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택엔] 스폰과 아이돌의 상관관계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e/3/1e3d68c4b0f5f3cb72eb33d85aa4497f.gif)
어디갔다왔냐는 내 말에 안색이 아까보다 창백해지는 학연.
지금까지 왜 몰랐을까.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던 너
다른 가수들이 짤림에도 짤리지 않던 무대
창백한 안색과 계속 흘리던 식은땀
개통이 금지돼있던 전화로 대표님의 전화를 받고 울 것같은 표정을 지었던 너
지금도 계속 손을 문지르는 너.
왜..왜 몰랐을까.
아까지나가던 연습생들의 대화가 귓가에 웅웅거린다.
짧게 내뱉었던 더럽다는 말 혹시 니가 들었을까.너한테 한거 아닌데.
"아까 내 말 들었어?"
"...어? 아 스폰 더럽다고? 그치 스폰이라니 말도 안돼.우리 회사에 그런게.."
풀석-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어색한 표정으로 말하는 니가 너무 안타까워 그냥 내 품에 안을 수 밖에 없었다.
"어? 태..택운아 왜 그래.."
"참지 말고 울어.바보야"
내 말이 끝나자마자 울 줄 알았던 학연이 나를 밀어낸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숨쉴 때마다 목이 메인다.
"아냐 나 안 울어. 가자 애들 기다리겠다."
애써 웃는게 보이는데도 웃으며 연습실로 달려가는 학연이.
항상 리더라면서 혼자 힘든 일,굳은 일 앞서서 하던 학연이. 아무도 몰라줘도 꿋꿋이 하던 너.
그레도 힘든 건 항상 내게 먼저 말하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하소연 했었지.눈물도 많은 주제에.
그렇게 참으면 어쩌자는 거야 차학연.
입술을 꾹 깨물고 니가 간 길을 따라 걸어간다.
-
어떡해 어떡하지? 택운이가 눈치 챘을까? 어떡해..어떡하지
기세 좋게 택운이를 밀치고 뛰어온 것 까진 좋았지만 이제 택운이를 볼 자신이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울라고 말해서 정말 다 말할 뻔했다.나 좀..나 좀 구해줘...택운아 제발..마음 속의 말을 내뱉으면서
매달릴 뻔했다. 근데 그러면..그 다음엔? 날 더럽다고 볼까? 닿기도 싫어하지 않을까?경멸어린 눈으로 보지 않을까?
택운이가 '더러워'라고 말하던 게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그 믿음과 걱정에 찬 눈에 내가 어떻게..
택운이가 그렇게 날 본다면 정말 무너질 것 같아서..그냥 도망쳐버렸다.
더러운 건 나혼자로 족해.
표정을 가다듬고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훠오!형 왔다!!"
"아 형 왜이렇게 늦게 와요!"
"이제 좀 있으면 예능 녹화라서 온거죠??"
"어디서 놀다왔어요! 목당슈!"
금새 주위에 몰려와서 시끌시끌한 아이들.
아이들을 보니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하하 웃으며 받아주고 있으려니 따라 들어오는 택운이가 보였다.
"아 택운이 형 학연이 형 지금 왔어요! 진짜"
"알아. 학연이 대표님한테 불려가있다가 지금 온거래.쉬게 냅둬"
택운이의 말에 애들이 슬쩍 눈치를 보며 그런거였냐고 얼른 쉬라며 소파에 날 앉힌다.
뭔데 정택운..진짜 알고 있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택운이 앉아있는 내 옆에 와서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눈을 감는다.
조금 있으려니 금새 잠이 든듯 색색거린다.
띵-
핸드폰 문자소리에 절로 핏기가 가시는 것을 느끼며 택운이를 잠깐 쳐다봤다.
자고 있는거지?
'녹화 끝나고 아까 그 장소로 와 인기가요' 010********
번호도 저장해 놓지 않은 그..스폰서의 짧은 문자가 저주스럽다.
하지만 기대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드디어 인기가요라며 레전드무대가 될거라며 기대하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문자를 확인하고 핸드폰을 껐다.
예능 녹화 준비를 해야한다며 재촉하는 스텝분들의 말에 따라 택운이를 깨우고 애들을 모아 벤에 탑승했다.
평소처럼 앞자리에 앉으려는데 택운이 앞자리에 상혁이를 구겨넣고 날 끌어 당긴다.
"어?어? 택운아?"
"아 택운이 형 아파요!!"
요즘 많이 큰상혁이의 목소리에 내 목소리가 묻히고 택운이가 딴청을 부리며 자기 옆자리에 날 앉힌다.
"맨날 재환이 형 끌어 안고 자더니 오늘은 학연이 형인가??"
"아싸!"
좋아하는 재환과 내게 힘내라는 시선을 보내던 동생들까지 차에 탑승하고 곧장 숍으로 향했다.
숍에 도착하고 메이크업을 다 받을 때까지도 나를 계속 옆에 데리고 다니는 통에 동생들의 이상한 눈길을 받았지만
택운이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
녹화 시작 전 마이크를 차고 있는데 옆에 있던 택운이가 잠시 핸드폰 좀 달라며 하얀 손을 내민다.
아까 지우지 않은 문자가 신경쓰였지만 내 허락도 없이 막 보는 애가 아니니까 순순히 핸드폰을 건네줬다.
잠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제 주머니에 넣어버리는 택운이.
"녹화 끝나고...가지마"
어..?
너 진짜 알고 있는 거야 정택운?
그대로 녹화 스튜디오로 들어가버리는 택운이 탓에 아무 말도 못하고 나도 스튜디오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녹화하는 내내 분위기도 좋았고 재미도 있었다.
쉬는 시간에도 진행자 분이 너네 진짜 재밌게 논다며 칭찬도 받아 기분이 좋았지만 녹화가 점점 끝나가고 있었다.
"아 진짜 녹화 안 끝났으면 좋겠다."
진심 섞인 내 말에 피디님들과 작가분들이 기분 좋게 웃었다.
다음 편 부터 위기네여.
발단 전개 위기 절정 하강 올ㅋ 문과고삼비쨍 돋네여ㅋㅋㅋㅋㅋ
댓글 제가 만족하면 오늘 안에 또 올거에여 GPT.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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