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아주 똥이였지 기분은...
전시회는 잘 수습했지만......
여전히 임윤아는 죽빵감이고
내 기분은 똥이였는데 또 괜히 찝찝한거야ㅠㅠㅠㅠㅠ
백현이 때문이였지..하하하하
그래도 일은 해야해서 작업실을 갔어
작업실을 좀 따로 만들어 놨거든
돈 벌어논거 부모님 드리고 뭘 나는 뭘 쓰겠니...
재료나 그런거 사고도 돈 많이 남은걸로 작업실 넓은거 구했는데 방이 무려 3개나...ㄷㄷㄷㄷㄷ
좀 넓은줄 알았는데 쓰다보니 다 쓰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하나는 작업하다가 잘 내방, 뭐 임윤아가 놀러오면 점령당하지만?ㅋㅋㅋㅋ
그리고 방 두개는 내 작품들 놔두는곳!
많고 부피 차지도 꽤 되서 방 두개는 필요하더라
그리고 제일 넓은 거실에서 걍 작업하고
뭐 그냥 나에 대해서 좀 같이 알아가자고..ㅎㅎㅎㅎㅎㅎ
이야기 집중하는데 좀 도움되지 않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내가 좀 설명을 섬세하게해야 직성이 풀리는 년이라...
나는 독자들한테 소개하는거 보면...나만 좀 거지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작업이 남아서 갔다고 얘기 하다가 작업실 소개로 빠졌넼ㅋㅋㅋㅋㅋ
작업실로 갔지
갔는데 문에 별 이상한 물체가 문앞을 떡 하니 버티고 있는거야..
앉아가지고...ㄷㄷㄷㄷ
뭐지 하고 자세히 봤더니...
사람!!!!!!!....
나년 굉장히 ㄷ..당황스러워,,ㅎㅎㅎㅎㅎㅎ
근데 몸이 진짜 얼음장인거야........아니 그날 진짜 추웠거든....
미련하게 그런 날씨에 얼마나 기다린건지......
일단 경비아저씨 불러서 도와달라고 하고 방 안으로 옮겼지!
아, 이 건물에 내 작업실만 있는게 아니라서 경비 아저씨가 계셔!
내가 절대 부자가 아니야;;;ㅎㅎㅎ
그리고 방 온도 높여주고 이불 덮어주고 그제서야 얼굴을 좀 자세히 보는데
아니;;; 백현인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백현이 이름이 백현인지 모르니까
또라이 라고 했다...ㅎㅎㅎㅎ
"또라이?? 아니 애가 진짜 또라이는 맞나봐?...아니 이추운날....어휴"
좀 몸이 따뜻해 지니까 열이 오르더라?
감기인지 어떤건지 모르니까 일단 무조건 따듯하게 해줬지
나는 작업을 하러 나갔다?
한 두시간 지났나 문에서 나오더라?
근데 표정이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가 납치 당한줄ㅋㅋㅋㅋㅋㅋㅋㅋ
ㅇ여긴어디 나는 누구? 이게 표정에서 다 드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작업한다고 내 몰골 장난 아니였거든ㅋㅋㅋㅋㅋ
머리 잔뜩 높이 올려묶고 손이나 앞치마, 토시 아크릴 물감, 작품에 쓰이는 재료들 다 묻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에 물감 다 묻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백현이가 내 얼굴 보고 누군지 알더니 표정이 진짜 굳는거야
난 그냥 그걸 알면서도 그냥 내 할말 하고 할일 하고 했지
멀뚱히 서있는 백현이 보고
"뭘 그렇게 서있어, 여기 앉던가 저기 앉던가"
"..."
"내 몰골이 지금 완전 못생긴거 나도 인정한다만 그렇게 정색타면 나는 어떡할까?"
"..."
"나 일해야하니까, 한 10분만 기다려"
"..."
"할 말 있으면 10분후에 하자? 그게 싸움이든 뭐든"
내말에 진짜 미동없이 그자리에 서서는 나를 진짜 죽일듯이라고 해야하나...
아니야..감정없고 살벌한 눈빛이였지
근데 그래도 건들면 안된다는걸 아는건지 터덜터덜 맨발로 걸어서 쇼파에 앉는거야
또 맨발인게 걸려서
"저기 현관앞에 슬리퍼 있어, 아무리 집이 따듯해도 발은 시릴껄"
작업하면서 말해서 표정이 안보였거든
근데 신발 갖다가 신는건 알겠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 좀 귀여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거실 쇼파에 털썩 앉더라
올 그래도 놀란게 아무말도 안하고 기다려 주더랔ㅋㅋㅋㅋㅋㅋ
내 착각인가..ㅎ
그냥 자기 화 식힌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30분 지났나 작업은 끝났는데 아무말도 안하길래 죽었나 싶었다...?
뒤 안돌아보고 정리를 하는데
"다 했냐"
이 염병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가 그 사과 안한 이후로 반말을 찍찍하는거야
와 거기서 어이가 없어서 뒤 홱! 돌아가지고
"내가 니 친구냐?"
하고 봤더니 미친..;;;
정색 그자체 후덜덜....
와 원래 애가 이런애 였나 싶고 웃음이 정말 쥐똥만큼도 없어..
뭐 나때문이겠지만,,,핳
그 얼굴 보고 내가 한숨 푹 쉬고는
"다 끝났으니까 여기서 앉아 기달려"
"어디가는데"
아니 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 나가는것도 아니고 뻔히 주방가는거 보이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방가는 모습을 너가 보고 있음에도 지금 나한테 물어보는거니?"
"큼큼.."
민망하긴 했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부터 좀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몰랐지 나는
누가 알앜ㅋㅋㅋㅋㅋㅋ
냉장고에 있는 주스 컵에 따라서 주고 나는 커피 들고 주방에서 나와서 같이 쇼파에 앉았지
"마셔"
"..."
"마시면서 이야기 하자고 내가 잘못한거 나도 아니까"
내말에 손으로 들고 마시기는 하는데 뭐지..
이 정적..
"나도 내가 잘못한거 아는데 너도 잘못없진 않아, 임윤아 한테는 내가 뭐라고 혼내놨고"
나를 쓱 쳐다보더라?
컵만 보고있다갘ㅋㅋㅋㅋㅋ
근데 애가 보니까 잘.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책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꽃미남은 아닌데 흔히들 말하는 훈남에 되게 호감상인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식, 이때 나 좀 설렜다..ㅎ쿸
"나도 사과 할께, 그땐 나도 화나서 그랬어"
"..."
끄덕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못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가 이렇게 까지 나한테 사과 들어야하는 이유가 뭐야?.."
"..."
"나 굉장히 당황스러웠던거 알지?...얼마나 있었어 추운데"
"...조금"
"지ㄹ.."
욕나올뻔ㅋㅋㅋㅋㅋㅋ절때 조금이 아니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했지만 여긴 작업실이라 집이 또 따로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소 2시간은 있던건데 영하 1도에...ㄷㄷㄷㄷ
나 전시회 하는데 아는사람들 한테 물어봤나봐 그사람 집이 어디냐고
집은 잘 모르고 작업실 알려줬었나봐...
"왜 그렇게 까지 있었는데"
"..."
"말해주기 싫으면 말고"
부담스럽다고!!!!!!!!!!!!!!미친놈아!!!!!!!
그윽하게 쳐다봐,,,이자식이...
은근 퇴폐미 쩌시네요
"나 소년가장이야"
"...뭐?"
"소년가장이라고 여동생하고 사는데 여동생이 아직 고등학생이라 군대도 면제 될 심각한 가난에 살고 있지"
"..."
"근데 고아는 아니였으니까 그렇게 불쌍하게 보지마"
"..."
"우리 부모님도 할일 열심히 하시고 성실한 분이셨어"
아니 근데 이자식이 말을 언제부터 깐거야?...
계속 까겠다 이건가?..
"그러니까 그렇게 말한거 사과해"
"그래, 내가 잘못했다 그건"
"불쌍하게 보는것도 그만해"
"안봐, 그리고 나는 너 부모님이 그렇게 되신지 모르고 한말이야"
내말에 끄덕 거리고는 시선을 다시 컵으로 향하더라
"몸은 좀 녹이고 가"
"다 녹았어"
"그럼 가던가"
"근데 저거 너가 한거야?"
"너 아까부터 은근 슬쩍 말 다 깐다?"
"그럼 그 아줌마처럼 아줌마라 해?"
"누나라는 말은 어따 없애고"
"그딴말 몰라"
아오 그냥 저걸 확
"근데 너는 무슨 일해?"
"그냥 먹고 살만한 돈만 주면 다"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없어"
"거짓말"
"..."
"동생은 뭐하는데"
"고등학교 다니면서 음악공부"
"너는 고등학교때 뭐하고 싶었는데"
"디자인"
"....지금도 그거네"
"아.."
아무 생각 없이 내뱉었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숨겨?"
"언제"
"왜 더하고 싶을까봐?"
"...."
"진짠가 보네"
내가 너무 자신의 마음을 잘 읽으니까 놀란듯이 나를 쳐다보더라
나도 그런 눈빛과 진짜 잘 맞히는 날보고 놀라긴 했지만..ㅎㅎㅎㅎ
이때부터 좀 맞는거 같기도 했넼ㅋㅋㅋㅋㅋㅋ
식탁위에 있는 백현이 핸드폰을 들어서 내번호를 치고 전화를 건 다음 번호를 받고 건내줬어
"내 작품들이나 보러 와,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꺼야"
"..."
"디자인 일 하는 사람들은 나도 아는 사람 많아, 지금이라도 천천히 공부해보라고"
"..."
"그냥 물어본거니까, 생각 정리되면 연락해"
"..."
"이건 너에게 보이는 나의 관심이 아니라 부모님을 욕한 나의 진심어린 사과라고 생각해줘"
그리고 백현이가 백현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걸 알고 백현이가 집을 나가긴 했지
그리고 이틀 정도? 는 연락 없으니까 점점 까먹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란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전시회는 거의 프리얔ㅋㅋㅋㅋ
돈을 안내고 볼수 있지만 사는건 돈 내야한다..ㅎㅎ
그일이 있고 난 후 한 3주? 지나고 내 전시회가 있었는데 그전시회가
패션과 내 그림이 콜라보되는 그런 전시회가 열렸어
손님맞이에 작품 설명에 눈 돌릴 틈 없는데
저기 내 작품 하나에 남자 하나가 서있는거야
딱 보고 백현이 인거 알아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그때
"변백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랬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많이 크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놀래서는 나를 창피해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놈잌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너 전시회였어?"
"응! 이젠 아주 말 트기로 한거구나?ㅋㅋㅋㅋ"
"아씨...너 있는줄 알았으면 안오는 건데"
"와..변백현 서운하게 이러기냐?"
"정도 없으면서 뭔 서운"
"헐...말 진짜 서운하게 하네, 그건 그렇고 계속 여기 서 있던데"
"이거 마음에 들어?"
"그냥...묘해서"
"오, 그림 좀 보는구나?ㅋㅋㅋㅋ"
그 그림은 여러 인종을 가진 사람들이 독특한 패션의 똑같은 옷을 입은걸 본 사람들의 시선을 그린거였어
간단하게 말하면 인종차별을 모티브로 한거였지
"인종차별..뭐 이런거야?"
"보시다시피?"
"차별이라.."
그렇게 말하고선 계속 그 그림만 보는데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냥 하염없이 슬퍼보이는거야..
"이거 갖고싶어?"
"뭐?"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화들짝 놀라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안갖고 싶어?ㅋㅋㅋㅋㅋㅋ
"미쳤네, 됐어"
"비싸잖아"
"내 인건비가 무지막지하게 들어가긴했짘ㅋㅋㅋㅋㅋㅋㅋ"
"그림의 가치는 나가봐야 얼마나 나가겠어..ㅎ"
"꽤 잘나가는데, 왜"
"나보다 더 유명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거 선물해줄께, 가져"
"걸어놓을때도 없어"
"어잌후, 그런 슬픈 현실이...;;"
"놀리냐"
"그럴리가"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저기 나하고 콜라보를 한 패션 디자이너 선생님이 계시는거야
변백현을 끌고 당장 데리고 갔짘ㅋㅋㅋㅋㅋㅋㅋ
"야야, 너 나 좀 따라와봐"
"ㅁ..뭐야?"
"빨리 빨리!!"
"어? ㅇㅇ씨, 역시 같이 콜라보를 하기로 한 선택이 잘한거였네요"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예요"
"옆엔 누구..?"
"아, 부족하지만 제가 제자로써 가르쳐주고 싶은 친구예요"
"아! 그래요?? ㅇㅇ씨라면 잘 할껍니다."
"뭐해? 인사해"
막무가내 ㅇㅇㅇ 나왔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당황한 백현이지만 그래도 어른이니까 인사는 하는 착한 인성을 가진 아이였엌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변백현 이라고 합니다."
"ㅇㅇ씨가 참 훌륭한 인재예요, 배우면 참 많은걸 배울껍니다."
"네, 정말 그런거 같아요"
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저 진지한 표정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을 하면서 나를 쓰윽 쳐다보는데...눈에서 꿀떨어지겠어....
진짜 나를 그렇게 쳐다본게 아니라 특유의 눈빛인거 같았엌ㅋㅋㅋㅋㅋㅋㅋ
주책맞게 심쿵했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정도로 해서 만나는 인연이 되었다는거?ㅋㅋㅋㅋ
백현이가 이날 내 전시회를 오지 않았었다면 또 다른곳에서 우연적으로 만났을까 싶고
아님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지나간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또 신기하곸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