 저녁 해야 한다는건 들었지? 윗분들 말씀 하시는데 함부러 끼어 들어서 입 놀리지 말고 그냥 듣고만 있어. (윗전분들이 어렵지도 않은지 늘 조잘조잘 말을 잘 하는 너 때문에 짜증 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미리 엄포 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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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저 저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이어폰을 꽂고 있는 거란 걸 저도 이미 아는 사실이기에 천연덕스레 웃으며 네게 대꾸하다 마침 생각났다는 듯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재잘대는) 물어보는 이유가 따로 있어야 하나요? 그냥 궁금, 아, 네. 그것 때문에 안 그래도 드릴 말씀이 있었습니다. 전하께서 괜찮으시다면 수업이 끝나고 같이 가는 건 어떠신지요? 오늘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께서 오늘 저녁에 하실 이야기를 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드리면, 윗분들도 조금은 안심하지 않을까요? (전 당연히 하루 빨리 합방 날짜를 받아 초야를 치르고 싶지만 넌 아니라는 걸 알아 부러 네가 좋아할만한 핑계를 대며 눈치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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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가까워진 모습? 웃기지도 않는군. 윗분들이 원하시는게 너랑 나랑 하하호호 하면서 부부간의 정이라도 쌓는건줄 알아? (네가 부러 제가 승낙할만한 핑계 대는거 빤히 보여 더 짜증스러운) 윗분들은 후계자만 태어나면 그뿐이라고 생각하신다고. 물론 그 후계자가 이 뱃 속에서 태어나야 한다는게 짜증나는 일이지만. (남자 교복을 입은 네 배 가리키며 딱 잘라 말하고 인상 잔뜩 찌푸리는) 그러니까 머리 굴리지 말고 하란대로 해. 얌전히만 있으면 니가 원하는 대로 그 배에 내 씨를 심어줄테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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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정 뜻이 그러시다면 가만히 있겠습니다. (뇌물을 주거나 수를 써 중전의 자리에 오른 것도 아닌데 제가 그리 미운 건지, 일부러 생각해 한 말인데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말하며 짜증내는 모습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얌전히 입 다물고 언제 오냔 카톡으로 징징 울리는 핸드폰 들여다 보곤 금방 간다는 답을 보내다 제 핸드폰과 마찬가지로 네 손에 쥐어진 핸드폰의 진동이 울림에도 눈을 감은 네 모습 뚫어져라 쳐다보는) 저, 확인 안 하셔도 됩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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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신경 쓰지마. (그제야 얌전히 입을 다문게 만족스러워 도로 이어폰 꽂는데 제 핸드폰 진동소릴 들은건지 또 입을 열자 짜증스레 대꾸하고 이어폰 꽂고 부러 음악 크게 트는) (차가 도착하자 안녕히 다녀오시란 말에도 대꾸 없이 내리는. 왕으로 즉위 하고도 대학은 마치겠다 고집 부린 탓에 이제 제쪽으로 모이는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강의실로 향하는) (오전 수업이 끝나고 같이 점심을 먹자는 세훈과 함께 식당으로 향하는데 고등학생들도 점심을 먹을 시간인지 저 멀리 너와 왠 녀석이 사이좋게 식탁에 앉아있는걸 본 세훈이 킬킬대며 제게 우스갯소리 하자 인상 구기는) 시끄러워. 다른데 가서 먹기 싫으면 입 다물고 밥이나 받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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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워낙 조용한 차 안이라 이어폰 너머로 들려오는 큰 음악 소리에 네 귀가 상하진 않을까 걱정스레 쳐다보다가도 괜히 제가 그렇게 만든 것 같아 입 꾹 다물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다녀오겠습니다. (고개 꾸벅 숙여 기사에게도 인사 드리고 차에서 먼저 내린 네 뒤를 따라 내려 바삐 따라가지만 네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등학교가 있는 쪽으로 걸음 돌리는) (교문을 통과해 학교로 들어가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이면 다른 학생들처럼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놀다 점심 시간 종이 울리자 백현과 함께 밥 먹으러 급식실로 향하는) 아, 됐거든. 안 먹어도 잘 커. 그리고 나 키 더 안 큰다니까. (편식이 심해 소시지 반찬이며 돈까스만 집어 먹다 채소 볶음을 밥 위에 올려주지 질색하곤 손사래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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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양식보단 한식을 좋아하는 터라 한식 코스에서 밥을 받고 자리에 앉는데 공교롭게도 세훈이 너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은 터라 보고 싶지 않아도 너와 백현이 너무도 잘 보여 짜증스레 인상 구기는) 적당히 해라. 밥먹다가 맞고싶냐. (너보다 훨씬 너 잘 챙기는 것 같다며 지금 채소볶음을 직접 입에 넣어주고 있다고 실실대며 이야기하는 세훈에게 낮게 으르렁대는데 주위에서도 불화 어쩌고 하며 수근대는 소리가 들리자 짜증이 치미는) 중전, 편식은 몸에 좋지 않지만 다른 남자가 주는 음식을 먹는 것도 과히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채소 볶음이 싫으면 이걸 드세요. (식판 듣고 일어나 네 앞으로 다가가 앉아 제 식판에서 두부 조림 집어 네 밥 위로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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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아, 싫다니까. (입 앞에 피망이며 당근을 갖다대주자 싫다는 듯 고개 젓다가도 한 번만 먹으라 간곡하게 부탁함에 어쩔 수 없이 입 벌려 받아 먹던 중, 제 바로 앞에 놓여지는 식판과 학교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네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다른 학생들이 쳐다보는 것도 모르고 환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어쩐 일이십니까, 전하? 아, 안녕하십니까. 점심 드시던 중이셨습니까? (너와 함께 온 건지 네 뒤를 따라온 세훈이 장난스레 존댓말을 쓰며 말 건네자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두부를 좋아하진 않지만 네가 준 거니 먹어야겠다 생각해 두부 4등분으로 작게 나눠 밥과 함께 먹는) 뭐, 나 원래 두부 좋아하거든? (자신이 줄 땐 먹지도 않던 걸 웬일로 먹냐 물어오는 백현에게 퉁명스레 대꾸하다 몇 번 대충 씹고 꿀꺽 삼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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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식당에서 너무 소란스럽게 구는건 좋지 않습니다. 중전이 하시는 모든 행동이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업데이트 된다는걸 늘 염두에 두세요. (여기야 학생들의 대부분이 귀족들인 터라 그렇게 까지 심각한 일로 번지진 않겠지만 생각없이 행동하지 말란 말 돌려 이야기 하고 정갈한 젓가락짓으로 식사 시작하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시고 이따뵙죠. (입맛이 없어 반 이상을 남기고 먼저 일어나는. 황급히 절 따라 일어나는 네 어깨 꾹 눌러 앉히고 세훈의 등 툭 쳐 일어나라 눈치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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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에. 죄송합니다. 주의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요란을 떨었나 싶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니 어째 저희 테이블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다시 얌전히 앉아 너와는 달리 정갈하지 못한, 얼핏보면 아이가 젓가락질을 하는 것처럼 X자로 끼적거리며 젓가락질 해 반찬을 집어먹다 몇 분 후 자리에서 일어나는 널 올려다 보곤 저도 일어나려는) 저, ...네. 그럼 이따 뵙겠습니다. (반도 채 먹지 않고 남긴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걸 알아 별다른 말없이 다시 자리에 앉아 너와 세훈에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다 네가 떠나고 나서야 네게 집중하느라 듣지 못했던 술렁이는 사람들 목소리 때문에 결국 저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밥 맛없다, 가자 백현아. 왜 다른 애들이 매점 간 지 알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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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일어나 자연스레 식판 배수대에 놓고 나와 까페로 향하는) 오세훈, 아무리 봐도 다르지 않냐? 쟤가 싫은게 아니라 그사람이랑 너무 달라서 그냥. 모든게 좋게 안 보인다.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너무 달라서, 그래서 더 그래. (아직 애긴데 잘 좀 해주라고 장난스레 타박하는 세훈에게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아주 어릴 때 약혼을 하고 늘 제 비는 그 사람일거라 생각하며 자랐고 실제로 혼약을 맺고 마음을 다해 그 사람을 사랑했는데 시름시름 앓던 그녀가 거짓말같이 제 곁을 떠난 상처를 달래기도 전에 뭔가에 쫓기듯 너와 다시 결혼을 하니 모든게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는. 때문에 너도 처지가 딱하고 불쌍한거 알지만 네게 정을 주기가 힘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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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나간 뒤, 표정을 잔뜩 구긴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급식실을 나서는 제 뒤를 따라 나오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틈을 노려 제 어깨에 어깨 동무를 한 채 네 험담을 하자 보기 드물게 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 젓고 행여 누가 듣기라도 했을까 급하게 입 막아버리는) 조용히 좀 하고 가자, 어? 내가 전에 말했잖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솔직히 나 같았어도 나 맘에 안 들었을 걸? 내가 너나 다른 애들처럼 귀족 신분도 아니고, 게다가, 뭐, ...남자는 맞아도 남자라 하는 게 이상한 몸이고. 아무튼. 또 전에 계시던 중전마마께서 돌아가신지 1년도 안 돼 내가 들어온 거니까, 당연히... 아, 몰라. 가자. (어깨에 올라온 팔 쳐내고 마침 멀리서 보이는 종대에게 다다다 달려가 장난 걸며 막대 사탕 건네받아 입에 물고 교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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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카페에서 산 아메리카노를 들고 수업 들어가는. 수업 끝나기가 무섭게 기사 불러 궁으로 돌아가 간단히 씻고 정무에 대한 보고 받은 뒤, 이것 저것 일처리 하는) 중전은 왔어요? (이제 저녁을 드시려면 채비를 해야한다 이르는 비서에게 넌 왔냐고 묻는데 이미 준비를 마히시고 기다리신다는 말에 나갈 준비하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쓸데없는 이야기는 자제하세요. (교복이 아닌 남자의 것인지, 여자의 것인지 헷갈리는 의복을 입은 네가 허리 숙여 인사하자 짤막하게 대꾸하고 먼저 걷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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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교실로 돌아가고 나서도 내내 불평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투덜거리는 백현을 겨우 잠재우고 수업을 들은 뒤 종례 시간, 핸드폰을 가져와 켜기가 무섭게 걸려오는 기사의 전화를 받으며 가방을 챙겨 매고 친구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한 뒤 학교를 나서 교문 앞에 세워져 있는 차에 올라타는) 전하께선 어디 계십니까? (현재 궁에 계시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너에게 지금 가고 있단 카톡을 보내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숫자를 보곤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깥 풍경만 바라보다 궁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나와있는 비서들에게 가방을 건네고 함께 들어가 치장을 하고 네가 올 때 까지 기다리는) (한참 기다리며 비서들과도 친구처럼 얘기 나누다 밖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연분홍 빛의 한복을 입은 채 밖으로 나가 네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네 뒤를 바짝 쫓아 걸어 기어이 네 옆에 서 조심스레 팔짱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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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일부러 빠르게 걸어 가는데 기어이 절 쫓아온 네가 조심스레 팔짱 끼자 빼내기엔 주변 시선도 시선이고 이렇게까지 하는 네 모습에 맥이 빠지기도 해 별 말 없이 내버려 두지만 헉헉대며 힘들어 하는거 알면서도 걸음 속도는 늦춰주지 않는) 벌써 와계신줄 알았으면 더 서둘렀을텐데 죄송합니다. (장지문이 열리자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왔는데도 이미 와계신 대비와 대왕대비에게 꾸벅 고개 숙이고 상석으로 가 앉는) 맛있게들 드세요. (네가 앉자 음식 내오라 손짓하고 대비와 대왕대비에게 의례 짓는 웃음 보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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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다지 기분 좋아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빼진 않는 것에 위안을 얻으며 기분 좋게 배싯거리다 여전히 빠른 걸음에 숨이 차오르는 걸 느껴 입 앙 다물고 숨 고르려 애쓰는) ...죄송합니다. (도착하고 난 뒤 팔짱을 푸르고 무어라 말하는 네 옆에서 숨 고르기 바쁘다 네가 상석으로 가 앉은 뒤에야 죄송하다 말하고 저 역시 제 자리로 가 앉아 차례대로 나오는 음식들을 먹으며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라 일렀던 네가 기억나 그저 중간중간 웃으며 말을 거들고 짧게 대꾸하는) 네? 아, 네. 잘 해주십니다. 오늘은 함께 점심도 같이 먹었습니다. (요즘은 네가 좀 잘 해주냐 물어오시는 대비마마께 웃는 얼굴로 고개 끄덕이며 점심 때 있던 일 말씀 드리다 이 때다 싶어 대왕대비마마께서도 이것저것 물어오시자 난처한 듯 널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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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할마마마, 중전이 마른게 보이지 않으십니까? 식사 중에 그리 질문을 하시면 지금보다 더 비쩍 골아 궁에선 중전의 영양상태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 흉흉한 소문이 돌 것 입니다. (대비에게 베시시 웃으며 말하는 널 짜증스런 표정으로 보다 대왕대비의 연이은 질문에 난처한 표정으로 절 보는 널 보는 차가운 표정과는 다르게 다정한 목소리로 대왕대비에게 이야기하는. 다정한 어투와는 달리 말 속에 숨은 뼈를 눈치챈건지 더 말 없이 식사 하시자 그제야 다시 식사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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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 뜻을 저도 잘 알 것 같아 입 꾹 다물고 얌전히 나오는 음식들만 먹다 넓은 식탁 위를 가득 차지했던 그릇들이 사라지고 후식을 내오겠다는 말과 함께 비서들이 나가자마자 종이 봉투를 꺼내 네 앞으로 내미시는 대비마마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어 괜히 마른 입술만 핥아 축이는) ...네, 맞는 말씀이지만... 제 나이도 아직, 어리고, 또... 아직 전하께서도 후사를 보시기엔 너무 어리신 것 같습니다, 대비마마. (합방 날짜도 모자라 후사를 보기 제일 좋은 날까지 정해오셨다며 해사하게 웃으시는 대비마마껜 죄송한 말씀이지만 너 못지않게 저 역시 네가 아직 어렵고 무섭기만 해 용기내 작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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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중전의 말이 맞습니다, 어마마마. 중전은 이제 고작 열일곱입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어린 나이지요. 허니 후사는 좀 더 천천히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후식이 나오기 전 대비가 내미는 종이 펼쳐 보지도 않고 제 옆에 내려두는데 후사를 보기 제일 좋은 날이라 이야기하는 대비에게 더듬대며 하는 네 말 듣고 있다 조용히 말하는) 합방도 저와 중전이 알아서 하겠습니다. 중전은 화비처럼 약하지 않으니 후사도 보기 전에 고꾸라져 또 다른 중전을 물색해야 할 일은 만들지 않을테니 이제 이 이야기는 그만 하세요. (아랑곳 않고 무어라 말해오는 대비에게 다소 무례해보이는 말 내뱉으며 불편한 심기 드러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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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옛날 같았으면 자식이 여럿 있었을 사람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면 어쩌냐는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 말씀에 두 분의 말씀도 맞는 말씀이라 그저 입술만 꾹 깨물고 손가락 꼼지락거리는) ...저, 정 그러시다면, 후사를 제일 보기 좋은 날에, 합방도 같이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저에게도 너에게도 그 편이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잔뜩 굳어진 표정으로 절 보는 세 사람의 시선이 무섭긴 해도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앉아 할 수 있는 말이라곤 이것밖에 없어 눈치 보면서도 입 여는) 물론 두 분의 말씀이 맞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저희 둘 사이엔 아이가 여럿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아닌 나이이지만, 지금은 시대가 시대인 만큼, 조금은 천천히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 둘 다 모두 건강하고, 또, 몸 상할 일은 할 기회도 없으니 걱정 마시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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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건방지게 중전 마음대로 정하지 마세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합방이니 후사니 하는 것들은 저와 중전이 상의한 후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작지만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널 짜증스런 눈으로 보다 서릿발 같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몸 일으키는. 절 부르는 대왕대비의 목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일어나 먼저 빠져 나오는) 분명히 말하지 않았나? 니 맘대로 함부러 나불대지 말라고. 좋은 말로 하면 알아듣지 못 할 정도로 멍청한 줄은 몰랐는데. 이 기회에 똑바로 이야기 하지. 주제넘게 구는 것도 적당히 해. (황급히 절 쫓아나온 네가 제 팔 잡자 매몰차게 뿌리치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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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 말한 건데 마음에 안 드는 건지 벌떡 일어나 먼저 자리를 빠져나가는 널 따라가야 하나, 이 자리에 남아야 하나 망설이다 한숨과 함께 따라 나가 보라는 대비마마 말씀에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하고 급하게 빠져나가 네 팔 잡는) 전하. 그게 아니고, 그게. ...제가 마음에 안 드시는 건 알지만, 그래도, 말씀이 너무 지나치신 것 아닙니까? 제가 못할 말 한 것도 아니고, 솔직히... 궁 내에 소문도 그렇구요. ...죄송합니다. (뿌리쳐진 손이 무안해 괜히 주먹만 쥐었다 펴다 어쩔 수 없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이도저도 못하고 서있던 비서들과 함께 제 처소로 향하며 한숨만 푹푹 내쉬며 작은 목소리로 비서들에게 하소연하는) 제가 그렇게 전 중전마마와 비교가 됩니까? 전 저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솔직히 조금 속상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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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궁 내에 소문? 그거야 소문이 날만 하니 나는거 아닌가? 소문이 듣기 싫으면 중전이 행실을 똑바로 하고 다니면 되는거 아니오. (소문 이야기하는 네게 차갑게 웃으며 대꾸하고 죄송하다 고개숙인 네가 뒤돌아 처소로 돌아가자 분노로 씨근대며 주먹 꽉 쥐다 어린 널 상대로 뭐하는 짓인가 싶어 허탈하게 웃는. 처소로 돌아가 제 눈치 보는 비서와 시녀들 모두 물리고 침대 옆 서랍에 넣어둔 액자 꺼내는. 행복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 손으로 덧그리다 울컥 치미는 울음 꾹 참아내고 침대에 누워 팔 들어 눈가 가리다 문득 드는 생각에 비서 부르는) 중전에게 그리도 원하는 합방 당장 내일 할 것이니 준비하라 이르게. (차라리 합방을 하고 네가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가지면 저와 너에 대한 윗전들의 관심도 줄어들 것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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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처음 제가 이 곳에 들어온 날, 절 마치 친동생처럼 잘 대해줬던 비서들이라 제 처소로 돌아가는 내내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다 아직 전 중전마마를 잊지 못해 그러시는 걸 거라고, 제 잘못이 아니라 위로하는 말이 지금은 전혀 위로로 느껴지지 않아 한숨을 끝으로 비서들을 다 내보낸 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 준비 하는) ...네. (막 저고리 옷고름을 풀려다 다급한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밝은 비서의 목소리에 손을 아래로 내리며 대꾸하니 들어온 비서가 제게 다가와 네가 내일 당장 내일 합방을 할 것이라 했다며, 제 손을 잡고 방방 뛰는 모습에 멍해져 눈만 깜빡이는) 내일 당장? 갑자기? 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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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잘 생각하셨다는 비서에게 손짓해 나가게 하고 피곤한 몸 침대에 누이는. 그녀의 마지막날 잡고있던 손의 온기도 아직 잊지 못했는데 이 손으로 다른 사람을 품어야 하는 제 처지가 너무 비참한. 왕이라는 신분으로 제 몸 하나 제 맘대로 쓰지 못하는게 너무 모순적이라 더 화가 나는) 시끄러우니 입 좀 다물었으면 좋겠는데. (다음날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하고 차에 도착하는데 평소보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제게 합방에 대해 조심스레 묻는 네게 짜증스레 대꾸하고 이어폰 꽂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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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믿기지 않아 얼떨떨한 얼굴로 일단은 자신의 일처럼 신이 난 비서를 밖으로 내보내고 비서를 내보낸 이후로도 침대에 앉아 가만히 생각에 잠겨있다 좋게 생각하자 싶어 배시시 웃으며 옷을 갈아입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전하, 어제, 그... 합방 말입니다. 진짜, 전하께서 하신 말씀 맞습니까? (처소를 나서기 전,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께서 일찌감치 들르셔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거리를 좀 좁혀보라 말씀하셨기에 차에 타고 난 뒤 부끄러워 붉어진 얼굴로 조심스레 묻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쌀쌀맞은 태도에 오늘은 네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입 다물고 학교에 도착한 후에도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 외엔 말을 걸지 않고 점점 멀어지는 네 뒷모습만 빤히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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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피곤한 얼굴로 눈만 감고 있다 차가 멈추자 내려 네 인사도 받지 않고 걸어가는. 수업이 모두 끝났는데도 머리가 복잡해 움직이지 않고 앉아만 있다 기사에게 네가 도착했다는 연락이 오자 그제야 느릿하게 일어나 주차장 향해 걸어가는) (그나마 눈치는 있는건지 아무 말 없이 꾸벅 고개숙여 인사한 네가 제 눈치 보는거 알지만 그저 피곤한 눈 감고 차에 기대앉는) (저녁 때 보자는 말에도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침소로 돌아오는. 저는 특별히 준비할게 없어 목욕 후 초야를 치뤘던 방처럼 화려하게 꾸며진 방으로 들어가 멍하니 앉아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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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떻게 안 건지, 널 배웅하고 교문을 통과해 교실로 들어가기가 무섭게 친구들이 다가와 합방을 하는 게 진짜냐 물어오자 새빨개진 얼굴로 일단 고개를 끄덕이긴 하지만 금세 소란스러워지는 교실 안을 가까스로 잠재우고 한숨 푹 내쉬며 활발하게 이곳저곳 누비고 다녔던 평소와는 달리 얌전히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겨있는) ...이따 저녁 때 뵙겠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차에 올라타 궁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아무런 말없이 네 눈치만 보다 궁에 도착해 내려 짧게 말하고 저도 제 처소로 들어가 씻은 뒤 치장을 시작하는) 전하. (모든 치장을 마치고 평소 입던 옷과는 달리 좀 더 화려한 옷을 입은 채 제 비서가 아닌 네 비서와 함께 합방을 위해 화려하게 꾸며놓은 방으로 들어가, 바깥 사람들을 모두 물리고 멍하니 앉아있는 네 옆에 앉아 넌지시 말 건네는) ...저, 정 싫으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 어차피, 밖에 아무도 없고... 전하가 원하실 때 까지 기다리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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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아니,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얼른 해치우는게 낫지. 옷 벗고 가까이 와. (평소보다 더 화려하게 꾸민 널 무감각한 눈으로 보다 옆에 놓인 술병 들어 술잔 채우고 단숨에 들이키는) 내가 벗겨주길 바라고 기다리고 있나? 원하는 대로 합방까지 해주는데 그런 것 까지 바라다니. 꿈이 크네. (벗으라는 말에도 커다란 눈만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 네게 비아냥대며 연신 술 들이키는) 옷 벗고 침대에 누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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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아, 아닙니다. 그런 거, 그런 생각, 안 합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전하. (제 잘못은 하나 없지만 네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다 알고 또 느끼기에 가까이 오란 네 말에도 입술 꾹 깨물었다 놓으며 진짜 해도 되는 건가 싶은 마음에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시무룩한 얼굴로 옷고름 풀어 저고리부터 벗은 뒤 나체로 침대에 누워 네가 다가오기만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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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네가 조심히 저고름 푸르고 옷 벗어 내리자 쉴 새 없이 술 들이키다 작게 한숨 내쉬는. 꽤나 독한 술이지만 취하기는 커녕 오히려 또렷해지는 정신에 작게 욕 내뱉다 켜져있는 촛불 모두 끄고 바지 앞섬만 대충 푸른 뒤 침대 위로 올라가는. 차가운 네 살결에 몸이 닿자 나가버리고 싶은 마음 억누르고 전혀 발기되지 않은 제 것 문질러 세우고 네 다리 벌려 자리잡는) 아래는 풀고 왔나? (어차피 처음일게 뻔하지만 친절하게 풀어주고 싶은 마음 없어 침대 옆 협탁에 놓인 향유통 끌어와 손 담궜다 빼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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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들려오는 욕 소리에 괜히 눈치 보여 옆으로 고개 돌려 시선 피하고 제 다리 사이에 와 앉아 자릴 잡은 네가 건네는 말에 고개 젓는) 그냥, ...그냥, 하셔도 됩니다. 아니면, 제가 풀겠습니다. (단 한 번도 누구의 손을 타본 적 없어 풀고 와야 하는 건가, 싶은 의구심이 들면서도 네 심기를 거스르고 싶진 않아 향유에 담가져 번들번들하게 빛나는 네 손을 보며 네 손목 잡아쥐는)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아뇨, 제가, 제가 할게요. 또... 괜히 번거롭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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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그래, 그럼. (아니라고 고개 젓던 네가 제 손목까지 붙잡으며 하는 말에 잘됐다고 생각하며 뒤로 물러나 앉는) (불을 껐지만 달빛에 훤히 비치는 네 상체 감흥없는 표정으로 보다 몸 일으킨 네가 머뭇대며 향유통에 손 가져다 대자 반쯤 발기한 물건이 죽을까봐 천천히 만지며 시선은 네게 고정한) 힘들면 그냥 바로 하게 누워. 찢어지진 않을테니까. (아직 어려서인지 머뭇대며 방황하는 손 보고 있자니 짜증이 나 신경질적으로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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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도 남자긴 하지만 너와는 다른 몸 때문에 네 앞에 나체로 있다는 게 창피하고 수치스럽지만 제가 한 말은 지켜야겠단 생각이 들어 네 말이 들리기가 무섭게 아래로 손 갖다 대 질 입구 주변으로 향유 넓게 펴바르고 손가락 하나 넣어 둥글게 돌려 질 내벽에도 부드럽게 문지르는) ...저, 한, 한 번도 안, 해봐서... 그냥, 바로 하겠습니다. (손가락 빼내고 다시 자리에 누운 뒤 다리를 넓게 벌리다 어차피 몸만 섞으면 되겠단 생각이 들어 이불 끌어다 가슴 가리고 눈 감아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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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네가 도로 누워 다리 넓게 벌리자 네 양 허벅지 잡아 더 넓게 벌리며 자리 잡는) 소리 너무 크게 내지마. (몸도 작고 처음이라 아플거 알지만 어차피 아이를 가지기 전까진 몇 번이고 섞어야 할 몸이기에 제 것에 향유 범벅하듯 바르고 네 질 입구에 둥글게 문지르다 천천히 밀어넣는) 힘, 빼. 힘줄수록 너만 아파. (귀두가 채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잔뜩 조여오는 힘에 아릿한 느낌 들어 힘이 잔뜩 들어간 네 아랫배 슬슬 만져주며 천천히 끝까지 삽입하는) 하아, 얌전히 있으면 빨리 끝낼 테니까 좀 참아. (울음이 터져 아프다고 끅끅대는 널 본체 만체 하며 빠듯하게 조이는 안에서 슬슬 허리 움직이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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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말없이 고개 끄덕이고 향유 때문에 번들번들한 귀두 끝이 질 입구에 닿아오자 무서운 마음에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천천히 들어오기 시작한 네 것을 세게 조이는) 으, 그, 그래도... (처음이라 아플 수밖에 없는데다 네가 무서워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이러면 네가 절 더 싫어할 거란 생각이 들어 숨 느리게 내쉬며 몸에 힘 풀려 애쓰는) 흐, 윽, 으으... 네, 네에... (우는 티 내고 싶진 않았지만 느껴지는 아픔이 너무 강해 저도 모르게 우는 소릴 내다 천천히 움직여 여린 내벽을 쿡쿡 찌르는 네 것을 적당히 조인 채 네 허리에 다리 감싸 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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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눈감고 그녀를 생각하며 허리 움직이다 제 허리에 닿는 다리가 네 것이란걸 자각하자 마자 일그러진 표정으로 네 다리 잡아 옆으로 벌려내 제 몸에서 떨어지게 만든 뒤에야 허리 움직이는. 허리 움직이는 힘 거세질수록 네가 잡은 이불깃이 거칠게 구겨지는거 보며 추삽질하다 네 안 깊숙한 곳에 사정하고 몸 빼내는) 2주면 임신인지 아닌지 나오니 다음 합방일은 2주 후로 정해놓을 테니 만약 임신을 하지 못했으면 비서에게 전달하도록 해. (애초에 바지 앞섬만 풀어놓은 터라 피가 묻은 제 성기 이불에 아무렇게나 닦아내고 옷 매무새 다듬으며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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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픔을 줄이고 싶어 허리에 다리를 감으면 조금은 벌어져 덜 아플까 싶어 한 행동인데 불쾌한 듯 매몰차게 떼어내고 거세게 허릿짓하자 머리가 울릴 정도로 강하게 느껴지는 고통에 입술을 꾹 깨물며 제 밑에 깔린 이불만 꾹 잡아쥐는) 흐, 끅, 아으, 흐으... (아래가 차라리 마비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보낸 끝에 사정한 네가 배려없이 훅 빠져나가자 진이 다 빠져 애써 울음 삼켜내는) 으, 네, 네... (나갈 건지 옷매무새를 점검하며 건네는 말에 울면서도 고개 끄덕이다 차라리 한 번에 임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널 바라보는) ...가, 가실, 겁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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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그럼, 다정하게 한 침대에서 잠이라도 자고 싶었나? 어차피 니가 원하는 것도 후사 아닌가? 불안한 입지를 다지려면 아이만큼 좋은 것도 없을테니. 그래서 그렇게까지 합방에 목을 맨거 아닌가. (후들거리는 가느다란 팔 보고있다 네 말에 헛웃음 내뱉는. 어차피 너도 합방을 하는 목적이 아이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제 말이 네겐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거 애써 무시하며 더 차갑게 내뱉는) 아아, 궁에는 듣는 눈도, 보는 눈도 많으니 소문이 무서워서 그런가. 합방이 끝나기가 무섭게 왕이 처소에서 빠져나갔다 조롱받는게 무서우면 날이 밝을 때까지 날 붙잡고 있을 수 있게 방중술이라도 연마해 보던가. 그렇게 뻣뻣하게 굳어서 울기만 하는 나무토막같은 몸엔 흥미가 생기지 않으니. (싸늘하게 이야기하고 방 나서 제 처소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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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그게... (처음인데다 그리 좋은 분위기도 아니였기에 겁을 먹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괜히 제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 푹 숙이고 네가 나가고 나서도 쉽사리 들지 못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하단 생각에 한숨 내쉬며 아직도 아릿한, 얼얼한 아래를 부드러운 천으로 슥 닦아내는) ...전하가 그러실 때면, 꼭, 제가 중전마마를 죽인 것만 같습니다... (전 사진으로나마 본 얼굴이기에 그 죽음에 대해 아무 연관도 없을 뿐더러 그 누구의 음해도 없이 지병 때문에 돌아가신 거라 들었던 터라 조금은 억울하지만 이내 생각을 지워내고 저도 속옷과 옷을 챙겨 입은 뒤 조용히 제 처소로 돌아가 아픈 허리 때문에 뒤척이며 앓다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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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처소로 돌아와 몸을 씻고 잠자리에 눕는데 처연한 얼굴로 제 폭언을 가만히 듣고만 있던 네가 자꾸 생각나 쉽게 잠들지 못하는. 어려서부터 늘 몸이 약했고, 지병으로 고생하다 죽었기에 저도 그녀의 죽음이 네 탓이 아닌거 알지만 누구에게도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 원망이 되어 네게 표출할 수 밖에 없어 답답한) (처음이라 피가 잔뜩 묻어났으니 당연히 아파할거 알기에 어린 네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그녀와의 첫 합방이 생각나 속상한 마음 뒤섞여 한참을 뒤척이다 잠드는) 중전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갈 준비하고 차로 향하는데 늘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네가 보이지 않자 비서에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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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밤새 뒤척이다 아픔에 지쳐 잠들었던 터라 평소 알람이 울리기도 전, 잠에서 깨어나 치장을 마쳤었지만 오늘은 비서가 들어와 절 깨움에도 깨지 못하고 끙끙 앓기만 해 결국 오늘 하루는 쉬기로 결정해 다시 깊게 잠들어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께서 들렀다 가셔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잠에서 깨어나고 나서도 어제 합방 이후, 네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어 영 입맛이 없는 듯 비서가 가지고 온 죽도 몇 술 뜨지 못하고 숟가락 내려놓은 뒤 다시 침대에 누워 그저 눈만 느리게 깜빡이며 깊은 생각에 잠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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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아프셔서 아직 일어나시지 못했다는 말에 먼저 차에 올라타 학교로 향하는. 어젯밤 네 얼굴이 자꾸만 생각나 복잡한 마음 애써 무시하며 수업 마치고 처소로 돌아와 정무 처리 하다 비서 부르는) 중전은 아직도 아프신가? (조금 전에 일어나셔서 죽을 조금 드시고 쉬고 계신단 말에 고개 끄덕이는) 피로를 회복하는 탕약 지어서 보내고 내일 오찬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달하도록. (내일 귀족 자제들이 모여 오찬을 하는 자리 정도는 빼주어도 될듯해 네게 전하라 이르고 정무 마저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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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학교에서 돌아왔을 시간인데도 제 처소엔 들르지 않는 네게 이젠 서운한 마음도 들지 않아 장난스러운 카톡을 보내는 친구들에게 애써 밝게 답장해주다 탕약을 가지고 들어온 비서가 내일 오찬엔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이르셨단 말에 잠시 망설이다 고개 젓는) 내일이면 괜찮아질 겁니다. ...참석하겠다 전하세요. 탕약 감사하다고도 전해주시구요. (마음 같아선 가고 싶지 않지만 제가 한 번 빠지면 그 다음에 있을 오찬에선 절 무시하거나 전 낄 수 없을 분위기가 될 것 같고, 또 그건 네 자존심에도 금이 가는 행동이라 생각해 비서에게 말을 전하고 비위가 약해 먹긴 힘들지만 네가 보낸 거니 꾹 참고 다 마신 뒤 사탕을 물며 빈 그릇 쟁반 위에 올려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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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네게 다녀온 비서가 네가 오찬에 참석하신다고 하자 그저 고개만 끄덕이는. 정무를 모두 끝내고 쉬고 있는데 아바마마께서 들르셨다는 말에 몸 일으키는) 어제 초야를 치뤄 피곤한 듯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 제게 자리를 물려 주시고 어마마마와 여행을 다니시며 지내시지만 누구보다 제가 가장 무서워 하는 분이기에 네 이야길 꺼내는 아바마마에게 공손히 대답하는) 탕약을 내려 보냈습니다. (중전에게 들렸냐 묻는 아바마마에게 대답하는데 남자가 어찌 그리 한심하냐며 지아비가 힘이 되주지 않는 중전을 그 누가 마음으로 섬기겠냐 꾸중 하시자 고개 숙이고 가만히 듣고 있는) 저녁에 들러 함께 식사를 할테니 노여움 푸세요, 아바마마. (떠난 사람 때문에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상처주지 말라 이르는 아바마마에게 고개 끄덕이고 처소 밖까지 배웅하는) 중전의 처소로 갈 것이니 전갈을 보내세요. (힘없는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옷 갈아입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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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입 안에서 사탕을 굴리며 가만히 누워있다 다시 들어온 비서가 가까이 다가와 지금 네가 제 처소로 오고 있다는 말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도 또 윗분들에게 한 소릴 들어 그런 건가 보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정돈한 뒤 비서들의 도움을 받아 옷을 챙겨입고 마침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문 밖으로 나가 고개 숙여 인사하는) 오셨습니까, 전하. (슬쩍 본 네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대하자 싶어 인사를 건네고 옆으로 슬쩍 비켜주는) 들어오시지요. 저녁 식사를 하시기엔 이른 시간이지 않습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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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네 처소에 도착해 문이 열리길 기다리는데 네가 나와 직접 절 맞이하자 여상하게 묻는. 창백한 낯빛으로 옆으로 슬쩍 비켜선 네가 들어오시라 이르자 네 처소로 걸어 들어가는. 두어번 밖에 와보지 않은 터라 낯설기만한 처소 살피는데 생각보다 검소하게 꾸며져 있자 조금 놀라는) 저녁 식사나 함께 할까 싶어 왔는데 안색을 보아하니 많이 안좋은듯 싶습니다. (시녀가 내온 차른 따른 찾잔 내밀자 받아들어 한모금 머금고 조용히 이야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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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꽤 심하게 꾸중을 들은 건지 비서들이 다 있어도 반말을 쓰던 네가 존댓말을 써오자 약간 낯설어 괜히 눈치보다 차를 내온 시녀와 비서들을 모두 내보내고 부르기 전까진 들어오지 말라 이르는) ...말씀 편하게 하시지요. 괜찮습니다. 아까 전하께서 보내신 탕약을 먹고 나니 좀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찻잔 들어 한 모금 마시고 어색하기만 한 분의기가 익숙하기도 해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다 조심스레 입 여는) 꼭, 안 오셔도 됩니다. ...저도 압니다, 전하께서 절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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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내가 중전을 어찌 생각하는지 나 자신도 제대로 알 지 못하는데 중전은 알고 계신다니 신기하네요. (시녀와 비서들을 모두 물리자 순식간에 어색해진 분위기에 김이 폴폴 오르는 찻잔만 보고 있는데 침묵을 깨는 네 말에 피식 웃는. 당황해 허둥대는거 보고 있다 작게 한숨 내쉬는) 나도 압니다, 중전이 그 사람의 죽음과 전혀 관련이 없을 뿐더러 그 사람을 알지도 못한다는거. 내 행동이 야속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할 말은 없습니다. (천천히 이야길 꺼내면서도 짜증스러워 연신 주먹 쥐었다 펴길 반복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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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혹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도 눈치를 보다 보니 같이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긴장이 돼 바짝 얼어 붙어 찻잔만 매만지다 네 말에 당황해 우물쭈물거리더니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내뱉는) ...아닙니다. 제가 전하였더라도, 저 같은 남자를, 그것도 계집의 것이 달린 남자를 중전으로 맞아야 한다면 싫을 것입니다. 야속하지 않다면 거짓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단 둘이 있을 기회가 없어 지금 아니면 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 용기내 말 꺼내고 바짝바짝 타는 입술과 입 안을 차로 축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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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그래도 좋다니 참 놀랍네요. 중전은 자존심도 뭣도 없습니까? 생전 처음 본 남자를 신랑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맹목적으로 좋아한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네가 좋다고 하는게 의아하기도 하고 오히려 다른 속셈이 있어 그런건 아닌가 싶은 의구심 지울 수 없어 빈정거리는) 그저 중전이라는 자리가 좋은거 아닌가? 평생 입어볼 수도, 만질 수도 없었던 것들을 손쉽게 손에 넣었으니 모욕적인 행동을 견디면서 좋아한다는 말쯤은 쉽게 하겠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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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음대로 생각 하시지요. (제가 아무리 말해도 넌 이해하지 못할 거란 생각에 작게 한숨 쉬며 말하다 윗전분들이 다 모여 하는 식사이니 일찍 가 먼저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는)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일어나시죠. 오늘 저녁엔 상왕전하께서도 참석하신다니 미리 가서 기다리는 게 전하껜 더 좋겠죠. (네가 상왕전하를 제일 무서워 한다는 것 쯤은 익히 들어 아는 사실이라 이번 역시 상왕전하의 불호령을 받고 온 거라 생각해 찻잔만 만지작거리는 널 보며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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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건방지게 굴지마. (네가 하는 말 잠자코 듣고 있다 아바마마 이야길 하자 짜증스레 이야기 하는) 가서도 그렇게 입을 놀릴거면 차라리 아프다고 쳐박혀 있는 편이 낫겠군. (저녁 식사 자리에서 분명 합방과 관련된 이야기 꺼낼 윗전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짜증스러운. 분명 이것저것 이야기 할게 분명한 네가 차라리 저녁 식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까지 드는) 어차피 한시간은 더 있어야 하니 누워 있어. (역시나 참석하겠다고 고집 부리는 네게 더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 손 휘젓고 차만 연신 들이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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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하의 눈엔 전 항상 건방지게 보이는 거 아닙니까? ...저도 갈 겁니다. (누워 있으란 말에 말없이 침대로 올라가 침대에 누워 눈을 감다 자꾸만 비아냥거리는 것 같은 말에 작게 한숨 내쉬는) 절 왜 그렇게 미워하시는 겁니까?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건, 제 의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가 전에 계시던 중전마마를 저주한다거나,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후사를 보기도 무섭습니다. 전하께선 단순히 제 뱃속에서 나왔단 이유만으로 미워하실 거 아닙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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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니가 그자리에 있는건 니 의지가 아니지. 나도 안다. 화비는 원래 몸이 약해 지병이 있었으니 니가 저주를 건게 아닌것도 알고있다. 그럼 내 화는 어디다 풀지? 어마마마와 할마마마껜 충분히 풀었으니 다음으로 돌아갈 곳은 너 아니겠어? (네가 하는 말에 솔직한 제 마음 이야기하는) 죽은지 1년도 되지 않은 화비의 자리를 채우겠다고 들어온 네가 곱게 보이는게 이상한거 아니야? 그렇다고 내가 후궁을 여럿 들여서 힘들게 하는 것도 아닌데 뭐 그리 힘들다고 투정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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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습니다. 예. 다 제 잘못입니다. 하지만, 전 싫다고 했을 때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께서 그러셨습니다. 전하의 옆을 하루 빨리 채워야, 전 중전마마를 잊을 수 있으실 거라고. 그래서, 제가 들어온 건데, ...아닌가 봅니다. (그럼 제 속상한 마음은 누구에게 풀라는 건지, 얘기를 하면 할수록 답답한 마음만 가득해 깊은 한숨 내쉬다 끝내 등지고 누워 이불을 끌어 덮는) 저도,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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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티가 나지 않는 것 같으니 모두가 알 만큼 열심히 해봐. 그럼 그 정성에 감동해 내가 알아줄 수도 있지 않겠어? (이불을 덮었는지 웅웅대는 소리로 들리는 네 말에 헛웃음 짓고 대꾸하는) 그러니 하루빨리 아이라도 가져. 비록 네 배를 빌려 태어난 아이더라도 최대한 예뻐하도록 노력할테니. 너도 피차 편하지 않겠어? 어제처럼 그런 일 여러번 겪는건 서로 불편하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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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백날 노력해도 네 마음에 들 수 없단 생각이 들어 차라리 아이라도 빨리 가졌으면 좋겠다, 생각하다 같은 공간 안에 있다는 게 답답해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가는) ...저, 먼저 나가겠습니다.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네 말이 떨어지기도 전, 처소를 나서 자신들이 더 불안하다는 듯 한 얼굴로 서있는 제 비서들을 데리고 궁 밖에 있는 산책로로 향해 호숫가 근처에 멈춰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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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도저히 더 들을 수 없는지 벌떡 일어난 네가 나가는 뒷모습 바라보다 작게 한숨 쉬는. 저도 제 말이 심했다는거 알지만 따라 나가 변명할 정도로 미안함을 느끼진 않아 그저 앉아 있는) 이건 뭐야? (네 침실이니만큼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라 제 침실과는 아주 다른 인테리어 살피다 침대 옆 협탁에 놓인 노트 보고 펴볼까 말까 망설이다 살짝 펴보는) 아직 애는 애군. (엄마 아빠가 보고싶다 써있는 페이지 읽다 더 갑갑해지는 기분에 덮어놓고 일어나 밖으로 나오는) 중전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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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호숫가 중앙을 연결해주는 돌계단으로 가 쭈그려 앉아 투명한 물 속을 휘저으며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다 어느정도 마음이 진정된 듯 자리에서 일어나 비서들과 함께 호숫가를 빠져나가 한동안 산책로를 거니는) 몇 시입니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것 같아 옆에 있던 비서에게 묻다 시간이 촉박하지 않아 느긋하게 걸어 제 처소로 돌아가다 너와 마주치자 말없이 바라보더니 고개 살짝 숙여 예를 갖추곤 제 처소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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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호숫가로 산책을 나가셨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바람을 쐬며 널 기다리는) 어서 나오시라고 해. 치장은 너무 화려하게 하지 말고. (저 멀리서부터 다가온 네가 예를 갖추고 처소로 들어가자 네 비서에게 말하고 잠시 서있다 네가 나오자 먼저 걸음 옮기는) 늦었습니다.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와계시자 고개 작게 숙이고 자리로 가 앉는) 합방에 대해선 더이상 말하지 말아주세요, 할마마마와 어마마마의 원대로 어제 합방을 하지 않았습니까. (식사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합방 이야길 다시 꺼내는 대왕대비에게 신경질적으로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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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처소로 들어가니 제 뒤를 따라온 비서가 제 옷매무새를 점검해주며 단정한 의복을 꺼내 건네주자 순순히 갈아입고 비서의 뒤를 따라 가 고개 꾸벅 숙여 인사드리고 네 옆에 앉아 평소와는 달리 입 꾹 다물고 네 말만 듣고 있는) ...아뇨, 전 괜찮습니다. 전하의 말씀대로 합방도 했고... 또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잘 압니다. 전하께선 절 싫어하십니다. 근데, ...그러니까 제가 더 노력 할 생각입니다. 사랑 없이 하는 합방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네가 싫어할만한 이야기라는 걸 알지만 이렇게라도 솔직히 말해야 당분간 만이라도 합방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실 것 같아 용기내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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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바마마의 호통 소리가 연회장 안을 가득 메우는. 그리 알아듣게 이야길 했는데 중전을 박대한다며 격노한 아바마마의 꾸지람에도 반성하는 기색 없이 꼿꼿하게 앉아있는) 마음이 가지 않는데 어떻게 합니까? 노력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이세상 그 누구도 사랑 때문에 힘들어 하질 않겠죠. 중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도 예쁘지 않습니다, 귀애하는 마음이 조금도 생기질 않는데 저보고 뭘 더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제가 중전을 사랑하길 바랬으면 제게 중전을 간택하라 선택권이라도 주셨어야죠. (무서워하는 아바마마께 처음으로 대드는) 바라시는 대로 마음에도 없는 합방까지 했으니 제 도리는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어른들이 원하시는 것도 후사 아니십니까?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싸늘해진 연회장 분위기 알면서도 박차고 나와 씩씩대며 제 처소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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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큰 소리에 놀라긴 했지만 두 사람의 대화엔 끼어들 수 없어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다 벌떡 일어난 네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에 깊은 한숨을 끝으로 면목이 없어 고개를 떨구는) ...죄송합니다, 제가 다 못나서 그런 겁니다. 전하께 뭐라 하진 마세요, 상왕전하.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언젠간, 마음을 여실 겁니다. 제가 더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둘 다 건강하니 곧 후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전하를 재촉하지 마시어요. (제게 미안하단 말과 함께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윗분들께 더욱 더 죄송한 마음이 들어 입술만 잘근거리다 몸도 안 좋은데 들어가 쉬라는 말씀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드린 후 제 처소로 돌아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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