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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설공됴 전체글ll조회 1883





*









(K.ver)










나는 참 자유로운 인간이었다.


돈, 힘, 여자, 어느 것 하나 내게 제약된 것이 없었다. 적당히 힘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그 힘이란 종류가 좀 남달랐지만) 싸움이라면 도가 텄고, 속된 말로 돈놀이하는 아버지를 둔 탓에 돈은 차고넘쳤다. 심지어 나는 내가봐도 좆나 잘생겼다. 재수없는 거 인정한다. 근데 잘난 걸 어떡해, 양놈도 한국인도 아닌 생김새탓에 어릴적부터 지나친 관심이 어린 시선을 좀 받긴 했지만 그것도 머리가 좀 굵어지니 즐기게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살아온 동안은 갖고 싶어도 못 가지고 그런 게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는데.





".....존니 잘생겼다........"





오 하느님.


넌 존니 귀여워요.





"기름이나 넣어요."





애써 모르는 척 시선을 돌려보지만 주유구를 열고 주유기를 집어넣는 그 자태가 존나게 섹시하다. 이 쪼꼬만 놈을 얼마나 부려먹었으면 이마부터 턱선까지 땀이... 흘ㄹ... 감사합니다. 와 어떻게 이런 생명체가 태어날 수 있지? 애기같이 생겼는데 손은 섬섬옥수고 하는짓은 남자다운 게... 진짜 내 취향이다. 내가 게이였나? 내가 변태였던가? 여자를 보고도 벌건 대낮에는 성욕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주유소 남자알바를 보고 금방이라도 설 것 같은 기분이 들다니, 미친 게 틀림없다.





"저기요, 물어볼 게 있는데요."

"네? 말씀하세요."





하지만 내 빌어먹을 주둥이는 이미 저절로 작업을 걸고 있었다. 물론 상대방은 신체 건강한 남성이라 전혀 작업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겠지만. 근데 무작정 불러놓고 할말이 없는거다. 그러는 와중에 나잇값 못하고 패싸움이나 하고 다닌다며 서울 변두리로 나를 처박아버린 아버지 생각이 났다. 내가 가게 될 학교 이름이 뭐더라, 존나 웃겼는데. 그러니까 그게....





"수만고등학교라고 혹시 아세요?"





...주유소 작업복 안에 보이는 교복에 달린 배지에는 대문짝만하게 수만고라고 박혀있지만 모른척했다. 그나저나 고등학생이구나, 그럼 어쨌든 나보다 연상은 아니라 이거네. 아, 귀여워. 이름 부르면서 머리 쓰다듬어주고 싶다. 진짜 말 그대로 딱 상큼하게 생겼다. 어? 그러고보니 그럼 같은학교 다니는 거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나 내 예상과 달리 상큼이는 엄청나게 시니컬한 말투로 나를 향해 입을 연다.





"우리학굔데요."

"어딘지 가르쳐주세요. 이거 타고가면 되는데."





상큼이는 좀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그 표정이 섹시해서 봐준다. 물론 요즘 세상이 하도 험악해서 이해는 하지만 나처럼 선량하고 잘생긴 사람에게 홀리지 않다니, 얼굴만 이쁜 줄 알았더니 지조까지 있다. 아무래도 내가 맛탱이가 갔나보다.





"알바가 늦게 끝나서요."





...엄마, 아들 게이되는 소리가 들려요....


햇빛이 얼굴을 정면으로 강타했는지 인상을 살짝 찡그린다. 그 얼굴이 진짜 기가막히는 거다. 와, 챠밍 포인트 대박. 아무래도 우리 상큼이 인생 제대로 조진 듯 싶다. 하필 걸려도 나같은 놈한테 걸리냐, 고맙게시리. 뭔가에 홀린듯 돈을 뿌리고 상큼이를 바이크에 태웠다. 돈을 쥐어주니 그 고고하던 태도가 한풀 꺾인다. 가식적이지 않고 당돌한 그 태도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예상치 못한 척 했지만 사실은 그랬다. 상큼이... 아니 백현의 뒤를 몰래 밟아 백현의 집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집을 구했다. 원래 집의 내 방보다 좁은 그 집을 견디지 못해 며칠만에 나오긴 했지만, 백현과 가까워져서 기뻤다. 전학간 학교에서도 튀는 외모 때문에 반에서 주목을 받아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오로지 백현만을 찾았다. 백현을 볼 때마다 입가에 작은 미소라도 걸려있으면 그게 너무 좋아서 죽을 것 같았다. 첫눈에 반해서, 백현도 내가 저를 좋아하는 만큼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끝나고 기다려, 집 같이가게."





백현의 친구. 나보다는 아니지만 키도 크고 잘생겼다. 백현은 친구를 보며 웃고있는데 친구는 그게 아니였다. 친구가 아니라, 마치 연인을 보는듯한 눈빛. 너무 사랑스러워서 차마 어떻게 하지도 못하겠다는 다정한 눈빛. 나는 읽어낼 수 있었다. 그걸 백현만 몰랐을 뿐이다. 그래도 그때까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백현이 나를 좋아하면 되니까, 백현은 저 애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이게 뭐야, 백현?"





십자수. 백현만큼이나 귀여운 십자수. 예쁜 손에 여기저기 데일밴드가 감겨져 있는 게 어지간히도 찔렸나보다. 설마 나한테 주려고 한 건가 싶어 잠깐 놀랐는데, 백현의 표정이 그게 아닌거다. 자기 이름으로 주는 건 아니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가슴 한켠이 쓰렸다. 그래서 일부러 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사귀자며 개지랄을 떨었다. 그렇게라도 안 하면 내자신이 못 견딜 것 같아서.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나보다. 하지 말았어야 했다.


찬열을 보자마자 백현의 표정이 눈에띄게 굳었다. 망설이지 않고 찬열을 쫓아가려고 한다. 가버리면 난 정말 초라해질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가지마, 백현. 나를 원망하는 듯한 그 눈빛에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모든 걸 다 가지면서 걱정없이 살 때 이 둘은 이미 많은 것을 주고받았구나, 처음으로 무언가를 가지지 못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알았다. 고백, 정말 용기내서 한 건데. 후회해버릴 줄 알았으면 하지도 않았을거다.





"내가 더 미안해."

"...."

"그 애가 아니라서."





내 말을 들은 백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울리려고 한 말은 아닌데, 그냥 나도 내가 찬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말이었다. 이제는 익숙한 백현의 동네에 도착해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백현을 들처업은 채 집 쪽으로 올라갔다. 손대면 부러질 것 같은 다리로 이 길을 매일 걸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연약해보이는 체구에 안어울리는 깡에 내가 반했으니까, 무리도 아니지. 백현의 집 쪽에 다왔을 무렵, 계단 하나를 남겨두고 나는 익숙한 사람의 형체를 보았다.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찬열이었다.





"...."

"...그거, 변백현이예요?"





집도 정말 가까웠구나, 바로 계단 밑이라니. 나는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찬열이 괴로운 듯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더니 내게로 성큼성큼 다가와 손을 뻗었다. 이리 주세요, 집도 머실 텐데 늦었으니 이만 가보세요. 말하는 폼이 고등학교 2학년 같지가 않고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른같다. 나는 애처럼 백현을 뒤로 뺐다.





"이것만 하게 해줘."

"...."

"정 못미더우면, 같이 올라가던가."





미안하지만, 나는 지금 찬열에게 말이 곱게 나갈 수가 없었다. 저 애는 잘못한 게 없는데 괜히 나혼자 심통이다. 나도 인간인데, 그래도 이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찬열이 정말로 나와 나란히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잠든 백현의 볼을 쓰다듬는 손을 막고 싶었지만 참아냈다. 백현이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보고싶다고 울었던 사람이니까. 나같은 놈의 방식으로 대해선 안된다.


백현을 방 안에 눕히고 이불까지 덮어주고 나서야 찬열은 안심이 되었는지 밖으로 나왔다. 잘생긴 뒤통수를 쳐다보고 있자니 저절로 주머니의 담배갑에 손이 갔다.





"이름이 찬열이었나?"

"...네."

"나는 네가 부러워."

"...."

"진심으로."





너희는 얼마나 서로를 알고 있을까, 감히 내가 예측하지도 못할 만큼? 입에서 비릿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찬열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단을 내려갔다. 더 말을 섞고 싶지 않은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네가 상상하지 못할만큼, 나는 괴로워.





"백현한테 잘해줘."

"...."

"이제 내 손 탈 일은 없을거니까."





그 말에 찬열이 뒤를 돌아보는 게 느껴졌지만 일부러 걸음을 빨리했다. 저기... 이봐요! 찬열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오늘까지만 너를 좋아하리라, 오늘까지만 너를 원망하리라. 물론 쉽지는 않을 테지만 말이다.





"왜이렇게 안 어울리는 짓을 해?"





벤츠의 문을 열고 뒷자석에 타자마자 타오가 날카롭게 쏘아붙힌다. 내동생이지만 가끔씩 정말 얄밉다.





"뭐가."

"나는 벌써 따먹은 줄 알았어, 근데 개뿔 손도 제대로 못 대더라. 걔 존나 이기적인 새끼잖아, 형도 인정하지?"





하나같이 다 맞는말 뿐이어서 뭐라 반박할 수도 없었다. 원나잇이 일상인 내가 손대면 사라질까 안으면 부서질까 조심조심 다루는 게 제 입장에선 징그럽기도 했을거다. 백현이 이기적이라... 뭐, 틀린말은 아니다. 그걸 알면서도 정신 못차리는 나레기놈은 그냥 뒤져야지 뭐.





"이쁘잖아, 봐줘."

"하여튼 저 병신... 야, 출발해."





평소같으면 천오백이 넘는 차 뽑아주고 차인 너는 병신이 아니라 좆병신이라고 받아쳐줘야 했지만, 관두자. 오늘은 내게 너무 피곤한 날이었으니까.







+







"어우 뻐근해, 야 나 진심 공부 좆빠지게 한듯. 이만큼만 매일 하면 서울대 가겠다, 안그럼?"

"...너 서울대 못가, 병신아."

"씨바, 갈 수 있거든?"

"어. 택시타면."





...버스타고 갈거야!!! 시공간이 오그라들게 유치한 김종인의 언어유희를 들어주다 못해 얼굴을 손바닥으로 밀어내고 일어섰다. 토요일 아침부터 안 어울리게 웬 공부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집에 쳐들어온 김종인이었다. 의외로 집중력있게 묘령의 여인이 사줬을 문제집을 붙잡고 낑낑대더니 삼십분 앉아있다가 저지랄이다. 물론 나는 그 삼십분동안 자석과 씨름했으니 저새끼보단 가치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어디가?"

"박찬열 만나러."

"...화해함? 아니지, 그거 아니잖아. 다시 사이 좋아진거냐?"

"사이 좋아지게 만들러 간다."





힘쇼, 김종인이 이젠 대놓고 문제집을 덮고는 바닥에 벌렁 드러눕는다. 박찬열 박찬수 두 놈에 버금가는 뻔뻔함을 겸비한 김종인도 우리집을 제집처럼 쓰는 놈이니 더는 입씨름하지 않고 옷장을 열었다. 어차피 김종인은 사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놈이다. 저러다가 손님이나 오세훈 연락이 오면 볼 것도 없이 뛰쳐나갈 놈이니.





"근데 너 그 일 언제까지 할거야? 오세훈 존나 싫어하던데."

"그만두라길래 좆까라 그랬다, 지 손으로 돈한푼 안 벌어본 놈이 뭐라 짖는지 나는 안 들려요-."

"멋진 새끼."





위아원. 엄지를 치켜세워줬더니 지도 똑같이 따라한다. 무슨 뜻인지는 아냐, 옷장을 훑어보는데 입고 갈 옷이 없다. 김종인은 누나들이 틈만나면 옷 사준다. 박찬열은 철없는 양아치 박찬수 옷 뺏어입으면 된다. 나는 혈혈단신에 김종인처럼 철판을 깐 놈도 아니다. 박찬열은 내 옷장에 무슨 옷이 몇 벌 있는지 싱크대에 수저가 몇 개 있는지도 다 안다. 내가 박찬열한테 잘 보여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지랄 떠는지 모르겠다. 고개를 돌려 만화책에 코를 박고 있는 김종인을 쳐다보았다. 먹색 가디건에 브이넥, 스키니진. 그러고보니 저 옷도 처음보는 거다. 칼주름을 보니 산 지 얼마 안된 게 틀림없다.





"종인아."

"엉?"

"벗어."





ㅇ벗어 말고 벗어. 그냥 진짜로 벗어. 동남아 김종인의 면상이 허옇게 질려가는 걸 응시한 내 표정이 환희로 가득찼다.





-변백현 나쁜새끼!!! 뒤져!!!! 그냥 뒤져버려!!!!!

"오냐, 오빠 금방 갈게. 오래 안 걸려."

-넌 좆나 나쁜새끼야, 길가다 차에 치여라!!!!!!

"그럼 합의금 존나 많이나올텐데... 어쩜, 우리 종인이 오빠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해요. 그치?"





낄낄낄, 약올라서 죽으려고 하는 김종인을 뒤로한 채 폴더형 핸드폰을 닫고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김종인이 입고 있던 옷을 강제로 벗겨내 입은 후 내가 입었던 옷을 던지듯 건네주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180에 어깨빨도 장난아닌 김종인한테 그게 들어갈 리가 없었다. 옷장에 찬열이 옷 있을텐데, 팬티바람으로 우리집에 갇혀있는 것보다 그거라도 입고 있는 게 낫겠다 싶어 문자를 보내려던 내 손이 멈췄다. 아, 바지밖에 없구나. 그럼 그 명품 복근 다 드러내고 있으면 되겠네. 돈 많은 누구가 존나게 환장하는.


휘파람을 불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착한 곳은 몇 번 와본 적 있던 찬열이가 알바하는 카페였다. 근데 난 왜 부른거지, 그제서야 원초적인 의문이 머릿속을 휘감았지만 개의치 않고 문을 열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 어? 근데 박찬열이 없다. 사람 불러놓고 지는 안온건가?





"어? 찬열이 친구 아니야?"





귀에 설은 목소리에 휙 고개를 돌리자 카페에서 찬열이랑 같이 알바하는 형이다.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나한테 다가오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레 90도 인사를 했다.





"야야, 뭘 그렇게까지 해. 이름이... 백현이? 맞나?"

"아, 네."

"찬열이 2층에서 서빙하고 있어, 올라가봐."





감사합니다, 짧게 대답한 뒤 계단을 올라섰다. 척 보기에도 손님은 별로 없어보이는데, 굳이 왜 2층까지 가 있는 걸까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찬열이를 찾아 열심히 두리번거리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 거다.





"그런 거 아니야, 친구라니까?"

"친군데 왜 여기로 불러? 그것도 혼자."

"친한 친구니까 그렇지!"

"거짓말 하지마, 박찬열."





박찬열? 순간 본능적으로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움직였다. 아니나다를까, 눈에 익은 카페 직원전용 유니폼을 입고 누군가와 말싸움을 하고있는 찬열이를 발견했다. 씨발, 잘생겼어... 아 이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내가 멘붕한 이유는 왁스로 머리를 바짝 세워 남자다움과 ㅋㅐ간zl를 뽐내고 있는 찬열이의 미친외모 때문은 아니였고, 나는 그냥 침을 꿀꺽 삼켰다.





"...민석아, 나 이제 정말 힘들어. 더이상은 너 못 받아주겠다."

"무슨 소리야?"

"나 걔 좋아해, 알잖아 너도."

"아니야, 넌 걔 안 좋아해. 나 좋아하잖아, 찬열아 너 나 좋아하지? 그렇지?"





김민석. 왜 저새끼가 여기 있는지 내 알 바 아니었다. 뒤에 붙어나온 찬열이의 발언이 문제였다. 나 걔 좋아해, 걔가 누군데요. 김민석 좋아하는 거 아니였나? 그럼 대체 누군데, 김민석도 모자라서 문어다리 걸치는 폼이 김종인 뺨치는 의자왕스러웠다. 씨발, 오지 말 걸 그랬다. 그리고 내 후회에 혼란이라는 감정까지 물꼬를 틔워준 박찬열의 마지막 대사에 나는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나 변백현 좋아해. 난 오래 전부터 인정했고, 너도 이제그만 인정해."





쿠당탕탕-.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발을 헛딛고 만 나는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유년시절 해맑게도 처 웃으면서 불러제꼈던 영어동요처럼 골고루 계단에 박히는 내 몸뚱아리를 저주하며 나는 그렇게 시트콤 한 편을 찍어야만 했다. 요란한 소음에 계단 쪽으로 달려온 박찬열이 백현아!!!!! 라고 소리지르며 급하게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것을 마지막으로 나는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나는 자부한다. 아파서 기절한 게 아니라, 쪽팔려서 기절한 거라고....











늦어서 죄송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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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악...열아ㅜㅜㅜ감동이예요ㅜㅜㅜㅜㅜ신알신뜨자마자왔어요ㅜㅜㅜ너무조아요..자까님만기다리구있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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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어어어엉 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는 저랑 행쇼.......는 죄송해여 아니 ㅠㅠㅠㅠ 백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찬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쇼 좀 해...ㅠㅠㅠㅠㅠㅠㅠㅠ 백현아 아프지마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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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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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드디어 서로 닿았네요ㅠㅠㅠ그나저나 크리스ㅠㅠㅠㅠㅠ흐퓨ㅠㅠㅠㅠㅠㅠㅠ 그럼 크리스는 나랑 행쇼~♡ 근데 민석이가 진짜 의외네요. 당돌해ㅠㅠㅠㅠ 하ㅠㅠㅠㅠㅠ 찬백ㅎ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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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부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그래두 찬ㄴ녈이하구백켜니가 드뎌 서로의 마음을 알게되서 참 다행이예여ㅠㅜㅠㅜㅠㅜㅠ아 담펴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넘궁금해여 찬백얼른행쇼해랍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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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크리스 힘내요ㅠㅠㅠㅠㅠㅠㅠ 찬백이들 서로 마음을 알아서 다행이네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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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크리스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ㅜㅜㅜㅠㅠㅜㅜㅜㅠㅠ아 변백현웃긴데 크리스때문에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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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ㅜㅠㅜㅠㅠㅠㅠㅜㅠㅠ크리스ㅠㅠㅠㅠㅜ불쌍한데 막 멋있고 그러네요 ㅜㅜㅜ 변백현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되게 웃프네옄ㅋㅋ큐ㅠㅠㅠㅠ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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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드디어올라왔군요...얼마나기다렸는데요...둘이마음을알아서다행이다...찬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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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치즈마우스에요ㅠㅠㅜㅜㅜㅠㅠ크리스ㅠㅠㅠㅠ나에게로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백이가 드디어 행쇼스멜이 짙어지네요 (의심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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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 드디어 찬백이 서로의 마음을...크리스는 어떡해...아 너무 아련해요..
민석이랑은 그냥 아무사이도 아니었건거네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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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으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 재밋어요ㅠㅠㅠㅠㅠ 희수오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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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엉엉 작가님 오셨군요 ㅠㅇㅠ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엉ㅇ엉엉ㅇ 찬백이들이 이제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서 너무 너무 다행입니다.. 어서 빨리 너네 행쇼하세요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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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ㅠㅠ달동네수만동진짜좋아해요...하....항상분량최고에요bb크리스시점좋네요ㅠㅠㅠ어후ㅠㅠㅠ안타까워라멋있는ㄴ남자네요쩝
찬백행쇼ㅠㅠㅠ이순간얼마나기다려왔는데요ㅠㅠ기뻐서눈물이다날라그러네요ㅠㅠ다음편진짜쫄깃쫄깃하게기대되요ㅠㅠ작가님진짜ㅠㅠ와ㅠㅠ사랑합니다ㅠㅠㅠㅠ오늘저녁에처음부터정주행하고와야겠어요...작가님짱짱맨(/^o^)/♡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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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많이 기다렸어요ㅠㅠ집에와서 보니 글이 올라와있네요ㅠㅠㅠㅠㅠㅠ분량은 오늘도 최고!! 작가님 글 항상 잘 읽고갑니다 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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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으앙 ㅠㅠㅠㅠㅜ 열아 너한테 못됐다고 한 나를 용서해ㅜㅠㅠㅠㅠㅠ 크리스 멋있다ㅠㅠㅠㅠ 드디어 찬백행쇼의 스멜이 슬슬 나는 건가요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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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ㅋㅋㅋㅋ백현이는 진짜 끝까지 귀엽고 웃기네욬ㅋㅋ 그나저나 찬백이들이 이제 화해하나요ㅠㅠㅠㅠ드디어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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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멋진남자bbb 근뎈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죽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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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어미치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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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이유ㅠㅠㅠㅠㅠㅠ크리스ㅠㅠㅠㅠ여기서 놓아주는건가요ㅠㅜㅜㅠㅠ크리스이제그만행쇼ㅠㅠ이제진짜찬백이어지나요 민석이는 뭐 어떻게된건짘ㅋㅋㅋㅋ고백우연히듣고 굴러떨어진 배큥ㅋㅋㅋ잘보고갑니다 재밌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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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진짜 ㅠㅠㅠ엄청나게 완전 엄청나게 기다렸어요 ㅠㅠㅠㅠ자규ㅠㅠㅠㅠㅠㅠㅠㅠ자규ㅠㅠㅠㅠㅠㅠㅠㅠ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어엉ㅇ 진짜 난 작가님 글 올라올때마다 울 것 같애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흥분해서 욕나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 편 나올 때 까지 언제 기다려 진짜 으아어ㅏ어아ㅓㅏ어ㅏ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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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ㅠㅠㅠㅠㅠㅠ 크리스 불쌍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왜 점점 안쓰러워지지.. ㅎㅏ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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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으악열아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옹오유ㅠㅠㅠㅠ백현이괜찮은거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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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크리스가 멋찐남자였네여ㅠㅠㅠㅠ 크리스ㅠㅠㅠㅠ 난 네가 제일 좋아ㅠㅠㅠㅠㅠㅠ 백현이는 계단에서 구른거 좀 괜찮아야할텐데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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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크리스 불쌍한데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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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백현이구른거보고깜짝..! 아 크리스..ㅠㅠ너무안타까워요......아ㅠㅠㅠㅠ클쓰..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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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ㅠㅜㅜㅜㅜ아 역시 찬얄이는 민석이가 아니라 백햔이를 좋라하고 잇것던거에여ㅠㅠㅠㅠ엉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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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ㅠㅊㅂㅎ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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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읭의유클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찬백이들 맘을 잘 확인할수있어서 나름 괜ㅊ.......아니 쿨백도 좋았어요! 하핫
근데ㅜ세종은 레알 배틀호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스탈이에요 (찡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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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크리스멋있어ㅠㅠㅠ아나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아근데ㅠ크리스 너무 안타깝다....희수혀유ㅠㅜ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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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아크리스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ㅠㅠㅠㅠㅠ맨날장난치는줄알았는대다진심이였네여ㅠㅠㅠㅠ아겁나아련해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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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크리스ㅠㅠㅠㅠ 멋진놈ㅠㅠㅠ 것보다 ㅠㅠ 배현이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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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헐 코앞이 행쇼구나 이제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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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크리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좋은사람만나..행벅해......★근데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계단에서 굴러떨어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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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찬백행쇼ㅠㅠㅠㅠㅠㅠ이제 진짜 행쇼만 남았다 ㅠㅠㅠㅠ헤헤해ㅐ햏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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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아 백현아ㅋㅋㅋ큐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얼마나 놀랐으면 계단에서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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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허류ㅠㅠㅠㅜ백현이가계단에서굴렀지만ㅠㅠㅠㅠㅠ찬열이가백현일좋아한다니ㅠㅠㅠㅠ저는행복해요ㅠㅠㅠㅠ드디어행쇼하는거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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