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애교가 일상인 남자친구를 감당하지 못하겠다.03
*
나랑 김태형은 같은 동네에 살아.
그래서 돌아다니다가 가끔 마주칠때가 있어.
하지만 나는 엄청난 집순이이기 때문에 밖에 돌아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하루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어.
친구와 신나게 놀고 집에 들어가려고 했지.
그때 시간이 음, 아홉시쯤?
김태형이랑 카톡하고 있었어.
김태형은 내가 오늘 친구 만난다는거 알고 있었거든.
그래서 늦게까지 놀지 말고 일찍 집에 들어가라고 말했는데.ㅎ
늦어버렸네.
그래서 김태형한테 좀 무서운거 같다고 말하면서 집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하고 있었어.
집에 일찍가기 위해서 골목길을 선택했는데.
선택을 잘못했다는 느낌이 들었지.
그렇게 많이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골목길엔 사람이 없었어.
결국 김태형한테 전화를 걸었지.
"태형아, 나 지금 좀 무서운거같아.."
-그러게 내가 일찍 들어가라고 말했잖아.
"놀다보니까.."
-이름아 태태 걱정시키지마.
"알겠어."
-많이 무서워?
"응.."
하도 무섭다무섭다하니까 김태형 목소리도 살짝 무거워져있었어.
안그래도 낮은 목소리인데 더 낮아져선.
후, 하는 한숨소리가 핸드폰 너머로 들려왔어.
그리곤 아무말도 안하는 김태형.
혹시 통화하다 잠들었나 싶어서 김태형 이름을 계속 불렀어.
그래도 대답이 없는거야.
집갈려면 아직 멀었는데. 아 망했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그냥 전화를 끊고 걸어가기로 했어.
김태형과 전화를 끊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는거야.
뉴스 내용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고 혹시 그게 내가 되는게 아닌가 싶어 무서워졌어.
빠르게 걸으니까 뒤에서 걸어오는 발소리도 점점 빨라지더라고, 그래서 정말 이악물고 미친듯이 뛰었어.
내가 한가지 잊은게 있었는데 난 달리기를 정말 못해.
50미터 달리기 10초대 나오는 거면 말 다 한거지 뭐.
심지어 저질 체력이라 오래 뛰지도 못한다고.
뒤에서도 미친듯이 뛰어오는 소리가 들리니까 이제 눈에서 눈물이 나더라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입안이 바짝 마르면서 목구멍에서 피맛이 났어.
다리에 힘도 점점 풀려오고 아 이제 정말 한계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 지니까 이제 악문 이 사이로 울음소리가 새어 나오더라.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뒤에서 갑자기 확 껴안는거야.
소리를 빽질렀지, 근데 내 귀에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고 겨우 진정할 수 있었어.
"무섭다해서 데릴러 왔더니 왜 뛰고 그래."
"태형아.."
"많이 무서웠구나 우리 이름이."
김태형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어.
긴장이 풀리니까 다리도 풀리고 목도 풀리고 그냥 김태형한테 완전 폭 안겨 있었어.
김태형은 그냥 나 안고 토닥토닥해주면서 사과하고.
"놀래켜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겁먹으면 어떡해."
"왜 말도 없이 왔어.. 진짜 놀랐잖아.."
"알겠어 알겠어, 태태가 미안해 그만 울어 뚝."
"진짜 너무해."
"응응, 태태가 너무했어. 이름아아.. 그만 울어 응?"
"김태형 진짜아.."
엉엉, 소리내면서 우는 내 눈물을 다 닦아주고 그만울라니까 하면서 꼭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김태형 때문에 금새 그칠 수 있었어.
우는 나를 완전 사랑스럽게 봐주는 그 눈빛에 김태형이 더 좋아졌어.
처음엔 완전 해맑게 웃으면서 달래다가 내가 심하게 우니까 태절부절해선 눈물닦아주는 모습에 울음이 멈추고 웃음이 나왔어.
좀 많이 놀라긴 했는데 김태형때문에 다 풀렸어.
-
내가 집순이라고 했잖아.
밖에 나가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나 때문에 김태형이 자주 우리집에 온단 말이야.
근데 하루는 우리 엄마가 있는데 집에 놀러 온적이 있어.
"어머니 안녕하세요~"
"너가 태형이니?"
"네! 이름이 남자친구 태형이에요."
"어휴 잘생겼네."
"어머님도 예쁘세요!"
우리 엄마한테 막 생글생글 웃으면서 어머님-하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마치 예비 사위를 데려온듯한 느낌?
김태형이랑 내 방에 들어와서 이야기도 하고 과자도 먹으면서 뒹굴거리면서 놀았어.
내가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보니까 위에 올라타서 애교 부렸어.
"이름아-핸드폰 말고 태태랑 놀자 응?"
"이것만 보고."
"으응, 지금 빨리빨리."
"조금만,"
"안놀아주면 태태 삐짐."
"알겠어."
핸드폰 들고 있는 사이로 얼굴을 내밀면서 내 품에 고개를 부비적거리더라고.
삐짐 하면서 입술 삐죽거리는게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ㅠ
핸드폰을 내려 두니까 금새 헤헤거리면서 날 막 안고 난리도 아니었어.
그러다가 품에서 딱 떨어트려 놓곤 빤히 얼굴 쳐다보다가 내 얼굴에 막 뽀뽀하는거야.
미친줄 알았잖아.
"아 왜이래, 밖에 엄마도 있는데."
"너무 이쁜데 어떡해. 뽀뽀해주고 싶어서.."
"그래도."
"학교에선 학교라고 안해주고.. 집에선 어머님계신다고 안해주고... 언제 해줄거야."
이름이가 뽀뽀 안해주니까 태무룩, 하면서 또 입술을 삐죽 내미는거야.
시무룩해지는게 너무 귀여워서 일부러 이럴때가 좀 있어.
아마 김태형은 모를걸?
ㅋㅋㅋㅋㅋㅋ진짜 귀여워.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삐죽 나온 김태형 입술에 짧게 뽀뽀 해줬어.
그랬더니 갑자기 얼굴 막쓰면서 음흉하게 웃더라?
그리곤 뭐...ㅎ 여기까지 말해줄게 부끄러우니까.
김태형이 집에 가고 나서 엄마가 나한테 그러는거야.
김태형이랑 결혼까지 하래, 엄마는 김태형이 사위로써 맘에 든다고 꼭 결혼하래..
-
우리 옆집엔 나보다 한살 어린 남자애가 살아.
전정국이라고.
애기때 부터 봤었어, 엄마들끼리도 친하고.
정국이가 어릴땐 누나하면서 잘 쫓아다니고 맨날 나보고 결혼하자고 졸졸 따라다녔는데..
애가 사춘기가 되니까 좀 뜸하더라고.
저번에 김태형이랑 같이 집에 가다가 정국이를 만났어.
"정국이 안녕!"
"누나 안녕하세요."
"뭘 안녕하세요야, 너 왜 나한테 갑자기 존댓말쓰냐 서운하게."
"이게 편해요."
"진짜 서운하다 전정국."
"누나 남자친구에요?"
이때가 김태형이랑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라 아마 정국이가 중학생이었을껄?
그래도 김태형이랑 키가 비슷한게 새삼 정국이가 많이 컸다는게 느껴졌어.
엘레베이터에 나란히 탄 후에 정국이가 김태형을 쳐다보면서 남자친구냐고 물어보는거야.
김태형이 정국이를 무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내 팔에 팔짱을 꼭 끼면서 말하더라.
"응, 남자친구야."
"누나, 서운해요."
"어?"
"나중에 누나보다 키 커지면 내 여자친구 해준다면서, 먼저 남자친구 사귀고."
"....."
"서운해요."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정국이가 먼저 내려 자기 집으로 방향을 틀었어.
나한테 그 형이랑 헤어지면 꼭 누나 나랑 사귀는 거에요 하는 말이랑 함께 집으로 들어가더라고.
ㅋㅋㅋㅋㅋ어릴때 정국이가 맨날 누나 내 여자친구해! 하면 내가 나보다 키크면 사겨줄게, 하고 말했었거든.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지 몰랐어.
김태형은 당황했는지 아무말도 안하고 이미 들어간 정국이네 집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더라고.
"뭐해, 집에 안들어 갈거야?"
"쟤, 뭐야."
"옆집 꼬맹이야. 신경 안써도 돼."
"뭐야 뭔데, 너 쟤한테 사겨준다고 그랬어?"
"어릴때 했던 말이야, 그거 다. 진짜 신경 안써도 돼."
"정말? 그럼 이름이는 내가 좋아 저 꼬맹이가 좋아."
"당연히 우리 태형이지."
*
여러분.. 밥쿠키에용
1일 1글을 실천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워요...
어제는 너무 피곤한 나머지 그냥 잠들어 버렸다는.
역시 모바일로 쓰다가 컴퓨터로 쓰니까 훨씬 편하네요ㅠㅠㅠㅠㅠㅠ
이따가 저녁쯤에 아마.. 아마도.. 또 올거에요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안올 수도 있슴다 하하하하하
사랑해욥♡
#암호닉 받아요!
| ♡암호닉♡ |
태태맘잘알지 독자1 비비빅 너를 위해 잼잼쿠 흥탄♥ 슈비두바 이부 뽀뽀 김태태 뿝뿌 색입힌건 랜덤이에용~ 컴티라서 신나서 한번 칠해봤슴다ㅎ 사랑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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