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아, 그런다고 갑자기 예뻐지냐?"
'닥쳐, 죽여버리기전에.'
'그래도 뭐,'
'... ...'
'어울리니깐 봐준다.'
'... ...'
'예쁘다고 병신아.'
그때의 너가 돌아올려나.
커플입니다, 아마도
"시비 걸거면 비켜라."
"누군데."
"알아서 뭐하게."
"이제 너 막나가기로 결정했냐?"
저 말을 듣는 순간 정말 가슴이 철렁했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데 어떻게 저딴식으로 말할수있는건지.
더 이상 변백현을 상대하면 나만 피곤해질것같아 그냥 이번만은 피하고싶었다. 한숨을 푹 내쉬고 변백현을 지나칠려고 했는데
내 손목을 무식하게 확 잡은 녀석이 날 무섭게 쳐다보았다.
"요즘 너 나 안만난다고 다른 녀석 꼬시고 다녔냐."
"무슨 말을 그딴식으로 해. 넌 생각이 그것밖에 안돼?"
"그럼 누군데!"
"갑자기 뭔 관심이야, 니가 언제부터 나한테 신경을 썼다고."
내 말을 들은 변백현은 막상 할말이 없어졌는지 그저 내 손목을 잡은 자신의 손만 더 힘을 줄뿐이었다. 그덕에 내 손목은 점점 더 아렸다.
"할 말 없으면 이것 좀 놔."
"...니 나한테 할 말 없냐."
"그건 내가 해야되는 말 같은데. 그래 말 나온 김에 하는데 넌 도대체니 주변애들한테 뭐라고 지껄이길래 나한테 그딴 말을 해. 그리고 정말 속좁아 보이긴 하는데 넌 나 보다 분위기가 먼저 걱정이었지?"
"... ..."
"분위기 처지니깐 괜히 나한테 뭐라고 한거잖아. 내가 무슨 생각 했는지는 알아? 진짜 사람이 이렇게 비참해질수도 있게구나 그딴 생각이나 했다고. 게다가 요즘 너 나 피했잖아. 솔직하게 니 아니라곤 말 못하지. 전화만 걸면 바쁘다, 카톡 보내면 읽지도 않아. 그래놓고 박찬열이랑은 열나게도 하더라.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그건,"
"그래 바빴겠지. 축제다 뭐다, 내가 설마 그걸 이해못하겠니? 근데 그러면 안됐지. 간간히 안부는 말해줄수도 있었잖아. 박찬열이 뭐라 하는 줄 알아?"
"... ..."
"우리 누가 보면 그냥 어쩔 수 없이 붙어있는 사람같데. 그게 지금 우리가 들을 말이야? 얼마나...얼마나 서로가 무뎠으면 이딴 말이나 듣겠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동안 내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기나해?! 하나도 모르잖아!"
"... ..."
"그런 너면서 내가 누굴 꼬시고 다녀? 그게 지금 할 말이야? 할 말이냐고!"
한 없이 토해냈다. 그동안 속에 쌓여있던 말을 꺼내면서 감정이 울컥해져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나왔다. 슬퍼서 우는게 아니고 정말 내가 이 놈한테 뭔지, 말하고나니 난 이 놈한테 아무것도 아닌거였다는걸 느껴서, 화도 아니고 그냥 허탈이었다.
놈도 내 말을 듣고 꽤나 당황스웠는지 내 손목을 잡고 있던 자신의 손에 힘을 뺐다.
자유가 된 내 손은 저절로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고 그럴수록 눈가가 아려오기 시작했다. 놈은 그저 날 볼 뿐이었고.
지금까지도 놈은 날 배려하지않는다.
끝을 바라보고있는데도.
"넌 정말,"
"... ..."
"최악이야."
커플입니다 , 아마도
집에 돌아고도 하염없이 울었다. 길가던 어떤 아저씨인지 오빠인지 그 남자가 겨우 달래줬었는데.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잤는데
다음 날 되니 눈이 왕창 부어있었다.
"존나 마인부우인줄."
"닥쳐."
"도대체 왜 얼굴이 부운거임? 라면 쳐먹고 잠?"
"닥쳐."
"그나저나 요즘 백현이 형이 안보인다? 둘이 싸우기라도한거여?"
"닥쳐!!!!!!!!!!!!닥치라고!!!!!!!!제발 입 좀 싸물어!!!!!!!!!!!!!!!!!"
"으아아가가아앙 살려주어어ㅓㅓ어우어!!!!!!!!"
숟가락에다 눈이나 델려고 거실로 나왔더니만 우리엄마 친구 아들 김종인 새끼가 아침부터 우리집 소파에서 예능이나 쳐보고있다가 나보고 시비걸더니 결국 나한테 얻어 맞는 지경이 됐다.
저 새낀 못 맞아서 안달이지.
"아악! 아, 알겠어! 그만,그만해!!!"
"입 함부로 놀리는거 아니다."
"...근데, 진짜 싸우..., 아 미안 하하 입 함부로 놀리는거 아니지. 하하."
"... ..."
"왜 싸운, 아 입 새끼가 왜 지랄일까? 그치? 입을 아주 그냥 꼬매버려야되. 그렇게 생각하지 누나?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애쓴다."
쇼하는 김종인을 뒤로 한채 숟가락 두개를 챙겨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나저나 일어날때부터 느꼈는데 오늘 하려던게 있었던것같은 이 느낌은... 뭐지...뭐지...
[010-0408-0326]
?
멍하니 페북이나 하고있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음...사기 번호같이 생기진 않았는데(?)
받아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데 전화가 뚝 끊겼다. 그냥 잘못보낸건가?
...
근데
변백현은 아니구나.
갑자기 우울해지는 기분에 애꿎은 숟가락이나 만지작거리는데 문지 하나가 날라왔다.
-[설마, 하루지났다고 잊은건 아니지?]
-[잊은거면 엄청 서운한데, 지금 밖에 엄청 더워 빨리 나와!]
...?
어떤 사람이길래 나한테 이딴 문ㅈ...
...
헐 시발, 설마 어제 그 남정네 인건가.
그냥 나는 지나가는 말인줄 알았는데 진짜였어?!
[ㅓ러러엉ㅇ 죄송해요!!!!!!!!! 저 지금 빨림 나갈게요!!!!!!!@]
아직도 남아있는 변백현을 애써 외면한채 그 남자를 만나러 준비하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뛰어오면 안돼! 다칠라.]
어쩌면 변백현을 잊을지도.
커플입니다, 아마도
"에헤이, 뛰어오지 말래도."
"허억...허억 어떻게 그래요...죄송해요...허억...진짜 저 까먹은게 아닌데, 아니 저는 그게 그냥 지나가는 말인줄 알고..."
"워워, 나 괜찮으니깐 우선 이것부터 마셔."
헥헥 거리며 뛰어왔을땐 놀이터 그네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남자가 있었다. 어제와는 달리 캐쥬얼한 옷을 입고있는 남자가 ... 잘생겼다고 느꼈다.
아, 내가 이렇게 얼굴에 쉽게 빠지는 여자였나 하하.
더 기다리게하면 안될것같아 또 뛰어가니 남자가 왜 뛰어오냐면서 뭐라 하다가 더워하는 내게 초코 우유 하나를 건넸다.
커피도 아니고 우유라니...
"넌 왠지 우유 마실것같아서."
"아...하하...그런가..."
"자, 가자!"
"네? 어딜요?"
"어디긴."
"...?"
"저기 뒤에 있으신 분 긴장 타게 만들곳으로 가야지."
남자는 내 손목을 잡더니 갑자기 어딜 가자했다.
이에 당황한 나는 물음표를 둥둥 띄우며 남자를 쳐다보니 내게 살짝 눈치를 주었다.
뭐지하고 뒤를 조심스레 돌아보니 우리보다 조금 뒤에 떨어져서 남자와 나를 지켜보고 있는 변백현이 보였다.
"맞지, 남자친구?"
"...그런것같네요."
"어제 남자친구 때문에 울었잖아."
"... ..."
"오늘은 복수의 날인걸로."
그렇게 남자는 내 손목을 부드럽게 잡고는 나도 모르는곳으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커플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제가 딱 임팩트를 줬죠! 자각 좀 하게!"
"... ..."
"그랬더니만 아무 말 못하는거 있죠? 지 딴에서는 찔리는게 좀 있었을거예요."
"... ..."
"아주그냥 그놈은 된통 당ㅎ...어,..."
"응? 왜?"
"너무 저만 말하는것같아서요..."
난 좋은데, 너 말하는거 보기 좋아.
남자는 그렇게 웃어주었다.
...그래...이런 남자를 만났어야했어...변백현 그 놈은...아니야, 그 놈도 처음에 나한테 잘해줬으니깐... 근데 이 놈 우리따라다니면서 뭐 먹고있긴하나?
아까 우리 음식점 갔을때도 시켜놓고 계속 우리만 보고
지금도 아무것도 안먹는것같은데.
"걱정되지, 남자친구."
"네?! 아, 아니요?!"
"걱정하는거 다 티나네."
"...하하..."
"그래도 오늘은 마음 굳게 먹어야지, 안그래?"
"그렇죠..."
그렇게 말해도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우리가 이미 자기 존재를 알고있는걸 알면서도 일부로 저러는건가?
나 약올리려고?
언짢은 마음으로 앞에 놓인 케잌을 먹을려고할때였다.
"하얀거 묻었다."
"어,..."
남자는 갑자기 내게 다가오더니 내 머리를 스쳐 하얀 깃털? 같은 걸 떼어냈다. 훅 다가와서 깜짝 놀라 고개를 팍 들었더니 그만 남자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허허, 어색해진 상황에 어찌할바를 모르겠는데,
"손님 괜찮으세요?"
"아?아, 네...네, 괜찮아요."
변백현 저 녀석이 사고를 쳐버렸다.
어색해진 상황에 방황한 내 눈동자는 소란스러워진 테이블로 저절로 눈이 옮겨졌고 그 테이블에 주인공은 변백현이었다.
실수로 컵을 떨어뜨린 모양인지 쨍그랑 소리와 함께 점원이 다가와 괜찮냐고 묻는 목소리와 놈의 빨개진 얼굴이 보였다.
"내가 좀 심하게 했나?"
"네?"
"이만 자리를 옮길까나. 한곳에 오래 있으면 재미없잖아."
"그,그치만!"
"원래 곁에 당연하게 있던 사람이 없어져야 그 소중함을 아는 법이야."
커플입니다, 아마도
"아, 너 내 이름 아나?"
"...사실 몰라요...ㅎ"
"나도 모르는데."
나를 밖으로 데리고온 남자는 상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더니 갑자기 이름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근데 자기 이름 스스로 말하면 그런 좀 오글거리는 맛이 있단말야?
난 그거 엄청 싫은데...
"이름 뭐냐고 물으면 지금 타이밍 너무 오래됐지?"
"...그런것같아요."
"그러면 오늘은 서로 오빠, 동생으로 부르자."
"네?"
"넌 날 오빠라고 부르고 난 널 동생으로 부르면 되잖아. 서로 오해없이."
"아, 그렇네요!"
남자의 말에 격하게 반응하며 웃었더니 갑자기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거, 변백현이 많이 해준거였는데...
남자,아니 오빠는 다시 내 손목을 부드럽게 잡아주며 다시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나 오늘 하루종일 끌려다니기나 하네. 그런데 이런다고 변백현이 자각을 하겠어?
괜히 불씨만 더 커지는거 아닌가 몰라.
"저, 오빠. 이런다고 변백ㅎ..."
"어머? 언니!"
조바심에 오빠한테 말을 꺼낼려고 할 찰나였는데 어디선가 콧소리가 듬뿍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나,나윤이였던가."
"맞아요 기억해주셨네요! 그나저나 언니 여기서 뭐하세요?"
"그냥 쇼핑하ㅈ..."
"백현이 오빠는 어디가고 처음보는 남자...헐 설마 헤어지신거예요?"
"저기, 나윤아,"
"백현이 오빠가 너무하긴 했는데 헤어지는건 좀 심했어요! 아, 그래서 어제 오빠가 밤에 나 부른거였나..."
"뭐라고?"
"어제 오빠가 저 보고싶다고 밤에 전화하길래 무슨일인가 했죠."
해맑게 나윤이라는 여자아이는 마구 입을 털었다.
옆에 있는 남자는 이 여자애의 향수 냄새가 싫었는지 코를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근데 지금 이 여자애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내가 얘기를 했는데도 밤에 전화를 해서 이 여자애가 보고싶다고 밤에 전화를 했다고?
지금 이걸 믿어야될지 아니면 그냥 무시해야될지 모르겠다.
"언니가 어제 오빠한테 좀 심한 말 했다면서요, 에이 요즘 오빠 바쁜데 이해 좀 해주시지."
"... ..."
"가뜩이나 요즘 언니때문에 오빠가 힘들다고 저한테 하소연했었는데."
"저, 꼬마야 우선 나중에,"
"아니에요 오빠. 계속 얘기해봐."
"이런 말 해도되나 싶은데...진짜로...상처받으실것같은데..."
"괜찮으니깐 말해봐."
"언니 질린데요. 이왕 헤어지셨으니깐 그냥 잊으세요. 이렇게 멋있는 남자친구도 새로 사귀셨는데!"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여자애의 말이 너무 생생했다.
그래서 더 이 여자애가 싫어졌다.
그리고 변백현에 대한 실망감도 커졌고.
"어? 오빠 거기서 뭐하세요?"
"...어? 나윤이구나. 그냥 돌아다니고 있었지."
"어제는 괜찮았어요? 저 어제 엄청 걱정했어요."
"어,어..."
"야 변백현."
"...응? 어? 한여주 너 여기있었구나! 야, 역시 우리가 커플이긴 커플이야 이렇게 통하고 말이야."
"넌 어떻게 끝까지 최악이냐."
"...어?"
"됐다."
"여주야,"
"헤어지자."
이게 답인것같다.
----------------------------------------
우선 세상 모든 나윤이에게 죄송합니다...
그리고 글을 기다려주신 덕자님들에게도 사죄를...
아니 굳이 변명을 해보자면 노트북이 다 고쳐져서 이제 야설됴를 쓸라거 하는데 남친새끼가 이상한걸 주워들어왔는지 갑자기 환자옆엔 전자파가 있으면 안돼! 이러면서 제 휴대폰도 뺏어갔어요.
아니 이 새끼가 뭔데 내 덕질을 방해해!!!!!!!!!!!!!이그조가 컴백했다는데!!!!!!!!!!!!!!!!!!
그래서 며칠동안 남친새끼를 협박해서 휴대폰을 겟또했아요!
엉엉그나저나 ㅇ이그조 왜 이렇게 예쁘니유유유유유유ㅠ유유
원래예뻤는데 더 예뻐지네유유유ㅠㅠㅠㅠㅠ내가 아주그냐유ㅠㅠㅠㅠㅠ
맞다, 이거 왠지 4화면 완결이 날것같네요 하하! 아무리 내가 썼다해도 너무 급전개야
실제로는 그 길거리 남정네와의 인연은 없었답니다...☆
남친놈이 그 말 듣자마자 근 이주동안 저희 집 아파트 놀이터만 주시히거 다녔다죠...☆
아까운 남정네였는데...
아 덕자님들 메르스 저심하세요...저 병원인데 마스크 쓰고있아요...메르스 감염이 있을것같진않지만...경기도 쪽 여러분 꼭 손씻고 다니시고! 아프면 안돼요! 경기도가 아닌 야러분도 꼭 손씻기!
그럼 이만 뿅!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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