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있는데 문뜩 진짜 내 편이 생긴거구나. 하는 안도감이 생기면서
아침에 지석이 문자가 떠올랐어 한번도 나한테 모진말 안했고 화를낸적도, 짜증을 부린적도 없는애가 갑자기 새벽에 짜증난다고 보냈다는건
그냥 투정부리는게 아닌, 정말로 뭔가 나한테 마음에 안드는게 있다는건데..
왜그러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그냥 뭐랄까 든든한 내 편이 생기면서, 내 소중한걸 잃어버린듯한 기분도 들고..
그렇게 여러가지 감정들이 섞이면서 눈물이 핑 돌았어 그래서 아무말도 없이 계속 안겨서 코만 훌쩍거리는데 뒤에서 누가 들어오는것 같더라
그런데 더이상 아무소리도 안들리길래 아닌가? 하고 계속 훌쩍거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사장님이,
"길동아.ㅋㅋㅋ 나 지금 차태현이랑 눈마주치고 1분정도 지난것같은데 어떡ㅎ... 너 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슬픈데 웃기지 말아주세요... 나는 아무 소리도 안나길래 안온줄알고 계속 훌쩍거리고 있었는데
사장님은 차과장님이랑 눈마주치고 1분을 있었다는..ㅋ...ㅎㅎㅎㅎㅎㅎ 본인도 웃기셨는지 웃음기있는 목소리로 말하다가 내가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으셨나봐
"...아뇨 안울어요"
차마, 얼굴은 못들고 사장님한테 계속 안긴채로 웅얼거렸어
"왜 울어"
"...안우는데"
"왜. 아까부터 뭐가 그렇게 속상해 왜"
아니라니까 왜 자꾸 물어보시고 그런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장님이 달래주려고 하니까 더 서러운거야ㅋㅋㅋㅋㅋ그래서 그렇게 울일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울었어
"아니이... @$%@$#"
"어?"
"막 $@@#(%#%"
"ㅋㅋ뭐라는거야"
"왜그래"
"누구야"
"누가 그렇게 서럽게 했어"
"잡아와"
하면서 꽉 안고 머리 쓰다듬어 주셨어
그러다 안되겠던지 손잡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우리가 잊고 있던 차과장님..^^
뒤에서 소리치시는거 언뜻 들었는데
"와!!!!!!사장님 직원들끼리 가족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더니 진짜 가족이 되버리셨네!!!!!!!!!!!!!!! 홍대리도 이제 사모님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쿨하신 차과장님한테 들킨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끌려나갔다
사장님 손에 이끌려 옥상에 올라가서 정자아래 앉아있었어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 진정이 됐지
"다울었어요?"
끄덕끄덕
"왜그랬어"
"...."
"왜"
"누가 그렇게 속상하게 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지가 뭔데 내꺼 울려?"
내꺼란 사장님의 말에 눈이 커져서 쳐다봤어
"뭐"
절레절레
"지금 말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요"
"근데 나중에는 말해줬으면 좋겠다"
"오늘이든 내일이든 다음달이든 내년이든..그냥 언젠가라도 말해줬으면 좋겠어"
"나보다 먼저 울린놈이 누군지는 알아야겠으니까"
나보다 먼저라뇨? 사장님도 절 울리실 계획..?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우니까 덩달아 흥분하신듯한 사장님의 앞뒤안맞는말에 나도모르게 웃어버렸어
"웃으니까 예쁘잖아요"
"...."
"울지마. 웃기만해"
이제 슬슬 내려가야겠지, 싶어 일어났더니 사장님이 뒤에서 끌어 안아버렸어
"이제 울지마"
"울면 뭘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단 말이야.."
"달래줘야 하는건지, 실컷 울라고 놔둬야 하는건지"
"...그것도 모르겠고 좋은말 이쁜말도 못해주겠고"
"누가 울려서 그러는건지 그놈 찾아가서 패고싶고"
다 좋았는데 패고싶단 말이 걸렸어
"패지마요..ㅋㅋ"
"그냥 들어"
"아무튼 그냥 짜증난단 말이야 표현도 제대로 못해주는데 나때문에 속상한건가 싶고"
"울지마 이제"
"..그래도 울일 있으면 내앞에서만 울고"
"응"
무슨 용기인지, 사장님한테 반말로 대답했음ㅋ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내려가니까 황대리도 출근했고 지석이도 와있더라
그러다가 차과장님이랑 눈을 마주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흉. 나는 다 알고있다 ^^이런 눈빛이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눈치챈 사장님이 차과장님을 부르니까 급히 일하고 있는 척 하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왠지 점심시간 분위기가 푹 가라앉아있었어
그래서 별다른말들 없이 밥을 다먹고 역시나 남자들의 담배타임이 왔지!
차과장님과 황대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가시면서 사장님한테 "나가요" 했는데
"안가"
점심시간에는 항상 같이 피던 사람들이라서 당연히 나가자 했는데 안나간다니까 당황한 황대리와 눈치챈 차과장님ㅋㅋㅋㅋㅋ.. 소리없이 먼저 나간 김대리..ㅎㅎ
"안펴요?' - 황대리
"어"
"왜요?" - 황대리
"그냥 안펴"
"없어요?" - 황대리
"아니 있는데"
"근데 왜 안펴요?" - 황대리
"그냥"
"사장님이 담배를 안피는 날도 있어요?" - 황대리
"아 그냥 쫌 안피고 싶어. 제발 꺼져 나가 나가라고"
계속되는 황대리의 질문패턴에 짜증내는 사장님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왜~ 안~피~실~까~" 하면서 나를 쳐다보는 차과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까 차과장님한테 걸린게 다행이라했나..? 취소..^^
대충 눈치챈 차과장님이 황대리를 이끌고 나갔고 식당에는 나랑 사장님밖에 안남았어
"길동아"
"네"
"저새끼 어떡하지"
저새끼 = 차과장님 ㅋㅋ..
누군가 알아버렸다는게 짜증나는건지 , 아님 하필 걸린게 차과장님이라 짜증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후자겠지? 지석이도 알고있으니까..)
것보다 나는 사장님 말투가 거슬렸어
"저새끼 말고"
"어?"
"말좀 이쁘게 하면 안돼요?"
"나?"
"그럼 사장님이지 누구에요"
".. 저 자 식 어떡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름 순화한다고 하신것같은데 저 자 식 이라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
"짜증나"
"짜증내지마요"
"나만 짜증나?"
"응"
"응?"
아까는 흥분해서 눈치 못채신것같길래 방금 또 응.하고 반말을 했더니 이번엔 캐치하셨어
"응"
"와 이것도 좋은것같아"
"뭐요?"
"너가 반말하는거요"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 얼굴에 철판깔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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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안받냐고 물어보셨던 독자님이 계신데 저는 그냥 안받으려구요 ☞☜ 부끄럽고 제가 뭐라고 그런것까지 하나요..ㅎㅎ 전 그냥 독자님들이 재밌게 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0^
그리고 글을 이렇게 자주 빨리빨리 올리는건 그냥 저도 빨리 끝내고 싶어서..는 아니고! 그냥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스토리라 빨리빨리 잘써지더라구요 퀄리티는 모르겠지만 ㅠㅠ 물론 시간텀을 길게 두고 올려야 읽는 재미도 더해지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작품을 오래 끌기에는 사정이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독자님들 들어오실때마다 신작알림보고 조금이라도 기쁘시다면 전 그걸로 만족합니다. 진짜 진짜 감사해요 이렇게 별로인 작품을 재밌게 읽어주셔서ㅠㅠ (꾸벅_)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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