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폴로스: 행복을 부르는 주문,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Castor'와 'Pollux'의 이름을 합침, '항상행복하라'는 뜻의 마법주문
이용대를 마주본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16살의 우리는 다소 늦었지만 이용대가 내 마음을 알았고, 내가 이용대의 마음을 알았다. 그것도 하필이면 떠나기 하루 전날.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면서도 이용대와 틈만나면 통화에 영상통화에 문자에 톡에 트위터까지 다 해도 이용대가 보고싶은건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진짜로 보고싶은건 이용대, 너랑 마주보는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이용대도 힘들껄 알기에 그 말은 그냥 목구멍으로 삼킬 수 밖에 없었다. “ 어… 밥은 챙겨먹었냐 ”- 내가 너냐? 잘 먹고있으니까 걱정마셔. 너 또 연습하느라 밥 굶고 그런거 아니지?“ 아니니까 걱정말어. 내가 어디서 굶고 다닐 스타일이냐 ”- 하긴… 하루라도 굶으면 눈에 보이는건 다 집어먹는게 기성용인데 라며 작게 웃음을 흘리는 이용대의 목소리를 듣고는 나도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귀엽다, 이용대. 보고싶다 이용대. 용대야 보고싶어 * * “ 기성용 일어나라~ 니 또 늦게일어나면 코치 진짜 빡칠지도 모름 ”“ 아 진짜… 이청용 너는 인간미가 없어요… 코치한테 어제 늦게까지 연습해서 십분만 더 재울께요 하면 되잖아… ”“ 저번에 그랬다가 나 맞은거 모름? 닥치고 일어나라 ” 이청용 얘는 인간미가 없어서 탈이다. 진짜 어제 늦게까지 연습해서 허리아파 죽겠구만… 아니아니, 내 허리를 이렇게 쓰면 안되지. 우리 용대 만나서 써야되는데… “ 기성용!! 이청용!!! 이런 쌍용같은 새끼들 둘이 안나오고 뭐하냐!!!! ”“ 와 씨발, 봐라 니 나 아니었으면 오늘은 니가 맞을 뻔 ” 이청용의 등을 한대 갈기고는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찝찝한 더위가 온몸을 감고 우리는 또 뛰었다 끝도 없이 뛰었다. 그렇게 계속 * * “ 야, 이번에 배드민턴 새로 들어오는 애 있다고 하더라 ”“ 진짜? 누군데? ”“ 누군지는 모르겠고 애가 훈훈하다 하더라고 ”“ 와, 진짜? 그럼 남자야? ”“ 어 그렇다던데? 우리 정은이 좋아 죽을라고하네~ ” 배드민턴이라, 배드민턴 하니까 용대 생각난다. 순간 용댄가 했지만 용대는 다시 배드민턴을 하기 힘들다는 판정을 받았기에 그 생각은 곧 접고 연습에나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숙소로 갔다. 한숨 자고 연습해야겠네… * * 잠을 잔지 30분도 안된것같은데 이청용 이새끼가 또 나를 열심히 흔들어재낀다. 아 이새끼는 나를 왜 못괴롭혀서 안달인걸까… 오늘 연습도 다 끝났는데 “ 아 씨발 왜!!! 잠좀자자 잠좀!!!!! ”“ 와, 셀틱일진 기성용 나왔네. 일어나 새끼야 신입왔다고 반겨주러 나오래 ”“ 누군데 ” 어떤 놈인지 년인지 왜 내가 자는걸 다 방해하는거야. 오 주여, 왜 제가 자는걸 가만두지 않으시는겁니까? “ 그건 모르겠고 배드민턴 남자애 하나 들어온데. 우리랑 동갑 ” …아, 용대. 왜 오늘따라 더 이용대 생각이 나는거냐. 용대야 진짜 나 너없으면 못사는거같다. “ 언놈인지 얼굴만 보고 와. 그래도 동갑인데 친해질수도 있잖아 ”“ 닥쳐. 얼굴만 보고 들어올꺼야. 졸려 죽겠구만… ” 강당으로 내려가니 이미 사람들은 꽉 차있었다. 와나, 내가 제일 늦게 내려온거야? 자리가 없어서 문 옆에 기대 이청용 말대로 언놈인지 얼굴이나 보고 들어가자라는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협회장이 대충 소개를 하고 옆 계단을 통해 무대위로 올라간 남자는 이용대였다. “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들어온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라고 합니다. 21살이구요, 잘부탁드려요 ” ……만났다. 우리 용대. * * “ 이용대 ”“ 어, 성용아 오랫만 ” 그 말이 나오냐. 보고싶어 죽는줄 알았다. 분명 낮에 통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눈앞에 있는 이용대를 보자 울컥해져 이용대를 꼭 끌어안았다. 그러자 이용대가 사람들 보면 어쩌려고 라며 처음에는 밀어내는듯 싶었지만 곧 픽, 웃으며 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 어유, 이 오빠 보고싶었어요 우리 성용이? ”“ 닥쳐라. 내가 오빠지 니가 오빠냐 ”“ 그래그래, 보고싶었어 기성용 오빠야 ” 그제서야 이용대를 놓고 머리를 부비니 눈이 접힐정도로 눈웃음을 지으며 반갑지, 라고 하는 이용대가 존나게 이뻐보였다. “ 성용아, 이거봐봐 ”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내 앞에서 살랑살랑 흔들더니 곧 패턴이 풀리고 나온 건 내 사진. 이게 언제더라, 중2 때였나? 이용대가 내가 학교에서 자는걸 찍었다고 자랑하다가 내가 삭제하라고 해서 삭제했다더니… 이렇게 보니까 잘나왔네. 사진 구경을 마치고 아래쪽으로 눈을 돌렸을때는 일곱글자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 어… ”“ 카스트로 폴로스. 기억하고 있어 ” 내가 떠나기전에 용대에게 말했던것, 카스트로 폴로스. 항상 행복하라… “ 나 너 보고싶을때마다 만날 이거 보고 기운내고. 여기 올때까지 어깨랑 다리랑 안아픈데가 없었는데 그럴때도 이거 생각하면서 기운차렸어. 잘했지? ”“ …… ”“ 얼레? 우냐 기성용? ” 내가 했던말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는 이용대라. 좋은것같다. 아니 좋다. “ 성용아 ”“ … 어”“ 카스트로 폴로스 ” 그래 우리 둘이 항상 행복하자 용대야. 으이ㅏㄴ거마인먹나ㅣㅇ거ㅣㅏㄱㄴㅁ... 이건 무슨 개오그리토그리ㅣㅇ넘기ㅏㄴ어가ㅣ....후 미치겠군... 그래도 기성용대는 조쿤...흫 사랑해요 여러분 잘못했어요 여러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S2번외까지 다 끝냈는데 생각해보니까 쫌 아쉬운것도 많고...(이틀 연재했지만 큼큼...) 아무튼 결론은 기성용대 짱 ~_~ 다음에는 쑨환 아니면 기성용대로 다시 찾아뵐께요!!! 독자님들 다들 라뷰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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