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들으세요!!!!
w.그겨울에경수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산뜻했다. 왠지 몰라도 이유 불문 없이 좋았다.
이제야 그 이유를 알거 같다.
내이름은 ooo,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치는 큰 산중 하나라는 고3를 나는 겪고 있는 중이였다.
고3이란 타이틀을 달고 다니면서 부터 내 삶에 큰 기쁨이란 없었다.
교실에 들어서자 마자 친구가 소란스럽게 뛰어오더니 나를 끌고 교무실에 가자며 이끌었다.
"아..뭐야... 아침부터 무슨 교무실."
"야 대박 진짜 쩔어, 가보면 앎"
잠도 덜 깬 상태 였는데 가자마자 잠이 확 깼다.
존나 내 눈앞에 천사가 서 있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ooo 표정보소ㅋㅋㅋㅋㅋㅋ"
"야..잠시만...저거.. 사람 맞지?..."
"ㅇㅇ ㅋㅋㅋㅋㅋㅋㅋ 개존잘임 미친듯"
넓지도 좁지도 않은 이마에 진한 눈썹 쌍커플은 있는듯 없는듯한 속쌍, 콧끝은 달콤했고 입술은 예술적이였다.
이러한 남자가 블랙수트를 깔끔하게 차려입고 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야...나 어떡해... 사랑에 빠진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서 웃던 말던 난 그냥 빠졌다. 그에게.
그렇게 몇분을 감상하다가 종이 치는데로 어쩔 수 없이 반으로 복귀했다.
수업 내용은 당연히 한쪽 귀를 타고 들어와 우습다는듯이 반대쪽 귀로 구렁이 처럼 빠져나갔다.
-
쉬는 시간 종이 치자마자 벌떡 일어나 다시 교무실로 가려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천사가 우리 반으로 들어왔기 때문이지ㅋ..
정말 오우 갓 하나님 사랑해요!!!!!
운명이라 생각했다 왜냐고? 2교시가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몇주전부터 여자 음악쌤이 결혼을 한뒤 얼마 되지 않아 아기를 낳으셨고, 아쉽게도 학교를 쉰다는 말은 들었는데,
.....감사해요. 아기 건강하게 키우세요.......
탁탁-
"자, 얘들아 쉬는 시간 뺏어서 미안하다. 좀 앉아봐."
오...................................와..............목소리도
존나.........예술이였다.........................................
"난 이번에 새로온 음악 선생님이고, 이름은 도경수야. 고3인 너네한테 뭐가 중요하겠냐만은 교육과정이니까 해야함 어쩔수 없음."
장난이 가득한 얼굴로 살살 웃으면서 말하는데, 죽을거 같았다는 말이 적절한거 같다.
"아, 그리고 음악도우미 한명 뽑았으면 하는데..."
"저!!!!!!!!!!!!!!!!!!!무조건 저요!!!!!!!!!!!!!!!!!!!!!!!!!!!!!!!!!"
그래, 나년이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나덕에 반애들은 모두 나를 놀란듯 쳐다봤다.
내가 이렇게까지 소리 지르는건 처음 봐서 놀란거겠지ㅋㅋ
-
(뿌듯가득뿌듯설렘신남)
"헤헤, 선생님 몇살이에요~~?"
"음, 몇살같아?"
"한20살? 껄껄"
"ㅋㅋㅋㅋㅋㅋㅋ어쩌지, 28인데~"
헐 대박...19살이라고 말해도 믿을거 같은 외모에,
나는 지금 선생님 노트북을 품에 앉고서 같이 교무실로 걸어가는 중이였다.
가끔씩 그가 나에게 하는 행동은 제자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란걸 똑똑히 보여줬지만
사람은 시간이 필요한거라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나는 1년 뒤면 제자가 아니라며!!!!
당연히 속으로 외쳤다.
겉으로 표현하면 도경수선생님이 많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앉으신 자리는 물론이고, 매일 염탐작전으로 몇시 출근,퇴근 시간도 알아냈다.
매일 아침 일찍가서 차에서 내리는 선생님 옆에 꼭 붙어 조잘조잘 이야기했고,
야자를 하지 않던 나는 퇴근하실때까지 쭈구려 앉아서 기다렸다.
이 짓을 한 6개월 정도 했을것이다.
나름 도경수선생님과 친해졌고!
오늘도 어김없이 도경수 선생님 마중하기 일과를 마친 나는 같은 반 친구 변백현과 매점에 가기 위해 반을 나섰다.
옆에서 장난을 틱틱 치는 변백현 행동에 나도 맞받아쳐 주고 정신없이 매점으로 갈때,
수업준비하러 가시는지 한손에 파일을 들고 지나가는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다.
"어!!!선생님!!! 같이 ㄱ.."
내 말이 끝나기 전에 그냥 휙 지나쳐버린 선생님이였고,
못들은건가..라며 혼자위로를 하려 했지만, 그럴리는 없었다.
똑똑히 눈도 마주쳤고 목소리도 매우 컸으니까.
-
이후에 기분이 너무 꿀꿀해진 나는 교무실에 한번 가볼까 싶었지만, 차갑던 그 눈빛이 너무 생생해 교무실 앞만 왔다갔다 하다가 종이 치자
어쩔 수 없이 터덜터덜 반으로 들어왔다.
고민하다가, 큰 마음 먹고 퇴근할 시간에 맞춰 교무실 앞으로 가서 한시간이 넘도록 기다렸다.
교무실엔 없었고, 참다참다 어느 선생님을 붙잡고 음악선생님 어디가셨어요? 라고 묻자 퇴근하셨는데-. 라는 말만 남기고 가셨다.
...뭐야....
눈물이 밖으로 비집고 나오려는걸 꾹 참고 신발로 갈아신은 후 교문을 나가려는 찰나 익숙한 차 한대가 서있었다.
멍하게 쳐다보자 내리는건 도경수선생님이였다.
"...뭐예요.."
"...."
"왜 말도 안하고 가고....아까 복도에선 내 인사 받아주지도 않고...."
참고 참던 눈물이 그의 얼굴을 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버렸다.
한참을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서있는 그가 너무 미웠고, 앞에 선생님 냅두고 내가 지금 뭐하는건지 싶어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가려는 찰나,
깊은 한숨소리와 함께 내 손목을 이끌어 자기 차에 태우는 도경수였다.
이후로 아무 말도 없이 운전해서 나를 어딘가로 데려갔고,
그 모습 조차 너무 멋있었다.
한적한 강가에 차를 세운뒤 굳게 닫혀 있던 입술이 열렸다.
"나 지금 내가 뭐 하는지도 모르겠고,"
"...."
"9살이나 어린 제자를 데리고 내가 미친건가 싶고,"
"....."
"근데, 아무리 생각 해봐도,"
"...."
"내가 널 좋아하는거 같은데,"
"....."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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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下 , 中 , 上 , 경수번외 4개로 연재 될거같아요.
댓글 힘됩니다ㅠ.ㅜ 부족한 점 많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브금 궁금하신분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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