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담을 하며 제일 슬플 때는, 우울할 때는.
독자가 안 올 때도 아니고,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 할 때도 아니고, 뒤에서 혹은 앞에서라도 괜한 욕을 먹을 때도 아닙니다.
그저, 저한테는요.
물론 다른 분들한테는 아닐 수도 있겠죠, 네.
저번에도 슬쩍,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말한 적이 있던 것 같은데
처음부터는 아니더라도, 전부터 보던 분들이 이제는 안 보이시는 게.
겨우 며칠, 일주일이라도 안 보이는 게 제일 슬프고 불안합니다.
어쩌면 이제는 영영 못 볼 분들도 많이 계실 테니까.
사담을 오래 하면 할수록 그런 분이 늘어나는 게 가장 큰 제 상심이겠죠.
그냥, 비가 오길래 늘어놓는 말.
너는 겁에 질려 웅크리고 있다.
웅크린 너에게 다가간다.
아무래 애써도 네 얼굴에서
평안의 표정을 찾을 수 없을 때
석양으로 돌아서서
운하를 파듯 맨손으로
말의 맥을 찾는다.
영혼은 무엇으로 위안 받는 것일까.
김정란 님의 시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보고 싶다 99
10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