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계시지만 저희 할아버지께서 무속인이셨어요. 할아버지말고도 할아버지 윗 조상분들중에서 무속인이 계셨다고 들었어요.
할아버지의 영향인지라 저는 무속인은 아니지만 그런쪽에 연류되어있네요. 일반인도 아니고 무속인도 아닌 그런 쪽이에요.
귀신을 보는건 당연한거고, 몸에 귀신을 담을 수도 있고 대화도 가능해요. 그리고 제가 모시는(?) 동자신도 있어요.
모시기보다는 대리고 있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죠.. 그리고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제 옆에 계셔요.
제가 귀신을 본다는것을 안건 5살쯤이였어요. 그 당시에는 집이 주택이였는데, 마당이 괭장히 넓은 주택이였어요.
항상 제가 마당에 나가면 대문옆에 텃밭이 있었는데 그쪽에 항상 사람이 앉아있는거에요. 항상 저한테 이리오라고 손짓을 했었어요. (무서워서 안갔지만..)
어떤 날은 너무 무서워서 엄마한테 말했어요. 텃밭에 사람이 앉아있는데 매일 날마다 나한테 오라고 말을 건다면서..
엄마는 아무것도 안보이시니까 당연히 제가 이상한줄 아시죠. 그냥 그 일은 그렇게 넘어갔어요. 할아버지 집에가서가 문제였죠.
할아버지집은 괭장히 큰데 옆에 법당도 같이 붙어있어요. 그래서 제가 법당에서 자주 놀고는 했는데, 그 일이 터졌을때
법당에 귀신들이 엄청 바글바글했어요. 그땐 전 귀신인지도 몰랐고 어른들한테 인사를 하라고 배웠기에.. 다 인사를 드리고
법당에있는 사탕을 몰래 집어먹었어요. 그때 할아버지한테 엄청나게 혼났고, 할아버지한테 왜 여기에 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말했다가
할아버지께서 여기있는 사람들이 보이냐고 하시길래 보인다고 있으신분들을 자세하게 묘사를 했었는데, 할아버지가 그때부터 가족들을 부르시고는
어머니께서는 막 우시는거에요 안됀다면서, 저는 그때도 모르고 사탕만 집어먹고있었죠. 초등학교 1학년이 들어갈 무렵 제가 많이 아팠어요. (지금도 정상은 아니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신병이라며 신내림을 받아야된다는 그런식으로 말을 하셨는데 부모님은 절대 안된다고 하셨었고, 저도 그때쯤에 사실을 거의 다 알았기때문에
싫다고 거부를 했어요. 그래서 신내림이 안된다면, 그냥 네 몸을 지켜줄 수 있는 신이라도 받으라고 하셔서 지금의 귀여운 동자신이 제 곁에 아직까지 있네요..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어렸을때 아픈 뒤로 기가 좀 많이 약해진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밖에 싸돌아다니지 말라고 아니면 더 아플꺼라고 하셨는데
어느날 문득 몸이 괜찮아졌길래, 나가서 놀았는데 기막힌 우연인지 그때 딱 귀신이 제 몸에 붙은거에요. 빙의라고 해야될까요. 그런식으로 접신이 됐었는데
그 이후는 기억이 잘 안나요. 엄마도 말을 안해주시고, 그래서 아무튼 귀신을 땐 뒤로 할아버지집에 붙어살다가 5학년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전에 사주팔자보는법도 조금 배웠고, 꿈해몽 하는법도 배웠었고, 퇴마도 어느정도는 배웠었어요. 진짜 사춘기때는 귀신보인다는게 남들과 다른사실에
제가 너무 싫은거에요. 진짜 떼쓰면서 나 이렇게 살기싫다고 운적도 많고 방황도 많이했어요. 그럴때마다 엄마는 화도 안내시고 절 감싸주셨어요.
뭐 지금은 익숙해져서 길다가 보면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 가버리지만 어렸을때는 그런걸못해서 무섭다고 울고 뛰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전학도 많이다녔어요.
덕분에 친구는...많네요ㅋㅋㅋㅋㅋ 주위에 귀신보는 친구가있다면 색안경끼고 보지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친구도 지금은 익숙해 져 있겠지만,
어렸을적부분엔 의외로 상처가 많아요. 결론은 그래서 제 실화 하나 쓸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롯데월드? 에버랜드? 인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친구들이 절 끌고 유령의 집에 갔었어요.(제 친구들은 제가 귀신보는건 거의다 몰라요)
전 시시하므로 그냥 무표정으로 걷는데 귀신이 매달려서 덜렁덜렁하는? 그런 인형이 있었는데, 그 인형을 붙잡고 여자귀신이 낄낄거리며 웃고 있는거에요.
그 순간 저랑 눈이 마주쳤는데 귀신은 영매를 알아본다고해요. 뭐 그래서 인형에서 스르륵 내려오는거에요. 전 모르는 척하고 계속 갈길을 갔죠.
귀신에 집이 음침하고 어둡고 그래서 그런지 귀신이 참 많아요. 거울의 집도 많더라구요. 아무튼 그 귀신이 없길래 귀신의 집을 탐험하다가 친구들이랑 나와서
놀이기구 몇 개 더 타다 숙소로 들어갔어요. 한방에 5명인방이 걸려서 저랑 같이 귀신의 집에 갔던 친구들이랑 같은 방을 썼어요. 그런데 친구 가방에 귀신이 붙어있는거에요.
보기에도 엄청 쎄 보이는 귀신이였는데, 자꾸 절보고 베시시 웃는거에요. 친구들은 샤워한다고 샤워장에가고 전 방에 귀신과 함께 저 혼자있었어요.
귀신이 자꾸 제 곁을 멤돌면서 말을 걸더군요. 저는 대답도 안하고 그냥 눈만 감고 가만히 있었는데, 말 소리가 안들리길래 이제 갔나보다 하고 눈을 떴어요.
아니나 다를까 심장마비 걸릴뻔했어요. 눈을떴는데 제 눈앞에서 똭!!!!!!!!!! 어우 소리지르고 신발도안씻고 미친듯이 뛰었어요. 샤워장으로 미친듯이 뛰었죠.
10분쯤 기다리다 진정한뒤에 왜그러냐는 친구에 질문에 아냐 아냐ㅎㅎ하고 다 대리고 방에 들어갔는데 귀신이 없더군여..뭐 아무튼 그래요 똭!!!!!! 하는귀신들도 많아요
장난을 좋아하는 귀신들. 영화처럼 다 귀신들이 나쁘고 그런존재만은 아니에요. 그리고 이글 읽고계시는 님들 뒤에서도 귀신이 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