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떨지 몰라도 난 네가 많이 아팠다.
희미해져가는 네 얼굴이 두려워 네 마지막 모습이라도 떠올리려 며칠동안 우리가 헤어진 장소를 찾기도 했고,
나이 들고 감수성만 풍부해진건지 잘 걸리지도 않던 감기라도 걸린 마냥 하루종일 아파오는 머리에 엉엉 울어도 봤고,
쉴 틈만 나면 떠오르는 네 생각에 미친듯이 일에 몰두하기도 했고,
나만 이렇게 아픈 것 같아 미친듯이 너를 원망해보기도 했으며,
어느 때는 다시 만날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그러다 어쩌다 한 번쯤 너를 만나면 꼭 말해주고 싶었다.
내 어린시절을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비록 끝은 안 좋게 끝났지만 난 그냥 네가 있어서 좋았다고.
그렇게, 웃으면서.
웃으면서 우리의 추억을 보내주려 했었다.
그런데 우리는 어째서...,
![[방탄소년단/민윤기] 민윤기가 결혼했다 1 (우리 결혼 했어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311/1fd87490681454bccffd6ed28bddb479.jpg)
민윤기가 결혼했다
-우리 결혼 했어요
"안녕하세요, 민윤기입니다."
"아,네 안녕하세요"
어색한척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몸을 베베 꼬다보니
괜히 눈가가 시려와 고개를 푹 숙였다.
5년만이었다. 정확히는 4년 7개월.
그 전까지만 해도 지금 네 기분이 어떤지, 화가난건지 아님 너도 나처럼 슬픈건지
눈빛 하나로도 모든 걸 알 수 있었는데,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른건지 내 마음이 식은건지
지금의 나는 네가 너무 어려웠다.
민윤기 너도 그렇겠지.
"많이 부끄러우신가 보다"
"네?!저 그러니까..!"
"풉, 생각보다 귀여우신 면이 있으시네"
"아...감사합니다"
낮게 웃는 너의 목소리에 붉어진 얼굴을 푹 숙였다.
카메라를 마주하고 웃는 너의 모습은 많이 변해있었다.
염색약 냄새가 싫다며 늘 갈색을 유지하던 머리가 분홍빛으로 변한 것도,
곡 쓰는 데 방해가 된다며 싫어했던 반지가 치렁치렁 달려있는 네 손가락도,
나를 보는 그 눈빛도.
마치 처음 본 사람을 바라보듯 내게 꽂힌 시선이 싫었다.
그 전처럼 다정한 눈빛을, 그 전처럼 사랑스러운 눈빛을 바랐다.
비참하게도.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말에 카메라 불이 꺼진 걸 확인한 네가
들고있던 음료수 잔을 내려 놓으며 쇼파에 편히 기댔고,
시발.
낮게 뱉은 목소리 끝
짜증스럽게 치켜 올라간 눈이 나를 향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민윤기가 결혼했다 1 (우리 결혼 했어요)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2119/b7c08c153f6b03ed08af13629099175b.gif)
"야"
"..어?"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다 놀라 너를 바라보자,
한숨을 내쉰 네가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부여잡았다.
너의 그 눈빛을 보는 건 우리 헤어진 그 날이 마지막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에 온 몸이 부르르 떨렸다.
"너 배우 맞냐?"
'배우가 꿈이라더니'
"..."
"그걸 연기라고 해?"
'속이는 스케일도 아주 장난이 없네'
"...민윤기"
"그렇게 티 나게 굴어서 방송 하겠어?
처음부터 방송을 때려치든지, 아님 똑바로 하든지"
'그동안 나 보면서 재미 좋았냐?'
"..."
"서로 좋은 감정도 없는 사이에,
이따위로 피해주면 나도 기분 더럽지, 어?"
'아 시발, 진짜 기분 더럽네'
정갈하게 묶여진 신발코를 바라보며 울음을 참으려 애썼다.
여기서 울면 이상한거야 김탄.
여기서 울면 진짜 안 돼 김탄.
여기서 울면 사람들이 민윤기 이상하게 볼거야.
그러니까 절대 울면 안돼 김탄
수없이 되내이며 나를 달랬다.
제발 더 이상 피해주지 말자고.
"똑바로 하자,
이제 결혼할 사이에"
'더 더러운 꼴 보기전에 끝내자'
비웃듯이 뱉어진 말에 결국 눈물이 흘러내렸다.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두려웠다 많이.
헤어짐을 끝낸 사이에서
다시 인연을 시작해야한다는 것이
그리고 그 상대가 민윤기라는 것이
나는 너무나도 무서웠다.
+
안녕하세요 짱짱맨뿡뿡입니다ㅋㅋㅋㅋ
헤어진 연인이 우결을 찍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마음에
비루한 똥손으로라도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ㅎㅎ
처음 생각엔 막 둘이 싸우고 이런 현실적인 것을 쓰려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보니 분위기는 바닥으로...ㅎ
앞으로는 좀 재미진 부분 쓰려고 노력 해 볼게요...
이렇게 축축 가라 앉는건 제 성격에 맞지 않아서ㅋㅋㅋㅋ
그럼 다음에 또 봬요!!ㅎㅎ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최근 헤어스타일 바꾸고 찰떡이라는 반응 많은 여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