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네?" "아, 내 소개부터 해야해? 나는 김종인. 22살" "이름은 오징어고 28살이예요." 너와 너의 첫만남이었다. 나보다 6살이나 어린주제에 다짜고짜 반말이라니. 덕분에 나보다 나이가 많은줄알았다. 아직 군대도 안갔다와 머리에 피도 안마른 주제에, 기분나빠 소개팅이고 뭐고 때려치고 싶었으나 너의 그 포스에 기죽어 자리에 앉아있을수 밖에 없었다. 사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너와 무슨말을 나눴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냥 너가 묻는 대답에 어물쩡 대답만 했을뿐. 그래서 너와의 애프터고 뭐고 아무생각 없이 집에와서 노곤한 몸을 씻어내고 나오니 문자가 와있었다. [내일바빠?] 너였다. 사실 그 싸가지없던 첫인상이 지금도 잊혀지지않는건 사실이다. 물론 지금은 그 모습도 귀엽다고 생각할 뿐. "그때 확실히 잡아놨어야 하는데..." "뭘?" 뭐긴뭐겠어. 너의 그 버르장머리지. 물론 너에게는 그렇게 말하지 못하기때문에 아무것도 아니라며 손을 저었다. 처음봤을때부터 내게 반말을하더니 쭉 너는 내게 반말을 했고 존댓말로 시작한 나는 여전히 존댓말을 쓰고 있다. 왜인지 반말하기 어려운 얼굴이란 말이야.... 뭔가 풍기는 분위기는 우리과 팀장님이랑 비슷한것같다. "아, 내일 시간돼? 친구들이 네얼굴 보고싶데" "내일요? 회사 야근만 없으면...." "그래? 그럼 일단 되는걸로 한다?" 사귄지 꽤 되어가는데 여전히 너의 그 반말은 나를 어색하게한다. 익숙해질때도 된것같은데... 영 적응이 안된다. "저기, 종인씨. 왜 나한테 누나라고 안해요? 나는 이렇게 맨날 존댓말하고 그러는데...." 말을 꺼내며 너의 눈치를 살폈다. 장난스럽게 웃고있던 눈이 점점 꼬리를 내리면서 굳어지기 시작했다. 그에 나역시 꼬리를 내리고 서서히 목소리를 줄였다. 웃을때 한없이 멋있고 귀여운 너지만 무표정인 너는 꽤나 무섭다. "누나라고 불러줘?" "ㅇ...아니요..." 낮게 내리깐 너의 목소리에 긴장해 침을 꼴깍 삼키며 말을 했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목소리가 그렇게 달달떨었을까 "나보고 누나라고 하라고 하지마요. 내가 너보다 어려보이는거 싫어. 나는 너의 남자친구지, 남동생이 아니야" 너는 점점 얼굴을 풀더니 긴팔을 뻗어 내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했다. 나를 동생이 아닌 남자로 봐달라는 투정같이 느껴졌다. 물론 너가 무섭지만 이런면에선 한편으로는 귀엽다. 아직 어린애구나...라고 해야하나? 20대라서 그런가.... 완전히 풀어져 웃는 너의 얼굴에 나마저도 풀어져버려서는 너를 따라 웃었다. "이제 내가 얼마나 남자다운지 보여줘야하나?" 너는 갑자기 차를 돌려 너의집으로 향했다. 어째 불안하다? "다시는 날 동생처럼 생각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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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