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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택엔] 스폰과 아이돌의 상관관계 08 | 인스티즈

 

인기가요 무대.

3분 29초의 노래가 30초가 편집되어 3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바뀐 안무동선과 노래에 리허설때부터 다들 조금씩 실수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힐끗 본 학연이의 얼굴에 비친 죄책감.왜 그런 표정을 지어 학연아.

"학연아"

"응?"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웃지말라고

 

"네 탓아니야." 어깨를 꼭 쥐고 토닥이니 학연이 기어코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린다.

"..아이라인 다 번진다."

손을 들어 눈물을 닦으며 씨익 웃어주니 학연이도 웃음을 터뜨린다.

 

"아 진짜 정택운. 내가 못살아."

학연이가 활짝 웃으며 거울 앞으로 달려간다.

 

한 편에서는 여전히 애들이 안무를 맞추느라 열심히다.

나도 분발해야지. 정택운. 스폰서를 뿌리치고 나올 때 예상한거잖아?

 

자체적으로 어깨를 두드리며 안무 연습하는 대열에 끼어 안무를 맞추고 있으려니 금방 녹화시간이 다가왔다.

 

-

 

역시. 트위터나 팬사이트들에서 난리가 났네..

'헐 대박 뭐야 미친 왜 짤림??????'

'나라세 어디감????효가????????응???'

.

.

 

"후..이런거 보지마"

운이가 어느 새 다가와서 핸드폰을 가져간다.

"운아..."

내가 울상을 지으며 택운이를 바라보자 운이가 살짝 웃는다.

"괜찮아. 뭐 슈스되면 되지 슈스" 자기가 말하고도 우스운지 헷 웃으며 택운이가 머리를 쓰다듬는다.

괜히 얼굴이 붉어져서 큼큼-헛기침을 했다.

 

사실 그..스폰을 할 때보다 노래가 잘렸지만. 지금이 훨씬 좋다.

"후하 힘내자!"

벌떡 일어나서 소리치니 택운이가 움찔하며 날 쳐다보다가 웃고서 핸드폰을 던진다.

 

"난 가서 안무나 맞춰본다. 너도 얼른 와서 연습이나 해."

택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지이잉-

어?분명 전화 다시 개통정지 하지 않았나..?

 

'전화받아'010********

몸이 떨린다. 왜 다시 이런 문자가 오는 걸까.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안녕? 택운이가 아니네..뭐 어쨌든 오랜만이야"

다신 듣고 싶지 않았던 목소리에 절로 손에 나는 땀을 옷에 문질러 닦았다.

그 기분 나쁜 목소리로 택운이 이름 부르지마. 

 

"정택운 왔다갔었어. 너 대신이라고 아주 열정적으로 하고 가더라?"

"..그런!" 운이는 그런 말 하지 않았어 그랬을 리가 없잖아..

내 대답은 신경쓰지도 않고 여자는 말을 이어갔다.

 

"근데 그거 아나 몰라? 영상 촬영되고 있었던 거?"

비열한 목소리에 이제는 온 몸이 떨린다. 설마 설마 그럴리 없어. 운이는 아무 것도 안했다고...

머리가 핑글 핑글 돈다. 어제 내게 속삭이던 택운의 말과 여자의 말이 귓가에서 윙윙댄다.

 

"..그래서 원하시는게 뭡니까."

"뭐겠어?"

"...."

"피식- 이 영상 기자한테 주면 재밌는 일이 벌어지겠지?"

내가 계속 침묵하자 여자는 숨을 잠시 멈추고 다시 말을 잇는다.

 

"정택운 불러와. 당장."

택운이는 안돼 싫어 보낼 수 없어 목까지 차오른 욕지기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

"제가 가죠. 저로 충분하잖아요?"

 

순종적이었던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억눌린 목소리로 말하자 여자가 하하-웃는다.

"좋아 맘대로 해-"

 

끊긴 전화에 핸드폰을 멍하니 바닥에 떨어뜨렸다.

무너지듯 주저앉고 무릎을 감싸 안았다.

 

나 때문에 택운이가 그런 더러운 일을 했어.나 때문에!! 거기에 무대까지 편집됐으니 얼마나 속상했을까.

 

하지만......

가기 싫어....하고 싶지 않아...이제서야 당당하게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는데...

......택운이를 보내는 건 이것 보다 더 싫다. 그 영상이 떠서 택운이 무너지는 것도 싫다.

연습기간동안 택운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얼마나 가수를 꿈꿔왔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흡..."

울음을 눌러 참았다. 운아.미안..연습 못하겠다.

몸을 일으켰다. 앞에 원식이가 서있었다. 김원식??

 

"형 바보에요?"

"김원식 너!"

화를 내고 있는 원식의 표정이 무섭다. 알고 있었어?

 

"그렇게 떨고 있으면서 어딜 간다는 거에요 대체!!"

아.나도 모르게 계속 떨고 있었나보다.. 내 몸을 원식이가 부여잡고서 무릎을 꿇었다.

겉보기와 다르게 약한 녀석이라선지 울음을 참는 소리가 들린다.

 

"원식아 이거 놔..내가 안가면 택운이가 큰일 나.

그 여자가 택운이 영상 가지고 있대. 나 안가면 그거 퍼뜨린대."

내 말에 원식이 몸을 흠칫 떤다 다시 나를 본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의아함과 놀람이 섞여있는 목소리에 입술을 깨물었다.

 

"정택운 스폰하는 영상이 그 년한테 있다고!!" 내가 처음으로 뱉는 욕에 원식이 화들짝 놀란다.

"그럴리가 없어요!!택운이 형 호텔갔다가 20분도 안돼서 다시 나왔는데..아.."원식이가 말을 하다 입을 다문다.

 

"너..같이 갔었어?" 택운이가 호텔간 걸 네가 어떻게 알아..? 아니 그보다

"진짜야?"

 

조금 기뻤다. 기뻐할 상황이 아닌 걸 알지만 기뻤다.

내 말에 원식이 후-한숨을 내쉬다 말한다.

"..그 때 택운이 형 태워줬었어요. 그리고 진짜 20분도 안돼서 나왔으니까 그 여자 말 거짓말이에요."

 

기쁘다. 마음 속에서 희망이 샘솟는다. 다시 그 지옥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내 마음을 읽었는지 원식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니까 안가도 됀다구요 형."

 

기쁨과 안도에 눈물이 터졌다.

"흑-흡...원식아..흐-"내가 울음을 터뜨리자 원식이 나를 안았다.

형으로서 못볼꼴 많이 보인다 진짜..

 

"형..고개 들지마요. 나 고백할거 있어요.."

내가 고갤 들지 못하게 꾹 누르며 원식이가 말을 잇는다.

"나 사실. 형 하는 거 알고 있었어요..근데 나 무대 서고 싶어서 모른 척했어요..형 힘든거 뻔히 보면서..나 진짜 이기적이죠.

미안해요 진작에 도와주지 못해서. 진짜 미안해요...진짜.."

 

말을 잇지 못하는 원식이.

"나보다 키만 크지..훌쩍-하는 건 왕바보야...흑 진짜 김원식"

울다가 웃음이 터져 원식이를 힘주어 껴안았다.

 

"괜찮아. 잘했어"

원식이가 내 목에 파고든다. 조금 시간이 흐르고 원식이가 방 밖으로 뛰쳐나간다.

귀가 빨간게 부끄러운지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형인척 하더니 결국은 동생이네. 눈물 범벅인 얼굴으로 웃으려니 바보같아 옆에 있던 휴지로 대충 눈물을 닦았다.

 

그래 이제 이 악몽의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

아까 내가 떨어뜨렸던 핸드폰을 주워들고 다시 전화를 걸었다.

"뭐야?"

여자의 목소리에 이젠 비죽-웃음이 새어나온다.

 

"해봐요"

밑도 끝도 없는 내 말에 여자가 뭐?하며 반문한다.

 

"나 안갈거니까.그 영상 어디한 번 퍼뜨려봐요."

"뭐? 너네 그룹 무너져도 괜찮다 이거야? 너 미쳤구나?"

여자의 놀람에 기분이 좋아 비실 웃음이 새어나온다.

 

"할 수 있으면 어디 해봐요. 그 영상이 정말 있다면"

정말에 강조를 해서 말하니 여자가 말이 없다.

 

"...피식- 내가 졌다. 잘해봐라 차학연 두고 볼거야."

허탈한 어조로 여자가 말하고서 전화를 끊는다.

 

 

"하-"

너무도 쉽게 끝난 이 지긋지긋한 악몽에 멍해진다.

정말 이젠 끝이다.

빅스로 이젠 당당히 설 수 있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에 문을 박차고 나가는데

 

[VIXX/택엔] 스폰과 아이돌의 상관관계 08 | 인스티즈

"나왔어? 왜 이렇게 늦었어. 가자 애들 기다린다."

 

문 앞에 서있는 택운이에게 그대로 달려가 안겼다.

운이 멈칫하다가 아무 말않고 나를 감싸 안고서 토닥인다.이래서 니가 참 좋다 정택운.

 

"가자!" 발랄한 내 말에 택운이 피식 웃으며 따라온다.

"근데 아까 원식이랑 뭐했어? 김원식 얼굴 빨개져서 나오던데.."

질투라도 하는지 조금 불퉁한 얼굴에 히히 웃으며 뛰어가니 택운이 아예 뾰루퉁한 얼굴로 따라온다.

 

"비밀-"

 

 

지금까지 스폰과 아이돌의 상관관계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달달한 작품으로 찾아올게요!!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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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엉벌써끝이라니ㅠㅠㅜㅠㅠㅜㅠㅠㅠㅠㅜㅠㅠ아쉬워라ㅠㅜㅠㅜㅠㅠ잘마무리되서다행이야ㅠㅠㅜㅠㅠ텍스트파일풀편감사히받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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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벌써완결ㅠㅠㅠㅠㅠㅠㅠ아쉽네여ㅠㅠㅠㅠㅠ잘끝나서다행이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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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다행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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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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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저요!!!!!!!!!!!나!!!!!!!!!나!!!!!!!!!!!!!나 받을거야여!!!!!!!!!!!!!!!!!!!!!!ㅠㅠㅠㅠㅠㅠㅠㅠ수고!!!!!!!!!!!하셔쒀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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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으헝 ㅠㅠ 이렇게끝나서 다행인데 끝나서아싑구 ㅠㅠ 또 조흔작품으루 와주새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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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완결이라니ㅠㅠㅠㅠ아쉽도다ㅠㅠㅠㅠ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 마지막까지 잘보구가염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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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완결이라니아쉽지만더좋은작품들고나타나세요!기다릴게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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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기다릴게요 ㅠㅠㅠㅠㅠ ㅠ 더읽고싶은데 아쉽네여 ㅠㅠㅜ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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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허류ㅜㅜㅠㅠ완결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끝까지 기다릴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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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저요!!!!!!!텍파!!!!!!완전 꿀재뮤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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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 끝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텍파 받고싶어여ㅛㅛ!!!!! 다른 작품도 기대하겟슴당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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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 왜 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쉬워여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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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아.. 완결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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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정주행끝!!! 근데 여기서끝이라니ㅜㅜ아쉽다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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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완결이라니ㅠㅠㅠㅠ 아 근데 행쇼 내가 너희 슈스로 만들어줄게ㅠㅠㅠㅠ아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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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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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운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구니멋있어서어짜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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