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공포브금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밤의 오공방 '귀신'이라고해요 ! 오늘도 비가 추적추적 무서운이야기하기 좋은날이네요.
1편을 안보면 이해가 안되실 글이니, 1편을 안보고 오신분은 오공방에 '귀신'을 검색하셔서 보고 오시기 바랄께요. 지금부터 이야기 시작할께요~
저희 증조할머니께서 좀 장수를 하셨어요. 저희 증조할머니는 치매도 없으셨고 정말 그냥 늙어서 돌아가셨어요. 저를 참 좋아하셨는데 흑흑흐흑..
아니 아무튼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까지 살아계셨어요. 할머니는 돈모으는걸 유난히 좋아하셨고......(네...그래요...욕심이 많으셨어요)
저희 고모께 수표 열장! 1억!!!!!!은아니고 100만원을 빌려가셨어요. 그리고는 몇 일 안있으셔서 돌아가셨고, 돈을 빌린 이후로 집에서 나온적이 한번도 없으셨어요.
그런데 그 100만원이 통장과 함께 쑥하고 사라진겁니다. 돌아가시면 유품 정리라해서 생전에 쓰던 물건을 혼이 깃들어있다고 해서 다 같이 태우는데
돈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찾는 사람이 임자!!는 아니고 가족끼리 나누기로 했었습니다. 할머니의 유일한 재산은 통장인데.
통장은 할머니의 옷장 맨 밑에 꼭꼭숨겨두셔서 찾을 수 있었는데 백만원은 할머니방에 있는 곳을 아무리 찾아도 없는겁니다.
일주일동안 할아버지집에서 머무는동안 찾다가 안되니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께서 할머니가 쓰시던 배게를 배고 누웠는데
뭔가 뭉툭하더랍니다. 배게 뒤를 보니 바늘로 촘촘하게 꿰멘자국이 있길래 하나하나 뜯어서 봤는데, 그 백만원이 봉투째 고스란히 있더랍니다.
엄마는 횡재했다며 저한테도 누나한테도 아빠한테도 십만원씩 주시고 나머지는 엄마의 지갑속으로 고스란히 들어갔습니다.
그게 문제였네요. 할아버지집에서 세상모르고 잠을 자고있는데, 꿈에 돌아가신 증조할머니께서 화난 표정으로 나오시는겁니다.
나와서 내 '십만원 내놔 이놈아!!!!!'라고 막 소리를 지르시는겁니다. 그러고 깨보니 쨍쨍한 아침. 내가 엄마한테 꿈이야기를 하려는 찬라에
엄마와 누나가 꿈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엄마가 막 꿈에서 할머니가 '내 돈내놔 이년아' 이러면서 소리를 질렀다고합니다. 누나도 꿈에 똑같이 나왔다고합니다.
물론 아빠도, 너무 미심적어서 할아버지한테 가보니 그건 할머니가 가져가실돈이라며 니네가 쓸 돈이 아니라며 돈을 다시 다 달라고합니다.
그래서 저희한테 있던 돈은 고스란히 할아버지가 들고가셔서 어쩌고 저쩌고 하시더니, 워낙에 니네 할머니께서 욕심이 많으셔서
가기전에 챙겨갈 돈인데 니네가 들고가니 화나셔서 그런거라며, 어떻게해서 할머니를 대려오셨습니다. 즉, 접신하셨다는거죠.
엄마가 십만원은 지갑에 들고계셨는데, 갑자기 엄마를 노려보시면서 야이년아 너는 끝까지 내돈 안줄꺼야?!!! 라고 막 소리지르고 방방 뛰시는겁니다.
그래서 엄마는 너무 놀래서 지갑에서 십만원을 바로 꺼내 드렸습니다.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할아버지(접신한 할머니)께서 침발라가며 돈을 세고있는겁니다.
그러고 10장인걸 확인하고 흐뭇하게 웃으시면서 그냥 빠져나가셨어요. .
네 여기까진데 너무 짧네요 하나 더 써드릴께요 진지하게 이건 별 감동도 뭣도 없는거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가위눌린 이야기에요. 그때는 초1때 이야기에요. 귀신보고 적응하고 차차 알아가는시기에 기도 참 약했었죠. 지금 같았으면 쉽게 풀고 그랬을텐데,
영가들은 영안 가진사람을 알아봅니다. 저는 초1때 씐나게 크X라는 게임을 하고있었어요. 그때 한창유행이였거든요. 그때 제가 몸이 아파서 할아버지 집에 살았었어요.
아주 산골이라 산짐승들도 많고 할아버지집은 법당도 옆에있고 먹을 것도 많고 항상 향을 피워두시기에 밤시간 때만 되면 귀신이 몰리기 마련이죠.
저는 아주 미친듯이 레벨올리기에 급급해 하는데 자꾸 마당쪽에서 '이리와, 이리와'하는 겁니다.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들길래 게임 도중에 그냥 멀티탭 눌러서
전원을 한꺼번에 꺼버리고 불을꺼버리고 이불을 덮어쓰고 그냥 잠을 청했습니다. 무서워서 덜덜떨다가 잠이든건지 갑자기 귀가 아프더군요. 귀옆에서 매미가 우는듯한
엄청 큰 소리로 진동이 느껴지며 서서히 몸이 굳어지는겁니다. 엎드려 자고있던 저는 귀신을 안보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숙이고 자야지 자야지 하고 마음먹었어요.
마침에 손발이 굳어서 쓸 수 없게 됐고 자꾸 부스럭부스럭하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머리는 움직일 수 있어서 그게 문제였죠. 이놈의 호기심때문에, 궁금해서
고개를 돌렸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제 방문은 열고 닫는게 아니라 시골가면 삼단으로된 옆으로 미는분이라면 아실런지.. 암튼 그런문이여서 그냥 그쪽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 뒤에서 뭔 소리가 나길래 그냥 고개를 숙이고 떨고있었는데 갑자기 등위가 쎄 한느낌이 들더군요. 고개를 들면 안된다는 생각이 문득나길래.
그냥 계속 고개를 숙이고있었습니다. 그러길 20분이 지났을무렵 아무 느낌도 안들길래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게 문제였죠. 엄청나게 긴 머리를 늘여트린 여자영가였습니다.
아직도 그 섬뜩한 얼굴이 기억나네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제 이마를 맞대고 절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인지, 가위라서그런지 목소리도 안나오더군요.
여자가 미친듯이 웃는겁니다. 입이 찢어질정도로 히죽히죽하면서 잇몸에는 피가 고여있었고, 눈은 새빨갛게 충혈된 얼굴로 위에서 절 내려다 봤습니다.
그리고는 저보고 왜 오라는데 안와? 안와? 안와? 안~와? 안~~와? 안~~~와? 이러면서 자꾸 말꼬리를 느는겁니다. 그러고 침묵이 흘렀습니다. 저는 완전 초 긴장상태로
고개를 든상태로 땀을 뻘뻘흘리고있는데 갑자기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오라할때 와야지 왜 안와!!!!!!라고 소리를 지르는겁니다. 그때는 그게 너무 무서워서 울었습니다.
소리도 안나게 눈물만 주르륵 흐르더군요. 그리곤 여자가 또 미친듯이 웃으며 자꾸 제머리를 쓰다듬더군요. 행복하겠네라며 비아냥거리며 자꾸 머리를 쓰다듬는겁니다.
그리곤 아침이 밝아오니 여자는 절 몇번 노려보더니 쳇 하고 가버리는겁니다. 그러고 일어나서 미친듯이 울면서 할아버지한테 가서 말했죠. 그러니 기가 약하다면서
뱀탕을 .. 어우.. 네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할아버지께서 하루에 사탕만 30개를 제 입으로 까먹는 동자신을 대려다 주셨죠..
아 항상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잠 못이루시는 밤 되시길 바래요. 앗 그리고 오늘은 광복절이니 태극기를 달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