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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민] 순정 초식동물 _ 11 

 

 

 

루한X시우민 

 

 

 

w.밤사자 

 

[EXO/루민] 순정 초식동물 _ 11 | 인스티즈

 

 

 

 

 

툭툭. 등을 두드려 지우개를 빌려달라는 루한을 향해 급히 뒤를 돌아 째려주곤 의자를 땡겨앉았다. 어디서 흡연자가 내 지우개를 빌리려 해? 부릅 뜬 눈을 하곤 필기를 하는 민석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영문모를 째림을 당한 루한은 눈만 꿈벅이곤 허공에 들려있던 손을 조심히 내렸다. 민석이가 이상했다. 이상함을 보인지는 자그마치 30분 전. 

 

노트의 마지막장을 펄럭이며 혹시 새노트 있냐 묻던 민석은 루한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필기를 해야 하는데 꼼꼼한 민석의 노트는 더이상 필기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제 명을 다한 것이다! 루한은 기뻤다. 분명 내 사물함에 새노트가 여러개 있을거야! 자리에 일어서려는 루한을 제지한 민석은 저가 가져오겠다며 루한을 앉혔다. 그와 동시에 종이 치고 세훈은 매점가자며 준면과 루한을 끌고 나갔다. 그 뒤다. 수업시간 몰래몰래 먹을 과자와 빵을 가지고 교실로 들어선 루한의 눈 앞엔 민석의 뒷모습만이 담겼다. 말을 걸어도 시끄럽다며 손사레를 치는가 싶더니, 급기야 짜증을 담은 목소리로 '아, 말 걸지마!'라며 신경질을 냈다. 덩달아 옆에 앉아있던 세훈이 팔베게를 풀곤 뭔 소리냐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세훈아…." 

"야, 나 방금 이상한 꿈 꿨어. 꿈에서 김준면이 나보고 말 걸면 죽여버린다고," 

"나 민석이한테 뭐 잘못한 거 있어?" 

"몰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김준면 이 개새끼가, 꿈에서 지 초코우유 뺏어먹었다고 말걸면 죽여버린댔어. 말이 되냐. 어이털려서 진짜," 

"모르겠어…." 

"점심 종치면 따져야겠어." 

 

 

동문서답을 하는 둘의 목소리가 귓속에 콕콕박힌 민석은 고개를 털었다. 그걸 몰라서 묻니, 멍청아! 민석은 책상 밑에 손을 넣어 회색의 프린트물을 꺼냈다. 단면인쇄로써 아무 것도 인쇄되어있지 않은 뒷 면은 낙서장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가지런히 필통에 누워있는 검은 색 젤펜을 꺼내들었다.  

 

[To.루한. 안녕, 루한. 내가 너한테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다니 웃기지도 않아. 편지따위 쓸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난 너에 사물함에서 말보로를 보았어. 담배! 죽어! 담배피면 죽어!!!!!!!] 

 

느낌표에 직선을 긋고 점을 찍는 민석의 손에 힘이 실렸다. 그리곤 심호흡을 하며 숨을 골랐다. 루한이 담배를 핀다는 사실을 알게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화가 나다니…. 중학교 시절 경수의 담배를 보고 흥분해서 담배를 짓밟은 후로 이렇게 부글부글 화가 끓어오를 일이 생기다니 신기했다. 펜을 움켜쥔 손이 다시금 글을 써내려갔다.  

 

[우리나라는 1590년도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서 담배가 전파됐어. 즉, 우리의 영원한 숙적 일본이 전파시켰다는 거지. 무지 나쁜 거야. 내가 중국인을 싫다고 한 적이 있던가 모르겠네. 사실 난 일본인이 더 싫어. 중국은 새발에 피야. 오랜 침략을 받은 한국의 역사때문에 어쩔 수 없어. 나를 욕하지 말아줘. 암튼 우리나라에 담배 기원도 그렇고, 담배는 유해물질이 4,000가지가 넘는다고 하더라고? 가장 유명한 타르와 니코틴.. 이건 흡입할 수록 생명을 깍아먹는 거야. 덩달아 주위 사람까지 죽게 만드는 아주 위험한 독약이지. 이게 너에 말초신경을 마비시키고 흥분시켜서 기분을 좋게 만들지도 몰라. 하지만 폐로 들어가면 혈액에 헤모글로빈과 결합해서 원활한 산소의 공급을 막게 되지. 나이들어서 결국엔 숨을 못 쉬어. 죽어!!!! 또 이 외에도 살충제나 연료, 점화제, 방부제에 들어가는 성분들이 집합돼있어. 그러니까 이걸 흡하면 죽어. 난 살아있겠지만 넌 금방 죽겠지.. 어때 공포가 눈 앞에 펼쳐지지? 또 무서운 게 뭔지 알아? 나같은 비흡연자는 흡연자에 간접흡연으로 같이 생명을 갉아먹게 돼. 너 담배필때 친구들이랑 옹기종이 모여서 피지? 그건 동반자살이나 마찬가지야. 흡연자 몸에 베는 특유의 담배냄새는 첫인상도 나쁘게 만들어. 내가 널 처음봤을 때 담배냄새를 못 맡은 걸 보면 핀지 얼마 안 됐다고 추측이 되는데... 내 편지를 읽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잘 생각해봐. From.민석] 

 

 

쓰다보니 흥분해서 정갈한 글씨들이 날리고 있었다. 아무렴 됐다. 일단 담배의 심각성과 주위 사람들이 흡연자를 어떤 눈으로 보는지가 중요했다. 민석은 꽤 길게 적은 담배심각성 편지를 세번 접어 도로 책상에 넣었다. 이따 학교 끝나고 줘야지.  

 

 

 

 

 

루한에게 점심시간은 매우 귀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민석과 마주보고 앉아 민석의 식판에 맛있는 반찬을 덜어주고, 민석의 식판에 국을 뺏어먹고. 그렇게 여느 친한친구들 못지않게 만족스럽고 즐거운 점심식사를 해왔다. 하지만 오늘은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4교시 전부터 확 짜증이 난 민석의 태도는 점심시간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민석의 바로 맞은 편에 앉은 루한을 쏘아본 민석은 식판을 밀어 옆자리로 이동했다. 민석이 앉으려던 자리엔 준면이 자리했다. 얼떨떨한 기분을 뒤로 한 채 제육볶음을 민석의 식판에 놓아주자 다시 되돌려졌다. 나 매운 거 싫다했잖아. 그렇게 툭 내뱉어진 말에 경수는 자신이 먹겠다며 루한의 제육볶음을 반 이상 털어갔다. 루한의 입이 오리마냥 튀어나와 고갤 숙이곤 묵묵히 밥을 퍼 먹었다. 제육볶음은 맵지 않았다. 이정도도 못 먹는 다는 건 거짓말이었다. 민석은 애써 고개를 돌려 루한의 시선을 멀리했다.  

 

 

"그러니까 네 꿈 따위가 나랑 뭔 상관이냐고요-" 

"넌 꿈이나 현실이나 싸가지가 없어. 밥맛 떨어져. 그냥 매점에서 초코우유 하나 사주는 게 덧나?" 

"와 나, 진짜 기가차서. 그깟 초코우유 얻어먹으려고 네 꿈 팔아서 날 개새끼로 만듦?" 

"꿈을 팔다니. 너도 아까 자고 있었잖아! 같은 꿈을 꿔놓고 시치미를 떼? 존나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아오 씨발, 오세훈 답답해 씨발!" 

 

 

준면의 입에서 밥풀하나가 튀어나오고, 그 광경을 보던 경수가 조용히 식판을 들고 일어났다. 아까부터 짜증부리는 민석이도 이상하고, 식판에 고개 쳐박고 묵념중인 루한이도 이상하고, 꿈타령하면서 초코우유 닦달하는 세훈이도 이상하고, 신명나게 욕을 해대는 준면이도 이상했다. 이런 자리에선 밥을 먹을 수가 없다 결론 내리곤 멀찍이 보이는 종인과 찬열의 머리통을 찾아 자리를 옮겼다.  

 

젓가락을 입에 물다 떨어트린 루한의 귀엔 시끄러운 급식실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민석이 자신에게 냉담하다는 것만이 기운을 빠지게 했다. 밥을 한 두 숟가락 밖에 먹지 않은 민석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석의 행동캐치를 한 루한이 덩달아 일어나 민석의 손목을 잡아챘다. 반동을 받은 식판이 휘청하며 음식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미, 미안…." 

"됐어. 다 먹었어." 

"별로 안 먹었잖아" 

"그만 먹을래." 

"…나도 그만 먹을래. 밥 맛 없으면 매점갈래?" 

"혼자 가" 

 

 

잡힌 손목을 풀며 다시금 자리에서 일어나던 민석이 번뜩 루한을 돌아봤다.  

 

 

"아니야, 같이 가. 나도 꼭. 혼자 가지 마." 

 

 

혼자 갔다가 식후로 흡연 할 것이 분명했기에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중학교 시절 포기해버렸던 친구를 오랫만에 만났을 때 온 몸에서 담배에 찌든 냄새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 순간 왜 경수처럼 끊게하지 못했나 후회하고 절망했었다. 마치 친구의 인생이 제 인생인냥 슬퍼했었다. 루한에게 금연을 실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왠지 자신 뿐인 것 같았다. 그래도 명색에 좋아하는…사람인데,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리가! 민석의 이마에 자리한 눈썹이 굳은 의지를 담은 듯 보기좋게 찡그려졌다.  

 

 

"민, 민석이가, 꼭! 나랑 같이 가자면 당연히 같이 가야지!" 

 

 

하지만 방금 전까지완 상반되게 반색을 띈 민석의 말은 그저 루한에게 헬렐레 기분이 풀리게 끔 만들기에 충분했다.  

 

 

 

 

 

운동장 벤치에 앉아 막대사탕을 쪽쪽 파는 민석의 입가로 루한의 엄지가 스쳐지나갔다. 민석아 인중에 땀나네? 헤헤거리며 민석의 기분에 비위맞춰주는 루한은 즐거웠다. 손수 츄파츕스를 까서 제 입에 밀어넣어주는 민석은 행동에 조금 설렌 것이다. 덩달아 자신도 막대사탕을 물며 루한을 자리에 앉혔다.  

 

 

"이거 먹고 금연하자" 

 

 

영문모를 말을 하는 민석보다도 일단 사탕을 까준 행동에 촛점이 맞춰진 루한은 다리를 앞 뒤로 왔다갔다했다.  

 

 

"루한." 

"응? 왜?" 

"난 담배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왜?" 

"우리 할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거든" 

"……." 

"그래서 담배가 미워. 중독이 되면 아무리 끊으라고 해도 안 끊잖아. 내가 어릴 적에 할아버지한테 몇 번이고 말했었어. 담배 좀 안 피면 안 되겠냐고. 내 앞에선 끊으시겠다고 몇 번이고 대답을 들었는데, 뒷 마당에서 몰래 피시더라. 난 명절마다 담배 냄새 맡는 것도 싫고, 친구들이 담배피고 와서 나한테 말 거는 것도 싫었어. …걱정 되잖아. 좋지도 않은 거…." 

"……민석…." 

 

 

과거를 회상하며 한숨을 쉬는 민석을 보는 루한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리곤 조용히 다짐을 했다. 나, 담배따윈 피지도 않지만 필 생각도 없고 피지도 않을거야. 민석이 옆에 오래 있을거니까. 

가만히 민석의 머릴 툭툭 매만지는 루한의 손길이 곧이어 땀에 젖은 구레나룻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우리 민석인 생각도 올곧아. 

 

 

 

 

교실에 앉아 이온음료를 마시던 루한은 뒷 편에서 부스럭대는 소리에 몸을 틀었다. 종인이 루한의 사물함을 연 채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어?" 

"하하, 미안, 쏘리. 우리 담임이 소지품검사 한다길래 네 사물함 좀 빌렸어." 

"뭘 가져왔길래?" 

"과자" 

"뻥치시네" 

 

 

이미 담배인 걸 알아차린 루한이 주먹을 들어보였다. 왜 남의 서랍에 담배를 숨겨? 루한의 말에 종인이 조심스레 담배곽을 교복 바지에 쑤셔 넣는다. 능청스럽게 양 손을 맞대고 고갤 숙이며 뒷걸음질치는 종인을 향해 실내화를 벗어 던져주려다 말았다. 하여간 못산다니까. 쯧쯧 혀를 차던 루한이 다시 자릴 고쳐앉자 민석과 시선이 마주쳤다. 큰 눈을 더 크게 뜨곤 종인이 나간 뒷 문을 말없이 꿈벅거리며 쳐다본다.  

 

 

"담배. …너가 아니었어?" 

"응?" 

"…난, 난 또…." 

"담배?" 

"난 또 너가, …아, 아니면 됐지 뭐. 다행이다." 

 

 

허허 실소를 터트리며 안도의 미소를 띈 민석이 고개를 내저으며 루한의 시선을 피했다. 루한은 그저 고개를 갸웃하며 너저분한 책상을 정리했다.  

 

 

 

종례가 끝나고 가방을 메는 민석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가방이 타인에 손에 들렸다. 휙 몸을 틀자 보이는 건 당연스럽게도 루한이었다. 

 

 

"우리 같이 하교하자." 

 

 

위로 쭉 뻗은 루한의 손이 민석의 가방을 높이 들었다. 민석은 손만 뻗어 낚아채려했지만 루한이 가방을 제 뒤로 숨겼다. 같이 가자. 같이 가자니까? 우리 한 번도 하교 같이 안 했는데! 어쩐지 억울한 목소리로 말하는 루한의 입가가 굳게 닫혔다. 마치 떼쓰는 어린아이 같았다. 민석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네가 같이 가잔 소리 한 적 없었잖아." 

"…그, 그건!" 

 

 

루한은 제 머리를 콩 때렸다. 이런, 바보! 왜 여태 그런 말을 안 했을까! 지금의 민석이라면 심하게 날 밀어내지도 않을텐데! 

 

 

"내놔, 가자." 

 

 

루한이 여러생각을 하는 틈을 타 빛보다 빠른 속도로 가방을 빼앗았다. 그리곤 루한의 손목을 잡고 교실을 빠져나왔다. 민석에게 손목을 붙들린 채 걷던 루한은 갑작스런 민석의 행동에 넋이 나갔다. 무려, 민석이 자신의 손목을 잡고 복도를 거닐고 있다니. 설레서 죽을 것만 같았다. 간간히 옆을 지나가는 친구들이 잘가, 빠염,하며 둘에게 인사했지만 루한의 귀엔 아무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저 민석과 자신의 발소리만이 귓가에 박히고, 시선은 제 손목을 잡고있는 민석의 작고 귀여운 손만을 향해있었다. 복도에 창문밖을 보며 걷는 민석은 루한의 손목을 잡고 앞 뒤로 흔들며 걸었다. 나란히 계단을 내려갈 때 쯤 별안간 루한이 발을 뚝 멈췄다. 잡힌 손목은 그대로 놔둔 채 자유로운 손으로 민석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았다. 민석이 고갤 돌려 루한을 마주보았다. 주위는 조용했기에 루한의 목소리는 꽤 크게 들렸다.  

 

 

"…민석, 我真的很喜歡你(wo zhen de hen xi huan ni)"  

"뭐야, 또 중국어." 

"…我想吻你(wo xiang wen)" 

"한국말로 해주면 안, 읍-" 

 

 

민석은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를 하는 루한을 보며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하다 끝을 맺지 못했다. 

정확히는 루한의 입술에 입이 막혔다. 딛고 있는 계단 바로 한 칸 위에선 허리를 숙인 루한이 양손으로 민석의 볼을 잡아와 고개조차 틀지 못했다. 민석의 눈이 커졌다. 어정쩡하게 허공으로 들려진 두 팔이 갈피를 잡지 못하다 힘이 쪽 빠져 늘어졌다. 뜨겁게 맞닿은 루한의 입술만이 느릿하지만 민석의 입술을 집어삼킬 태세로 움직여왔다. 짧은 찰나에 합 다문 민석의 입술위로 아쉬운듯한 말캉한 혀가 닿았다 떨어졌다. 한 뼘도 되지 않을 듯한 둘 사이엔 한 여름의 뜨거운 공기가 지나갔다. 계단에 위치한 빛바랜 형광등이 루한의 얼굴을 아슬아슬하게 비추었다. 두 눈만 꿈벅이던 민석이 허겁지겁 제 볼을 잡고있는 루한의 손을 떼어내곤 등을 돌렸다.  

 

 

"미, 미친, 이게 뭐야…. 이게, 이거 뭐야…." 

 

 

손등으로 입술을 북북 문지르던 민석이 경직한 자세로 조심스레 고갤 돌렸다. 겨우 한 칸 뿐이지만 어쩐지 커다래보이는 루한이 입술을 달싹이며 민석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쩐지 아쉽지만 목적을 달성한 듯한 얼굴이었다. 다시금 입을 떼어 민석을 부르려던 루한은 민석의 외침에 움찔 어깨를 움츠렸다. 

 

 

"미치겠다, …나 처음이란 말이야!" 

"민석," 

"너, 책임져!!!" 

 

 

그리곤 가방을 고쳐메곤 빠른 속도로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멍하니 민석의 뒷모습을 보던 루한도 덩달아 우당탕 소릴 내며 뒤를 따랐다. 신고있던 컨버스의 끈이 풀릴 정도로 운동장을 가로질러 후문을 향해 뛰었다. 뒤에선 간격을 좁혀오는 루한의 발소리가 들렸다.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 미친! 따라 오지 마!" 

"책임 질게, 왜 도망 가-!" 

 

 

루한의 목소리가 아파트 벽에 닿아 크게 울려퍼졌다. 

 

 

 

 

 

 

 

 

왠지 오랜만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ㅜㅠ 

제가 생각하던 대로 흘러가지 않고 또, 즉흥적으로 내용을 바꿔버렸어요...나란 냔......☆★☆ 

 

그리고, 루한의 중국말...!! 

"…민석, 我真的很喜歡你(wo zhen de hen xi huan ni)" -너를 정말 좋아해 

"뭐야, 또 중국어." 

"…我想吻你(wo xiang wen)" -키스하고 싶어 

"한국말로 해주면 안, 읍-" 

 

가 되겠습니다..... 키스하고 싶다면서 바로 실행시켜버리는 루루는... 잘하고 있는..거겠죠.......ㅋㅋㅋㅋㅋㅋㅋ 

세준번외빼면..10화만에 첫..뽀뽀인데..!! (흑ㅠㅠ브금도 바꿨어요..) 

 

마지막으로 루민세준의 가운데서 고생하는 경수에게 심심한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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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첨부 사진헐내가일등ㅇㄱ닷!!!!ㅋㅋㅋㅋ 레어닉이에요 이제민석이도 뭔가 루한을 좋아하기시작하는거같네요ㅠㅠㅠㅠ어휴달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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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헐 안녀하세요 레어닉님.,,최고시다..... 11초....
근데 배터리가 33%네요. 3이 좋은 숫자인데 오늘 하루 좋은 일 일어날거예용..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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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힉..밤샘하다가 이렇게 좋은 글도 보고 나는 진짜 행복하다ㅠㅠ뭐때문에 이렇게 귀여운글이지ㅠㅠ저 진짜 밤사자님 엄청 기다렸어여!!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 이렇게 좋은 글을 들고오셨으니 전 빠진목이 아깝지않습니다
참고로 전 말밥입니다 냠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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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말밥님 안녕하세요 ㅜㅠ저도 더워서 밤샘인데 이렇게 말밥님 덧글두 보고 행보캐요..♥ 그리고 모,,,목...ㅃ....빨리 목 주워담으세요(덜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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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딸기예요...작가님..진지하게 저희둘이 뭔가있는거같아욬ㅋㅋㅋㅋ저 오늘 글오실까해서 첫화부터 몽땅 재탕했는데 진짜오셨네요..우린운명일지도..(부끄) 첫뽀뽀라니..ㅠㅠㅠㅠ제가설레네요...결국 루한은 담배를 안피었던걸로..ㅋㅋㅋㅋㅋㅋㅋ큐ㅠ오해하고 당황하는 민석이 너무 귀여워요ㅠㅠ 재밌게잘읽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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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딸기님, 헐 세상에... 정말 뭐가 있나요..우리 삘이 통하나요...♥...♥
결국 그 담배는 종인이...껄루....(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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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이고.....ㅠㅠ미치겠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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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독자4님 덧글 미치겠다...ㅠㅠ 함축적인 덧글 ㅜㅠ♡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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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꼿감이에여ㅠㅠㅠㅠ오랜만이다..ㅠㅠㅠㅠ너무예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민이듩ㅋㅋㅋㅋㅋ세준이도기여웤ㅋㅋㅋㅋㅋㅋㅋ욬ㅋㅋㅋ하..드디어키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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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안녕하세요 꼿감님! 오랫만이죵... 글 올리는 속도가 들쑥날쑥 죄송해욤 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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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어휴ㅠㅠㅠ아니에요ㅠㅠㅠ오시는게어디죠..♥ 좋아요ㅠㅠㅠ다음편도기다릴게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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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으악 뽀뽀했어 둘이ㅠㅠㅠㅠㅠㅠ 진짜 너짬 요러케 말랑말랑해여 루민이들 ㅠㅠㅠㅠ 이뻐죽겠어여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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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안녕하세요 독자6님~
알콩달콩한 루민이들로~~ 갑시다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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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소금장미에요...항상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작가님 소설은 영화로 개봉해도될듯...헐헣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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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소금장미님 안녕하세요!
저.. 저 이런 칭찬은 진심으로 받아들여 심장에 해로워서..심장마비 걸려요(덜덜)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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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저중국어왠지키스해도돼?키스할게.로보이는건저뿐인가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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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안녕하세요 독자8님!
중국어 어떤거요?! 알려주쎄용 ㅠㅜ틀려도 틀린지모르는 저는 중국어 쥐약입니당...☆★☆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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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니아니요!!!저중국어셰셰밖에모르는잉여에여!!!그냥분위기상그렇게느껴졋다는말이엿스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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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좋아여ㅠㅠㅠㅠㅠ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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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독자9님도 좋아요 짱짱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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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빵떡이에요ㅜㅜ드디어 츤데레 민석이는 끝난건가요? 아 진짜 귀엽고 루하니 행동은 설레고 막 그렀네요 아 진짜 풋풋하고 좋네요ㅜㅜ루민이들 사랑해요 하트 작가님도 하트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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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어김없이 찾아오심 빵떡이님 안녕하세요 ㅠㅠㅠ
츤데레 너무 오래 지속되면 있던 정도 떨어져서 급히 수습했어yo~!ㅋㅋㅋㅋㅋㅋ저도 사랑해요 하트하트♥.♥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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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저죠죠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비회원댓글달아서 놀라셨죠..........저.......저...........나결정 샀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결정 구매한지 하루만에 못참고 인티에 왔다갔다 하면서 밤사자님 글 기다리고 있었어여....ㅎr...제가 왜 나결정을 샀죠...?하.............후회중이에요...............................그나저나 루민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엉어어엉ㅇ엉 루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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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비회원님 댓글 두근두근~!
헐 뜨악 죠죠님 ㅠㅠ 공부하시러 결정 사셨구나.....ㅠ 글잡의 장점이자 단점은 비회원도 볼 수 있다는 거~~결정 사도 어쩔 수 없다는 거 ㅠㅠ ㅎㅎ공부 열뛰미 하세용 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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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인쇄용지예요! 암호닉이 있었나 기억은 안나지만! (슬픔) 아ㅠㅠㅠㅠ오늘 진짜 최고로 달달하네요...ㅠㅠㅠ 아
루한이가 키스를!! 무려 키스ㅡㄹ!! 밤사자님 기다렸어요...ㅠㅠㅠ뭔가 오랫만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엉ㅓㅇ 모티라 오타ㅏ 많이 나는데..ㅠㅠ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설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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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인쇄용지님 암호닉 신청해주셨었잖아여~ㅋㅋㅋㅋㅋㅋㅋ
키스..키스..둘은 키스와 뽀뽀 중간사이인 뽀키...키뽀...?를 했다고 합니당.ㅎㅎ다 루한이 덕분이죠.. 담편에 또 오세요(설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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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와 정주행했어요ㅠㅠ세상에..얼른행쇼하길...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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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자
안녕하세요 독자13님ㅎㅎㅎ 정주행 감사드립니당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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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책임 지라니ㅠㅠ 이제 루한과 슈밍은 떨어질수없겠네여 ㅋㅋㅋㄱㅋㅋㅋ행쇼 ㅠㅠ 근데 이게 끝아니죠? 담편있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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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토요일이에여
며칠안지났는데 진짜 오랜만인 느낌이네여ㅋㅋㅋ
루한이 오해 풀려서 다행이네요 너란 남자 비흡연자ㅠㅠ좋아라ㅠㅠ 민석이가 먼저 스킨쉽도 하고ㅠㅠ 순정 초식동물은 볼 때 마다 루루한테 빙의 되는 기분이에요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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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처음부터 정주행 중인데...정말 너무 너무 달달하네요ㅠㅠㅠ루민 너무 너무 좋아요!!!작가님 최고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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