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 LOVE ME RIGHT
팔꿈치로 박찬열 명치를 존나 가격하고 박찬열 반을 뛰쳐나온 나는 소름이 돋는 느낌에 내 볼을 마구 문질렀다
박찬열 미친놈....
제대로 박찬열에게 낚였단 생각에 허망하게 터덜터덜 우리 반으로 돌아가는데 앞에서 어떤 남자얘가 자신의 키보다 높게 쌓아 올린 책들을 들고 걸어오고있었다
책 무게도 무게지만 내가 쟤 얼굴이 안보이는데 쟤는 앞이 보이는건가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하며 몸을 비틀어 길을 비켜줬는데
옆에서 얼굴을 보니 그 남자얘는 다름 아닌 도경수였다 나도 모르게 어 소리를 내며 아는척을 했다
"도경수? 어디가?"
"...도서실."
힐끔 나를 본 도경수는 나지막히 대답해주곤 폭풍 전진을 했다
멍때리며 멀어져가는 도경수를 쳐다보다가 정신을 차리곤 도경수를 졸졸 쫓아갔다
이새끼는 사람 정줄 놓게하는 이상한 능력이있어.
나는 혹시라도 앞도 안보이는 도경수가 폭풍 전진하다가 앞에 있는 학생이랑 부딪혀서 사고 칠까봐 도경수 옆에서 걸으며 앞을 주시했다
그리곤 도경수를 힐끔 쳐다봤다
도도해라. 그래서 도경수인가.
시덥잖은 생각을 하다가 너무 조용한 우리 사이에 입이 근질근질해진 나는 슬쩍 말을 건넸다
"도서실 왜 가? 앞은 보여?"
막상 질문은 던졌지만 도경수에게서 정상적인 대답은 기대하지도 않았으므로 혼잣말처럼 넋두리 하듯 내뱉았다
도경수는 또 나를 곁눈질로 힐끔 보더니 다시 앞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런 시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전엔 어쩌라고. 라고는 하더니 이젠 아예 씹는거니....?
"심부름."
어라? 대답이 좀 한~~~참 늦어지긴했지만 지금 도경수가 대답해준거 맞지?
예전 같았으면 알아서 뭐하게. 어쩌라고. 꺼져. 이랬을텐데... 왠일?
도경수를 끔벅끔벅 쳐다보던 나는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도경수가 들고 있던 책들 중 맨 위에 있는 책 두권을 집어 들었다
헤헷 내가 특별히 두개 들어주도록하지!
도경수도 그런 날보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나름 사이 좋게 도서실에 책을 내려 놓은 우리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 사탕을 하나 씩 받아들곤 복도를 걸었다
"이야, 개이득."
도경수 따라갔다가 사탕을 얻어먹은 나는 개이득을 외치며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다
도경수는 그런 나를 한번. 자신의 사탕을 한번 바라보더니 그대로 사탕을 부셨다
"헐...."
이 새끼는 저번부터 뭘자꾸 부셔.... 먹기싫음 날 주던가.....
어이가 없음에 도경수를 바라보자 살짝 인상을 찌푸리곤 자신의 사탕을 내게 내밀었다
"내껀 왜이래."
.....?
아무래도 먹기 싫어서 부순건 아닌듯했다
그냥 손에 힘조절을 못하거나 까는 방법을 모른다거나....
나는 도경수를 데리고 매점으로 가서 사탕을 하나 산 뒤 도경수 앞에 내밀었다
"잘 봐."
내가 다 큰 놈들 한테 사탕 까서 먹는 법이나 가르치고있다니.....
...내가 애새끼를 키우는건지 뭔지....
내가 슈팟슈팟 하고 사탕을 까서 도경수 손에 쥐어주니 눈을 끔벅이던 경수는 사탕을 입으로 쏘옥 집어넣었다
어, 방금건 조금 귀엽....
순간 든 생각에 나는 머리를 휙휙 저었다
요즘따라 애새끼들이 귀여워보이다니, 나도 갈데까지 간건가....!
***
도경수한테 사탕을 사먹이고 교실로 돌아 온 나는 그제서야 오늘이 우리학교 대청소 날인지 알게됐다
그래서 도경수가 도서실에 책을 잔뜩 가져다 놓은거구나.
본의 아니게 농땡이를 피운 나는 청소 지휘를 하고 계시는 타오 선생님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쌤...ㅎㅎ.... 전 뭐해요...?"
타오쌤은 지긋이 날 보시더니 내 시선을 피하셨다 그리곤 하시는 말씀이
"...뒷처리, 는 아니고 감시.."
예...?
와타시 지금 매우 불안하고 불길하고 막......
나는 빛의 속도로 우리 반 안을 스캔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반 두녀석은 얌전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
"...무슨 뒷처리요....?"
"다목적실... 세명."
선생님은 조용히 복도를 가리키셨고 나는 빠르게 복도로 뛰쳐나와 다목적실까지 뛰어갔다
덜덜 떨리는 손을 붙잡고 삐걱거리는 다목적실 문을 열자 한기가 날 덮쳤다
시발....? 여기가 남극이야....?
다목적실 안은 거의 얼음으로 뒤덮혀있었고 에어컨이라도 틀어놓은듯 어디선가 계속 바람이 불어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태를 만들어 놨음이 분명한 세명이 보이질 않았다
불길한 기분에 다목적실로 슬쩍 발을 딛고 들어오자 바닥에 누워 꿀잠을 자고 있는 김민석이 보였다
....?
이새낀 뭐야......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김민석에게 다가간 나는 발끝으로 김민석을 톡톡쳤다
김민석은 미동도 없이 누워있었고 나는 일단 지금 안보이는 두녀석을 찾는게 더 급선무라 여기고 다시 문쪽으로 몸을 틀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미끌-'
?!
내 몸은 그대로 뒤로 넘어갔고 내 필름은 거기서 끊겼다.
***
끔벅.
눈을 뜨니 노을 진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니까 아까.... 바닥에서 미끌하고.....
나는 손을 올려 내 뒷통수를 만졌다 시발 혹났으면 어쩌지! 노답쓰....
는 혹이 안났네....ㅎ....
내 머리 최소 강철.
이불 속에 몸을 푹 파묻고 주위를 살폈다
보아하니 보건실인것같은데.... 몸이 살짝 무거운듯한 느낌이 드는것 빼곤 다른곳은 멀쩡했다
점심도 안먹었는데 몸새끼 무거운 이유 좀.
그렇게 한참을 천장만 올려다보고 있었을까 보건실 주위가 시끌시끌해지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이름이 일어났으려나?"
"글쎄... 진짜 너네는 생각이 있냐 없냐, 청소하랬더니 뭔 난리야."
"내가 한건 없거든? 김민석 때문이지"
"시끄러워."
아아 순서대로 김종대 변백현 오세훈 도경수구만.
이젠 목소리만 들어도 녀석들이구나 한다
점점 가까워지는 말소리에 커튼쪽으로 시선을 두니 역시나 녀석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이 시벨롬들... 사고 좀 치지마라.."
눈을 부라리며 녀석들에게 말하니 다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웅성거렸다
"어?! 일어났다!"
어어 그래 내말은 또 안들리나 보지?
다행이라며 알짱거리던 녀석들은 곧 내 앞으로 세명을 밀어냈다
"다 얘네들이 그랬어"
변백현의 말에 앞에 나온 셋의 고개가 수그려졌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인데?"
내 기억으론 남극에서 내가 미끄런진것 정도....? 시발...
내 물음에 김준면이 살짝 입을 뗏다
***
"첸이랑 변백현은 반 청소하고 디오는 책들고 도서실갔다와. 너네둘은.... 다목적실로 가라."
"찬열이랑 카이도 우리 반 청소 하도록 하자, 수호는... 걱정되니까 다목적실에 같이 가"
타오의 반인 김종대와 변백현, 레이 반인 찬열이랑 카이는 감시를 위해 자신들의 반에 배치되었고 김민석과 오세훈은 다목적실로, 김준면은 그들이 사고 치지 않게 하기 위해 감시역으로 같이 다목적실로 배정되었다
다목적실로 들어간 셋은 처음엔 얌전히 청소를 하는가 싶더니 김준면이 물 청소를 위해 능력을 써서 물을 뿌리자 김민석이 기다렸단듯 물을 모조리 얼려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준면은 꿋꿋히 계속 물을 뿌렸고 김민석도 지지 않는단듯 물을 계속 얼렸다
"그만해."
"싫어."
더이상 참지 못하고 화가 난 김준면이 김민석에게 하지말라고 말했으나 김민석은 정색을 하며 싫다고 답했다 결국 둘은 으르렁 거리며 싸우기 시작했고 오세훈도 김민석을 도와 김준면을 공격했다 그러다 김민석이 자신이 얼린 얼음에 미끌어져 넘어져 기절해버리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김준면과 오세훈은 서로 잠깐 싸우기를 멈추기로 했다
"우리끼린 해결 못해, 찬열이 데리고 오자"
"그래, 그게 좋겠다"
셋중 얼음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기절한 데다가 자신들끼리 그 얼음을 녹일 수가 없어서 둘은 일단 박찬열을 데리고 오기로 하고 다목적실을 나갔다
그리고 그 둘이 나간 사이에 들어온 성이름이는 김민석을 발견하게 되고 그대로 미끄러져 김민석의 배 위에 머리를 박고 기절했다
박찬열은 둘의 말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니들이 벌인 일을 왜 나보고 치우래? 나 지금 바쁘니까 알아서들 해라"
또 여자들을 잔뜩 끼고 거절의 의사를 표한 박찬열 때문에 결국 둘은 타오를 데리고 다목적실로 돌아갔고 다목적실 안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성이름이의 머리를 감싸고 있는 김민석과 기절해있는 성이름이있었다
놀란 아이들이 양호실로 그녀를 옮겼고
그리고 지금 현재.
***
아..... 존나 다사다난했구만...
김민석이 발단인것 같지만 내 무거운 대갈통에 배를 강타당했다고 하니까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거참 허허
나는 그냥 다음부터 그러면 진짜 다 쥬겨버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김종인의 능력으로 집으로 하교했다
시발 진짜 김종인 데리고 살고싶댜....
***
그 일이 있고 다음날 나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헤롱헤롱 한채 침대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시이바알.... 어쩐지 어제 몸이 좀 무겁다했더니 감기 초기 증상이었나 보다.....
그 추운데에 기절한채 조금 방치되있었더니 그세 감기가 걸린듯 했다
골골 거리며 이불에 파묻혀 있자 엄마가 방문을 열어제끼고 들어오셨다
"시간이 몇신데, 아직도 자니?!"
아아... 머리 울린다.....
엄마의 말에도 대답없이 가만히 있으니 성큼성큼 걸어오신 엄마가 내 상태를 보시더니
살다살다 니가 아픈날도 있냐며 쉬라고 하셨다
....그래... 내가 심하게 건강하긴하지.....
일단 한숨자고 일어나자싶어서 눈을 감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아....씨.... 아침부터 누가 전화질이야...."
밍기적밍기적 팔을 뻗어 핸드폰을 집어든 나는 화면에 뜨는 이름을 보곤 핸드폰을 뒤집어서 배게 밑으로 넣었다
핸드폰이 조용해지자 슬쩍 핸드폰을 다시 꺼내든 나는 다시 걸려오는 전화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엔 또 다른 놈이었다.
나는 거절쪽으로 슬라이드를 하곤 폰 화면에 깔려있는 카톡에 잔뜩 올라가있는 숫자를 보곤 카톡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전부다 녀석들의 카톡이었다
그나저나 오늘 개이득이네, 학교 안가면 얘네들도 안봄ㅋ 올ㅋ
쭉 스크롤을 내리다가 김민석의 닥쳐에서 손을 멈췄다
순딩순딩한줄 알았는데.... 아 하긴 어제도 김민석이 시비털었지...
일단 전화가 안와야 내가 잠을 쳐자든 말든!
집에 온다는 변백현의 지랄에 오지말라고 하는데 옆에서 누가 나를 톡톡쳐서 올려다보니 김종인이 서있었다
이 시벨롬ㅇ렁닣아ㅣ눟퍼나ㅜㅏㅣ
개식겁해서 김종인한테 폰던지고 심장 부여잡고 있는데 김종인이 내 이마에 손을 갖다댔다
"뜨겁다... 많이 아파?"
어... 그니까 좀 꺼져... 어떻게 왔냐..... 아... 김종인 능력이 그거지...아... 존나.....
"왜 왔어..."
시발 존나 화낼 기운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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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잏이하이ㅏ이 이상한데서 끊어서 미안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다섯시부터 썼는데 노답ㅂ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글은 점점 노잼에 똥글이 되고있다.....
진짜 독자님들 너무 싸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ㄷㅐㅅ글보면서 항상 감동인거 알쥬...ㅠㅠㅠㅠㅠㅠ
하.... 럽 미 라잇 넘 죠와.....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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