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훈이가 점점 얼굴을 가까이 한다. 난 질끈 눈을 감아버리고 말았다.
...대훈이의 입술이 닿이기 직전, 빛이 들어온다.
붙박이장이 열린다. 쑨이 열었다. 대훈이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무덤덤하게 나갔다.
쑨이 손을 내민다. 난 따뜻한 쑨의 손을 잡고 나온다.
쑨과 태환이 가까이 있어 눈으로 묻자,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오늘은 늦었으니, 혹시 몰라 내방에 가기로한다. 내가 나가는 동시에, 축구부 아이들빼고 다들 같이 나간다.
내가 축구부 방 바로 옆, 대훈이는 저 복도 끝. 그리고 쑨과 태환은 맞은편이라고한다.
내가 문을 열때쯤, 대훈이가 스쳐지나가며 속삭였다.
"미안."
짧게 말하고는 내가 대답하기도전에, 재빠르게 그의 방에 들어가버렸다.
붉어진 얼굴을 난 식히고 방에 들어선다...
내방에 도둑이 들었다. 온갖 곳을 다 뒤졌다.
나는 짧은 비명을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게 내질렀다.
다시 천천히 정리하면서 없어진 것이 없나 살폈다.
그리고, 무언가 하나가 비는 느낌이 들어 다시한번 살핀다.
내 사진첩이 없어졌다. 내 사진첩.
그대로 놀란 나는 특별실을 향해 뛰어간다.
내가 뛰는 소리에, 놀란 아이들 몇몇이 나와보아 나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던것 같았지만, 난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헉헉 거릴쯤, 바람을 쐬다온 지성선배님이 보였다.
"선배님..선배님.."
"..어? 이원이니? 무슨 일이야?"
"제..제 물건이.. 없어졌어요... 내..내..물건...내꺼..."
"물건? 무슨 물건? 도둑이 들었단거야?"
"네...제 사진첩...흐으...흑..."
내가 울어 당황한 선배님이 토닥이고, 그 곁에는 축구부 아이들과, 몇몇 애들이 모였다.
내가 진정하는 동안, 아이들은 전례가 없던 도둑사건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나는 특별실도 들어왔고, 몇몇 아이들도 들어왔다.
왜 들어오는지 몰랐던 나는 지성선배님이 그들이 기숙사내에서 지성선배님과함께 일들을 처리한다는 말에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이원아 다시한번 말해볼래?"
"...네?"
"뭐가 없어졌다고?"
"제..제..사진첩..이.."
"중요한거였니?"
"내방에 있던거중에 가장 중요한거였어요. ..가치를 셀수 없을 정도로-"
"지금 많이 놀랐니? 그 방에 가서 다시 잘수 있을 것 같아?"
"아뇨... 무서워서 못자겠어요."
"그럼 보건실에서 자도록 할까? 몇몇 선생님들과 애들이 널 지켜줄꺼야."
"그럼..."
아이들의 부축을 받고, 보건실로 가던 나는 순간 대훈이의 슬픈 눈빛을 보았다.
그러나, 큰 충격에 빠져 있던 나는 대훈이를 볼 수 없었다.
...대훈이는 왜 그런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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