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Fantasy
익숙한 알람음에 눈을 뜬 승관이 벌떡 일어나 시간을 확인했다. 6:00 해도 채 뜨지 못하고 걸려있는 창밖을 보던 승관이 기지개를 펴고
헤실헤실 웃으며 화장실로 향했고 양치질을 하면서도 세수를 하면서도 얼굴에는 계속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영화본다 영화 되도않는 콧노래까지 불러가면서 준비를 마친 승관이 이 옷 저 옷 입어보며 거울앞에서 패션쇼를 하고 있을 때 쯤
한솔이는 작업을 모두 마치고 피곤한 눈가를 꾹꾹 눌렀다.
"최한솔"
"...?"
"이지훈, 어디갔냐"
의자에 몸을 반쯤 기대 고개만 젖혀 민규를 보던 한솔이 돌아오는 질문에 어깨를 으쓱해보이다 물었다.
너 이지훈이랑 싸웠냐? 한솔의 물음에 그저 입술만 깨무는 민규를 보던 한솔이 혀를 쯧 하고 찼다.
걔가 있는곳이야 뻔하지 뭐. 작업실 없으면 어디겠냐. 툭 던지는 말에 무언가 생각난듯 웃음을 띄운 민규가 고맙다 하며 밖으로 나갔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어깨를 으쓱한 한솔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이.. 몇시야"
시계를 바라보며 시간을 중얼대던 한솔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고 앞방으로 건너와 옷을 갈아입었고
대충 거울로 머리를 정리하고 모자를 뒤로 눌러쓴 한솔이 집에서 빠져나왔다.
부승관집이.. 고개를 돌려 옆쪽을 보고선 금세 빠른걸음으로 승관의 집으로 향했다.
"어디서 만나기로 했더라"
"부승관"
"어으아!!"
계단을 내려오는 승관의 뒤에대고 승관의 이름을 부른 한솔의 탓에 휘청거리며 넘어지려는 승관을 가볍게 잡아낸 한솔이
제품으로 끌어당겼고 얼떨결에 품에 폭 안겨 멍하니 있는 승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 좀 달라보이네? 가까이서 들려오는 한솔의 말과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한솔의 몸에 눈을 살짝 감았다 뜬 승관이 입을 삐죽였다.
"그동안은 안이랬어요?"
"당연히, 교복만 입은 찌질한 부승관 보다가..."
제 말에 저를 노려보는 승관의 모습에 픽 웃음을 지은 한솔이 농담이야 농담하며 승관을 품에서 풀어냈고 살짝 떨어졌다가
제손을 잡아오는 승관에 놀라 손을 빼려하자 다시 힘을 줘서 잡은 승관이 웅얼거렸다.
더우니까, 잡고 가요 손
* * *
와 사람 많을 줄 알았는데. 영화관으로 들어서자마자 웅얼거리며 말한 승관이 잡고있던 손을 풀어내자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쉰 한솔이 승관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영환데? 한솔의 물음에 티켓을 꺼내서 보던 승관이 어색하게 웃었고
그에 한솔이 왜그러냐는듯 고갤 갸웃하자 표를 조용히 내민다.
"인사이드 아웃..?"
만화네요 하필이면.. 기어들어가는 승관의 목소리에 또 웃음을 지은 한솔이 괜찮다 답했고 그에 다시 밝게 웃음을 지은 승관은
한솔에게 자리에 앉아있으라 말하고선 반대쪽으로 뛰어갔다.
승관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던 한솔이 자리에 앉아 핸드폰만 만지작거릴때 익숙한 향이 한솔의 코를 찔렀고
그덕에 고개를 든 한솔의 눈앞에 서있는건 원우였다.
"오랜만이네 버논?"
"너, 설마했는데 살아있었냐"
"뭐 보다싶이"
"..김민규도 알아?"
"그거야, 난 모르지. 알지 모를지."
"괜히 애들 흔들지말고 그냥 죽은듯이 살아"
한솔의 낮은 목소리에 웃음을 터뜨린 원우가 한솔을 바라보며 표정을 굳히고선 몸을 굽혀 한솔과 눈을 마주했다.
살짝 흐르는 묘한 기류와 시선들이 엉키고 한솔의 어깨를 가볍게 털어낸 원우가 말했다.
"몸 관리 잘하고 있어, 나 전처럼 그렇게 당하지는 않아"
"전원우"
"죽은듯이 안살아. 김민규한테도 전해"
"...."
"니가 그랬듯이, 나도 너한테 가장 소중한거 뺏어갈거라고"
간다. 원우가 걸음을 옮겨 사라지고 한솔이 원우가 사라진 방향을 보며 표정을 굳히고 있자 옆으로 다가온 승관이
조심스레 한솔을 툭툭 쳤다. 왜그래요..? 승관의 목소리에 아니야 아무것도 하며 팝콘을 대신 받아든 한솔이 들어가자하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고개를 끄덕이며 한솔의 옆에 붙어 다시금 쭝얼쭝얼대는 승관덕에 그나마 표정이 풀린 한솔이 살짝 웃어보였다.
불안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지금을 즐겨야 하니까.
뭔가 길게 쓴다고 했는데 길게 안써진거 같은 기분아닌 기분..!
데이트다운 데이트도 못하고 여기서 끊어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요..
암호닉 ; 화상 코에 꺄류기 윤천사 좌표봉
항상 사랑하고ㅠㅠㅠㅠ다들 너무 진짜 고마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