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42469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빱듀데요 전체글ll조회 516





[exo/변백현/오세훈] 괜찮아, 착각이야 09 | 인스티즈

 

우리에겐 공백기가 있었다.

 



 

대게 사람들은 밭 위에 집을 짓지 않는다. 나만 해도 잔디밭 위에 함부로 올라설 수 없고, 하이힐을 신은 날이라면 더더욱 잔디와 풀 쪽으로는 발걸음을 내딛지 않았다. 산을 없애고, 초원을 불태워 자신이 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공간 안에서 얼마만큼 행복해할 수 있을까.

 


-

 

두 손 가득, 두 어깨 가득, 짐이 온 몸을 가릴 듯 했다. 어떻게 이 많은 걸 여자 혼자 들으라며 건내 주는 선배들도 이상했고, 선배의 말이니 동기들도 그저 그렇게 서 있었다. 난 무엇을 하려한 적이 없었고, 교수님들까지 너는 내가 이제 좀 오래본 것 같은데. 아직도 목소리를 못 들어봤어.’ 라고 듣는 학생인데 무엇인지 선배들 한데 미운털이 콕콕 박힌 듯 보였다. 연수는 나에게 그것이 오세훈이랑 만나서 그런 게 아니냐며 물었다. ? 왜 그게 세훈이 때문이야?

사랑의 심리학온 몸 가득 채워진 책의 이름에 나까지 동기화되는 것 같았다. 사람 심리가 참 묘하다. 강의를 들으면서 뒤늦게야 떠올린 것이 몇 가지 있다.

 


 

사람마음은 영원히 모르는 거야.” 내가 신이 아니고서야.

 

 


 

세훈아.”

나는 더 못 참았다. 책을 길 중간에 내팽개치고는 세훈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왠지 기다리고 있었던 듯 울리자마자 들려오는 목소리가 노을과 같았다. 듣는 것만으로도 나까지 붉어질 것 같다. 책을 배부 받은 곳부터 우리 과 건물은 한 백 킬로미터 되는 듯 보였다. 게다가 여름!! 햇볕은 쨍쨍하고 모래알은 반짝인다는 그 여름! 이었다.

 

. 어디야? 밥은 뭐 먹었어?” 아 아까 주머니에서 울리던 카톡이 이 내용이었었구나 싶었다.

 

아니 밥도 못 먹었어. 나 지금 책 나르고 있는데 다들 너무해 진짜. 나 지금 몰골이 어떤 줄 알아?”

 

왜 무슨 책을 날라?”

 

몰라 사랑의 심리학이라는데 아 세훈아 너무 무겁다 나 어깨가 없어질 것 같아 어떻게 해?”

 

오세훈을 이곳으로 불러야지.

 

그래서 어떻게 해. 내가 어떻게 해 줄까?”

 

아니 나 그냥 어깨 좀 많이 아픈데 굳이 안 와도 되는데 오면 더 좋고, 니 얼굴도 보고 일석이조야 나는. 근데 너 바쁘면 뭐.. 안 와도 되.....”

최대한 불쌍한 척을 했다.

 

뭐 그래서 나 가지말까?” 너도 심리학과잖아! 내 마음 좀 읽어봐 세훈아.

나 가지 마?”

 

안 올 거야? 너도 내 얼굴 볼 수 있는데? 나는 책 때문에 부른 것도 좀 있는데. 그건 그냥 일부분인데? 너 볼 라고 오라는 거지.. ... 힘들면 안 와도 되고... 나 어깨 빠질 것 같은뎅... 너 내 어깨에 한 번도 안 기대 봤는데 나 오늘 어깨 사라지면 어떻게 해? 그럼 안 되지 않나...?”

 

전화 반대편에서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렸다. 이건 뭐지. 나 아프다는데 즐겁나 얘가. 심리학과 다닌다는 애가 내가 하는 말 속뜻도 못 알아듣고,

 뭐지 얘... 진짜 안 올 건가?

 



 

와라 세훈아.”

연애 초에 이렇게 을이 되어선 안 되는데, 난 을인가. 오세훈한데 을인가. 쟤가 나 좋다고 고백한 건데 난 을인가...

?”

이리로 와라...”

난 을이었나. 이제까지 나는 갑인 줄 알고 이제 슬슬 갑의 횡포라는 걸 부려볼까 싶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변백현을 부를까...

 


 

아니 너 안 돼면 안 와도 돼. 백현이 부르면 되지 뭐..”

변백현을 왜 불러?”

엄마?!?!

 

뒤에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세훈은 뒤에 있었으면 말을 하던가. 왜 저럴까 변태같이.

 


 

변백현을 왜 불러?”

세훈이 말했다. 변백현을 왜 불러? 왜 걜 불러? 내가 안 된다고 하면 걔 불러도 돼 안 돼. 그럼 안 되는 거야.

끊임없는 주입식 교육을 방불케 하는 끊임없는 말소리와.

세후니 맘 아파. 그러디 마. 변백현 부르지 마.

내가 싫어 미쳐서 땅바닥을 마구 굴러도 모자랄 삼인칭과 함께.

 

난 을인가....

 

야 우리도 이거 듣자.”

이거? 사랑심리학? 왜 들어 이걸?”

딱 우리이름이 표지에 써 있잖아.”

무슨 소리야 세훈이 안과 가야해요?”

너는 나를 많이 사랑하지 않나봐.”

무슨 소리래.”

나를 많이 사랑하지 않아서 글씨가 안 보이는 거야. 실망이야. 나한데 좀 더 사랑을 주면 안 되나?”

 

웃음이 나왔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몰랐던 면 까지 내가 속속들이 파고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냥 듣자고, 듣자고 하면 될 것을 세훈이는 항상 이렇게 표현했다. 너는 나를 많이 사랑하지 않나봐.’ 대체 어느 부분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지?

 

-


 


 

변백현은 여자친구와 롱런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왠지 이걸 위로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을 때에 얘는 줄곧 해맑게 잘 웃으면서 내 앞에 서 있었다.

그 미소가 왠지 슬퍼 보인다 해야 하나. 그냥 좀 그랬다. 그래 여자친구랑 헤어지는 게 슬프지.

 

 

여느 때와 다를 게 없었다. 변백현은 집에 밥이 없다며 엄마가 반찬을 안 해놓는다며, 니네 집에서 밥을 먹고 오랬다며, 여러 이유로 우리 집에 들락날락 거렸다.

 그래 불편한 건 나뿐이지.

 

 

야 빙수나 먹을래? 밖에서. 더워죽겠네.”

네가 포장해와. 나 귀찮은데 꼭 가야 하냐. 니가 고생 한 번 해.”

나쁜 년

왜 넌 우리 집에서 밥도 먹고 티비도 보고 다 하잖아. 빙수로 퉁 치자, 가서 사와.”

나쁜 년. 못된 년. 이런 쪼잔 한 애를 내가... 아유.”

뭐 인마. 불만이면 니네 집 가.”

 

왜 우리 집에서 지랄이지 이건.

 

 

 

오세훈은 안 만나냐?”

이따 저녁 먹을 거야.”

너넨 어떻게 매일 만나는 것 같아?”

뭐 당연하지 그게 .”

왜 당연해 그게?”

보고 싶으면 봐야 해. 너도 윤지수랑 그랬잖아.”

“...”

 

아 윤지수 얘기는 하지 말걸 그랬나.

 

 

 

-

 


 

 

세훈이와 연애를 지속하면 할수록 그 애는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었고,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버드나무와 같은 믿음을 만들어나가고 있었다. 어떠한 사람이 사랑을 소나기를 쏟아내 듯 하고 있다. 소나기를 한 몸에 받아내는 상황이라면 나는 아마 그 사랑을 견디지 못하고 흠뻑 젖어 나의 집 안으로 쏙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꼭 비를 맞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기꺼이 맞아줄 수 있는 비였다. , 햇빛 쨍한 여름날 사이에 장마철이 껴 있으면 그 철엔 날씨가 흐려지고 햇빛이 약해지며, 비를 마구 쏟아낸다. 나는 그 날씨가 좋았다. 비오는 날. 맑은 날보다 비오는 날이 더 좋았다.

 

야 넌 뭐 구두를 신어? 발 깨질 라고 얘가.”

뭐 세훈이 키 커서 좀 신어야 돼. 올려다보면 목 아프단 말이야.”

그거 얼마나 아프다고?”

넌 몰라 인마.”

야 너 그거 무슨 뜻이냐. . 서봐. 구두는 벗고 가라고!!!!!!”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반대편으로 토스!

 


-


 


 

하루 온종일 손을 잡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냥 길거리를 내내 이야기하며 돌아다니다가 발이 조금 아파 와서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운동화 신을 껄 그랬나. 왠지 목이랑 발이랑 맞바꾼 것 같기도 하고...

 

에어컨도 와이파이도 빵빵한 카페 안에서 둘은 사소한 이야기보따리를 마구 풀어놓았다. 간혹 서로는 핸드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던 순간도 있었다.

 

야 올 때 옥동자 딸기 맛 한번 사 와봐.’ -변사또

니가 사다먹어 나 늦음.’

아 좀 사와 열시까지 사와’ - 변사또

먹고 싶으면 니가 사다먹어 왜 나한데 그래?’

아 나가기 귀찮단 말이야. 넌 밖이니까 니가 사 와봐,’ - 변사또

니네 집이나 가.’

야 좀 사다줘라.’ - 변사또

야 나 발목아파 삐끗했나봐’ - 변사또

(이모티콘) - 변사또

아야! 백현이 발목 삐끗해썽 ^’- 변사또

아이고 나죽네’ - 변사또

옥동자 먹으면 살 거 같기도 하고.’ - 변사또

니가 좀 사와라.’ - 변사또

지금 아홉시니까 열시까지. 넉넉하지?’ - 변사또

야 사올 거지?’ - 변사또

야 카톡 안 봐?’ - 변사또

사오라고’ - 변사또

 

핸드폰을 슬그머니 집어넣었다. 얘는 왜 나한데 지랄이지? 옥동자를 외쳐대는 변백현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았다. 시끄러워.

 




 

너 뭐봐?” 그제야 세훈이가 핸드폰으로 뭘 그렇게 보는 건지 궁금했다. 아까부터 눈을 못 떼던데.

?”

 

궁금해 참지 못하는 나는 핸드폰 액정을 보려 몸을 마구 기울였다. 내가 짜리몽땅한지 쉬이 액정이 보이지 않자 나는 그 핸드폰을 뺏어들었다. 뭘 그렇게 봐?

 

반지 사게?”

?”

야 이거 너무 비싸. 너 반지는 잘 안하고 다니던데 웬 반지야?”

맞아. 반지는 잘 안했잖아.

 

넌 눈치가 국밥 같아.”

국밥 맛있어. 나중에 콩나물국밥 이런 거 먹으러 가자.”

어휴.”

 

세훈이가 한 숨을 푹푹 쉬어댔다. . 땅 꺼져 무섭잖아. 불지 마.

 

커플링인데, 그거.”

? 커플링이랬다. 이게. 나랑?

 

이거?”

. 그거.”

?”

?”

나 손에 뭐 끼는 거 싫어하는데, 꼭 반지여야 해?”

불편해 반지.

 내가 말을 마치자 세훈이가 나를 굼뜬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반지는 불편했다. 손 씻으면 빼야하고, 잘 때도 불편하고,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영 기분 나빴다.

 

 

 

나랑 같은 건데도 싫어?”

기분이 상한 듯 보였다.

굳이 반지가 아니어도 커플로 맞출 수 있는 건 많잖아.”

이게 눈에 제일 잘 보여.”

 

 

그럼 얇은 걸로 하자. 내내 끼고 있을게.”

세훈이는 또 생각할까. ‘너는 나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가방에서 볼펜 하나를 꺼내들었다. 임시방편을 만들 생각이었다.

 

세훈아 손 줘봐.”

뭐 하려고.”

 

받은 손 위의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하나 그려 넣기 시작했다. 링 하나를 그리고 보석을 그려 넣었다. 손에 간지럼을 타는지 움찔움찔 거리는 세훈이가 귀여웠다.

 

이거 뭐냐?” 목소리가 조금 풀려있었다.

반지잖아. 내가 만든 건데. 아까 니가 보고 있던 반지보다 비싼 거야. 잘 끼고 다녀야 해.”

줘봐 나만 그리면 안 되지 그럼.”

 

이번엔 세훈이가 내 손을 채갔다. 내 손가락과 자신의 손가락을 번갈아 보면서 같은 반지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


 

구두 굽이 땅에 쓸렸다. 드르륵 드르륵. 듣기 싫은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구두는 나랑 안 맞아. 이걸 내가 다시 신나봐라. 세훈이랑 함께 있을 때엔 심하지 않더니 집에 오는 길에 발이 부서질 것 같이 아팠다. 발바닥 어디도 성치 않은 곳이 없을 것 같았다.

 

 

이것 봐. 너 그거 신지 말라니까 내 말은 죽어도 안 듣더니.”

 

넌 여기서 뭐 해?”

그냥 마실 나왔는데 니가 있네.”

야 그럼 어디 약국에서 데일밴드 좀 사오면 안 되냐?”

저기 앉아서 기다려라. 그러니까 내가 신고가지 말라고, 말라고 그래도 굳이 신고 가더니 꼴 좋네.”

잔소리 말고 얼른 가서 사 와봐 좀.”

 

변백현이 총총총 소리를 내며 약국으로 갔다. 아 뽀로로 이런 것만 안 사왔으면 좋겠다.

 

야 벗어봐.”

너 이만 가 늦었는데, 내가 할게 이거.”

아니 그냥 벗어보라니까?”

 

내 앞에 변백현이 쪼그려 앉더니 내 발목을 채갔다. 아 이걸 왜 지가 하려고 나서는 거야?

 

나 발 냄새 심해.”

괜찮아.”

변백현이 구두를 벗겼다. 발이 숨을 쉬기 시작한 것 같았다. 내가 많이 고생 시켰구나. 내발.

 

변백현이 뒤꿈치를 확인하더니 연고를 바르고 데일밴드 한 장을 붙였다. 내 아래에 앉아있는 변백현과 내 발에 손수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변백현에 왠지 마음이 턱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모두 아물어 가는 상처에 다시 연고를 덧바르는 것 같은 변백현의 행동이 딱 그러했다. 기분이 이상했다.

 

.”

나는 구두에 발을 집어넣으려 했다. 맘 같아선 맨발로 가고 싶었지만. 땅에 뭐가 있을지 알고 맨발로 간다고. 난 겁이 많았다.

 

야 이거 신어.”

변백현이 내 앞으로 큰 신발을 건넸다.

 

이거 니 신발이잖아 너껄 내가 왜 신어?”

그럼 너 그거 다시 신고 가게? 미쳤냐.”

아니 뭐 데일밴드 붙였으니까 괜찮아.”

신으라면 그냥 좀 신어라. 내 말 좀 들어.”

 



 

변백현이 내 손에 들려진 구두를 갖고 내게서 등을 보이며 앞으로 걸어갔다. 내 앞에 놓여 진 신발에 내 발을 맞춰 껴 넣으니 뒤꿈치가 텅텅 비어 제대로 걸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신발은 내가 발을 내딛는 방향을 어설프게 따라왔고, 나는 변백현 뒤를 어설프게 따라갔다.

 


 

맨발은 참 아프다. 아스팔트 위를 맨발로 걸어간다면, 보이지 않는 맨 발바닥은 아마 새까맣게 물들고 적잖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뒤에서 보이는 변백현의 발이 참 우울했다. 쉽사리 옆으로 갈 수 없었다. 길은 조용했다.

 

너 다리 삐었다며? 뻥 쳤네 나한데.”

몰라 나았어.”

거짓말 친 거잖아. 옥동자 먹고 싶으면 사먹으면 되지 그거 나오기 싫어서 날 시켜?”

다음에 사와. 니가 사다주는 거 먹을 거야.”

여간 못된 놈.”

 

길은 조용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ㅠㅠ백현이와 잘됐으면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배큥아ㅠㅠㅠ힘들면 나한테와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