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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하고 싶다는 가수를 하게 되서인지 오늘따라 표정이 밝아보인다.

 

 

"오디션 합격 축하해."

"고마워 누나."

"대신 힘들다고 나중에 그만두면 안 된다."

"알았어요 아빠."

 

 

중1때 갑자기 부모님에게 진지하게 가수를 하고 싶다며 선전포고를 하더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했던가.

 

처음에는 다른 부모님들처럼 심한 반대를 하셨다. 하지만 문수는 부모님의 반대에 저항하여 가출을 선택했고

 

그 후 일주일동안 연락을 해도 받지 않자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리고 문수가 집에 돌아왔을때 가출한걸 용서해주지도 그렇다고 혼내지도 않으며 이런 말씀만을 하셨다.

 

 

"니가 원하는대로 하게 해줄테니 앞으로 집에서 나가지마."

 

 

그렇게 문수는 원하던 가수를 하려 보컬학원과 댄스학원을 다니게 되어 실력을 늘려갔다.

 

 

"대신 성적은 계속 좋게 유지해야 한다."

"네."

 

 

하지만 원하는걸 해주는 대신 조건으로 학교에서 계속 공부를 하라는 목적하에 학원을 다녔고 그 결과 보통 실력에서 어느새 많이 늘어나 있었다.

 

 

"그러면 이제 바로 들어가는거야?"

"아니. 사흘 후에."

 

 

그리고 지금 방학인 틈을 이용해 오디션을 본 결과 운이 좋은건지 1차와 2차 모두 붙었다.

 

 

"연습생 되면 바로 거기 팀 멤버들이랑 합숙 생활 시작인거고?"

"네. 그런걸로 알고 있어요."

 

 

벌써부터 문수와 헤어질 생각을 하니 내심 섭섭하신지 부모님의 표정이 조금 서운해보인다.

 

 

"근데 아이돌 생활이면 이래저래 피곤하겠다."

"그렇지 뭐. 어느 아이돌이 안 피곤하겠어."

 

 

 

그래도 자기가 하고싶은걸 이루게 되서 기뻐하니 티를 낼 수도 없으시는듯 하다.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루게 되서 기뻐하던때가 엊그제같은데….

 

 

 

 

"문수야... 우리 아들... 흐으..."

 

 

 

하늘도 매정하시지.

 

 

오다션 합격통보를 받고 바로 다음날인 오늘.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놀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간 문수는 아쉽게도 식물인간이 되었다.

 

 

집으로 오던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차를 운전하던 사람이 문수가 안 보였는지 문수를 치고 말았다.

 

집에 간다고 문자 왔을때가 밤9시때였으니 아무래도 어둠에 의해 잘 안 보였던거같다.

 

 

 

"후우... 내일 모래 문수 가야 하는날인데 어떡하냐."

 

 

 

그런데 문제는 이미 오디션 합격통보를 받은 상황인지라 연습생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진정해요 여보. 이렇게 살아있는 것만 해도 어디야."

"흐윽... 그래도..."

"휴우... 일단 당신이 문수 좀 보고 있어. 난 명수하고 잠시 얘기하고 있을게."

 

 

 

 

한참을 고개 숙여 우는 엄마의 등을 토닥여 주다가 아빠는 할얘기가 있다며 병실 밖으로 날 데려왔다.

 

 

 

"무슨 말씀인데요."

"명수야. 니가 문수 대신 가거라."

"네...? 뭐라고요?"

 

 

 

그리고 예상밖의 말씀에 당황해 굳어있는데 아빠는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말씀을 이어간다.

 

 

"어쩔 수 없잖아. 문수가 지금 저렇게 된 상태인데."

"그렇다고 저를 보내려고요? 제가 형이면 모를까 누나잖아요."

"나중에 여자인거 들킬까봐 그러는거라면 걱정 안 해도 될거다."

"아빠...!"

"니가 여자치고는 목소리와 얼굴이 다 남자같잖아."

"제발 좀...!"

"그리고 키도 보통 여자보다 크니까 의심할일이 없을거야."

"그러다가 들키면 제가 망해요."

"어허.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잔말말고 그냥 가."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들으시고 무시하고 결국 자기 맘대로 정하셨다.



사고가 나고 바로 다음날. 아버지의 성화에 못이겨 나름대로 길렀던 긴단발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오고 말았다.

 

 

"엄마. 나 정말 남자머리 해도 안 이상하지?"

"당연하지. 우리 딸은 어떤 머리를 해도 이쁠거야."

"...그러면 한 번 해볼게."

 

머리카락이 잘려 나갈수록 마치 내 살을 도려내는 기분이 든다.

 

 

"다 됐습니다."

"...이거 나 맞아?"

 

그러다가 완성된 머리를 보니 정말 내가 맞나 싶을정도로 진짜 남자같다.

 

 

"어머. 이거 딸 맞아? 이제 남매가 아닌 형제 키운다고 해야할거같은데."

"아! 엄마. 농담도 적당히 해."

"호호. 장난이지 장난."

 

 

하여간 아빠나 엄마나 둘 다 장난이 너무 심하다니까.

 

 

 

"이러고 병원 가면 니네 아빠 놀라겠다."

"그러게. 지금 아빠가 문수 보고 있을텐데."

 

그래도 이런 모습이 부모님다워서 나야 보기는 좋다.

 

 

"근데 가는날이 언제라고 했지?"

"내일이야. 일단 머리는 다 됐고 짐은 다음날 아침에 싸야겠어."

"그래. 그런데 어떻게 보면 우리 딸 복터진거같다."

"뭐가."

"남자들 사이에 둘러쌓이게 되었잖아."

"아씨. 난 전혀 안 좋다고."

 

 

 

문수 땜에 펑펑 울땐 언제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밝아진 모습에 그저 기가 막힐뿐이다.

 

 

"명수야. 가서 적응 할 수 있지?"

"...모르겠어."

"솔직히 니가 노래를 못부르는것도 아니고 춤을 못추는것도 아니잖아."

"..."

"그러니까 가서 들킬일은 없을거야. 그러니까 걱정마. 알았지?"

"...응."

 

 

 

그러다가 갑자기 진지해지면 전 어떡하라고요 엄마.

 

 

 

 

 

"아이구. 이게 우리 딸 맞아?"

"아빠도 참. 나 맞다니까."

 

 

 

그렇게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병실에 오니 내 모습을 보고 기절초풍이다.

 

 

 

"근데 진짜 아들같다."

"그쵸? 우리 이김에 호적 바꿀까요?"

"아씨! 둘 다 그만해!"

 

 

 

아까 한 말 취소. 장난이 심하다 못해 아주 능글맞은 이 두 분 땜에 속 터지겠다.

 

 

"문수가 이걸 봤더라면 바로 형이라고 불렀겠다."

"둘 다 그만하라니까?"

"알았어. 알았어. 잘생긴 우리 왕자님."

"우씨…. 하여간 정말..."

 

 

솔직히 아빠의 말이 틀린것도 아니다. 엄마랑 병원에 오면서 거리에 있던 여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기 때문.

 

머리 하나 바꿨을뿐인데 꽃미남 다 됐다.

 

 

"에고. 벌써 12시가 넘어가네. 슬슬 점심 먹어야지."

"명수야 뭐 먹고 싶은거 있어?"

"글쎄…. 짜장면 사줘."

"그러면 짜장면 먹으러 가자."

 

 

 

 

배부르게 배까지 채우고 병원엔 이제 엄마가 갔다.

 

 

"우리 딸. 이제 짐 싸러 가자."

"내일 아침에 하면 안 되요?"

"내일 아침에 하면 시간이 없어. 씻고 밥 먹고 하다보면 시간이 다 가."

"쳇…."

"그리고 가는 시간 1시까지라며. 그러니까 미리 준비하고 좀 여유를 만끽하는게 낫지."

 

 

 

그리고 아빠는 나를 채우더니 다짜고짜 집으로 간다.

 

 

 

"하여간 귀찮게 하구 있어."

"어허. 투덜대지 말고 빨리."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 전에 사놓고 구석에 쳐박혀두던 여행용 가방을 꺼내 짐을 쌌다.

 

 

 

 

"이제보니 짐도 별거 없네 뭐."

"우리 딸. 여자 맞나 싶을정도로 짐이 너무 조촐하네."

 

 

그런데 진짜 별거 없다. 로션, 스킨, 옷, 세면도구, 스킨케어제품 등등...

(물론 옷은 문수거다.)

 

 

"그러면 다시 병원으로 가자."

 

 

 

이럴거면 왜 집에 온거야!

 

 

 

 

"엄마. 저희 왔어요."

"빨리 왔네. 벌써 짐 다 싼거야?"

"얘가 의외로 짐이 별로 없더라고."

"아씨. 아빠는 왜 또 그걸 얘기해...!"

"진짜 사소한거까지 다 남자같네."

 

 

집에서 다시 병원에 올때까지 화났다가 막상 누워있는 문수를 보니 그게 또 다 풀린다.

 

 

"문수야."

"..."

"누나가 너 대신 못이룬꿈 다 이뤄줄게."

"..."

"그러니까 너는 그냥 누워 있어. 내가 알아서 다 할테니까."

 

 

 

조금 안쓰러우면서도 미안하지만... 누나가 니 대신에 고생할게.

 

너는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들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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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루한 엘총러가 돌아왔습니다...ㅠㅜ

인티에는 엘총러가 별로 없지만 극소수의 분들을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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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토록 찾아다니던 수수가 요기잉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스릉흡니당
11년 전
엘총호총남총이진리
고맙습니다...;; 사랑까지야;;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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