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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멍 전체글ll조회 2067

 

브금이엥염

 

 

 

 

 

 

 

 

 

 

전학온지 6일째, 내 시선을 모두 가져 가버린 애가 한명있다. 하얗기도 하얗고 살짝 올라간 눈꼬리가 매서워 보이면서도 순했다. 그리고 이마에 가볍게 내려앉은 까만 앞머리. 캬-딱 내스타일이다 진짜. 그렇게 예쁘냐고? 그럼- 내가 어정쩡하게 예쁘면 첫눈에 반하지도 않았겠지. 이름이 뭐냐고? 정택운! 뭐? 여자애 이름이 왜이렇게 남자같냐고? 뭔소리야. 내가 전학간 학교는 남곤데.

 

 

 

 

 

 

 

 

 

 

[콩택] 학원물 上

 

 

 


 

 

 


첫날 쭈볏쭈볏 들어가 어색하게 인사를 건내자 남정네들이 건성으로 쳐대는 박수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자리를 정해주고 그 자리로 가서앉으려는데 어떤 사내놈이랑 눈이 딱 마주쳐 버렸다. 무표정하게 날 바라보다 시선을 돌려버리는데 뭐지, 여기.. 남고 맞지? 헐.. 여동생이 보던 인소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상황이 딱 나에게 와버렸다. 쿵쾅쿵쾅 일정하지 않게 마구 뛰어대는 심장에 화들짝. 저 놈은 뭔데 저렇게 예쁘지.

 

 

그뒤론 녀석이 하는 모든걸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녀석을 관찰한지도 어느새 6일째에 접어들었다. 녀석에 이름은 정택운. 내가 봐온 바론, 정택운은 수학을 제일 싫어하며 체육과 음악을 가장 좋아하는듯 보였다. 샤프보다 연필을 애용하고 말은 많이 안하지만 나름 자기 친구들 얘기에 작게 대답을 한다거나 고개를 끄덕인다거나 호응을 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여운걸 무진장 좋아한다. 아, 이건 스토커 같아 보일까봐 말 안하려 했는데 사실 뒤를 밟아 매일 몰래 녀석의 하굣길을 따라갔었다. 집으로 가는 골목길 구석엔 도둑 고양이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정택운은 그걸 보면 항상 지나치질 못했다. 매일 일부로 챙겨오는것인지 가방에서 자연스레 고양이 통조림을 꺼내 녀석들앞에 내려놓곤 고양이 머리를 문질문질 쓰다듬었다. 고양이들은 그런 정택운이 익숙해진듯 나름 애교도 피우고 녀석이다가오면 피하지도 않았다. 내가 지난번에 다가가니까 아주 야옹거리며 난리를 치더만..나쁜 새끼들..정택운이 예쁜건 알아가지고.. 아무튼 그것 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애기를 봐도 녀석은 늘 그러하듯 웃으며 말을 걸거나 시선을 때지 못하였다. 부러운 아가들.. 나도 다시한번 태어나 애기가 되면 정택운이 저런 표정으로 날 바라봐줄까.. 나도 나름 귀여워보일려고 동생 서랍을 뒤져 볼터치? 그걸 볼에 발랐다가 엄마가 피부병걸린거냐고 피부과 꼭가라며 돈까지 쥐어줬었다.. 꽁돈 생겨서 좋긴한데.. 왜 눈에서 땀이..

 

 


오늘도 어김없이 정택운의 뒷통수만 빤히 아주 빠안-히 바라보는중이다. 우리 택운이는 뒷통수도 예뻐♥

 

 

야, 이홍빈 어제 인가 봤냐? 손나은 진심 존예.

옆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내짝 김원식에 닥쳐 새끼야 우리 택운이 바라보는데 거슬리잖아. 라고 일침이라도 가해주고 싶다만 전학온지 고작 일주일 지난 나에겐 그나마 친한 친구가 얘밖에 없으므로 시선은 정택운에게 딱 박혀있으면서도 어색하게 웃으며 대충 고개를 끄덕끄덕. 아..비굴하다. 하지만 애 기분을 상하게 했다간 난 왕따가 될거다. 밥을 혼자먹긴 싫단말이야.. 헐. 시발 방금 정택운 짝지 껌둥이가 정택운 볼을 만졌어 헐 시발 말도 안되. 니가 뭔데. 왜때문에 내가 아니라 니가!!!

 

 

아 진짜 태민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 어떻게 손나은이랑..

그러게 시발 저새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어떻게 난 성스러워서 말도 못거는 우리 ♥택운이♥의 얼굴을 저렇게 막만질수가.

 

 

야 그러다 막 둘이 뽀뽀라도 하고 그러는건 아니겠ㅈ..

"안돼!!!!!!!!!!!!!"

짝지랑 히히덕 대는 정택운을 바라보다 김원식에 입에서 들려오는 뽀뽀라는 말에 갑자기 분노했다. 안돼 절때안돼 우리 ♥택운이♥가 저런 깜둥이랑 뽀뽀라니!!!!!!!!!!
수업시간에 패기넘치게 소리치며 일어난 덕분인지 반아이들에 시선이 한몸에 쏠렸다.. 아이 부끄러. 마치 슈스라도 된기분인걸.

 

 

 

 

 


"이홍빈, 그만 앉고. 끝나고 선생님이랑 얘기좀 하자."


자신을 노려보며 말하는 국사선생님에 홍빈은 울고싶었다. 얘기는 뭔 얘기야..힘없이 축 늘어져 자리에 주져앉은 홍빈이  야 왜그래..니가 손나은을 그렇게 좋아할 줄이야.. 하며 헛소리를 해대는 원식의 말을 자연스레 스킵해버렸다.  어휴- 한숨을 푹내쉬다가 어디선가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고개를 들자 택운이 홍빈을 바라보고있었다. 오오미 헐 택운이가 날 봐줬어! 엄마! 막내아들 오늘 집에 못갈거같아요. 행복해서 광대가 하늘로 승천해버렸거든요!
그런 택운의 시선에 감명받아 홍빈이 택운에게 슬-쩍 웃어보이자 택운이 곧바로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쟈가운 남자.. 그래도 홍빈은 마냥 좋았다. 흐흐 우리 택운인 도도하기 까지해.

 

 

 

 

 

*  *  *

 

 

 


왜자꾸 쓰던거 어따치우고 새로운걸쓰고잇짘ㅋㅋ 라디오 까먹고 딴짓하다 놓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에 습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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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눈빛레오에요ㅠㅠㅠ작가님쓰시는건 다 재미있어요ㅠ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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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홍빈이 겁나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 편 개대해볼게요!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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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우리 ♥택운이♥에서 터졌어요 ㅋㅋ우리♥작가님♥도 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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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리 ♥택운이♥ㅋㅋㅋㅋ작가님 잘봤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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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운이♥ㅋㅋㅋㅋㅋㅋ자까님센스만점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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