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고 꽃이 부끄러워한다. 01
w.이가탄
조선에는 매년에 한 번 열리는 큰 축제가 하나 있었다. 그 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모든 자잡거리의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았고, 밭을 갈던 농부들도 일을 멈추곤 그 축제를 보러 조선궁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축제가 열리는 큰 자잡거리 근처로 하나 둘씩 모였다.
그리고 나 또한 하던 일을 멈추고 그 축제로 향하였다. 그 축제엔 옛부터 내려온 전설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는 자신이 자주 신던 버선을 가져와 불에 태우면 만수무강을 하고 둘째는 조선궁 앞에서만 자라고 있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으면 조만간 행복한 일이 일어난다는 설 그리고 셋째는 조선궁 근처 산 중턱에 핀 빨간 꽃을 달고 축제를 끝까지 즐기면 좋은 연을 만날 것이라고 분명 넷째도 있었는데... 축제에 관해 설명 해주던 오라버니 말씀을 주의깊게 들을 것을...
상관 없어.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산에 올라가 빨간 꽃을 따서 축제를 끝까지 즐기는 것뿐이였다. 어서 나도 좋은 연을 만나 오라버니 곁을 떠날 생각만 주야장천 하고 있었다. 오라버니에게 해가 되는 것은 죽는 것 만큼이나 싫었으니깐.
오라버니와 나는 아버지 어머니를 일찍이 여의였고 그 당시에 어렸던 나를 돌보는 것은 오라버니의 몫이였다. 나완 차이가 났던 나이였으나 꽤나 어리던 나이에 나를 보듬았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란 생각만 하면 이젠 오라버니에게 해 끼치는 것이 너무 싫었다. 그리고 항상 미안했다.
그러니 내가 얼른 시집을 가서 오라버니 손을 조금이라도 더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그니깐 산을 타야지 사실 난 전설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만약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산이든 계곡이든 뭐든 할 것이다.
축제는 아침부터 시작이나 본격적인 축제는 저녁부터가 시작이였다. 그러니 해가 지기 전에 얼른 가서 빨간 꽃을 꺾어 와야 했다. 어렸을 적에 자주 오르던 산이여서 쉽게 오를 수 있었으나 그 후가 문제였다. 이곳 저곳을 둘러봐도 빨간 꽃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해는 뉘엿뉘엿 지어갔고 내 마음은 초조해져만 갔다.
그냥 포기하고 가려는 순간 나무들 사이에 꼭꼭 숨어 있던 빨간 꽃을 찾아냈다. 너무 놀라 벙찌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그 꽃을 향해 손을 뻗는 순간 옆에서 다른 손이 내 손을 겹쳐 왔고 난 너무 정신이 없던 나머지 손이 나오는지도 모르고 꽃을 찾았다는 것에 신이나있었다.
"야! 그 꽃은 내가 먼저 발견했어!"
라며 내 손목을 잡아오는 여자에 놀라 상황파악도 되지 않은 채 여자의 손을 뿌리치곤 거의 다 저문 것 같은 해를 보고서는 축제가 열리는 자잡거리로 정신 없이 뛰었다.
"야!! 사람이 말을 하면 들어야지 저것이?"
그렇게 빨간 꽃을 향한 추격전이 시작 되었고 이제 상황파악이 된 나는 내가 먼저 꺾었으니 당연 내 것이지 라는 생각으로 머리 옆에 단단히 꽂고 아래로 마구 날렸다. 뒤에선 나와 비슷한 처지로 꽃을 찾는 것 같던 여자가 뒤 따랐고 근처에선 축제가 곧 열릴 것 같은 자잡거리의 풍경과 저녁축제를 시작하면 울리는 북이 보였다.
그렇게 미친 듯이 달리던 나는 축제 시작 북소리에 맞춰 자잡거리로 도착하였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쫓아 오는 여자에 마음 편히 축제를 즐기지도 못하고 계속 뛰여야만 했다.
"야 이년아 거기 서!!!!"
"아...악!"
계속 쫓기다가 더는 안 될 것 같아 여자를 말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달리는 것을 멈추려 하는 동시에 앞에서 누군가가 나를 막아왔고 그와의 갑작스런 부딪힘에 그와 나는 뒤로 넘어져선 내가 그의 위에 올라탄 우스광스러운 자세가 되었다. 이게 잘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나는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잠시후 그 여자의 목소리가 사라짐과 동시에 지금 내가 무슨 무례한 짓을 하는지 깨닫게 되어 고개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는 나를 빤히 쳐다 보았다. 그 시선에 당황한 나는 이를 어찌 해야할지 고민하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곤 얼른 이 자리를 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정말 죄송합니다. 이런 무례한 짓을 일부로 그런 것은 아니니 오해 마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와 나의 주위를 지나던 사람들은 이 무슨 우스꽝스러운 자세인지 흘낏 시선을 주며 수근 거렸고 이에 너무 쪽팔렸던 나는 그에게 죄송하단 말을 함과 동시에 일어나려 땅을 짚었다.
동시에 윗 몸을 일으키더니 팔을 뻗어 일어나려는 내 손목을 붙잡아 오는 그에 난 다시 한 번 그의 가슴팍에 얼굴이 가까워졌다. 순간 일어난 일이라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워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니 그도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이지? 란 표정을 짓고 있다가 정신이 든 것인지 나에게 물어왔다.
"이...이름이 무엇이냐."
예? 이게 무슨 황당한 질문인지 정말 너무 당황스러워 그를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이름. 이름이 무엇이냐 물었다."
라며 정신이 완전 번쩍이 든 것인지 내 손목을 붙잡고 있던 손에 힘이 조금 더 실렸다. 왠지 대답을 하지 않으면 내 손목을 놓아주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대듭을 했다.
"김탄소라 하옵니다..."
"이름도 예쁘구나."
"..."
"축제동안 나와 함께 있어 줄 생각이 있느냐."
"...네? 어찌 그리..."
"없다 하여도 같이 있을 것 같구나. 축제동안에 내 너를 따라 다닐 것이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아깐 너무 갑작스레 넘어지고 갑작스레 잡혀서 제대로 보지 못하였던 도령의 얼굴을 지금에서야 제대로 보았다. 갑자기 주위 지나가던 남자들이 건어물로 보이 듯 했고 그런 잘생긴 얼굴을 한 그에게 저런 소리를 들으니 심장이 안 뛸래야 안 뛸 수가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전설을 믿어야겠다...
***
안녕하세요! 이가탄 입니다! 다들 화양연화 프롤로그는 보셨나요? 보셨겠쥬? 안 보셨다면 꼭 보세요 제 윤기가 너무 멋있게 나오네요 ㅎㅎㅎ 아 윤기 해서 그런데 윤기는 언제쯤 나오려나... 괜찮아 아직 1화니깐... 침착해 침착해...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은 사랑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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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사귀고 보니 다정한거 다 부질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