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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탄] 그 날 | 인스티즈


몇 달간 종말의 서막을 방불케 했던 바이러스 α에 국가가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져


바이러스 α의 백신을 개발하신 XX대학교 교수님을 모시겠습니다. 사실 α종식에 가장 많은 공헌을 하셨다 말씀드려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인데요. 백신 연구를 하시는 동안……


다음 소식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열사병으로 쓰려져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햇볕이 뜨거운 낮 시간대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권고……



.


.


.


2035, 세계는 몇 차례의 생물학적 풍파를 맞이한다.

그 과정에서 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지도 위에서 차례로 사라졌다.




***

[바이러스 α’]

잠복기 

4시간 전후. 개인차 있음. 말리지 못하면 숙주는 자살한다.

특징

- 숙주의 호르몬을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극도의 우울감, 자살 충동에 휩싸이게 만든다.

- 전염성 높음

감염여부 

- 비말 감염



[바이러스 ?’]

잠복기 

?

특징

?

감염여부 

?

***



[등장인물]


[크라임탄] 그 날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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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을 수 있을까?




2020.11.06 9: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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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1

BGM 2

엔딩 1 BGM 

엔딩 2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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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11121314

독자807
오갓
3년 전
석진이 작은 목소리로 속닥거리며 바닥에 떨어져있던 구명조끼를 호석에게 건넸다.
3년 전
석진
“빌딩에 있을 때도, 4층에서 소리가 안 들리니까 조용해졌어요. 다들 목소리 낮춰요.”
3년 전
이곳은 연구센터가 있는 빌딩과 달리 보안 잠금장치 같은 게 없었다. 감염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날뛰다가 실수로 버튼이 눌려도 엘리베이터는 작동한다는 소리였다.
3년 전
호석이 반쯤 혼이 나간 상태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3년 전
석진
“자리가 둘 뿐이니 나눠서 이동해야 할 것 같아요.”
3년 전
정국의 시선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석진이 침을 삼키고는 눈을 내리깔며 태형에게 안전장치를 채웠다.
3년 전
태형과 먼저 건너갈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 선택지)
남준/석진/정국/호석

3년 전
독자811
정국,,,^...^
3년 전
독자812

3년 전
독자813
쟤는 죽는 거 아닐까
3년 전
독자814
가는 사람 빼고 다 죽는 거면 어떡해,,
3년 전
독자815
건너가면 사는거 아닌가?
3년 전
독자816
일단 꾸기 가자
3년 전
독자817

3년 전
소우주
꾸기 ㄱㄱ?
3년 전
독자818
네엥 ㅜ...
3년 전
독자819
ㄱㄱ
3년 전
소우주
관광섬으로 건너오는 감염자를 사살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던 군인들이 총구를 겨눈다. 태형이 샘플이라고 확실하게 증명할 수 없어 군인들에게 차례로 사살 당한다.
3년 전
소우주
Game Over
3년 전
독자820
어우야
3년 전
독자821
네..???
3년 전
독자822
석지니를 보냈어야 하나
3년 전
독자823
석지니네
3년 전
독자824
석진이였네
3년 전
독자825
다시 석지니 ㄱㄱ
3년 전
소우주
ㅎㅎ 잠시만욥!!
3년 전
독자826
^^...
3년 전
독자827
우리 기회 한 번 있던거 맞지?^^
3년 전
독자829
응!!!!
3년 전
독자828
^^...
3년 전
독자830
이제 마지막이지?^^,,
3년 전
독자831
그치그치
3년 전
독자832
ㅋㅋㅋㅋㅋㅋㅋ탄들 매정한거봐 석진이 보내쟼ㅋㅋㅋㅋ
3년 전
독자835
석지니가 뭐라두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3년 전
독자837
어 맞네
3년 전
독자833
석지니가 샘플 설명할거야
3년 전
독자834
저기 이거 9시에 시작한 거 아니였나요...? 앞에 30분 놓쳐서 지금 끝났겠구나하고 정주행하러 왔는데 아직도 하고 있네요..?
3년 전
독자836
렉 걸려서 한번 미뤘었어요!
3년 전
독자838
헉... 그럼 조금있다가 다시 와야겠네요ㅠㅠ
3년 전
독자839
넵 이제 거의 끝나가요!
3년 전
독자840
감사합니다!! (중간에 방해했다면 죄송해요ㅠㅠ)
3년 전
소우주
840에게
아니에여 다 끝났어여!!

3년 전
소우주
여러분 새고하고 엔딩 브금1 틀어주세요
3년 전
독자841
넵넵
3년 전
독자842

3년 전
엔딩C-1-1
“헉!”
“…왜 그래? 또 악몽 꿨어?”
석진이 부스스한 얼굴로 돌아보았다. 두어 번 숨을 고르니 어슴푸레 가라앉은 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그냥 좀.”
“물 가져다 줘?”
석진이 졸음이 잔뜩 묻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나는 눈두덩을 매만지며 고개를 저었다. 꿈이었구나, 깨닫고 나니 격했던 감정이 급격히 가라앉았다. 지난달 페인트로 새로 덧칠한 벽지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 허무할 정도로 평온했다.
생지옥을 방불케 했던 그 날로부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석진은 서울 쪽으로 직장을 옮겼고, 사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졸지에 실직자가 된 나는 석진의 집에 얹혀살기 시작했다. 피차 취업 준비생인 입장이라 남준과는 최근 자주 만나곤 한다. 호석 역시 섬이라면 이제 꼴도 보기 싫다며 내륙 지방으로 들어왔다.
그 날, 우리가 넘어가려 했던 관광섬 안쪽에는 혹시 건너올지도 모르는 감염자를 사살하기 위해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다. 제아무리 감염자라 해도 숙주는 결국 인간의 몸이니 섭취할 양분이 없다면 언젠가는 아사할 터. 대놓고 그럴 속셈이라 공표하진 않았지만, 정부는 처음부터 무슨 일이 생기면 연구센터를 세운 섬을 봉쇄할 작정이었던 듯했다. 총구는 공평하게 내 머리 위에도 겨눠졌지만, 다행히 연구원이었던 석진이 함께 있어서 군인들은 방아쇠를 당기기 전 우리들의 말을 들어주었다.
나는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윤기가 언급했던 대학 병원부터 찾아갔다. 예상대로 우주는 아직 일곱 살이 되지 못한 어린아이였다. 나는 커다란 종이접기 카네이션이 달린 키링을 건넸고, 아들과 연락이 닿질 않아 초조하게 병실 밖을 서성이던 우주의 할머니는 내 품으로 쓰러지듯 무너졌다.
태형은 무사히 새로운 연구센터로 옮겨졌다. 샘플이 있다고 영화처럼 백신이 바로 개발되는 기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태형의 혈액이 바이러스 형질을 파악하는 데에는 꽤 도움이 되었던 모양이었다. 태형의 경우처럼 임시로 기절시키듯 병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물은 연구원들의 시간을 갈아 며칠 내 빠르게 개발되었다.
약물이 개발된 이후 정부는 기존 방향을 틀어 본격적으로 구조 작업을 시작했고, 구조된 사람들은 빠르게 지정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상흔이 교상 정도에 그친 사람들은 살아남았지만, 개 중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이도 있었다. 여지없이 윤기는 사망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3년이 지난 지금, 잠든 사람들은 아직도 깨어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그 시간에 갇히는 악몽을 꾼다. 아직도 양손에 식은땀을 잔뜩 쥐고 새벽녘에 눈을 뜨곤 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여전히 살아 있었다.

3년 전
독자843
와.........
3년 전
소우주
여러분 긴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헤헤 오늘도 함께 달려주셔서 감사해요
3년 전
독자844
수고하셨습니다아
3년 전
독자845
하...다행이다ㅠㅠ 윤기야ㅜㅜㅜ
3년 전
독자846
수고하셨어요
3년 전
독자847
수고하셨습니다! 재밌었어요!
3년 전
독자848
윤기 살리려면 화장실 가야했나요?
3년 전
소우주
죽이지 말고 화장실에 가뒀어야 했어요
3년 전
독자852
악 윤기야ㅠ,,
3년 전
독자853
헐 힝구 윤기야....
3년 전
독자849
수고 많으셨어요 모두 대단해요👏👏👏👏👏👏👏
3년 전
소우주
궁금한 거 물어보셔도 됩니다!
3년 전
독자850
전부 다 살 수도 있었던 거죠?
3년 전
소우주
넵! 전부 사는 엔딩 있었습니다
3년 전
독자851
엔딩 모두 몇개인가요?
3년 전
소우주
한 10개... 정도 되었던 것 같아여 내용은 비슷하지만 누가 살고 누가 죽고 이런 게 달라서 묘사도 미세하게 달라요!
3년 전
독자856
와 대단하세요.....👍🏻
3년 전
소우주
좀비물은 이제 손 안 대려고요...^.^ 책 한 권 쓰는 줄 알았어요...... 아포칼립스 실감나게 쓰는 작가님들 진짜 대단하신 듯
3년 전
독자854
처음에 문 열어줬으면 지민이 살았나요?
3년 전
소우주
네! 문 열었으면 지민이는 살았습니다
3년 전
독자857
지미나...내가 미안하다....
3년 전
독자855
지민이는여?..
3년 전
소우주
처음 선택지에서 문을 열었으면 살았어요
3년 전
독자858
아 처음부터...
3년 전
독자859
지민아 미안해
3년 전
독자860
처음에 지민이 물렸을 때 안 죽였으면 겜 오버였나요?
3년 전
소우주
네! 그렇습니다
3년 전
독자861
지미나 미안하다..
3년 전
독자862
백화점 들어갔으면 좀비랑 정모하게 되나요
3년 전
독자863
ㅋㅋㅋㅋㅋㅋ
3년 전
소우주
네! 백화점 내부는 창문이 없기 때문이죠ㅎㅎ
3년 전
독자864
글 올려주실건가요?🤭
3년 전
소우주
ㅠㅠ글을 올리긴 힘들 것 같아요 양이 너무..................................................하핳.... 대신 히든 트랙은 여기 댓글에 풀고 갈게요
3년 전
독자867
저 다 기억하는데...글 쓸까 몇초고민 하셨다구.....
3년 전
독자865
저희 정말 펠레 인증 제대로 한다 싶었어요
3년 전
소우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년 전
독자866
그 사무실에서 액자 버린거는 제대로 선택한건가요?
3년 전
소우주
네!! 뭐가 써있긴 했는데 사실 창립기념일이 중요한 거였어서 안 봐도 상관은 없는 힌트였습니다.
3년 전
독자868
이건 진짜 선택했어야 했다! 이런 거 있었나요?
3년 전
소우주
처음에 문을 열었어야... 했어요......ㅠㅠ
3년 전
독자870
아앗 ㅠㅠㅠㅠ 쫄보라서ㅠㅠㅠ
3년 전
독자869
석진이 히든트랙 궁금해요!
3년 전
독자871
다 사는 엔딩은 선택지 어떻게 가야 됐나요
3년 전
소우주
앗!! 잠시만 기다려주세여 이거 금방 정리해올게요
3년 전
독자872
지민이 히든트랙도 궁금해요!
3년 전
소우주
<Hidden Track_3년 전, 석진>

몇 년 전 ‘α’ 사태가 퍼지고 얼마 후, 나는 연구실에 갇혀 살았다. 연구실에서 씻고 자고 먹고, 일주일 중 한 번 집에 돌아가면 다행이었다. 교수님 추천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연구소에서 임상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형, 오늘도 집에 안 와?”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약간의 질책을 담은 듯 실망스럽다. 일주일이 넘도록 집에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을 구해야겠다든지 생물학적 업적을 세우겠다느니 하는, 그런 거창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면 꽤 괜찮은 경력이 될 테고, 무엇보다도 당장 내년 부터 필요할 동생 학자금에도 어느 정도 보탬이 될 터였다. 애초에 몸이 힘들어도 프로젝트 일원으로 뽑힌 것 자체가 큰 기회이기도 했다.
“어. 애도 아니고 뭘 칭얼대. 며칠 더 못 들어갈 것 같으니까 생활비 떨어지면 문자 해. 바빠, 끊는다.”
25주년 결혼기념일, 부모님은 함께 여행을 떠나셨고 그대로 돌아오지 않으셨다. 교통사고였다. 한국에 도착한 게 새벽이어서 목격자도 없었고, 나는 아직까지도 뺑소니범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몇 살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동생과는 10살 터울이었다. 11살짜리 어린아이와 나는 뜻하지 않게 돌연 고아가 되었다. 한창 사춘기라 늘 새초롬한 가면을 쓰고 다니던 동생은 장례식장에서 몸에 있는 수분을 다 빼내려는 것처럼 서럽게 눈물을 뺐다. 나라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했다. 부모가 죽었다는데, 내가 미성년자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건 아직까지도 종종 입 안을 쓰게 만들곤 했다. 그 후로 8년, 다행히 사망 보험금이 적지 않았다. 과외 뛴 것까지 맞물려 학비며 생활비며 어떻게든 해결해왔다. 하지만 그 돈이 언제까지고 남아있을 리 없었다. 앞으로 동생에게 들어갈 돈은 이제부터 벌어야 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일주일을 넘게 집에 안 오니까. 퉁퉁한 목소리가 낮게 깔린다. 바빠. 끊는다.
“아, 맞다. 마스크 잘 쓰고 다녀. 알았지? 야.”
뚜, 뚜, 앙칼지게도 전화가 끊겼다. 나는 금세 메인 화면으로 돌아간 액정을 내려다보다가 다시 사물함에 집어넣었다. 똑 부러지는 녀석이었다. 말마따나 애도 아니고, 알아서 하겠지. 자신이 한 말을 곱씹는다. 짧은 생각을 떨쳐버리고 다시 락커룸을 나서 연구실로 향했다.
며칠 후, 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물질을 발견했다. 그 후는 미친 듯이 바빴다. 전화 타이밍이 엇갈리는 건 거의 일상이 되었다. 부재중 전화를 발견할 즈음이면 새벽인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백신 샘플을 만들고, 실험용 동물에게 1차 투여를 하고, ………, 몇 달이 지났을까. 바쁜 걸 이해해서 그랬는지, 저도 나름 생활패턴이 생겨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부재중 전화가 찍히는 일은 없었다.
막 1차 물량이 풀릴 시점이라 당장 연구원이 할 일은 줄어든 즈음, 나는 오랜만에 낮에 연구실을 나섰다. 애도 아니고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사실 나 자신이 피곤해서 쉬고 싶으니 그런 생각을 핑계 삼아 멋대로 내버려 뒀던 건 아닌지, 뒤늦게 그런 생각이 든다. 대낮에 밖에 나와 돌아다니는 게 얼마 만인지 기억도 흐릿하다. 볕을 맞고 있으니 노곤하게 피로가 몰려와 버스 창문에 이마를 기댔다. 동생놈 얼굴을 제대로 마주한 게 두 달은 넘은 것 같다. 깜짝 놀래켜 줘야겠다, 성질이 이만큼 났을 테니 용돈도 좀 쥐여 줘야겠지. 얼마를 줘야 하나, 가벼운 고민을 하며 웃었다. 그러나 현관문을 열자 나를 맞이한 것은 공중에서 덜렁거리는 녀석의 두 발이었다.

3년 전
소우주
<Hidden Track_지민>

형아, 백밤 며칠 남았어? 어렸을 적, 호석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태어나서 내도록 사랑받고 자라서 어떤 부모는 자식을 영영 버릴 수도 있다는 발상 자체를 하지 못했다. 우리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전부 부모님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함께 있는 거란 엄마의 말을 너무 순진하게 믿었던 것이다. 아무리 멋모르는 어린애가 한 말이라지만 이제 와 생각하면 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남들도 다 나 같은 생각을 할 거라는 어린아이의 1차원적인 사고에서 나온 발언이 상대의 마음을 얼마나 깊게 후벼팠을지 감히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나였으면 손이 먼저 나갔을 텐데, 형은 그저 내 손을 쳐내는 것에서 멈췄다.
함께 살기 시작한 건 각자 성인이 된 후부터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직후 나는 친척 손에 맡겨졌었다.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형은 내 손을 잡고 내도록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감정은 곧잘 옮는다고 했던가.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는데, 나 역시 발작적으로 눈물이 튀어나왔다. 멀리 떨어져 지내는 내내 형은 나에게 꼬박꼬박 편지를 썼다. 중간에 연락이 끊기지 않고 그의 자취방으로 독립을 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친가족이어도 이만큼 잘해줄 수가 있을까. 형이 나를 너무 끔찍하게 챙겨서 가끔은 의문이 들었다. 대체 혼자 어떤 영문 모를 죄책감을 떠안고 있는 건지, 하지만 맹목적인 애정이 담긴 그 두 눈을 마주하면 나는 끝끝내 이유를 물을 수가 없다.

3년 전
독자873
솔직히 이럴 줄 알았는데 저희가 예상밖의 반응을 보인 건 있었어요?
펠레가 펠레한 그런..
가령 음식이랑 무기 찾고 있을 때 같은...

3년 전
소우주
무기를 찾으신다고 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쵹쿰 당황했습니다.. 무기를 찾는 에피소드를 만들었어야 했나....
3년 전
소우주
<Hidden Track_3년 전, 남준>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것은 여느 때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한창 과제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였다. 노트북 화면 한편에 자리 잡은 카톡창은 여전히 1이 사라지지 않았고, 나는 답이 없는 과제 팀원 때문에 있는 대로 성질이 난 상태였다. 안 그래도 바쁜데 계속해서 울리는 핸드폰이 귀찮기 짝이 없었다. 아, 왜! 나는 짜증을 있는 힘껏 담아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때 수화기 너머로 넘어오던 아버지의 흐느끼는 목소리를,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현대의학으로 충분히 케어 가능한 정도의 지병이셨다.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만큼 오늘내일하시는 상태가 아니셨다.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나는 초조하게 손톱을 뜯었다. 어머니는 병실 분들과 사과를 깎아 드시다가 그게 기도를 잘못 막아 질식사로 돌아가셨다 했다. 의사는 나에게 병원이 마비 상태가 될 정도로 몰린 사람들 덕분에 돌발 상황에 대처할 의료진이 모자란 상태였다고 설명을 늘어놓았고, 이게 무슨 개소린가 싶어 나는 내내 바닥만 내려다보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어머니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치사율이 높았던 ‘그’ 전염병도 아니고 불특정 다수의 무고한 시민이었던 것이다.
나는 누구를 탓해야 하지? 업무 마비가 될 정도로 증원 없이 의료진의 고혈을 쥐어짠 병원? 각자 자신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들을 미워해야 하나? 그것도 아니라면 사과를 깎아 드신 어머니, 당신을 원망해야만 하는 걸까.

3년 전
소우주
<Hidden Track_3년 전, 태형>

3학년이 되기 전, 친구들과 방학을 틈타 수험 전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돌아온 나를 맞이한 것은 흰 천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가족들이었다. 나는 영안실 유리 안쪽으로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았다. 할머니는 내 머리를 껴안고 목놓아 우셨다. 전염병이라 했다. 아직 전염병의 명칭도 채 정해지지 않았던 때였다.
방학이 지나고, 할머니는 내 대학 등록금에 조금이나마 보태시려고 새벽부터 폐지를 주우러 다니기 시작하셨다. 이 상황에 내가 대학을 가도 되는 건가? 수업을 듣는 와중에도 몇 번이나 그런 의문이 머릿속을 스쳤다. 경제적인 문제로 재수를 할까 진학을 포기할까 고민하던 차, 할머니께서 허리를 다치셨다. 나는 망설임 없이 진학을 포기했다. 오히려 포기할 명분이 생기니 차라리 마음은 편했다.
“아가, 또 나가?”
“할머니, 내가 나이가 몇 갠데 아직도 아가라 불러.”
신발 끈을 동여매며 투덜거리자, 네가 나이가 서른이 넘어도 아가다, 이놈아, 할머니가 쏘아붙였다. 누워계시는 것치고는 목소리가 퍽 정정하셔서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자신마저 가만히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평일에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주말에도 연락이 오면 임시로 퀵 알바를 뛰곤 했는데, 저번 주는 주말 내내 콜이 있었다. 2주가 넘도록 집에 붙어있는 적이 없으니 당신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울 법도 했다.
“다녀올게요.”
“조심히 갖다 와. 또 저번처럼 까져서 오지 말고.”
걱정이 영 퉁명스럽다. 나는 따라붙는 시선에 짧게 손을 흔들고는 문을 나섰다. 나의 유일한 가족, 나의 유일한 보금자리, 나의 유일한 안식처. 나는 닫힌 문을 잠깐 돌아보았다가 이내 오토바이에 올랐다.

3년 전
소우주
<Hidden Track_그 날 점심, 정국>

나는 살면서 그닥 파도가 없었던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잔잔한 만큼 재미랄 것이 없는 인생이기도 했다. 평범하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와서, 남들 다 가니까 대학 진학을 하고 남들 다 한다니까 적당히 자격증 공부도 했다. 특출난 스펙도 없었고 큰 열정도 큰 욕망도 없었다. 연구센터에 취직한 것도 굳이 말하자면 어쩌다 운 좋게 아는 사람 입김으로 잘 된 케이스였다. 소위 말하는 낙하산, 온전히 내 것으로 가진 게 아니니 당연히 남들에게 인정받을 일도 없다. 유명무실이란 말은 나를 위한 만들어진 것 아닐까. 볕이 따뜻하다. 나는 벤치에 앉은 채 하늘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아, 남들 인생도 다들 이렇게 무미건조한가. 이런 지루함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신이 있다면 묻고 싶었다.

3년 전
독자874
태형이 히든트랙은 어찌 보는 거엿나요?! 정국이두요
3년 전
소우주
이건 끝나면 그냥 제가 풀어드리려고 했어요!
3년 전
독자875
아-하!
3년 전
독자876
항상느끼는 건데 소우주님 스토리 너무 잘 짜세여...
3년 전
독자877
그리고 브금선택도....
3년 전
소우주
앗... 부끄러워요.... 감사합니다ㅠㅠ
3년 전
소우주
모두가 사는 엔딩 루트
1. 문을 연다
2. 짝수층 엘리베이터를 탄다
3. 윤기 설득할 때 옷을 벗어 물린 자국이 없는 것을 확인 시켜준다
4. 건물 밖으로 나가자고 한다
5. 창문을 내려갈 때 윤기를 제외한 인물을 선택한다
6. 돌을 던진다
7. 주유소로 간다
8. 창고 문을 연다
9. 마트로 간다
10. 식당으로 들어간다
11. 화장실에 윤기를 가둔다
12. 사무실을 조사한다
13. 창고를 들른 후 짚라인으로 향한다
14. 석진을 먼저 넘어가게 한다

3년 전
소우주
죽고 사는 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택지는 제외했습니다
3년 전
독자879
우리 4번 5번 뭐했지? 기억나는 탄 이써?
3년 전
소우주
4번은 4층에서 밖으로 나갈지 말지 결정할 때 5번은 빌딩 2층에서 창문으로 밖으로 내려갈 때입니다
3년 전
독자883
아아 5번 우리가 정국이 보냈구나
3년 전
독자884
4번은 나간다
5번은 정국이 선택했어!

3년 전
독자880
5번 윤기 선택했으면 어떻게 되나요?
3년 전
독자882
윤기가...죽...?
3년 전
소우주
윤기가 혼자 차 끌고 가버려요
3년 전
독자885
? 윤갸...
3년 전
독자887
융기야,,,,,
3년 전
독자890
윤기 온리 우주만 보고 사는구나..
우주때문에 봐준다 쓰애끼

3년 전
독자878
석지니 히든 너무 맘아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소우주
사실 정국이 나이가 동생 또래라서, 그걸 묘사하는 게 다른 엔딩 가는 루트에 있었는데... 저는 그 부분 좋아하긴 하는데여... 그러면 누굴 죽여야 되서 마음 아프니께..
3년 전
독자881
오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886
윤기 화장실에가두면 윤기는 어떻게 살수 있나요?
3년 전
소우주
상흔이 교상 정도에 그친 사람들은 살아남았지만,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이도 있었다.
-> 윤기는 발목을 좀 긁히고 다쳐서 감염된 거라서 구조대상에 들어가고, 7명 모두 사는 엔딩에서는 아직 깨어나지는 못했지만 살아남습니다. 정국은 우주랑 윤기가 깨어나기를 기다리고요

3년 전
독자892
아 맞네,,,,,,괜히 죽였어ㅠㅠ
3년 전
독자894
아ㅠㅠㅠㅠ👎🏻내손꾸락 진짜 💢
3년 전
독자888
이렇게 태형이는 대사한번 없이....끝나는건가요ㅠㅠ흑
3년 전
독자889
대사 하나 있었나...? 윽...
3년 전
소우주
태형아 미안하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3년 전
독자891
실시간 달리고싶어서 앞 내용모르고 12시 반부터 참여했는데도 몰입감 대박이에요ㅠㅠㅠ소우주님 최고진짜ㅠㅠㅠㅠ
3년 전
독자893
오늘 넘 재밌었어용! 수고많으셨습니다!!!
3년 전
소우주
여러분 그리고 제가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당분간 크탄에 손을 못 댈 것 같아요ㅠㅠ하.. 쓰고 싶은 소재가 여러 개 남아서 쓰는 걸 그만두는 건 아닌데, 좀 오래 못 올지도 몰라서요ㅠㅠㅠㅠ 흑흑 기다리지 마세여.. 언젠가 갑자기 나타날게요...
3년 전
독자895
아니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896
ㅠㅠㅠ천천히 오세여ㅠㅠㅠ!
3년 전
독자898
담엔 달달한 거 부탁드리려고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실때까지 저는 기다려요
3년 전
독자897
오늘 진짜 재미있었어요ㅠㅠㅠㅠ 시스템상 문제로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은데,,,,
3년 전
소우주
저는 괜찮아요... 같이 달려주시는 분들이 몰입도 깨질까봐 그게 걱정이었어요ㅠㅠ
3년 전
소우주
이 시간까지 달린 건 처음이에요ㅎㅎㅎㅎㅎㅎㅎ 세상... 여러분 오늘도 긴 시간 고생하셨습니다 함께 달려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고 있어요 사랑해여....!
3년 전
소우주
아쉬우니까 7명 모두 사는 엔딩도 풀고 갈게요 근데 큰 틀은 거의 비슷해요 문장 몇 개만 다를 뿐..
3년 전
독자899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무조건 해피엔딩 찍을 겁니다.(비장)

3년 전
엔딩 C-1(진)
BGM 2

“헉!”
“…왜 그래? 또 악몽 꿨어?”
석진이 부스스한 얼굴로 돌아보았다. 두어 번 숨을 고르니 어슴푸레 가라앉은 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그냥 좀.”
“물 가져다 줘?”
석진이 졸음이 잔뜩 묻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나는 눈두덩을 매만지며 고개를 저었다. 꿈이었구나, 깨닫고 나니 격했던 감정이 급격히 가라앉았다. 지난달 페인트로 새로 덧칠한 벽지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 허무할 정도로 평온했다.
생지옥을 방불케 했던 그 날로부터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석진은 서울 쪽으로 직장을 옮겼고, 사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졸지에 실직자가 된 나는 석진의 집에 얹혀살기 시작했다. 피차 취업 준비생인 입장이라 남준과는 최근 자주 만나곤 한다. 호석 역시 섬이라면 이제 꼴도 보기 싫다며 내륙 지방으로 들어왔다. 형제처럼 지내는 지민 역시 호석과 함께 이사했다.
그 날, 우리가 넘어가려 했던 관광섬 안쪽에는 혹시 건너올지도 모르는 감염자를 사살하기 위해 군인들이 주둔하고 있었다. 제아무리 감염자라 해도 숙주는 결국 인간의 몸이니 섭취할 양분이 없다면 언젠가는 아사할 터. 대놓고 그럴 속셈이라 공표하진 않았지만, 정부는 처음부터 무슨 일이 생기면 연구센터를 세운 섬을 봉쇄할 작정이었던 듯했다. 총구는 공평하게 내 머리 위에도 겨눠졌지만, 다행히 연구원이었던 석진이 함께 있어서 군인들은 방아쇠를 당기기 전 우리들의 말을 들어주었다.
나는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윤기가 언급했던 대학 병원부터 찾아갔다. 예상대로 우주는 아직 일곱 살이 되지 못한 어린아이였다. 나는 커다란 종이접기 카네이션이 달린 키링을 건넸고, 아들과 연락이 닿질 않아 초조하게 병실 밖을 서성이던 우주의 할머니는 내 품으로 쓰러지듯 무너졌다.
태형은 무사히 새로운 연구센터로 옮겨졌다. 샘플이 있다고 영화처럼 백신이 바로 개발되는 기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태형의 혈액이 바이러스 형질을 파악하는 데에는 꽤 도움이 되었던 모양이었다. 태형의 경우처럼 임시로 기절시키듯 병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약물은 연구원들의 시간을 갈아 며칠 내 빠르게 개발되었다.
약물이 개발된 이후 정부는 기존 방향을 틀어 본격적으로 구조 작업을 시작했고, 구조된 사람들은 빠르게 지정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상흔이 교상 정도에 그친 사람들은 살아남았지만, 개 중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 이도 있었다. 다행히 긁힌거나 쓸린 상처 외에 거의 다친 곳이 없었던 윤기는 생존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만일 그 때 화장실에 가두는 것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런 생각을 하면 가끔 등골이 서늘해지곤 한다.
3년이 지난 지금, 태형과 윤기는 아직까지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숨결은 온전히 살아있었다. 올해 아홉 살이 된 우주는 이따금 나를 찾아온다. 나는 그 애의 손을 잡고 윤기의 병실을 찾곤 했다. 우리는 그들이 깨어날 언젠가를 기다리고 있다. 태형과 윤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를 털고 일어날 그 언젠가를.

3년 전
독자900
윤갸ㅠㅠㅠ
3년 전
독자901
미아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독자902
작가님...방금 크탄 정주행끝내고 궁금한점이 생겼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만약에 지민이가 살았다면 윤기의 차에 태형이를 제외한 6명이 어떻게 같이 탔을까요? (뜬금 없는 질문이지만 너무 궁금해서 댓글 달아봐요...) 그리고 작가님 크탄 너무 재밌었어요ㅠㅠ 실시간 못 달리고 지금 달린 게 너무 슬퍼요ㅠㅠㅠㅠ 다음에 다시 돌아오신다면 그때는 꼭 실시간으로 달리겠습니다! 재밌는 크탄 감사드려요💜
3년 전
소우주
운전석 : 윤기
조수석 : 정국
트렁크 : 태형
뒷자석 : 나머지 네 명이 앉는데, 그나마 몸집이 작은 지민이 호석이형 다리 사이에 구겨서(?) 앉을 예정이었습니다!!

정주행 감사드립니다!!💜 질문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시간은 좀 걸릴 것 같지만ㅠㅠ 꼭 다음에 다시 올 거니까 그 때 같이 달려주시면 좋겠어요!! 잘자요💜

3년 전
독자903
앗 그랬군요!! 처음에 지민이 너무 안타깝네요..ㅠ 그래도 궁금한 점 다 엔딩으로 풀어주시고 제 뜬금없는 질문에 답변까지 감사해요! 다음 크탄때 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달릴게요😉 작가님도 굿밤 보내세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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