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카페사장이랑 연애하는썰.
W.흰부경수
03
"안녕하세요!"
오전 9시 50분. 10시가 되긴 10분이나 남았지만 카페는 문이 열려있었다. 도경수 인가? ...도경수 치고 키가 너무 큰데. 의아해 하며 카페 문고리를 잡았다. 내 목소리에 놀란듯 키가 큰 한 남자가 화들짝 놀란다. 헐, 저게 뭐야. 그 남자는 이내 뒤를 돌아 내 얼굴을 빤히 쳐다 봤다.
![[EXO/도경수] 무뚝뚝한 카페사장이랑 연애하는썰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80418/11f9a49125196ed89a8864c0a9b42cd0.jpg)
"...신입?"
"...네?"
"새로운 알바생 아니에요?"
"...아, 맞아요!"
엄마, 대박.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정녕 사람이 맞다는 말인가. 너무, 잘생겼어. 엄마. 내가 멍하니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자, 그 남자는 이내 피식 웃더니 내게 손을 건넸다. 박찬열이라고 해요. 사장님 한테 들었어요. 저보다 누나라고. 저는 누나랑 3살 차이나요. ...근데, 저보다 어려보이시는데. 찬열이는 처음보는 내게 정말 재밌는 말을 했다. 무슨소리지. 내가 얼마나 노안인데. 찬열이에게서 카페에 오면 해야할 일을 몇가지 주워들었다. 일단, 청소. 그리고 매주 목요일마다 들어오는 카페 재료들. 그리고 찬열이는 수, 금만 알바하는것. ...뭐? 나는? 나는 왜 매일 나오냐? ..사장. 부들부들.
"...뭐해."
"어, 사장님 오셨습니까!"
"......."
"아- 사장님, 제 말에 반응 좀."
도경수는 찬열이의 말을 아주, 맛있게 씹었다. 불쌍한 찬열이. 도경수가 찬열이와 내 사이를 지나 주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부끄러운가봐. 사장님. 내 말에 찬열이가 눈이 커지며 미친듯이 웃어재낀다. 왜, 왜 웃는거야. 보는 사람이 숨넘어갈 정도로 웃는 찬열이에 정작 나는 왠지 불안하기만 했다.
"아, 누나. 진짜 웃겨요."
"...내가, 뭐."
"사장님이 부끄럼을 타요? 사장님이?"
"......."
"사장님이 부끄럼을 타면, 제 손에 장을,"
갑작스레 끊긴 찬열이의 목소리에 나는 급히 주방을 바라봤다. 역시나, 벽에 기대어 서서 박찬열을 미친듯이 꼴아보는 도경수가 있었다. ...진짜, 오늘도 사장님. 미모포텐, 쩔어요. 눈길을 돌려 내 옆에 있던 찬열이를 바라보자, 벙어리 마냥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박찬열,"
"네,네?"
"나가서 청소해."
"...네?"
"못 들었냐?"
"아, 사장님. 지금 날씨 완전 더워요!"
"......."
"아! 사장님! 잘못했어요!"
찬열이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도경수는 개 정색을 하며 주방으로 다시 쏙들어가버린다. ..수고해, 찬열아. 누나는 간다. 아련하게 날 바라보는 찬열이에 그만 나도 모르게 정색을 해버렸다. 누나, 나이생각좀 해줘라. 찬열아. 시무룩해진 찬열이는 왠지 모르게 대형견 같았다. 진짜 강아지처럼 생겼네.
"박찬열,"
"네!"
"청소말고 다른거 해."
"네! 뭐 할까요."
"얘, 커피 내리는거 가르쳐."
"네! 알겠습니다!"
...나, 나요? 이제 노동 시작이구나. 도경수의 말을 끝으로 시무룩해진 찬열이는 금새 행복행복한 찬열이로 돌아왔다. 누나, 이리와요! 나는 후다닥 찬열이가 있는 로스팅 기계 옆에 섰다. 재잘재잘 기계에대해 미친듯이 말하는 찬열이에 조금 당황했지만. 누나! 이거는 이렇게 하는거에요! ..누나. 찬열이는 도경수한테서 내가 누나라고 들었다고 했다. 도경수는 내 나이 어떻게 알지? 내나이 말한적 없는데.
"누나, 이제 다 가르쳐 드렸으니까 해보세요, 손님 오면."
"어, 그래."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에 카페 문이 열렸다. 어서오세요. 찬열이와 내 목소리가 카페를 울렸다. 누나, 저 밖에 청소 좀 할테니까 아까 배운대로 해봐요. 찬열이는 주문을 받기 싫은건지, 나를 버리고 그렇게 카페를 나가 버렸다. ..이씨, 도경수는 뭐하는거야. 천천히 내 다리를 옮겨 주문대로 향했다. 주문, 도와 드릴까요? 나름 상큼하게 말한 내 물음에 손님이 옅게 웃으며 주문을 했다. 오, 나 꽤 잘맞는듯.
&
잘 맞기는 개뿔. 처음 손님을 마주하고 이어지는 손님세례에 미친듯이 바빴다. 밖에서 청소하던 찬열이도 어느새 카페에 들어와, 같이 일을 했다. 중간 중간 손님이 안 오는 텀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바빴다. 찬열이와 내가 그렇게 미친듯이 바쁜데, 도경수는 뭐하는 거야! 사장이라고 주방에 틀어박혀 놀고 있는거 아님? 왜 도경수가 생각 났는지 모르겠지만, 그 생각에 뜨거운 우유를 내 손에 엎어버리고 말았다. 너무 뜨거워 비명조차 나지 않았다. 다행인건 찬열이가 재료가지러 창고에 갔다는거? 빨갛게 익은 내 손을 보다, 이내 눈에 들오는 우유에 깜짝놀라 서둘러 다시 우유를 데웠다. 역시. 사고 칠줄 알았다.
"..찬열아."
"네? 누나."
"...사장님은 주방에서 뭐 하시니?"
"아, 누나 모르는 구나."
"...뭐."
사장님, 카페 파티쉐이시잖아요. 찬열이의 목소리가 내 귓속에 박혔다. 이게 바로 컬쳐쇼크라고 하는건가? 도경수가 파티쉐? 그 얼굴에 파티쉐면, ...미쳤다. 왜 내 머리속에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도경수의 얼굴이 보이는 거지. 힐끗, 눈을 돌려 도경수가 있는 주방을 쳐다봤다. 겁나 궁금하다.
"...그럼, 저기에 있던게 다 사장님께서?"
"네! 맞아요."
"......."
"...싸가지 없는데, 할줄아는건 진짜 많더라고요."
찬열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들어오는 손님들에 후다닥 다시 일을 했다. ..이런 구석탱이 카페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는거야! 그때, 주방에서 나오는 도경수의 얼굴이 보였다. 빵을 만드는게 좀, 힘든지 도경수의 이마에는 대롱대롱 땀이 매달려 있었다. 카페를 훓던 도경수의 눈이 내 손으로 멈췄다. 아까, 뜨거운 우유를 쏟은 그 손. 뚫어져라 내 손을 바라보던 도경수는 고개를 휙- 하며 돌리더니 그대로 주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아, 뭐야. 봤으면 괜찮냐고 좀 물어보지. 저, 싸가지.
"와- 누나 고생했다."
"..카페 일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
"그쵸? 힘들죠?"
오후 8시. 다른 카페는 아직 열려있을 시간이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카페는 문을 일찍 닫았다. 오늘, 카페 마감은 누나네요. 짐을 싸며 나에게 말하는 찬열이에 화들짝 놀라, 멍하니 찬열이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제 제가, 마감했거든요. 열쇠는 저기- 동화책 뒤에 있어요. 내일, 누나가 제일 먼저 와야하는거 알죠? 가방에 뭐가 든건지, 한눈에 봐도 무거워 보이는 책 가방을 들고선 찬열이는 유유히 카페 문을 나가 버렸다. 한숨을 내 쉬며, 내 옆에 있던 가방을 챙겨 자리에 일어났다. 그리고, 내 몸은 멈췄다. 아마, 도경수가 나와서?
![[EXO/도경수] 무뚝뚝한 카페사장이랑 연애하는썰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4262/59df29f473527f63de7107b5481bd43c.jpg)
"......."
"아. 저,"
싸가지. 도경수의 손에는 구급약상자가 들려있었다. 무심히 내 얼굴을 바라보던 도경수는 그대로 구급약상자를 내 앞, 탁에 휙- 던지고는 그대로 카페 문을 나가버렸다. 와, 미친. 진짜, 싸가지. 찬열아. 니말이 맞았어. 속으로 도경수를 욕하며, 내심 고마운 마음에 걸쳐맸던 가방을 다시 내려놓았다. 말, 좀 해주면 얼마나 좋아. 아까 전 보다 조금 덜 빨갛게 익은 내손을 바라보며 울상을 지었다. 내가 미안, 손아. 얼른 치료해줄게.
"다 했다."
손 치료를 다 하다 보니 오후 8시 10분이 다 되가고 있었다. 카페 창문을 통해 바라본 밖은 꽤 어두웠다. ..김종인 불러야겠네. 약상자에 밴드가 부족해, 할수 없이 밴드는 붙이지 못했다. 김종인, 잔소리 할거 같아. 지금도 들리는거 같은 김종인의 목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며 옆에 있던 가방을 매고 자리에 일어났다. 동화책 뒤에, 열쇠. 정확히 내가 처음 카페 오던날 읽었던, 신데렐라 책 뒤에 걸려있는 열쇠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저렇게 달아놓은거 도경수가 했겠지? 졸귀. 열쇠를 챙기고는 바로 김종인에게 전화를 했다. 개 새끼. 그냥 데리러 오라하면 데리러 오지. 말이 많아.
"....어."
카페를 나와 문을 잠그고 주머니에 열쇠를 넣으려는데, 저 멀리 보이는 도경수의 뒷 모습이 보였다. 도경수는 10분 전쯤에 나갔는데. 설마, 여기서 저기 가는데 10분이나 걸리겠어? 의아한 눈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도경수의 뒷 모습을 바라봤다.
"...혹시, 나 치료하는거 보고."
에이, 설마. 저 싸가지가? 말도 안돼. 여름 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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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재미없는 글 보시느라 고생하세요ㅠㅠ
이제부터 많이 못 와요! 개학입니다ㅠㅠ
ㅠㅠ더위 조심하세요ㅠㅠ
(경수도 더위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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