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폴로스
: 행복을 부르는 주문,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Castor'와 'Pollux'의 이름을 합침,
'항상행복하라'는 뜻의 마법주문
“ …그리고? ”
“ 아까 그거 농담이야!!! 사실 너 없으면 존나게 허전할거같다!!! ”
그렇게 말하고 쾅, 문을 닫아 집으로 들어왔다. 후하, 이용대 뭐하냐. 사실인건데… 솔직히 정말 기성용 없으면 허전할것같긴한건 맞는데…
* *
“ 기성용 이새끼, 어제 하루오고 오늘도 안오냐? ”
“ 쯧, 담임이 또 뭐라하겠네. 잘가라 용대야 ”
“ 닥쳐 구. 안그래도 오늘은 몇분 혼날까 계산중이었단말이야 ”
나를 열심히 씹어주는 구자철의 뒷통수를 한 대 후린뒤 1교시 시작전 5분전까지 오지않는 내 옆자리를 바라보았다. 이 개새끼는 전화도 안받고…!!
솔직히 걱정되긴 걱정됐다. 이 병신새끼가 왜 사람 걱정시키게하고 지랄인지…
잠시만
걱정?
내가 왜 얘 걱정을 해?
이용대 니가 진짜 미쳤구나, 기성용 걱정이나 하고 앉아있고. 아 이게 다 어제 기성용이 한 말 때문이다.
‘ 너는 만약 내가 없으면 어떨거같냐 ’
말이라고하냐. 평생을 같이한(그래봤자 16년이지만 그래도) 친구가 갑자기 옆에 없다는데 허전한거말고 다른게 뭐가있겠냐. 아쉬움? 아 그래 아쉬움도 있겠다… 이래저래 생각해보니 진짜 기성용이 없으면 허전하고, 아쉽고, 그리고
좀 많이 보고싶을것같기도 한것같고
…근데 내가 갑자기 왜이런데. 이것도 다 기성용탓이다. 그러게 그런말을 왜 해? 진짜 없어지기라도 한다는거야 뭐야…
“ 이 새끼들 보소, 나 없으니까 이렇게 날아다니는 이 어린양들 보소 ”
“ 왁씨, 담임이다. 담임이 이시간에 왜 와 ”
“ 자철아 다 들린다. 내가 귀가 좀 좋아야말이지 ”
그렇게 말하며 교탁을 두어번 친 담임이 반을 슥 둘러보다가 내 옆자리. 그러니까 기성용의 자리를 보며 말하였다.
“ 오늘부터 기성용이는 학교 못나올꺼다 ”
“ 예? ”
“ 진짜요? ”
“ 헐 성용이. 내 만원은 어따두고 째!! ”
“ 왁씨 기성용 어데로갔나 ”
…담임이 뭐래냐 담임도 더위먹었나. 이새끼가 안오긴 왜안와
“ 성용이 이새끼가 국가대표 축구팀쪽에 캐스팅이 됐덴다. 나도 처음엔 이새끼가 구라치는줄 알았건만 홍명보가 우리학교까지 와서 말하더라. 기성용 데려가겠다고, 그래서 훈련받느라 못올꺼다. 일주일 빠졌던것도 그거때문에 서울가서 테스트받고 그러느라 그런거고 ”
“ 어머어머어머 우리 성용찡 잘될줄알았어. 워낙에 재능이 있어야지. 그치 용대야? ”
“ …… ”
“ 용대야? 이용대? 어이 용대? 용대찡? ”
“ …아 닥쳐봐라 구 ”
“ 옙 ”
그럼 어제 했던말이 다 그거 노리고 한거야 기성용?
‘ 용대야, 나 축구나해볼까 ’
‘ 뭐? 지랄, 공부 진짜 안하게? ’
‘ 엉. 그런것도 있고 이 엉아가 축구 좀 하잖냐. ’
‘ 미쳤네… 너 진짜 그걸로 성공할 자신 있냐? 그리고 다른사람들은 다 초등학생때부터 시작하는데 넌 중3이야 중3. 늦은거 아니야? ’
‘ 재능이 보이니까 괜찮음 ’
‘ 미친놈… 니가 축구선수하면 내가 배드민턴선수한다 ’
‘ 그럼 해볼래? ’
‘ ㅁ… 뭐? ’
‘ 해보자. 너는 배드민턴, 나는 축구 ’
배드민턴? 축구? 넌 몰라도 난 이미 늦었다는거 알고있잖아. 알잖아 기성용 개새끼야. 내가 이미 배드민턴을 포기했던 2년전부터 이미 늦었다는거 알잖아. 알면서 그런말을 해?
‘ 너는 만약 내가 없으면 어떨거같냐 ’
허전해, 존나 허전해 병신새끼야. 그리고 또
보고싶을꺼야 존나게 보고싶을꺼라고……
* *
/ 요기부터 쭉 기성용 시점 /
이용대. 내가 태어날때부터 봐 왔던 사람. 누구보다 더 친근한 사람. 그리고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더 불편한사람
용대를 좋아한다고 느낄때가 언제부터였더라. 한 2년됐나. 중학교 올라와서부터일꺼다.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이겠거니했건만. 이제는 다른 여자보다 더 흥분되고, 아무튼 그런게 있는데. 이용대 이새끼가 알면 멀어질까봐. 너무 멀어질까봐. 남들보다 못한 사이까지 될것같아서. 그래서 마음속에 계속 담아두고 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이용대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이용대가 가장 아픈 날, 슬픈 날이었을꺼다.
그 날은 지금부터 딱 2년 전이었던것같다.
초등학교때부터 배드민턴 학교대표로 학교 유망주였던 이용대는 나중에 크면 배드민턴 국가대표가 될꺼라고 그렇게 힘들어도 방긋방긋웃으며 운동을 했었다. 그리고 나도 그에 맞서 축구 국가대표가 될꺼라고 미친듯이 운동했던것같다. 그렇게 서로 나중에 올림픽에서 만나자며 초등학생답게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했는데 일은 중학교 1학년이 되기 전. 추운 2월달에 일어났다.
새벽 2시. 곤히 자고있던 나는 엄마아빠가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소리에 잠에서 깰 수 밖에 없었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옷을 챙겨입던 엄마아빠는 일어난 나를 보며 얼른 옷을 갈아입으라고 했고 잠이 덜 깬 나는 얼떨떨함에 무의식적으로 옷을 갈아입고 아빠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찬 공기를 맞자 정신이 든 나는 엄마에게 무슨 일이냐며 물어봤고 엄마는 당황한 표정,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나에게 말을 하였다.
‘ 용대가… ’
‘ 응, 용대가 왜 ’
‘ 사고… 사고가 났데… ’
이용대에게 사고라니? 그때는 이용대를 ‘ 사랑 ’ 하는건 아니고 친구로써 좋아했기때문에, 그리고 이용대가 배드민턴을 못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때문에 나도 당황스러워졌다.
이용대가 배드민턴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내가 이용대 다음으로 제일 잘 알고있었을거니까.
병원에 도착하니 수술실앞에서 울고있는 이용대의 부모님이 보였다. 그제서야 아, 이게 진짜구나 하는 생각에 나는 의자에 주저앉고, 엄마아빠는 이용대의 부모님을 달래기에 바빴다.
‘ 괜찮아… 괜찮아, 용대 아무일도 없을꺼야… ’
‘ 용대… 우리 용대 어떡해…… 우리 용대 무슨일있으면 어떡해… ’
그래서는 안됐다. 이용대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안된다 절대로. 그러한 우리 모두의 기도를 무시하고 이용대는 팔 다리 곳곳에 피묻은 붕대를 감고, 잠이든채로 나왔다.
‘ 우선 생명은 붙어있습니다. 머리를 다친게 아니라 다행이구요, 하지만… ’
‘ 왜요… 용대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에요…?! ’
‘ 팔 다리를 당분간 쓰기 힘들것같습니다. 차에 부딪혀 넘어질때 오른쪽으로 넘어졌나본데 오른쪽 어깨와 팔, 그리고 오른쪽 종아리에 금이가고, 부러진데도 있어요. 아마 몇년은 쓰기 힘들겁니다. ’
그렇게 말하고 의사는 자리를 떴다. 우리 모두 이용대가 얼마나 배드민턴에 대한 꿈이 강했는지 알기에,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배드민턴 선수에게 팔 다리를 쓰지 못한다는것은
배드민턴을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두 부모님이 진정하러 밖으로 나간 사이 나는 이용대가 들어간 병실로 들어갔다. 언제 마취에서 깬건지 누워서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이 왠지 더 안쓰러워 옆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 괜찮ㄴ… ’
‘ 성용아… ’
물을 잔뜩 먹은 솜같이 축 쳐진 목소리가 내 귀에 울렸다. 그래, 많이 슬프겠지. 누가 뭐래도 니가 가장 슬프겠지.
‘ 나… 나 배드민턴 못해……? ’
‘ …… ’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이용대는 두 눈을 꼭 감고 입술을 깨물었다. 질끈 감은 두 눈 사이로 눈물이 흐르더니 곧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 나… 이제 배드민턴 못하는거야……? ’
그때, 잔뜩 젖은 이용대의 눈을 봤을때. 그때부터였던것같다. 내가 이용대를 좋아하게 된건가 하는 마음에 왠지모르게 설레기도했고
‘ …아니 할수있을꺼야 ’
이따위 위로밖에 못하는 내가 한심했다.
* *
용대의 마지막말. 허전할꺼야, 라… 하여튼 이용대, 지같이 귀여운짓만해요. 이용대네 집 문을 보다가 픽, 웃고는 나도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짐을 이것저것 챙기고 이용대 사진밖에 없는 책상위에 짐을 올려 놓으니 사진이 잠시 흔들리다 곧 제자리를 찾았다. 용대, 이용대. 저렇게 예쁜 이용대를 두고가야되나. 아쉬운 마음만 앞선다. 저거 저 이쁜거 보고싶어서 어쩌냐. 사실 어제 매점에서 했던 말 진심이었다. 너는 배드민턴, 나는 축구. 그래도 아직까지 가끔 오른쪽 팔다리를 아파하는 용대를 보니 그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던거지. 장난으로 들렸으려나… 그렇게 멍하니 사진을 보다가 엄마의 밥먹으라는 소리에 곧 정신을 차리고 부엌으로 내려갔다.
“ 이제 우리 아들 많이 못보는건가? ”
“ 자주올께 ”
“ 오긴 어딜와, 연습이나 열심히하지? ”
“ 예예… 열심히할께 ”
“ 난 우리 아들이 진짜 자랑스럽다 ”
“ 나도, 우리아들 우쭈쭈~ ”
“ 아 엄마는, 무슨 내가 애도 아니고 ”
“ 그래도, 난 우리 아들이 열심히하는 모습이 제일 보기좋아 ”
그렇게 말하며 밝게웃는 엄마아빠의 모습을 보니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하는 생각에 나도 같이 웃으며 밥을 마저 먹었다. 엄마랑 아빠도 이제 한참있어야 보려나…
* *
밥을 다 먹고 방으로 들어오니 제일먼저 보이는건 역시 이용대의 사진. 어쩜 저렇게 예쁜가. 내가 콩깍지가 씌인건가. 아무튼 이뻐 죽겠는 우리 용대용대이용대. 언제부터 이렇게 팔불출이됐는지. 괜히 피식, 웃어보이고는 물이나 마실겸 부엌으로 내려갔더니 엄마가 뭔가를 열심히 믹서기에 갈고있어서 엄마의 어깨에 머리를 올리고 그것을 쳐다보았다.
“ 뭐야엄마? ”
“ 니가 그렇게 먹고싶다던 딸기쉐이크 ”
“ 오오오오 엄마 짱 ”
“ 짜식, 엄마니까 이런것도 해주는거야 여보, 얼른와서 이거 같이 먹어! ”
그렇게 엄마, 아빠, 나. 셋이서 오랫만에 얘기를 나누는데 내가 그렇게 부모님이랑 얘기를 많이 안했나 싶기도 하고, 뭔가 그래서 죄송스런 마음에 더 이야기를 많이한거같다. 그렇게 얘기를 한지 30분이 지날 때 쯤, 누군가 멀쩡한 초인종 내버려두고 문을 쾅쾅 두드려 어떤 놈이 이 신성한 저녁시간에 문을 저렇게 두드리나, 싶어 내가 열어볼께, 하고서는 문을 열자 누군지 확인할 새도 없이 그 누군가가 나를 와락 안았다.
“ …얼레 ”
이용대다
“ …이 바보등신해삼말미잘개새끼같은놈아!!!!! 그렇게 갈꺼면 나한테 얘기를 해주고갔어야지 아무얘기도 없이 그렇게 가면 어쩌라는거야!!!! 너한테는 내가 그정도 존재밖에 안돼? 다른사람은 몰라도 적어도 나한테는 해줬어야지!!!!! ”
“ …야 나는… ”
“ 보고싶을꺼라고!!! ”
뭐?
“ 니가 어제 너 없으면 어떨거같냐고했지? 허전해, 근데 그거말고 또있어, 허전하고 아쉽고 심심하고… 그리고… 그리고…… ”
“ …… ”
“ …보고싶을꺼라고… ”
이게 무슨 말인가. 이용대가 날? 눈시울이 붉어진 이용대를 보니 이게 진짜구나, 하면서 이용대가 왜 날? 이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우선 울것같은 이용대를 달래는게 먼저였기에 어정쩡하게 등을 토닥이며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엄마 아빠한테 용대랑 잠깐 나갔다올께, 라고 한 뒤에 이용대를 데리고 집 근처 놀이터에 갔다. 늦어서 초딩 꼬맹이들은 다 집에 들어갔는지 아무도 없었고 이 자리에는 우리 둘 밖에 없었다.
“ 이제 좀 진정됐냐 ”
“ 씨… 나쁜놈아… 미리 말을 해줬어야되는거 아니야…? ”
“ 말해도 바뀌는건 없었을텐데 뭐 ”
내 말에 이용대가 입술을 꾹 물고는 곧 양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자기 쪽으로 돌린뒤에 입을 열었다.
“ …야 기성용. 니가 날 뭘로 생각하든 우선 내 말 끝까지 들어. 니가 나중에 나 때려도 좋고 그냥 가도 좋고 욕해도 좋으니까 중간에 자르지 말고 끝까지 들어 ”
“ …뭔데 ”
“ 난 그냥 니가 나랑 태어날때부터 같이 했으니까 누구보다 편하고 그래서 그냥 아무런 느낌 없는건줄 알았어. 그렇게 편해져서 니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어. 근데, 근데 니가 어제 말한거 생각해보니까… 많이… 보고싶을것같아 ”
“ …… ”
“ 결론은… 아오 씨발 몰라. 내가 왜 너같은 놈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해야되는지는 모르겠는데 ”
“ …… ”
“ … 좋아하는걸지도 모른다고… ”
니가? 날? 이용대가 기성용을? 좋아한다고?
“ 아오 썅. 내가 이거 말하려고 애들이 스타뜨자는것도 버리고 왔나. 아 진짜 기성용 미친놈 존나 싫어… ”
“ 용대야 ”
“ …다 괜찮은데 그냥 집에 가도 좋고, 욕해도 좋고, 때려도 좋고, 다시 나 안봐도 좋은데 축구하러는 가지마 ”
“ …용대야 ”
“ …… ”
“ 좋아해 ”
그것도 엄청
“ …야 하나 더 추가. 장난은 치지마라. 적어도 난 진심이었으니까… ”
“ 나도 진심이야 그것도 ”
2년전부터
“ …… ”
고개를 숙이고 있는 용대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는 하늘을 바라봤다. 오늘은 유난히 별이 많이보이는것같다. 그렇지 용대야?
* *
“ 가는거야? ”
“ 응, 어쩔 수 없지 ”
시무룩한 표정인 용대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준 뒤 보고싶어서 어쩌냐… 하고 뒷말을 흐렸다. 진짜 이용대 보고싶으면 어떡하지
“ 밥 잘먹고,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혼났다고 실망하지말고, 연습 열심히하고, 보고싶다고 울지말고 ”
“ 너나. 밥 거르면 혼난다. 너도 다치지도 아프지도 말고, 담임이 뭐라고하면 나 부르고, 너도 나 보고싶다고 울지말고. 아 딴놈이랑 연애질하면 죽어 ”
“ 뭐어? 왜 하필이면 놈이야? ”
“ 넌 여자보다 남자한테 먹히는 얼굴이거ㄷ… 아아아 이용대 아파!!!! ”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내 정강이를 강하게 차는 용대덕분에 한쪽팔을 들고 낑낑 거릴수밖에 없었고 그런 나를 보는 용대는 그러게 누가 그런말하래? 라며 쏘아보았다. 아 어떡하냐 저런것도 귀여워.
“ 용대야 ”
“ 왜 또 ”
“ 보고싶을꺼야 ”
“ …나도 ”
그리 말하며 환하게 웃는 용대가 오늘따라 더 이뻐보여 살짝 입을 맞추고는 금방 떨어지자 눈이 2배는 커진 용대의 머리를 다시한번 쓰다듬어주었다.
“ 오빠 간다 ”
“ …보고싶으면 전화할께 ”
“ 난 맨날 보고싶으니까 맨날 전화할께 그리고 용대야 ”
멀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용대를 꽉 안고는 웅얼웅얼 말을 이었다.
“ 카스트로 폴로스… 이게 뭐게 ”
“ 그건뭔데… ”
“ 항상 행복하라… 항상 행복해야돼 용대야 ”
“ ……너도 성용아. 너도 항상 행복해야돼 ”
뒤에서 검은 차가 오는게 보여 용대를 안았던 팔을 풀고는 용대를 바라보니 뭔가 묘하게 눈물이 맺혀있는것같기도하고. 진짜 갈께, 하고 뒤를 도니 환하게 웃는 감독이 보인다. 뭐가 저렇게 좋은거지. 나를 데려가서 좋은건가 뭔가. 아무튼 이제 용대를 볼 기회도 별로 없다는거고… 괜히 우울해지네.
“ 다시한번 반갑네. 성용 군 ”
“ …예 ”
그냥 다 포기하고 용대랑 도망칠까. 그런생각도했지만 용대가 열심히 하라고 했으니까. 생각을 치우고는 차에 탔다. 창문을 내려 뒤를 바라보니 환히 웃으며 손을 흔드는 용대의 모습에 괜히 울컥해져 나도 용대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용대가 보이지 않게될 쯤, 창문을 다시 올리고 가방에서 폴라로이드 사진 하나를 꺼냈다.
“ 예나 지금이나 예뻐 죽겠다… ”
초등학교 6학년때. 학교 강당에서 같이 찍은 사진. 예나 지금이나 해맑게 웃는 이용대를 보니 헤어진지 5분도 안됐는데 보고싶다. 어떡하냐 용대야. 너 보고싶어서.
“ 용대야, 카스트로 폴로스… ”
항상 행복해라 이용대
후 이게 뭐지... 이게 무슨 망ㅋ글ㅋ똥ㅋ글ㅋ
사실 어제 1시 되기전에 다썼는데 올리려는 순간 에러나서 임시저장을 했건만 임시저장이 안되어있음... ㅇㄴ...
그래서 다시썼어요 후...ㅠ 지난번에 쓴거랑 분량 조절도 안되고 엉엉ㅇㅠㅠㅠㅠㅠㅠㅠㅠ
후ㅠㅠㅠㅠ 읽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분이좋아여 /북그/
전 사실 눈팅도 사랑함니다...ㅁ7ㅁ8 그래도 읽어주시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함니다 /북그22/
다음껀 카스트로 폴로스 번외편 하나 있는걸로 데려올께요 독자분들 다들 s2s2s2s2s2s2s2
그럼 우리 번외편으로 반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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