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apped prince 08
w. Cascade
이번 스크랩드 프린스 8화는,
레몬티님, 메론바님, 콩이님, 기승전결님, 빵떡이님, 젖소님, 당근님, 전신거울님, 려현님, 달달님, 민트초코님, 삉삉님, 레어닉님. 레몬님, 밍숭맹숭님, 재채기님, 독서실님, 올백님, 미개루님, 콧물괴물님, 0408님, 큼님, 만두님, 슈밍님, 포포님, 으잉잉님, 쥬시쿨님, 룰루랄라님, 콩콩이님, 진소님, 쪼니님, 치즈볼님, 라븅님, 도시락님, 치즈마우스님, 오빠는안되여님, 튠튠님, 슬민님, 미루님, 어린누나님, 토순이님, 호떡님, 멍뭉님 이렇게 43명의 독자분과 함께합니다. (+익명의 독자님들 ^^)
* 스크랩드 프린스는 7화부터 경수와 종인이 등장합니다. 따라서 7화부터 [루민카디]로 표기하였습니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원하신다면 00화부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에피소드 그 첫번 째, 죽었으나 죽지 않은 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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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뭐람..."
민석은 배정받은 방 안쪽 구석에 놓여있는 거울을 바라보며 툴툴댔다. 부모님이 지금 내 모습을 보면 기겁하실꺼야. 학창시절에는 검도, 축구, 심지어 펜싱까지 하면서 길러놓은 이 근육을 다 숨겨야 된다니. 민석은 옷 저고리 목 부분을 두 손으로 잡더니 앞으로 주욱 늘렸다. 그리고는, 푹 고개를 집어넣어 자신의 잔 근육들을 보며 속상하다는 듯이 입을 삐죽댔다.
"진짜, 내가 여자처럼 보이기는 할까. 이러다 걸리면 잡혀가면 어떻하지. 혹, 멍 때리고 있다가 본래 내 목소리라도 나오는 날엔... 아효..“
민석은 막상 기방에 들어오니 걱정이 태산인양 안절부절 방 안을 왔다 갔다 했다. 방 안에는, 다양한 장신구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었으며, 아기자기한 가구들이 한 쪽 벽을 차지하고 있었다. 영락없는 여자의 방... 그리고 거울 속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 이유 모를 의무감에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얼마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이왕 하기로 한 일,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민석은 킁킁 소리를 내며 목을 가다듬는다.
"어떻게 해야 목소리가 좀 어여쁘게 나올까... 기방에 나 말고 여장한 기생이 두 명이나 더 있다는데, 어떻게 팁이라도 얻어봐야하나. 아 근데, 내가 남자라는 걸 알리면 또 안되는거잖아... 그냥 적당히 술 따르며 대화 상대 해주면 된다고 했으니깐..! 그리고 술에 헤롱되서 내 목소리 정도는 신경쓰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
민석은, 자신의 주량이 센 것이 무척이나 다행이라 생각했다. 자칫, 함께 술을 마셔주다가 취해 필름이라도 끊기는 날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 이러던 와중에, 누군가 민석의 방문을 두드린다. 민석은 순간 긴장했다. 누구지? 아까 그 준면이란 기방 주인인가? 조금은 긴듯한 치맛단을 양 손으로 걷어올리며 민석은 성큼성큼 문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큼-큼- 두 번 목을 가다듬고는 최대한 여린 목소리로 말을 했다.
"저..누구세요..?"
"여기, 오늘 새로 들어온 월화 방으로 알고 찾아뵈었습니다."
"아 제가 맞습니다. 드..들어오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무하라고 합니다." 찬열이 자신을 소개한다.
"저는 다미라고 합니다." 세훈이 잇따라 말을 한다.
"아..예... 저는 월화라고 합니다."
"오시기 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소문대로 매우 아름다우십니다."
민석은 무하, 그리고 다미라고 하는 두 기생을 빤히 쳐다봤다. 무하라는 기생은 눈이 굉장히 크고 동그랗다. 그리고 뾰족한 귀가 인상적이었다. 다미라는 기생은 매우 오똑한 코를 가지고 있었고, 새하얀 피부를 갖고 있다.
"정말 반갑습니다."
민석은 오른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무하와 다미는 새삼 놀라며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아..하하... 제가 가끔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민석은 한국에서 인사를 하며 악수를 청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는지 무의식적으로 먼저 나온 손이 민망하여 얼른 뒤로 거두었다. 그런 민석을 찬열과 세훈은 귀엽다는 듯이 웃음기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이 두 사람이 여자로 변장한 남자들이란말이지... 민석은 꼼꼼히 두 사람을 위 아래로 훑었다. 여자치곤 키가 굉장히 컸지만, 고운 얼굴 선이며, 반짝거리는 눈망울이 정말 여자로 믿어도 손색이 없을 외모였다. 새삼, 통이 커서 몸매가 드러나지 않는 한복이 고맙기도 했다. 이 둘은 무슨 사연으로 이 기방에 여장을 한 채 지내고 있는 것인지 정말 궁금했다. 사실, 자신도 이 기방에 와 있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니... 정말 이 곳은 궁금증 투성인 장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저희 둘은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첫날이고 정신 없을텐데 방 안에서 편히 쉬세요." 찬열은 다정하게 민석의 어깨 한 쪽을 톡톡 쳤다. 그리고는 세훈과 함께 방을 나갔다.
'뭐야... 손에 핏줄 서 있는거 보니까 영락없는 남자잖아. 허술하긴...일단 걸음걸이 연습부터 해야겠다. 이거 원 걷다가 내 치마에 걸려 넘어질 것 같아.‘
민석은 사뿐사뿐 두 손으로 치마를 걷어올린채 걷기 시작했다.
‘달의 꽃 월화라.....’
**
“저 녀석 잡아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놈을 포박해서 내 앞마당에 묶어 두어라. 저 놈을 잡기 전까진 이 집에 들어올 생각들은 안 하는 것이 좋을꺼야.”
우렁한 명령과 함께 순식간에 수십명의 병사들이 대문을 박차고 밀려 나온다. 그리고 그 앞에는 한 사내가 얼굴에는 두건을 두른 채 달려가고 있다.
“내 더 이상 니놈 월풍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은 없을 것이야! 잡아! ”
루한이다. 루한은 지난 번 싸움 때 꿰매었던 상처부위가 터졌는지 한 쪽 눈을 찡그린 채 좁은 골목 사이를 달렸다. 한 손에는 두 권의 책을 쥔 채.... 두건 안 얼굴에는 벌써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다못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 땀을 닦을 여유가 없다. 루한은 사방으로 밀려드는 병사들 사이에서 나갈 구멍을 찾고 있었다. 그 때였을까,
“휘익-”
휘파람 소리와 함께 하나 둘 루한 주변의 병사가 쓰러진다. 백현이다.
“루한님, 이 쪽입니다.”
지붕 위에서는 백현이, 지붕 밑 거리에서는 루한이 나란히 달린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보름달 하나가 아련히 그 둘이 가는 길을 비춰준다.
“백현아, 먼저 이 책을 받거라. 받아서 준면에게 가져다 주면 될 것이야. 내일 아침까지 똑같이 필사(똑같이 책을 베껴 쓰는 것)를 해달라 하고, 그 책은 네가 보관하면 될 것이야.”
루한은 품에 안고 있던 두 책을 밧줄로 묶고는 지붕 위로 던진다. 백현은 그 책을 받아, 화중주로 곧장 향했다.
“저기다! 저기 있다! 지붕 위도 샅샅이 뒤져라. 월풍 옆에 활을 쏘는 놈이 있으니까.”
“쳇.” 루한은 왼쪽 가슴 밑을 오른손으로 부여잡고 다시 달린다. 고집부리고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것이 이토록 후회될 줄이야.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이들을 따돌리고 방 안에서 자고 있을 수 있었다. 병사들의 수는 하나 둘 늘어만 갔다. 김 영감이 루한을 잡기 위해 벼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곳 마을 거리의 지형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꿰고 있는 루한이기에, 이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뭐지.”
예상대로라면 이 곳은 직진해야 하는 골목이다. 루한은 막다른 길에 놓여졌고, 처음보다 두 배는 되보이는 병사들이 루한을 막아섰다. 루한은 칼을 뽑아 들었다.
“내가 피만을 안 보려 했건만.”
루한은 하나, 둘, 셋 차근차근 눈 앞의 병사를 베기 시작했다. 급소만은 피해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이들이 무슨 죄가 있으랴. 명령에 따르기만 할 뿐인 것을. 이 때였을까, 루한을 향해 일제히 화살이 겨눠졌다.
“쥐새끼 같은 놈. 내 오늘에서야 너를 잡아서 옥에 쳐 넣을 것이야. 일제히 쏴라!”
수십발의 화살이 루한을 향해 쏟아졌다. 쏟아지는 화살을 칼로 쳐내던 루한은, 5여발의 화살을 옆구리에 맞았고 1발의 화살은 루한의 상처에 명중했다.
“아윽.........................”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루한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 때였을까, 루한의 머리에 민석의 얼굴이 지나갔다. 꿈에서만 그리다 이 곳으로 오게 된 민석... 여자 한복을 입고 멋쩍은 듯 입꼬리를 올리며 웃고 있는 민석의 얼굴이 생각났다. 기방에 민석을 두고 그 곳을 떠날 때, 뒤에서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자신을 보내는 민석이 생각났다.
“으아!!!!!!!!!!!!!!!!!!!!!!!!!!”
루한은 괴함을 지르더니 자신의 몸을 지붕 위로 던졌다. 화살촉이 몸에 꽂혀 있는 터라, 몸이 지붕에 부딪히면서 몸 깊숙이 파고들었다. 가야한다. 살아야 한다. 루한은 있는 힘 껏 민석이 있는 곳, 화중주로 향했다.
**
“월풍의 피가 떨어져 있을 것이다. 그 핏자국을 따라라.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야.”
병사들은 곧 화중주 앞에 멈추어섰다.
“문을 열어라. 이 곳에 월풍이 기어들어갔다. 문을 속히 열지 않으면, 네 놈 목 먼저 칠 것이야.”
“무슨 일인데, 이 야밤에 소란이십니까.” 세훈이 한 쪽 문을 열어 물었다. 수많은 병사들에 새삼 놀란 눈치다.
“월풍이 이 기방에 숨어들어갔단 말이다. 비켜라.”
준면이 세훈을 안으로 들여보내고 대신 기방 밖으로 나오며 말했다.
“어허, 이 곳이 어딘 줄 아시고 군 부대를 이끌고 들어온단 말입니까. 이 곳은 화중주입니다. 이 곳에서 소란을 피었다간 영감 뿐만 아니라 군 부대 전체의 목숨이 성치 않을 것입니다. 안에는 지금 비변사 대장군과 그 수하 장군들이 계십니다. 월풍이 이 곳에 들어온다는 것은 제 발로 자기 목을 내놓는 격인데 어찌 이 곳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지금 물러가지 않으면 비변사 대장군을 부르겠습니다.”
“이 핏자국은 무어라 말이냐!”
“저희는 모르는 일입니다. 혹, 들집승이 닭새끼라도 잡아 갔나보지요. 밤이 깊었습니다. 더 이상 소란을 피면 비변사 대장군이 알아채실테니, 속히 병사를 물르도록 하세요.”
“혹, 네놈이 월풍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
“저같이 천한 것이 무슨 힘이 있다고 월풍을 숨기겠습니까. 저는 그 자를 모르거니와, 그 자가 하는 일에 털끝만큼 관심이 없습니다. 여러 조선의 귀한 분들을 모시는 일을 밥줄로 삼는 제가 어찌 그를 숨기고 옹호하겠습니까.”
준면은 병사들과, 그들을 이끄는 사내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화중주의 대문을 굳게 닫았다.
“세훈아, 화중주 안에 떨어져 있는 핏자국들을 치워줬으면 하는데....”
“네, 알겠습니다.”
준면은 병사들이 멀어져가는 소리를 듣고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기방 안을 훑었다.
“위험하다...”
**
“하나, 둘, 셋, 사뿐 사뿐, 손 끝은 가볍게, 눈은 두 번 깜박깜박.... 안녕하시옵니까 대감 월화라 하옵니다. 아냐 너무 어색해. 월화입니다. 그래 이게 좋겠다. 하나. 둘, 셋! 돌고 치마 끝 살짝 올리고..”
쿠당당탕!!!!!!!!!
“으악! 누구야!!!!!!”
민석은 돌길 위를 사뿐히 걷는 연습을 하다가 놀라 자빠진다. 민석의 눈 앞에는 얼굴을 검은 천으로 가린 사내가 피로 뒤덮인 채 쓰러져 있었다.
“저기요! 헐! 이거 화살이야? 이거 맞으면 죽는거 아니에요? 저기요! 살아있어요? 안 아파요? 이거 어떡하지.... 잠시만요 제가 누구라도 불러올게요.”
민석이 벌떡 일어나 달려가려고 하는 순간, 그 사내는 민석의 발목을 잡는다.
“안돼...”
“네? 뭐가 안돼요. 지금 이렇게 다쳤는데! 그러다가 죽어요 당신!! 이거 피봐! 이거 지혈해야 되는데.”
“부르지마...”
“아 그럼 어떡해요!!! 이거 피 흐르는거봐. 얼굴에 땀 좀 봐요. 이거 잠만 천좀 벗어봐요!”
민석은 사내의 얼굴을 덮고 있는 검은 천을 벗기려 한다. 그러자 그 사내가 민석의 손을 강하게 쳐낸다. 짝! 소리를 내며 민석의 손이 튕겨져 나간다.
“건들지마.”
“아니 뭐 다 싫대요! 아니 무슨 코가 두 개라도 달렸어요? 이거 피 흐르는 것 좀 봐요...!!”
“조용히좀해. 정신 잃기 직전이니까. 니 목소리 듣고 사람들 오는 순간 난 죽어.”
그 사내는 루한이다. 루한은 자신이 월풍이라는 사실을 민석에게 숨겨야 했다. 그 쪽이 민석을 다시 그가 있던 세계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루한은 자기 몸 안에 박혀 있던 화살촉을 왼손으로 억세게 뽑았다. 그와 동시에 검은 피가 왼손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왔다. 민석은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되는 듯, 자신의 허리에 둘르고 있던 끈을 풀러 지혈을 시작했다.
“이게 꽉 조이면 피가 멈출거에요. 아, 피가 너무 많이 나는데. 이거 수혈해야 되는거 아닌가. 저기요. 무슨 사정이 있어 보이는데... 여기 있으면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거든요. 우선 여기 말고 제 방에서 치료를 하든 해야 될 것 같은데...”
민석은 자신이 입고 있던 저고리가 걸리적거리는듯, 이를 벗고는 그 사내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었다.
“바로 옆이에요. 정신 잃지 말고 그.. 애국가! 부르면 정신이 좀 드는데, 좀 부르고 있어봐요.”
“애국가...? 그게 무엇이냐...”
루한은 민석의 어깨에 기대어 죽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 노랜데.... 이게 막 제가 술 먹고 정신 없을 때 애국가만 부르면 정신이 번쩍! 하거든요. 아 그럼 제가 부를테니까 꼭 들어요. 정신 놓지 말고 한 글자 한 글자 들어야되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민석은 사내를 끌다시피 하여 자신의 방에 눕혔다.
“잠시만요. 밖에 피가 많이 흘렀는데, 치워야될 것 같아서요.”
민석은 쏜살같이 문밖으로 나가 사내의 피를 닦아내었다.
“이거.. 연고.. 아 그 뭐냐, 상처에 바르는 약 같은거 없어요? 갖고 다닐 리가 없지. 이 방 어딘가에 비슷한게 있을 것 같은데..”
민석은 가구 서랍 안을 뒤적였다. 갑자기 너무 많은 피를 본 것 같아 정신이 혼미했다. 피를 보고 있자니,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어, 향가루다! 이게 여기 있었네.”
민석은 향가루를 두 손 가득히 서랍 속에서 꺼내었다.
“이게, 지혈에 좋대요. 예전에 가위에 손이 베어 피가 많이 난 적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향가루를 이렇게 톡톡 두드려서 올려놔주셨어요.”
민석은 아직도 놀란 마음이 가시지 않은 듯, 향가루를 사내의 몸 위에 올려놓았다.
“침착하구나 넌.”
“저요? 몰라요, 어렸을때부터 하도 고생을 해서 그런가. 뭔가, 이런 급박한 순간이 많았다고 해야 하나. 그냥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계집애가 저고리를 그리 벗으면 어쩌자는 것이냐. 정숙하지 못하게.”
그제서야 민석은 자신의 모습을 보더니 서둘러 저고리를 입는다.
“저기요, 말 좀 하지 말아봐요. 안 아파요? 나같으면 기절하고도 남았을 거 같은데. 아니 도대체 화살은 이렇게 맞은거에요? 설마 도둑이에요?”
민석은 사내에게 향가루를 올려주다 말고 살짝 뒤로 물러가며 물었다.
“도둑이라고도 볼 수 있으려나....”
루한은 토끼눈을 한 민석의 두 눈을 똑바로 응시하였다. 곧이어, 민석의 두 눈이 루한의 두 눈 안으로 향했다. 그렇게, 조선의 달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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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예고
"당신... 설마... 월풍이에요?"
그렇게, 그는 달바람처럼 사라졌다.
"날 여기 보낸게 누군데 지금. 나는 이러고 있고, 정작 본인은 뭐하고 있는 거에요?"
"월화입니다, 경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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