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됴설공됴 전체글ll조회 1303





*







컨디션 죽여준다. 며칠 밤을 꼴딱 샌 것도 아닌데 온몸이 삐그덕거리고 눈은 피로했다. 이게 다 좆같은 부업 때문이야, 차라리 마약 밀매를 할까싶은 생각이 1초정도 들었지만 뭔 개소리냐 싶어 터덜터덜 매점 뒤쪽으로 향했다. 마약만큼은 아니지만 담배도 꽤나 짭짤하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리학교 애들한텐 끊을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 팜므파탈같은 존재다.





"300원. 그건 500원, 거기! 어디다 약을 팔아, 두개 빼갈래 씨발아?!"

"안 빼갔어요!!!"

"야, 거기 1학년. 너 빠른이지? 내가 1학년한테 팔긴 파는데 양심상 빠른한테는 못 팔겠다. 조용히 내려놓고 가."





걸리면 징계감이지만 상관없다. 내 고객들은 다들 보안에 철저했다. 쓸데없이 나불거리지만 않으면 자기들끼리 비밀은 지켜줄 것이다. 만약 내가 장사를 그만두면 당장 지들이 필 게 없거든.





"선배, 이거 언제언제 열어요?"

"매주 월요일 목요일. 만약 다른날에 열었다면 그것은 바로 피크 타임, 없는 게 없지. 특가 세일도 함."

"와 존나 대박, 저희 자주 올게요!"

"오냐, 걸린다 빨리 꺼져."





귀여운 것들, 히히덕거리면서 멀어져가는 1학년들을 흐뭇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점심시간이 끝날 때가 되자 슬슬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루 장사하고 나면 이틀은 먹고 살 만 했다. 게다가 십자수로 벌어먹은 돈이 있으니 오랜만에 주머니가 두둑하다. 낄낄, 좋구나 좋아. 박찬열 고것만 아니면 아무런 걱정이 없을텐데, 썅.





"응, 찬녀라 나 지금 분리수거장. 주번이라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통화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알고보니 학생이었다. 에이 씨, 놀랐잖아. 근데 익숙한 목소리와 익숙한 이름이라니. 어...김민석이다.


김민석이 지 몸만한 재활용 종이박스를 들고 낑낑대며 저 멀리서 걸어오고 있었다. 어... 순간 보이는 교복 셔츠 소매와 가느다란 팔목 사이에 자리잡은 압박붕대. 팔목에 붕대를 감은 거라면... 잘못 본 건가. 어깨와 귀 사이에 끼운 핸드폰으로 잘도 통화하면서 오는데, 상대는 박찬열이 틀림없었다. 걔 언제부터 오지랖이 이렇게 넓었냐, 아무리 전학생에 짝이어도 무슨 신생아 다루듯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에이, 나 이제 안 그래. 신경써줘서 고마워."





말하는 폼새가 꼭 계집애다. 나한테서는 쥐어 짜도 안 나오는 귀염성. 찬열이 취향이 원래 저랬나, 그러고보니 박찬열은 얼굴값 할거라는 주변의 생각과 다르게 지금껏 여자 한 번 안 사겨봤다. 심지어 나도 두세 번은 만나본 그 흔해빠진 여자를 말이다. 고자가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김종인 말로는 같이 야동보면서 서너 번 딸쳐봤단다. 물론 나한테 그말 한 거 걸려서 찬열이한테 뒤지게 처맞았지만. 근데 왜 나랑은 같이 안봤지? 집은 내가 훨씬 더 많이 드나들었는데.





"응, 아라써 금방 갈게."





제 딴에는 정확하게 발음하고 있다고 해도 말할 때마다 옆으로 줄줄 샌다. 그게 또 의도하지 않은 건데 내가 봐도 겁나 귀엽다. 평소같으면 거들떠도 안 볼 사내새끼를 관찰하고 있는 거 자체가 웃긴 거다. 분리수거함에 박스를 통째로 집어넣고 손을 탈탈 턴 김민석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뒤를 돌다가 체육복을 펼치고 그 위에 담배갑을 잔뜩 늘어놓은 날 보고 흠칫 놀란다.


손을 까딱였다. 이리 와보라는 뜻인데 빙신같은 게 빠릿빠릿 못 알아처먹고 쭈뼛거린다. 말 크게 하기도 귀찮아 다시한번 손을 까딱이자 그제서야 조심스레 내게로 다가온다.





"너 김민석이지."

"...네? 네...."

"나 2학년인데."

"네? ㅇ..아, 어...."





어라, 내 예상이랑은 좀 다른 전개다. 사귀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박찬열 꼬신 놈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려고 했더니 웬 등신호구같은 게 눈만 도록도록 굴리고 있다. 이렇게 멍청한 놈한테 안달이란 말이야? 나보다 잘난 것도 없어보이는데?


...몰라. 나도 내가 지금 뭐 하는지. 이게 질투가 아니면 뭐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도 혼란스럽다고 지금.





"너 박찬열 알지?"

"응...."

"걔가 잘해주냐?"

"...어?"

"너한테 잘해주냐고, 존나 오지랖넓게 이것저것 다 챙겨주고."





난 정말 순수한 의도로 내 딴에는 다정하게 물었는데 김민석은 잔뜩 쫄아서 시선을 내리깔고 고개만 끄덕인다. 아, 이거때문에 그러나. 늘어놓은 담배갑을 모조리 체육복으로 감싸 옆으로 치워놓고 머쓱하게 머리를 긁었다.





"존나 좋겠다, 씨발."





본심이다. 구라 하나도 안 보태고. 내 말이 의외였는지 김민석도 좀 민망한가보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웃기긴 했어, 허허. 질투라니. 남자가 남자를 두고 남자한테 질투라니, 씨발니미....





"잘가."

"응?"

"가라고."

"어? 어...."





끝까지 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걸어간다. 첫인상 완전히 조졌구만, 나 그리 안무섭게 생겼는데. 팔이며 얼굴이며 온통 나 있는 상처는 17대 1로 싸워서 생긴 게 아니라 알바하느라 생긴거다. 그 절반쯤은 반휘혈 나부랭이한테 쳐맞은 게 아직 안 아문 거지만. 멀어지는 김민석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바닥에 침을 퉤 하고 뱉었다. 오세훈이 할 때 욕했는데 나라고 별 수 없구만, 사실 지금 기분 무지 더럽다.





"김종인, 나 오늘 존나 많이 팔았다? 네덕이니까 오늘은 5% 인센티브 떼줄 의향이 있ㅇ...너 지금 뭐함?"





책상을 서너 개 연결시켜 침대를 만들어놓고 그 위에 길게 누워계신다. 미친, 저게 뭐야...심지어 엎드려있었다. 얘 오늘 상태 왜이래. 허리가 아파 죽겠는지 잔뜩 인상을 찡그린 채 허리만 붙잡고 끙끙대는데 그 모양새가 심상치않아 슬쩍 다가가 운을 띄웠다.





"어제 손님은 취향이 좀 하드하셨나봐?"

"...따지고보면 그렇지."





돈은 안 받았지만. 작게 덧붙이는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웬일?!! 김종인이 섹스 무료봉사도 해??? 제발 그 입 닥치라고 내 입을 막으려는 순간 몰아치는 허리의 통증에 김종인은 다시 입닥치고 엎드려야 했다. 내 평생 김종인 박히는 꼴은 못봤는데 어젠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누구야? 여자냐?"

"여자면 지금 이상황이 말이 될까?"

"...너 남자손님도 받았어?!!!"

"어제가 처음이였거든!!!! ...신세계였지, 근데 나 아무래도 업종을 바꿔야되나봐 이쪽이 더 잘맞아."

"...."





니가 남자손님을 받기 시작했다는 건 오세훈에게 굉장히 희소식이다만, 그 뒤에 붙은 말은 좀 유감이로구나. 오세훈 안 그래보이지만 소유욕 쩐다. 김종인의 돈을 향한 흑심을 알게된다면 그새끼 그야말로 지랄발광을 할 게 뻔했다.





"누군데?"

"오세훈."

"......뭐???!!!!!!!!!!"





오 주여....... 빽 소리를 지르자 귀 따갑다고 신경질 낸다. 지금 나는 무슨 감정을 내비쳐야 되는가. 친구랑 친구가 어젯밤에 떡쳤다는데, 그것도 둘다 남자. 물론 한 쪽에서의 일방적인 썸씽을 모르고 있던 건 아니지만 막상 다가오니까 무지하게 혼란스럽다.





"...빨리 설명해, 어제 일을 낱낱히 하나도 빠짐없이."

"걔랑 술먹고 삘꽂혀서 잤어."

"...."

"물론 콘돔은 썼다."





오세훈 솔직히 매너있게 생겼다. 그리고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내가 아는 남자들의 경우엔(단적인 예로 내 앞에서 허리붙잡고 계시는 분도) 콘돔쓰면 열번 설 거 여섯번만 서는 기분이라며 쿨하게 패스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특히 김종인은 그 깝깝한 쭈쭈바껍데기 쓸 바에 차라리 자신의 환상적인 테크닉을 보여주겠다며 질외사정을 즐겼다. 스릴 넘친다나 뭐라나, 아니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며칠전까지만 해도 내 앞에서 질외사정 예찬론을 펼치던 놈이 오늘은 허리를 부여잡고 누워있다 이거지.


뭔가 징하게도 안 어울린다.





"니가 깔리고 싶다 했어?"

"꼭 그런 건 아닌데, 나보다 걔가 덜 취해서 그나마 정신박힌 놈이 박아야 제대로 박겠다 싶어서."

"...너 오세훈 존나 싫어했잖아?"

"존나 싫지, 지금도. 근데 밤에는 얼굴이 안 보여서 괜츈함."





미친새끼... 벙찐 얼굴로 옆자리에 걸터앉는데 김종인은 그 와중에 그새끼 곱상하게 생겨가지고 크긴 겁나 크더라 하는 쓰잘데기 없는 무용담까지 늘어놓는다. 어쨌든 김종인의 첫 남자는 오세훈이다. 축하축하. 아니지 처음이 아닌 게 이상하잖아??!!!!!!





"어? 변백 여깄었네."





문이 열리고 우리 둘이 방금까지 존나 씹어대던 인물이 등장했다. 웬일인지 왁스 한 통을 처바른 것 마냥 빳빳하게 세운 머리가 눈에 띄었다. 평소 청순함의 대명사라는 생머리를 고수하고 다닌 오세훈이라 김종인은 항상 저새끼 지가 여잔줄 안다고 알고보면 오줌도 앉아서 눌 거라고 씹었다. 근데 종인아 너 어제 여자한테 따먹혔어.





"허리는 괜찮아?"

"...꺼져."

"보건실에서 훔쳐왔는데 너 써."





오세훈이 겉표면까지 차가운 쿨팩을 엎드려있는 김종인의 허리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저럴 때는 핫팩을 써야되는 거 아닌가, 쿨팩이 맞나? 쓸데없이 헷갈려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언제나처럼 삼백안에 썩소를 짓고 있는 오세훈을 똑바로 못 쳐다보고 고개를 팔에 처박는 김종인이 보였다. 귀가 새빨갛다. 미친 청소년 성장드라마 찍냐... 온몸에 닭살까지 돋는다. 남자 둘이 저러고 있으니까 겁나 웃기다.


나는 오세훈이 김종인을 길들이고 있다는 것도 알고, 김종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지 팔뚝 반밖에 안 되는 오세훈을 못 이길 거라는 것도 안다. 불쌍한 인생, 시뻘건 얼굴을 한 채 입으로는 끊임없이 오세훈 개새끼 오세훈 씹새끼 오세훈 죽어라를 중얼거린다. 어이구 병신.







+







"일자리 알아봐달라고?"

"응.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주유소 이런 걸로는 어림없어, 좀더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해. 이제 진짜 직장을 구하는 거임. 알바말고."

"고3도 아닌데 좀 이르지 않냐...너 자격증도 없잖아."

"...한자 8급?"

"때려쳐, 병신아!!!!"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김종대가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며 책상을 엎을 기세로 달려들었다. 나는 김종대의 저 시뻘개진 얼굴을 굉장히 싫어한다. 이유는 딱 하나다. 시끄럽다. 안그래도 시끄러운 놈이 흥분까지 하면 부부젤라도 이겨먹는다. 옆에있던 오세훈 필통에서 커터칼을 슬쩍 꺼내들었더니 곧 입을 닫는다. 아마 저새끼한텐 내가 정말 자기를 찌를 놈으로 보였나보다.





"너 그냥 좀 멀어도 특성화고 가지 그랬냐, 아니면 지금이라도 자격증 따봐. 전산이나 회계 뭐 이런 거, 솔직히 말해서 고졸도 안 되는 놈 받아주는 데 없다. 알바가 아니라면."

"...그런가."

"엉, 현실이 그래. 너무 기죽진 말고, 기운 내 임마! 그래도 내가 본 놈들 중에서 니가 제일 돈에 악착같으니까. 생명력 하나는 니가 짱먹잖아?"





순정만화나 청소년물에 많이 등장하는 상큼발랄한 표정으로 김종대가 지껄인다. 엄지를 치켜세운 채. 그 손가락을 가볍게 꺾어준 다음 자리에서 일어섰다. 청소시간에 하라는 청소는 안하고 남의 반에 들어와선 되지도 않는 진로상담을 해준다고 나댔던 김종대를 처단하기 위함이다. 당당하게 교실 뒤편 청소도구함을 뒤져 빗자루를 꺼내들었더니 빛의 속도로 튄다. 역시 쟨 무력이 아니면 안돼.





"백현, 잠깐만 이리 나와봐."





빗자루 집어든 김에 오랜만에 청소나 하려고 뒤를 도는데, 앞문을 열고 크리스가 빙글 웃는 얼굴로 내게 손짓을 한다. 뭔일이지, 저인간이 갑자기? 하긴 언제는 내가 예상할 수 있는 행동을 했었냐만은. 교실 문보다도 더 키가 큰 크리스의 비주얼이 영 실감이 안 나는지 우리반 아해들은 하나같이 크리스를 올려다본다. 표정들은 다 똑같이 존나 길다...이러고 있었다. 짝다리를 짚고 서있는데도 고개를 살짝 숙여야 머리를 교실 안에 집어넣을 수 있다. 이 점에서는 나도 좀 불만이다. 재수없어.





"왜요?"

"아, 얼굴보러 가고 싶은데 보러 갈 핑계가 없는거야. 근데 내가 굳이 안 만들어내도 용건이 생겨버렸어."

"본론만요."

"내동생이 너 보고싶대."





...왓? 뭔 말인지 순간 못 알아들어서 인상을 살짝 찡그렸더니 눈썹 못생겨진다면서 손가락으로 내 미간을 꾹꾹 눌러 펴준다. 손이 얼마나 큰지 손가락 네 개 만으로도 내 얼굴이 다 가려질 것 같다. 이건 좀 오반가, 어쨌든. 크리스랑 같이 있으면 소인족이 된 느낌이다. 그럼 크리스는 거인? 아니면 키다리아저씨?





"크리스 동생이 날 어떻게 알아요?"

"아, 날치 그새끼 다 떠벌렸나봐. 그날 마트에서 만났을 때, 동생이 그거 듣고 전화와서 니가 친구도 키우냐면서...물론 뭐, 친구는 아니지만."

"그럼 내가 뭐예요?"

"...애완동물?"

"장난쳐요 나랑?"





표정 웃겨, 내 볼을 꼬집는 손을 탁 쳐낸 후 허리에 손을 얹고 대차게 외쳤다. 나 비싸요, 한번 터치할 때마다 천원. 그 말에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지갑을 꺼내더니 십만원짜리 수표를 꺼내길래 그 수표로 뺨 때릴 뻔 했다. 자제해요, 제발.....





"미안, 어쨌든 그냥 그렇다고. 내동생 보러갈래? 오늘 안 바쁘잖아, 주유소 안 여는 거 알아. 사장님이 나한테 전화주셨어. 나 동생한테 백현 소개시켜주고 싶어졌단 말이야."

"내가 크리스 여자친구예요? 가족한테 소개시켜주게. 됐어요, 남자 셋이 만나서 뭔 얘길 한다고...."

"그럼 내 동생을 성전환시킬까?"

"전에 내가 말 안했어요? 진지한 표정으로 그런 말 하지 말라고...아 진짜로 할 것 같잖아!!!!"





넌 좀 맞아라 그냥, 손을 들어올려 등을 퍽퍽 내려치는데 크리스는 정말 하나도 안 아픈 표정으로 곡소리를 내고 있다. 아, 아, 아파 백현, 아 사람살려, 내가 얘랑 뭔 뻘짓을 하고 있지? 때리던 손을 거두고 그냥 교실로 들어갔다. 종례를 하는 도중에도 계속 안 가고 기다리는 크리스는 정말 너무도 한심했다.





"응? 가자, 그새끼가 하도 너 어떤 애냐고 묻길래 나도모르게 자랑 엄청 많이 했단말이야."

"내가 자랑할 게 뭐 있다고...."

"엄청 예쁘잖아. 씩씩하고, 돈도 잘 벌고. 귀엽고 착하고, 주는대로 다 잘 먹고."

"내가 그렇게 좋아요?"

"응, 좋은데? 존나."





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감정표현에 지나치게 솔직하다. 숨기지도 않고, 왜곡하지도 않는다. 난 늘 감춰야만 했다. 싫어도 좋은 척, 기분나빠도 즐거운 척, 모욕을 당해도 미안한 척, 그게 서비스업의 기본이니까. 나는 크리스가 부럽다. 나같은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니까 이럴 수 있는 건가.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크리스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틀렸다고 해도 상관없다. 이건 내 생각이다.





"...아 그럼 만나서 뭐할건데요."

"어? 가는거야?"

"일단 들어보고!"

"음, 우선 난 지금 집에 출입금지니까 밖으로 그새끼를 불러내는 거야. 걘 혼자고 우린 둘이니까, 마음껏 몰아가고 닭살떨어도 상관없는 거지. 걔 안그래도 얼마전에 차 뽑아준 애한테 차였다고 울고불고 질질 짜던데. 아이 신나."

"진짜 못됐다...아니 근데 크리스는 그렇다치고!! 차까지 뽑아줬는데 거절했다고요?!! 그럼 그 차는!!!!!"

"몰라, 마지막 선물이라고 가지라 그랬다던데? 내동생이지만 존나 씹호구."





.....크리스 동생이 확실합니다.





"알았어요, 그럼 가요. 내가 진짜 가 준다...."

"오 정말? 아싸 전화해야지, 형아 지금 너 염장지르러 간다고. 낄낄."

"우리가 연인사이도 아니고 무슨 염장이예요."

"곧 그렇게 될 거잖아, 여보세요? 어, 형이다."





뭔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먹어야 말이지...통화에 열중하는 크리스를 놔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먼저 후문으로 향하는데, 또 분리수거장을 지나쳐야 하는 길이다. 이상하게 요즘들어 분리수거장만 가면 기분나쁜 꼴을 보게 된다 이거지,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고 하는데 역시나 내 예상은 맞았다.





"찬녀라 너 손 엄청 커."

"니가 작은거야."

"그런가?"





박찬열, 그리고 김민석. 설마가 사람잡는다. 매점 뒤쪽 벽, 그러니까 내가 그 좆같은 담배 팔던 그곳에 기대서 히히덕거리고 있는 둘을 발견하자마자 머릿속이 멍해졌다. 딱 붙어앉아서 손까지 잡고 대화중인 두 사람은 그 어떤 방해물이 와도 굴하지 않을 것처럼 뛰어난 바퀴벌레스러움을 자랑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봐놓고도 애써 아닐 거라고 내 자신을 안심시켰는데, 아니였다. 나는, 그러니까 나는.





"난 손 큰 사람이 좋아, 멋있어."

"나 멋있겠네."

"응! 엄청."





박찬열을 좋아하고 있었던 거다. 질투라는 건 알고 있었다. 저 둘이 같이 있을때마다 열이 뻗쳐 견딜 수가 없었음에도 절대 아니라고 개겼다. 그런데 아니다. 이제 더는 내 감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참고 참고 또 참아도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백현, 안 가고 여기서 뭐하ㄴ...."

"...."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어슬렁거리며 다가온 크리스가 딱 멈춰선 나를 보고 표정을 굳혔다. 내 시선을 따라간 크리스의 눈동자가 차갑게 변했다. 크리스를 돌아보는 내 시야가 뜨겁고 흐릿해졌다. 나는 울고 있었던 거다. 언제 울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박찬열이 뭐길래 고작 저런 새끼때문에 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내 자신이 비참하고 초라했다. 크리스는 울고 있는 나를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 예상을 했던걸까, 아니면 이런 일은 별로 신경도 쓰지 않을만큼 내 생각보다 크리스가 더 대단한 사람이었던 걸까.





"니가 왜 울어, 백현?"

"...."

"더 울고싶은 사람은 따로 있을텐데."





...무슨 말이예요, 미처 묻기도 전에 크리스가 커다란 손으로 내 눈을 가려주었다. 암흑이 나를 덮쳐옴과 동시에 더 서러워서 소리도 못 내고 그냥 울어버렸다. 크리스는 나를 끌어안고 내 등을 토닥거리며 속삭였다. 내가 미안해, 백현아. 내가 장담하건데, 크리스가 나에게 미안할 건 정말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주저않고 내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크리스 때문에 더 울고싶어졌는지도 모른다.


대체 왜 이렇게 된걸까,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나를 좋아하는 크리스의 품에 안겨 울면서 찬열이 생각을 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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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악!!썬댓!!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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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완전 대ㅏㅂㄱ이다 진짜 크리스 동생 ㄴ무 궁금해여 자가님 ㅠㅍㅍㅍㅍㅍㅍㅍㅍㅍ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ㅠ저느 진짜 요즘에 매번 달동네 수만동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따고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찬백이들 행쇼하는 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헝흐허허어 정말 잘 됬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도 불쌍하고 아니 암튼 크리스 동생 진짜 너무 궁금하다 작가님 어떠케 이렇게 잘 쓰세여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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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쩌르다.... 쩌러요.... 백현이가 질투라니ㅠㅠ 그나저나 박찬녈 이저식이 백현이랑 있지않고 민석이랑 있네요!!!! 너네 행쇼해야 되는데 붙어있지는 못할망정!! 크리스ㅠㅠㅠ 너무 멋있는거 아니에요?ㅠㅠㅠㅠ 짱짱맨...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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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종이 저렇게 진도도 나갔는데ㅠㅠㅠㅠㅠ 백현이는ㅠㅠㅠㅠㅠㅠㅠㅠㅜ크리스 왜이렇게 멋있져ㅠㅠㅠㅠ 그리고 다음편쯤이면 크리스동생이나오나요 누군지 기대되네욬ㅋㅋㅋ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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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세종이 폭풍진도를 나갔네요>< 근데 백현이가 질투라니... 찬열이는 왜 그러는 걸까요ㅠㅠㅠㅠㅠ크리스진짜 멋있어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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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백현아 우지마ㅠㅜㅠㅠㅠㅠ아 할말은 많은데 못하겠슴다ㅜㅠㅠ 다음편을 빨리 보ㅓ야할듯여... 잘읽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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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드디어 세훈이랑 종인이가!!!ㅋㅋㅋㅋ너무좋아요ㅠㅠㅠ 그나저나 배켠이 어떡해ㅠㅠㅠ 크리스한테 그냥 가버려큥아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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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엉엉 우리 백현이 ㅠ,ㅠ 드디어 마음을 확인하다니.. 백현아 질투 작전이라도 써 봐.. 엉엉엉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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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 백현아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 박찬열뭐야!!!!!!!! 차라리 걍 크리스랑 행쇼해 이못된 박찬여루어가가ㅓ어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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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 드디어 세종이 이어진건 좋지만 찬백이 ㅠㅠㅠㅠㅠㅠ 아 배큥아 그냥 찬열이 한테 말을 해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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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작가님 늦었엉슈ㅠㅠ
세종은 미친듯이 전개가 빨리 됐고 찬백은ㅠㅠㅠㅠ뭐 클백도 좋고 하지만 끝은 찬백일 거라고 하셨으니까....
다음엔 드디어 크리스 동생이 나오는군요!
왠지 예상은 가지만 ㅡㅎㅎㄹㅎㅎ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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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ㅋㅋㅋㅋㅋㅋ오센이이쁘다이쁘다해도 카세이지했는게 세종이라닠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근데또....매력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다음화에본격적으로 신비감을 벗어나는 크리스동생 과연그는 누구인가 낭만쿵푸판다이냐 미개이냐 아니면.......누....구......?잘보고갑니다다음화기.대.기.대 되요ㅠㅠㅠㅠ재밌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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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세종ㅇ쩔어요와반전이에요카세일줄알았건만좋군요!!!!!그래변백ㅇ이젠질투도하니까ㅠㅠㅠㅠ자녈이는또왜ㅠㅠㅠ어후ㅠㅠ크리스동생까지ㅠㅠ다음화진짜기대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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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우와 세종행쇼!!!!!!!!!!!!!!!!!! 백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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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으아아아아아ㅏ아 드디어 백현이가 질투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 보고 가요오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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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헐..오늘 드디어 크리스 동생을 보는가 했더니....ㅠㅠ 그나저나 백현이 울어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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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ㅠㅠ자까니뮤ㅜㅠㅠㅠㅠ 진짜 신알신올때마다 됴설공됴님의 새글이 등록되었습니다 라고올때 너무좋아여헝헝헝헣엏 크리스 좀 그랬는데ㅠㅠ 희수씨ㅠㅠㅠㅠ 박찬열은 민석이랑 뭔관계져?ㅠㅠㅠㅠ 백현아ㅠㅠ 엉엉엉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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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안돼찬열아.........좋지모샣..........이것은 찬백이라고....클백/찬민 니니해.....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우ㅇ유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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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아 ..크리스.....크리스겁나멋있네...........아나....크리스...........아나진짜크리스..............내사랑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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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배켠아ㅠㅠㅠㅠㅠㅠ엉ㅇ엉ㅇ어엉ㅇㅇ 너가 왜 울어ㅠㅠㅠㅠㅠㅠㅠ 엉엉ㅇㅇ 크리스 진짜 너무 멋있게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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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크리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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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현아ㅠㅠㅠ울지마ㅠㅠ옆에크리스가있어서다행이다...ㅠㅠㅠㅠ그래도혼자아니여서다행인데 안타까워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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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아 마지막말 읽고 가슴이 찡했어요...ㅠㅜ 지금 가장 슬픈건 어쩌면 크리스가 아닐까요?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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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헐...헐...크리스멋져요 ㅋㅋㅋㅋ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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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아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이는 민속이랑, 백현이는 크리스랑.... 찬백이들 엇갈려도 한참 엇갈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으아 제가 다 이어주고 싶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맘고생 노노노해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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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크리스도 부짱하고 찬열이고 뱃현이도ㅠㅠ라나ㅠㅠㅠㅠ세종셋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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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아찬열아왜자꾸민서기랑붙어다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낭아ㅓ오ㅕㅓㅇㄹ어ㅕㅘㅎㄴㅇ로ㅕㄷ호ㅑㅁ ㅛ받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찬백행쇼해!!!!!!!!!!!!!!!!!!!!!행쇼하라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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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현아ㅠㅠㅠㅠㅠㅠㅠ크리스 ㅠㅠㅠ내가다설레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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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백현이가 드디어 깨닫고 인정해버렸네요 찬백 행쇼할 수 있겠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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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헐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ㅏ아아나ㅏㅏㅏ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어케 전개될지 짱궁금해여ㅠㅠㅠㅠㅠㅠ드디어 크리스 동생이 등장하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아 누굴지 겁나 궁금하네요 우훙!!!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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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으아아아ㅏ아아아드디어 깨달았구나 큥아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뭐야 박찬열 결혼하자며 뭐하는거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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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아어떡해..ㅠㅠㅠㅠ 백현이도 크리스도ㅠㅠㅠㅠ 진짜..ㅠㅠㅠ 막 찬열이는.뭐하는거야 찬열아ㅠㅠㅠㅜ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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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으아야아아아아아유ㅠㅠㅠㅜ갑자기나타난민석이가이렇게미울수가ㅠㅠㅠㅠㅠ 찬열이옆에있는민석이가왜이렇게밉죠ㅠㅠㅠㅠㅠ이럴리없어내가민석일얼마나사랑하는데ㅠㅠㅠㅠㅠㅠ하지만불쌍한백현ㄴ이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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