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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는 사진속에! *
추천하는 BGM:: 더필름(The Fllm) - 요즘엔 아침에 일찍 일어나요
↑  ↑
가사보다는 분위기 위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노래도 물론좋구요ㅎ.ㅎ



















세 사람의 시선



















미안



짤막하게 쓰여있는 그 한마디가 이렇게도 아프게 들릴 줄 몰랐다. 난 너에게서 이런 말을 듣고 싶어한게 아니였는데…. 뭐에 홀린 듯 닳아없어질듯한 손톱만 피날새라 아그작 깨물고 있었다. 내 옆에 앉은 변백현이 어디아프냐고 물어봐도 고개만 살짝 내젓고는 다시 김종인을 쳐다봤다. 반듯한 어깨선에 동그란 뒷통수, 이따금씩 뒤로 돌아볼때면 심장이 덜컹거릴만큼 사랑스러웠다. 그래 넌 그랬다.




“ 너 정말 괜찮아? ”

“ 어?, 어, 응.”




내 옆에서 그런 나를 관찰하듯 쳐다보던 변백현이 내 이마에 크고 이쁜 저의 손을 올리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열이 있는건 아닌데….’라며 걱정스레 쳐다보는 너의 시선에서 그가 보였다. 정말 서럽게 울고 싶었다. 어디든 누군가의 손을 잡고 뛰쳐나가 그 앞에서 펑펑 울어내고 싶었다. 한꺼번에 밀려드는 서러움을 그렇게 터트리고 싶었다. 그렇게 안하면 정말 내가 돌아버릴거 같아서.




“ 너 진짜 괜찮은 거 맞지? ”

“ …응.”

“ 아프면 이야기해. 보건실까지 데려다 줄게. ”




쓸데없는 관심. 아니 그건 그렇게 치부하고 싶었던 내 마음이였다. 시선을 둘곳이 없어 칠판에 두지도 못하고 창문밖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손을 둘곳이 없어 책상에 올리지도 못하고 무릎에 올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허공에서 맞닿은 손을 기도하듯 잡고 있었다. 순간이였다. 미친사람처럼 허둥대던 내 모습을 그에게 들켜버린건. 그와 눈이 마주쳤을때 그는 날 안쓰럽게 쳐다봤다. 왜…, 왜 그렇게 보니 종인아.




“ 이게 다 너때문인데….”

“ 응? 뭐라고?”

“ 아, 아니야. ” 




날 쳐다보는 그의 시선을 피해 변백현을 바라보았다. 따뜻한 목소리에 따뜻한 눈빛. 따뜻한 손길까지. 내가 그에게서 원했던 건 변백현 그 자체였다. 그 햇살같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길, 그 오롯이 나만 보는 시선으로 날 사랑스럽게 바라봐주길, 그 빛나는 손으로 나를 구원해주기를….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 했다.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하고 밥 맛있게 먹어라. 실장. ”

“ 차렷, 경례. ”

“ 감사합니다. ”




나 빼고 모든것이 다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오늘 점심이 뭐냐고 물어보는 아이들, 필기구를 정리하며 노트를 한 번 훑어보는 아이들, 친한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하하호호 즐겁게도 떠드는 아이들. 그 속에 나는 없었다. 시간이 멈췄으면…. 그 시간을 이용해 내가 너를 한번이라도 더 보았으면.




“ 저기, 백현아. ”

“ 응? ”

“ 오늘도 종인이랑 같이 …밥 먹어? ”

“ 어?, 어… 응. ”




대답을 하기전에 잠깐 고민하는 변백현의 모습을 보다 슬쩍 곁눈질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도 뒤를 살짝 돌아보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바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아. 잠깐하는 사이에 그의 눈빛을 읽지 못 했다. 그를 바라보지 못했다. 그의 마음을 …헤아려보지 못 했다. 왜? 라며 묻는 변백현을 보다 실없게 웃고는 아니라며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 짝. 진짜 어디 아픈 거 아니지? ”

“ 응…, 아니야…. ”




책상에 얼굴을 옆으로 붙이고 누운 터라 제대로 발음하지 못 해 웅얼거리는 내 소리를 변백현이 들은건지 못 들은건지 모르겠지만, 그 뒤로 더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이내 종이쳤다. 선생님이 나가시는 소리와 함께 다른 반 아이들과 우리 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변백현도 나갔겠지 …김종인과 함께.




“ ……. ”

“ ……. ”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듯이 내 생각을 약올리기라도 한 듯 보기좋게 틀려버렸다. 김종인은 있었다. 교실에. 그리고 변백현도.




“ …너. ”

“ ……. ”

“ 뭘 어떻게한지는 모르겠는데. ”

“ ……. ”

“ 내 생각 그만 읽어. ”




덜컹. 심장이 멈추는 소리가 귓전을 웅웅 맴돌았다. 그가 짜증내고 있다. 그의 눈빛은 날 한심스레 쳐다보고있다. 내 옆에서 그의 말을 듣고 있던 변백현이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다며 그의 옆으로 갔다. 그 짧은 찰나에도 그의 눈은 날 쫓고 있었다. 날 벌레보듯 쳐다보는 그의 시선에 고개를 떨궈버렸다.




“ 깜종.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

“ ……. ”

“ 짝!, 무시해. 김종인이 원래 그래. ”

“ …으, 응. ”




씨발. 그는 욕을 짓거리며 교실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어서 변백현이 미안. 이라는 듣기싫은 소리와 함께 그가 나간 길을 따라 같이 나가버렸다. 나는 또 혼자가 되었다. 사람을 사랑했다. 그 사람에게서 많은 걸 배우길 원했고, 그 사람과 함께이기를 원했다. 하지만 내 눈은 생각과 다르게 그 사람의 읽기싫은 소리까지 읽어냈다. 비아냥대는 소리, 비웃는 소리, 한심스럽게 생각하는 소리까지. 심지어 입에 담지못할  욕마저 걸러내는 소리까지.




“ ……. ”




나도 덩달아 짜증났다. 괜스레 울적해졌다. 피로가 쌓이고 아찔하게 머리가 아파왔다. 그리고 나는 다시 엎드려버렸다. 지금 이 시간속에서  모두가 움직이지만 나 혼자 멈추게되버렸다. 이런 걸 원했던게 아닌데…. 중얼거리는 내 모습이 빈 교실 한복판에 울려퍼져 더 서럽게 더 애처로워보였다.


그가 알고 있었다. 내가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난 …괴물이라는 걸.










* * *










“ 김종인, 왜 그러냐 너 진짜. ”

“ 뭐가. ”




나에게 짜증내듯 이야기하는 변백현을 쳐다보다 그냥 식판과 수저를 쥐었다. 식당 아주머니께서 밥을 퍼주는 그 시간에도 변백현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 짝에게 왜 그러냐는 둥, 날 무서워 한다는 둥. 쓸데없는 소리만 가득한 변백현의 입을 얄밉게 한번 치고는 자리에 앉았다. 미묘하게 거슬린다 그 눈. 날 볼때마다 슬퍼지는 눈이 뭔가가 있어보였다.




“ 내 짝한테 그러지마. 알았냐? ”

“ 야, 듣다보니까. ”

“ 왜. ”

“ 네가 뭔데 걜 걱정해. ”

“ ……. ”

“ 너 걔 좋아하냐? ”




우스운 코미디를 보듯 한번 웃자 이번엔 변백현의 표정이 점점 구겨져간다. 뭐야 이새끼…. 구겨져가는 얼굴을 보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굳혔고 변백현은 그런 나를 보며 기가차다는 듯 웃었다.




“ 이제 알았냐? ”

“ …뭐? ”

“ 나 걔 좋아해. ”

“ ……. ”

“ 그러니까 걔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마. ”




짜증났다. 나를 쳐다보는 그 시선까지 무시하고 참았는데, 변백현의 시답찮은 고백을 듣다보니 더 열이 올랐다. 받았던 음식들을 한 입도 대지 못하고 음식물처리통에 그대로 버리고 식판을 덜컹대며 놓고는 변백현을 뒤로하고 급식실을 나왔다. 씨발 뭐?, 누굴 좋아해? 점점 거친 숨소리가 입에서 나왔다. 들짐승이 울부짖는 것처럼 옥상에 올라 마음에 담아뒀던 공허한 소리를 내뱉었다.




“ …씨발 진짜. ”




성가시게 구는것만 같은 아이였다. 처음에 같은 반이 됐을때도 뭔가 이상한 중압감에 제대로 그 아이의 눈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왜? 쳐다보면 뭔가가 들킬 것 같아서. 남의 생각을 읽을 것만 같았고, 그 남의 생각에 내 생각도 포함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지가 뭔데 날 읽듯이 쳐다봐. 속히 말하면 허세였다. 그 아이는 그렇게 쳐다보는게 아닐텐데, 남몰래 생각하는 내 착각과도 같았다.




“ 종인아. ”

“ ……. ”




텔레파시라도 통한건가. 옥상위에 누워 내 속과는 다르게 푸르기만한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데 그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눈만 돌려 그아이를 쳐다봤다.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갸날픈 어깨가. 순간 벌떡 일어나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




“ 미안. ”

“ ……. ”




울어? 라는 말을속으로 삼킨채 아무표정없이 내 시선을 피하며 자꾸만 고개를 떨궈대는 아이를 쳐다봤다. 숲속의 작은 공주님같았다. 자연과 어우르며 낯선자를 경계하는. 또 다시 떨려대는 어깨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시선을 내려 어쩔 줄 몰라하는 아이의 손에 시선을 두었다. 얼마나 불안했을까. 손톱을 물어뜯는 걸로 모자라 손으로 또 뜯어서 피가 날 것만 같았다.




“ 뭐가 미안한데. ”

“ ……. ”




아이는 말이 없었다. 그저 연신 미안하다며 울기만했다. 뭐가 미안하냐니까. 재촉하듯 묻는 내 말에 아이는 고개를 들어 날 쳐다보았다. 또다. 처음에 아이를 봤던 그 시선. 나를 꿰뚫어보는 듯한 미묘복잡한 시선. 알수없는 표정으로 그 아이를 쳐다보자 내 눈을 한참동안이나 들여다보던 아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소리내 펑펑 울었다.



“…내가. ”

“ ……. ”

“ 네 생각 읽어서 미안해…. ”




그래. 그랬었구나. 착각이라고 생각했던게 아니라 진짜였구나. 순식간에 드는 허탈함에 나도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 조그마한 몸으로 어떻게 지금까지 견뎌왔을까. 남의 생각을 읽으며 사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닐텐데. 읽고싶지 않아도 읽히게 될텐데. 순간 그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 …그래. 내가 동정하고 있구나.




“ 괜찮아. ”

“ ……. ”

“ 괜찮으니까 울지마. ”




아이를 달래고 위로해주는 일은, 그저 옆에서 같이 울어주는 일밖에 없었다.










* * *










짝이였다. 첫만남은. 나를 보는 그 눈동자에 넋을 잃어버렸다. 내 짝은 나를 경계하듯 쳐다보았다. 그리고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일주일이 지나, 한달이 가도 나를 경계하는 그 눈동자에는 힘을 풀지않았다. 수업시간에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선생님의 수업을 듣지도 않았고 한군데에 시선이 계속 머무르기만했다. 누군지 궁금해 짝의 시선이 가는 곳을 쳐다보면 항상 그 자리엔 김종인이 있었다.




“ 어디아파? ”

“ 아니…. ”




말꼬리를 축 내리며 말하는게 어딘가 많이 안쓰러웠다. 마치 누군가에게 사랑을 바라는 작은 소녀처럼. 하지만 이내 고개짓을 하는 짝을 보며 시선을 옮겨 칠판을 쳐다보았다. 선생님이 뭐라고 쓰시기는 하는데 그게 집중이 되어 보이질 않았다. 흐리멍텅한 눈으로 그 칠판을 쳐다보다 부산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짝을 다시 쳐다보았다.




“ 너 정말 괜찮아? ”

“ 어?, 어, 응.”




거짓말. 스치듯 물어보는 내 말에 말까지 더듬으며 기겁하는게 짝을 보며 날 싫어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런짝을 쳐다보다 문득 열이 있나 싶어 동그랗고 이쁜 이마에 손을 올렸다. 이마를 넘어서 눈까지 다 덮을만큼 작은 얼굴에 새삼스레 놀랬다. 아, 내 손이 큰건가. 뻘줌하게 내린 손을 쳐다보며 ‘열이 있는건 아닌데….’ 라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짝을 쳐다보자 울고 있었다. 속으로. 




“ 너 진짜 괜찮은 거 맞지? ”

“ …응.”

“ 아프면 이야기해. 보건실까지 데려다 줄게. ”




울 것만 같은 짝을 쳐다보다 눈을 들여다보려 살짝 목을 틀었는데 짝은 그 시선을 무시해버렸다. 아 무안하다 무안해. 횃김에 나도 그냥 아예 고개를 돌려 칠판에서 TV모니터로 시선을 옮겼다.




“ 이게 다 너때문인데….”

“ 응? 뭐라고?”

“ 아, 아니야. ” 




혼잣말하듯 뭐라 중얼거리는 짝의 말에 TV모니터를 보던 시선을 돌려 짝을 쳐다보며 반문하자 아니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얘는 아니라는 소리를 오늘 몇번이나 하는거야.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하고 밥 맛있게 먹어라. 반장. ”

“ 차렷, 경례. ”

“ 감사합니다. ”




어느덧 수업시간이 끝나기 5분 전. 선생님의 마무리와 함께 고개를 꾸벅 숙였다. 뭐하느라 선생님께 인사도 하지않고 멍하니 있나 싶어 슬쩍 보니 아직도 시선은 한 곳에 머물러있었다. …역시 김종인이다.




“ 저기, 백현아. ”

“ 응? ”

“ 오늘도 종인이랑 같이 …밥 먹어? ”

“ 어?, 어… 응. ”




나에게 처음으로 질문을 했다. 근데 질문한다는 소리가 고작 김종인이라니. 또 김종인이라니. 수업시간내내 쳐다보는 것도 모잘라서 아예 인식을 시키듯 김종인에 관한 질문만 했다.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니 짝이고, 내가 계속 너에게 호의를 베풀었는데. 왜 너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만 집중하려하는걸까. 잠깐 굳어진 내 표정을 짝이 봤을진 모르겠지만 조금 천천히 대답을 하고 짝을 쳐다봤다. 뻔히 아는 이유였지만 그냥 겉치레로 왜? 라고 묻자 짝은 슬몃 웃더니 또 아니라며 책상에 엎드려버렸다.




“ 짝. 진짜 어디 아픈 거 아니지? ”

“ 응…, 아니야…. ”




진짜 아픈것 같은데…. 웅얼거리는 짝의 소리를 듣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관심을 끄려했다. 그리고 종이쳤다. 나는 책을 정리하다가 누워있는 동그란 뒤통수를 보며 ‘밥 안 먹을거야?’라고 물으려다가 또 아니라고 하거나 그냥. 이라는 말을 할까봐 꿀꺽 삼켜버렸다. 그리고 옆분단에 있는 김종인을 쳐다보았다. 김종인은 알수없는 표정으로 짝을 쳐다보고 있었다. 일어나려 몸을 뒤척이는 순간 짝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런 짝을 쳐다보던 김종인과 눈을 마주했다.




“ …너. ”

“ ……. ”

“ 뭘 어떻게한지는 모르겠는데. ”

“ ……. ”

“ 내 생각 그만 읽어. ”




저게 뭔 개소리야. 별 시답잖은 소리를 한다며 김종인을 쳐다보자 김종인은 여전히 짝에게 시선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짝은 고개를 떨궈버렸다. 죄를 지었던 아이가 벌을 받는 느낌에 괜히 내가 미안해졌다. 김종인이 미쳤나…. 고개를 떨군채 아무말도 못 하는 짝을 보다 안쓰러워 말을 했다.




“ 깜종.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

“ ……. ”

“ 짝!, 무시해. 김종인이 원래 그래. ”

“ …으, 응. ”




볼멘소리로 대답을 하는 짝에게 여전히 시선을 던지고 있던 김종인이 욕을 하며 교실을 나가버렸다. 하여튼 아주 제멋대로야 제멋대로. 미안. 이라며 짝에게 말을 건낸뒤 지금쯤 이리저리 성질을 내며 돌아다닐 미친놈을 떠올리며 나도 교실을 나갔다. 어딨어 이 새끼는. 계단을 서둘러내려가자 인상을 찡그리며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고 있던 김종인을 발견하고 툭치고는 같이 급식실을 들어섰다.




“ 김종인, 왜 그러냐 너 진짜. ”

“ 뭐가. ”




제멋대로 생각하고 제멋대로 뱉은 말에 남이 상처받는 건 모르는가? 진심으로 궁금해지는 김종인의 뇌구조에 심심찮은 물음표를 던지다가이내 수저와 식판을 드는 김종인을 보며 나도 들었다. 너가 그러니까 내 짝이 널 무서워하는거야. 알아? 아냐고. 내 말을 듣다가 급식을 다 받은 김종인이 국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쉴새없이 떠드는 내 입을 얄밉게 쳐댔다. 아 새끼! 진짜!




“ 내 짝한테 그러지마. 알았냐? ”

“ 야, 듣다보니까. ”

“ 왜. ”

“ 네가 뭔데 걜 걱정해. ”

“ ……. ”

“ 너 걔 좋아하냐? ”




…뭐? 자리에 앉아서 그러지말라고 이야길 했더니 들려오는 김종인의 대답이 짝에게 신경끄라는 무의미한 말과 같이 들렸다. 얘 지금…, 질투하는건가? 웃던 김종인이 굳어가는 내 표정을 보고 덩달아 같이 구겨져갔다. 새끼 진짜 웃기네 이거. 정말 웃겼다.




“ 이제 알았냐? ”

“ …뭐? ”

“ 나 걔 좋아해. ”

“ ……. ”

“ 그러니까 걔한테 이상한 소리 하지마. ”




그냥 순전히 김종인의 반응이 궁금해서 장난으로한 소린데 김종인은 욕까지 해가며 한입도 뜨지않은 식판을 들고 내 맞은편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와, 김종인. 너가 이렇게까지 반응할 줄은 몰랐는데. 순식간에 몰린 시선과 어정쩡하게 숟가락을 들고 퍼먹지도 못하고 떠먹지도 못하고 있는 나는 동물원에 우리에 갇혀 재주부리는 원숭이같았다. 아씨, 밥을 먹어말어. 




“ 아, 하여튼 김종인…. ”




이런 시선에 담담하게 밥을 먹는것도 이상하다싶어 그냥 고개를 푹 숙인채 김종인이 했던 것처럼 먹지도 못한 아까운 고기반찬을 버리고 아쉬운 마음으로 급식실을 나왔다. 장난친건데 진짜…. 김종인 때문에 밥도 못 먹고…, 김종인 오면 뭐 사달라고 그래야겠다. 근데 이새끼는 또 어딜간거야. 






















뭔가 흐지부지하고 이상하게 끝낸 것 같네욬ㅋㅋㅋㅋ..
이게 이어진다는것보다는 그냥 남들과는 다른 여러분
들을 이해해주는 나쁜남자지만 은근히 차칸 김조닌이라는….
이런 아른아른한물은 처음써보는터라 이상해도
이해해주시고 이쁘게 봐주시면 복받으실거에여 흐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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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주가 초능력이 있는건가요? 제 머리는 아직 이해가 덜 되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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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어..음.. 그쵸!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궁.. 제가 필력이 부족한 탓이에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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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좋아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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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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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이런ㄴ분위기 조아여....사랑해여 작가님..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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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이런 걸 잘 써본적이없어서 부족한데ㅠㅠㅠ사랑까지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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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 저랑사귈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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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ㅇㅋ콜 거절은거절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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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 색다르고 묘하고 그렇네요ㅋㅋㅋㅋㄱㅋ 작가님 좋아여 제 사랑을 받아주세요♥_♥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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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ㅋㅋㅋㅋㅋㅋㅋ거하게 받아들일게옄ㅋㅋ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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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다안적어주실거에요?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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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미....작가님 어디가셨어!!!!!!이리와보세요!!!!!더 써주셔야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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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뒷 이야기를 주세요!!! 얼른 뒷 이야기를 주세요!!!ㅠㅜ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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