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녕하세요 좀비물을 쓴다고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성 재회씬만ㅋㅋㅋㅋ 아마03부턴 좀비가 나올꺼라고 전 미씀니다
좀비 바이러ㅅ 02 |
"야. 진짜 여기 술집맞아? 와인바같이 생겼잖아."
"아잌 우리나무, 멍청하기 짝이없지. 와인바는 술집이 아니란말야?"
"아니. 병신아 그런게 아니고 깡소주나 먹던 너나 나나 이런데를 와서 뭐할라고.."
"남병신,분위기 없어. 그래서 동우형이 여길 추천해준거야.추하게 마시지 말고, 분위기 있게 마셔보라고."
"개성열 지금 닥치실께요. 여튼 저기 가서 앉자."
우현과 성열이 온곳은 평소 자주찾던 포장마차도 아니였고, 월급탄 날 가끔가는 소고기집도 아니였다. 정말 분위기가 넘치다 못해 흐르는 그런 와인바였다. 우현은 이런곳에 성열과 함께 온것이 맘에 들지않았지만, 기분전환도 할겸 겸사겸사 그냥 이곳에서 마시기로했다. 안 쪽에 자리를 잡기 위해 먼저 걸음을 땐 우현은 그곳에 가만히 멍청하게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창가에 앉아있는 뒷모습이 누군가와 굉장히 닮아있었고, 그 앞에는 동우가 앉아있었기때문이다.
"아나, 안들어갈꺼면 비켜! 거슬리게 앞에서 가로막.. 어?! 동우형!!"
"이성열!! 와, 니가 드디어 여길왔구나!"
그 순간 익숙한 뒷통수도 서서히 고개를 우현을 향해 돌리고있었다. 우현이 사랑했고,사랑하고 있는 사람. 김성규였다.
*
"형 말따라 오긴왔는데 형이 있을 줄몰랐네. 기왕 이렇게 만난거, 합석이나 할까?! 앞에 앉아계신분한테 양해를 구하고.."
"..."
성규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건 우현도 마찬가지였다. 내 앞에 있는 저사람이 4년전 그사람인가.. 자신이 사랑했지만 떠나야 했던, 자신이 모든 것을 바칠 수있는 유일한 사람이였던 서로가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서로를 그저 멍하게 바라보고있었다.동우도 모든 이야기를 다알고있었기 때문에 우현을 봤을때 당황스러웠고 그저 성열만,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성규라는 이름만 알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기에 합석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4명사이에선 알수없는 긴장으로 뒤덮힌 정막이흘렀고 그때 동우가 그정막을 깨뜨렸다.
"그래. 어차피 우리도 두명이였었는데,뭐. 사람많은건 좋은거니까."
"그렇지? 우리 주문 좀 하고올께."
성규는 동우가 당췌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분명히 자신와 우현의 얘기를 다알고 있을텐데..그리곤 그새 자리를 자신으 옆으로 옮긴 동우의 옆구리를 쿡쿡 찔르며 말했다.
"야, 너 왜그래. 너 쟤 누군지 몰라?"
"성규야.. 4년이나 지났어. 넌 쟤 못잊었을지 몰라도 쟤는 너 잊었을꺼야. 너도 이제 잊어야지."
"그게 말처럼 쉬운줄알아.."
그리곤 주문을 마치고 오는 우현과 성열을 향해 어색한 미소를 띄웠다.
"근데 동우형 옆에계신분은 동우형 친구세요?"
"어. 나랑 부랄친구."
"아~ 그럼 이름이?"
"김성규."
그때 우현이 김성규라는 이름을 단조롭게 말하고, 또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그리고 성열은 그이름을 되뇌이기 시작했다. 김성규? 어디서 많이들어 본 듯도한데.. 나무가 술쳐먹고 부르던.. 그 김성규?!!!!!김성규!!!! 그제서야 자신이 이 어색하고도 어색한 자리를 만든 장본인인걸 깨달았다. 성규는 자신의 이름이 익숙하지만 어딘가 차가운 말투로 불려진 것을느꼈다.
"그..그렇구나..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이성열이라고 합니다."
"어, 그래. 안녕."
"우현아. 너..너도 인사해야지."
"처음뵙겠습니다. 남우현입니다."
그자리에 남우현을 제외한 3명이 흠칫했다. 김성규라고 이름을 말했음에도 처음뵙겠다는 인사를한 우현의 심보가 궁금했다.성열은 이자식이 벌써 김성규라는 사람을 잊은건가.. 그런건 아닐텐데.. 동우또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마지막 성규만이 우현에게 일방적인 이별같지않은 이별을 고했을때 자신이 한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사랑해,사랑하고있어..내가 떠나도 날..잊진말아줄래..,.?'
*
'사랑해,사랑하고있어..내가 떠나도 날..잊진말아줄래..,.?'
우현은 화가났다. 그저 자신의 마음속에서 끌어오르는 무언가를 어딘가에 표출이라도 하고 싶었다.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떠났던 성규였다. 그렇게 1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 찾아보기도 했지만 절대 찾을 수없었다. 그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원래없었던 사람처럼 홀연히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잊기위해 발악하고 살아가다 이젠 조금이나마 살만하니까 자신의 눈앞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타난 김성규가 너무 미워미쳐버릴것 같았다. 아예 평생을 나타나 버리지말지. 나랑 영원히 마주치지 말지.. 도대체 왜.. 순간적인 감정으로 김성규를 그저 모르는 사람취급했다. 난 당신을 처음본다. 당신같은사람 기억도 나지않는다. 치기어린 감정으로 뱉은 말에 서로 상처를 입고있었다.
"어..어..그래. 안녕,우현아."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감추며 말했다. 차마 우현의 얼굴을 볼수는 없었다. 방황하던 눈동자가 정착한 곳은 테이블위에 올려져있는 우현의 손이였다. 그리고 그 손엔 반지가 반짝거리고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