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어쌍둥이썰13 |
[장이씽!]
[루한?]
[오- 얼굴이 밝아진게 잘 만났나보다?]
[아..]
[그래서 징어는 어디있어?]
어차피 있는다고해도 제 2외국어를 정할때 홀로 일본어를 선택한 너징어가 중국어를 알아 들을리가 없었어. 민석과 종대는 무슨일인가 싶은 얼굴로 이씽과 루한을 보고있었어. 민석은 띠링 울리는 문자음에 두 사람에게서 시선을 떼고 앞치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확인해. 화면에는 너징어의 이름이 찍혀있었고 잠시 놀다 오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어.
그에 빠르게 카페 내부를 두리번 거린 민석이 어쩔 수 없다는듯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이미 스위트를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이 즉흥적인 너징어를 알아서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그래도 오늘만큼은 돌아오면 혼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민석이였어. 그래봤자 너징어를 보면 그 마음은 처음부터 없었던것처럼 사라질테지만 말이야.
[아.. 그게..]
[응? 너 표정이 왜 그래?]
[뭐야, 이씽 친구?]
[어! 너 중국어 할 줄 알아?]
[할 줄 아니까 말을 걸지?]
[근데 넌 누구야?]
민석과 종대를 번갈아보며 누구냐고 물은 루한은 너징어의 사촌들이라는 이씽의 설명에 아아-하며 고개를 끄덕여. 그리고는 이내 웃으며 민석에게 손을 내밀어. 민석은 그 손을 잡았어. 종대에게도 똑같이 손을 내밀면 종대는 어색하며 잡아왔어.
[근데 징어는? 나도 징어 보고싶어]
[.. 루한]
[응?]
[잠깐 저 쪽에 앉을래? 설명하려면 길어]
[아, 그래. 주문 받아?]
[음료는 빼고]
[왜?]
[징어가 너 와서 정신 팔려있는 사이에 놀러 나갔거든]
[..?]
민석의 말에 루한은 이상하단 얼굴로 고개를 갸웃해. 루한이 알고있는 너징어는 그럴 사람이 아니였으니까. 그걸 다 설명해야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눈 앞이 캄캄해진 이씽이 루한 모르게 한숨을 푹 내쉬어. 냉큼 표정을 고친 이씽이 민석에게 루한을 데리고 가서 앉아있으라고 말해. 그러면 민석도 종대도 루한도 이씽을 쳐다봐.
[나 징어한테 커피 만드는거 배웠어. 내가 만들어올게]
드디어 이야기를 해줄 주인공이 오니 루한의 궁금증은 극에 달한듯 보였어. 하지만 이씽이 먼저 입을 열때까지 기다리지 않는 이상 제가 원하는 답이 나오지않는다는걸 잘 아는 루한은 제 앞에 놓여진 이씽이 만들어 온 커피를 한 모금 마셔 목을 축이며 그 순간을 기다렸어. 민석은 가라앉은 눈으로 이씽을 쳐다봤고, 종대는 눈치를 보는 듯 커피잔에서 입술을 떼지않을채 눈동자만 도르륵 굴렸지.
[사실은..]
후-하고 한숨을 내쉬고서야 이야기를 시작한 이씽은 듣는 내내 진지하다못해 굳어진 얼굴을 하고 있는 루한을 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어. 루한이 온건 분명 징어와 만난 저를 데리러 온게 분명했거든.
하지만 이씽은 아직 돌아가고싶지 않았어. 아니 돌아갈 수 없었지. 이대로 루한을 따라 돌아간다면 언징이 죽은 지금, 너징어를 다시는 볼 수 없을테니까 말이야.
"뭐?!"
"..형 한국말.."
"그게 문제야?!"
"..."
"진정해. 아직 손님들 계셔"
"후.."
중간중간 엿보이던 이씽의 마음이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말과 함께 대놓고 표현이 되었거든. 루한은 답답했어. 자신이 알고있던 징어가 너징어가 아닌 이미 죽어버린 언징이였고, 무슨 이유에선지 언징이 자신의 쌍둥이 동생의 이름으로 생활을 해왔다는 것과 이씽을 너징어에게로 보냈다는것. 죽었다는 것만으로도 힘든 사실인데 언징이 벌려놓고 간 일들은 루한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했어.
당장 이씽을 데리고 중국으로 돌아가려했던 루한은 절대 안갈거라는 듯 단호한 얼굴로 저를 쳐다보는 이씽을 보다 결국 벽을 치는것으로 화풀이를 해. 얼마나 세게 친건지 벽에서 떨어진 주먹에는 피가 맺혀있었어. 놀란 민석이 종대를 시켜 구급상자를 가져오게했지만 루한은 필요없다는듯 이씽을 보며 쏘아붙이지.
"너 당장 일어나"
"..."
"널 속였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속인거라고. 그게 가당키나해? 게다가 이미 죽은 사람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품고있다고? 그건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아니라 죽은 사람을 그리워해서 생긴 마음일뿐이야. 네가 사랑한 죽어버린 오언징을 대신해서 오징어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거라고"
"..."
"미련한 짓 그만하고 일어나. 돌아가서 네 생활 찾아"
"..."
"그런 여자때문에 지난 일년동안의 너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그런 말은 좀 자제하시죠"
"..ㅈ,징어야"
구급상자를 가져온 종대가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해 일찍 문을 닫아버렸어. 그리고는 셔터를 내려놓고 뒷문으로 들어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심각해진 상황을 안절부절 못하며 쳐다보고있는데 그 옆에서 익숙하지만 딱딱한 목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렸어.
분명 웃고있었지만 묘하게 일그러진듯한 웃음에 놀란 종대가 더듬으며 징어를 부르면 루한에게 모진 소리를 하던 루한도, 그 모든걸 가만히 듣고있던 이씽도 그리고 방관자의 눈빛으로 지켜보고있던 민석도 모두 너징어에게로 시선을 던져.
이씽은 많이 당황한건지 벌떡 일어나서는 커질대로 커진 눈으로 너징어를 쳐다보며 입술을 달싹이지만 목소리가 나오지않는건지 그 뿐이였어. 루한은 정말 똑같이 생긴 너징어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비웃어보였지. 그 똑같은 얼굴로 잘도 내 친구를 홀렸겠다?
배신감을 느낀 그 순간부터 삐딱선을 탄 루한이 심각한 상황임에도 웃고있는 너징어를 보며 생각했어. 너징어가 이씽을 꼬신것도 그렇다고 그럴만한 행동을 한것도 아니였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루한에게 그런게 중요할리가 없었어.
"우리 언니가 당신을 속인게 분하고 배신감이 드는건 이해하지만"
"..."
"..."
"죽어서까지 당신한테 그런 소리 들을만큼 당신에게 못할짓을 한건 아니잖아요?"
"..."
"..."
"그리고. 나도 싫어요"
"..."
"징ㅇ.."
"누군가를 대신한다는거. 얼마나 비참한건지 알아요?"
마지막 말은 루한이 아닌 이씽을 바라보면서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지쳐보여 이씽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너징어에게 아니라고 그런게 아니라고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몸이 굳어버렸지. 너징어의 옆에 서있던 종대가 그만하라며 너징어의 손을 잡고 애원하듯 말하면 그런 종대의 손을 꽉 잡으며 말해.
말은 루한에게로 향했지만 시선은 여전히 이씽의 눈을 마주하면서.
"돌아가요. 당신들을 원하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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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암호닉!
아날로그 / 김자베 / 져지 / 배터리 / 현악기 / 배고파요 / 병아리소녀 / 비회원 / 깐족이 / 호잇 / 초두 / U24 / 루 / 오리 / 데후니 / 니니 / 됴도도동 / 쿙쿙 / 헤헹 / SZ
너무 오랜만이지? T^T |
허헝 사랑이들 안녕!
복징이 왔어!
너무 오랜만이라 기억 못하려나 흑..
거의 한달만에 온거같아.. 진짜 너무 보고싶었어..!!
사실.. 내가 적응해나가다가.. 살짝 적응전으로 돌아가서..
게다가 글은 왜 그리 안써지던지..
안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봤는데 너무 오랫동안 안봐서 다들 나 잊어버렸을거같아서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복징이가 잘못한걸 흑...
지난주부터 블로그에서 연재도 다시 시작하고 해서 놓고있던 쌍둥이썰도 다시 이어가려고 왔어!
음...
댓글에 보니까 블로그 못찾겠다고 힌트달라고하던데...
내가 사랑이들에게 줄 수 있는 힌트는...
바로
엑소유치원
이야
아마 이거면 바로 찾아올 수 있을거같으니 툭 던져놓고 갈게!
혹시라도 내 블로그를 찾았다면 안부글에 누군지 알려주기! 인티도 올거지만 아무래도 블로그에 더 많이 간다는 점~
그럼 사랑이들 다음에봐♥
*...근데 12편은 어디간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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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