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각설하고 12화 스따뜨-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벌써 아침이 되어버렸구나. 하루하루가 너무 빨라. 그나저나 속이 메스껍고, 토하고싶다.. 머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어제 내가 뭐했더라.. 술.. 술???!맞다. 어제 쑨양이 집에 왔었지. 순간 너무 어지러워서 까먹고 말았다. 세상에 그걸 까먹다니.. 그나저나 쑨양이 어디갔지? 어제 일이 기억이 안 나.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바닥에 쓰러지듯 누웠다. 머리가 웅웅 울린다. 심지어 숨을 쉬어도 머리가 울리는 느낌이다. 진짜 죽겠네, 이러다가.바닥에 조용히 귀를 대었다. 차가운 바닥이 지금 뜨거운 내 몸을 식혀주는 느낌이 든다. 온 몸이 편해진다..... 왜 갑자기 쑨양 생각이 나는거지? 왜 편하다는 생각을 하니까 쑨양이 생각난거냐고.갑자기 우리집 화장실 문이 벌컥 열렸다. 자동적으로 벌떡 일어나버렸다. 조심스레 화장실 쪽으로 고개를 빼꼼 하니 쑨양이 머리에 물기를 털며 나체ㄹ...나체??!!!!!!!" 아아아아아악!!! 쑨양!!!! 옷 입어요!!! "" ? 옷 없습니다? "으아아아악! 저게 무슨 소리야!! 남의 집에서 왜..! 그리고 왜 옷을 벗고...! 안되겠다 싶어 내 옷방으로 급히 들어가 저 남자한테 맞을만한 되도록 큰 옷과 속옷을 꺼냈다. 남색 츄리닝 바지와 노란 박스 티셔츠. 이거면 되겠지, 하며 문을 벌컥 열었는데 문 앞에 떡 하니 쑨양이 서있다. " 으아아아아악! 이거나 입고 저리 꺼져요! "옷을 거실로 휙 던져 버리고 문을 쾅 닫아버렸다. ' 아아- 너무합니다- ' 하는 소리가 들리며 주섬주섬 거리는 게 눈에 훤 하다. 나는 문을 등진 채 기대어 앉았다. 뒤에서 계속 ' 쑨양 입습니다- 입고 있습니다! ' 하며 확인 시켜주듯 외친다. ' 아 알겠다고!! 조용히 입으라고!! ' 하며 윽박을 질렀더니 다시 ' 힝. ' 한다. 아, 진짜 미치겠네. 뭔가 알 수 없는 기분이 든다. 뭔가 가슴 속에서 꾸물거리는 거 같아..이상해.. 하며 가슴을 두드렸다. 그러는 순간 쑨양은 문을 두드린다." 옷 다 입었어요.. "에휴, 삭신이야- 하며 일어났다. 문을 열자 왠지 터질듯한 노란 티를 입고, 뭔가 좀 짧은 추리닝을 입은 그의 모습이 왠지 귀엽기도 하다. " 불편합니다.. "쑨양의 이리저리 헝클어진 머리를 더 헝클며 웃었다. ' 그럼 이제 집에 가세요. '. ' 아, 죄송합니다.. '. 킥킥 웃었다. 그러자 그도 웃는다.덜컥.갑자기 문이 열린다. 누구지? 지금 올 사람이 없...아차. 기성용이 있었다." 다녀왔어, 달링~~~ 나 보고싶었...? "그가 웃으며 큰 짐가방을 들고 들어오다 나와 쑨양을 보더니 얼굴을 굳힌다. 짐가방을 거칠게 땅에 내려 놓으며 벽에 기대 피식 웃으며 날 쳐다본다." 까고 있네, 박태환. "그러더니 바로 쑨양에게 돌진한다. ' ㅇ..야, 그래도 신발은.. ' 하자 녀석은 날 때려보며" 씨발, 닥쳐. "기성용이 나한테 저리도 화낸적이 있었던가. 순간 나도 굳어버렸다. 그리곤 쑨양에게 말한다. " You, what the fuck are you doing? "" Why? "" I told you before. "그의 어깨를 강하게 주먹으로 밀 듯이 친다. 쑨양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세다. 아 왜이래, 기성용!" 그만 해, 그만. 알겠다고. 쑨양, 미안하지만 오늘은 가세요. "쑨양의 뒤에서 어깨를 잡고 현관으로 밀었다. 쑨양도 알겠다는듯 끄덕인다. 주섬주섬 신발을 신고 나에게 찡긋하며 입 모양으로 ' 연락할게요. ' 하며 나간다.그러자 기성용이 기다렸다는듯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낮게 말한다." 야, 박태환. 넌 친구 말이 우습냐? "" 왜 그렇게 딱딱하게 구는데? "" 하, 너 저 새끼가 어떤 새낀지 모르는구나? "" 뭐하는 놈인데, 좀 알려줘 그럼! "기성용이 웃으며 어딘가에 전화를 건다." 넌 아마 존나 후회할거야. "그러더니 전화 상대가 전화를 받은 듯 ' 여보세요? ' 한다." 여보세요? 어 구자철이냐? "구자철? 그건 또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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