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택엔] 스폰과 아이돌의 상관관계 06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5/0/f504c944ea8b26e1fa8cb20ef15f1ff6.jpg)
좀 힘을 줘서 던졌더니 부엌까지 날아간 휴대폰을 주워들고 배터리를 집어넣어 전원을 켰다.
켜자마자 오는 문자 한 통.
'너네 내일 어떻게 되는지 한번 봐'
문자에서도 느껴지는 더러운 기분에 택운이 인상을 찡그리다 한숨을 쉬었다.
"하아.."
'전화로 연결하시겠습니까?'
[Yes/No] 담담하게 예스를 눌렀지만 택운은 분노로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차학연 늦었어. 이게 이쁘다고 봐ㅈ.."
"정택운입니다."
신경질적인 여자의 목소리에 덩달아 신경이 곤두서서 말을 중간에 자르니 여자가 말이 없다.
"너 뭐야?"
"잠깐 만나죠."
택운의 한마디에 여자가 기가 찬듯 하- 웃더니 쏘아붙힌다.
"왜 만나서 때리게? 목소리만 들으면 아주 사람 죽일기세다?"
"...어디로 가면 됩니까."
택운의 담담한 말에 여자가 어이가 없단듯 웃으며 장소를 부른다.
"**호텔 1301호. 오던지"
한 마디만 하고 끊어지는 전화.
사실 택운도 만나서 어떻게 할지 정하진 않았다. 단지.
차학연의 스폰은 이걸로 끝이라는 거. 그 것만 이루어 진다면 택운은 만족했다.
"택운이 형"
뒤에서 들리는 낮은 목소리에 택운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김원식"
원식이 삐딱하게 기대어 서서 택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대충은 알 것 같은데..지금 정확히 무슨 상황인지..물어봐도 돼요?"
원식의 조심스러운 말투에 택운이 입술을 깨물었다.
"...미안하다."
원식이 다 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차학연한텐 비밀로 해."
택운이 머리를 쓸어넘기며 나갈 준비를 하자 원식이 택운을 붙잡는다.
"형. 형이 가서 어쩌자는 거에요. "
"...끝내고 올거야"
"괜히 스폰서인줄 알아요?가면 분명.."
..형이 대신 할 수도 있다구요..난 싫어요 그런거...원식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다문다. 가슴이 답답한 느낌에 택운의 팔을 꼭 쥔다.
"이대로 차학연 두고 못 봐."
단호한 결심이 어린 택운의 말에 원식이 지끈지끈한 관자놀이를 누른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학연이 형 때문에 지금 형 이성잃은 건 알아요. 잠깐 멈추고.."
"멈추면!!차학연 다시 갈거야. 분명히"
조급해진 택운의 언성에 원식이 눈을 동그랗게 뜨다 한숨을 내쉰다. 탈색한 머리가 유난히 하얗다.
원식이 입술을 지긋이 깨문다.팽팽하게 당겨진 팔을 붙잡는 것도 힘에 벅찬다.
"후...태워줄게요. 형 면허 없잖아."
택운이 고개를끄덕이고 신발을 구겨 신듯 신고 나간다.
원식이 한숨을 쉬며 뒤를 힐끔 쳐다보고 택운의 뒤를 따라 나간다.
사실. 알고 있었다. 학연이 형이 스폰하는 거.
하지만 무대에 서고 싶은 이기심에.봐-학연이 형 괜찮잖아 하는 더러운 자기 합리화에.
학연이 형을 좋아하면서 자기 마음도 모르는 택운이 형이 깨닫지 않았으면 하는 추잡한 마음에..
힘들어하는 형을 잡아줄 수 없었다. 모르는 척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문득 음악방송을 하고 내려오다 원식은 느꼈다.
자신들은 가수고 무대에 서는게 직업이고 또 당연한 일인데.
왜 음악방송을 하고 받는 저 돈이 매춘부에게 쥐어주는 돈 같을까.그 형용할 수 없는 환멸감.
원식은 상혁이에게 살짝 귀뜸해주었다.
다행히도 상혁이는 내 의도대로 택운이 형에게 알려주었고. 택운이 형은 눈치 챘다.그래 이거면 된거야.
원식은 손이 하얗게 질릴정도로 운전대를 잡으면서 애써 여유로운 척 조수석에 앉아 손톱을 물어 뜯는 택운을 말렸다.
"학연이 형 손톱 물어뜯는 거 안좋아하는데."
금새 손을 내리는 택운을 보며 씁쓸한 마음에 원식이 자조적으로 웃었다.
-
**호텔 주차장.
"..다왔어요. 기다릴게요"
택운이 조수석에서 내리다 말고 원식을 돌아본다.
"..고맙다 30분 넘게 안오면 그냥 가."
원식이 멀어져 가는 택운의 등을 보며 눈을 감았다.
똑똑-
문을 두드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리고 자욱한 담배연기와 함께 목욕가운만 걸친 여자가 자신을 올려다봤다.
"흐응- 들어와"
택운이 딱딱한 표정을 풀지않고 여자의 맞은 편에 앉았다.
여자가 다리를 꼬며 자신을 흝어본다. 더럽다 역겹다 혐오스럼다. 뱀이 몸 위로 기어다니는 기분에 인상이 찡그려지는 것을
간신히 참고서 여자의 번들거리는 것만 같은 눈을 바라봤다.
"차학연 이제 그만 합니다."
"좋아."
가볍게 떨어진 승낙에 조금 놀랐지만 곧 이어지는 여자의 말에 택운은 침을 삼켰다.
"차학연이 안되면 니가 해."
지금 쓰니는 창단식 날짜에 멘붕이 왔기 때문에 글이 점점 지하로 파고 들어간다고 한다.
내일은 텐션 회복하고 올게요......큽..........
젤리피시 망해라 아디다스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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