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ET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 펫과 연애하는 법
띡띠리리-
으음.. 벌써 아침이네.. 몇 시지.. 미친 지각이다!
벌써 7시, 8시까지 출근을 해야 되는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오 마이갓 왜 이마에는 빨간 트러블이.. 오늘 중요한 컨셉 회의가 있는데 얼굴이 이 모양이니 벌써 기분이 상했다.
빨리 빨리- 속으로 재촉을 하며 곱게 얼굴에 분칠했다.
메이크업 베이스에 아이라인에 마스카라 그리고 립스틱까지 바른 후 매번 그렇듯 아침은 건너뛰고 집을 나섰다.
에이씨! 평소 같으면 편한 스니커즈를 신고 다니지만 오늘은 중요한 컨셉 회의가 있어서 신고 온 하이힐은 도움이 안 된다.
지하주차장까지 뛰어가 얼른 차에 탄 후 엑셀을 밟고 회사로 달렸다.
"좋은 아침!"
"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부터 내 후배인 민규는 날 설레게 하는 웃음을 지었다. 언제나 봐도 샤방샤방한 얼굴이다.
내 자리를 찾아 앉으니 내 옆으론 다른 후배가 달려왔다.
"팀장님! 오늘 컨셉 회의에 대한 준비물이에요."
아 맞다. 오늘 컨셉 회의인걸 잊어버릴 뻔 했다.
헉헉- 아침부터 달려와서 그런지 안정이 안되는 숨소리에 아까 샤방샤방한 민규가 물을 들고왔다.
"많이 지쳐 보여요 선배"
"응? 그런가 잘 마실게!"
헤헤- 잘생긴 민규에게 물을 받아 먹고는 다시 회의 준비를 했다.
띠리릭-
응? 왜 이 시간에 친구가 전화할 일 없는데? 의심하며 전화를 받아보았다.
"여주야"
"응, 왜?"
"미안한데 내 친한 동생이 오늘 유학 끝내고 입국하는데 갈 집이 없대서.."
"응"
"너 집에 잠시 머무를 수 있을까 해서 말인데.."
"응 가능한데"
"진짜? 그럼 너 집에 가라고 할게!"
"응응 먼저 끊을래?"
"알았어 고마워!"
그냥 자기 친한 동생이 갈 곳이 없어서 급하게 전화를 걸었나 보다
뭐 어차피 자기 친한 동생이니깐 여자겠지?
아무튼, 다시 회의 준비나 해야겠다.
"오늘 회의는 여기서 마칠게요. 이번에는 우리 잡지가 기어코 1등을 합시다!"
편집 부서의 팀장으로서 이번 잡지의 컨셉을 잡고는 지겨운 회의를 마쳤다.
꼬르륵거리는 배를 붙잡고는 회의실을 나왔다.
"선배선배!"
뒤에서 누가 나를 불러 뒤를 돌아보니 아까 민규가 샤방샤방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배고프죠? 오늘 돈까스 어때요"
"콜 가자 오늘 내가 산다"
"아 진짜요? 오 선배~"
민규는 내가 배고픈걸 느켰는지 돈까스를 먹자고 제안했다.
내 기분을 알아준 민규가 고마워 돈까스를 산다고 했더니 다시 멋진 웃음을 보여주었다.
언제나 봐도 설레는 웃음이야
"선배, 오늘 밥 잘 먹었어요"
"잘 먹었다니 좋은데?"
"다음번에는 제가 살게요"
"그래-"
오늘 점심은 치즈 돈까스를 민규와 먹고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마침 보고서를 써야 돼서 빠르게 키보드를 쳤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아까 친구에게 문자 한 통이 날라왔다.
[여주야, 비밀번호랑 주소 알려달라는데?]
아 맞다. 오라면서 주소랑 집 비밀번호를 안 알려줬네, 친구에게 비밀번호와 주소를 알려준 후 다시 일에 집중했다.
탁탁탁탁-
키보드를 계속 치니깐 하암- 졸음이 밀려왔다. 아 졸려-
잠을 이기려고 옆 서랍에서 초콜렛을 꺼내 먹었다. 헤헤 역시 카페인이 최고지!
"여주씨!"
"네? 왜요?"
"편집장님이 부르신다!"
헐 왜 갑자기 날 부른담? 당황한 채로 편집장이 있는대로 달려갔다.
똑똑똑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여주씨, 이번 잡지 꼭 1위 탈환해야합니다."
네.. 안다구요 1위 해야 하는거..
"그리고 인터뷰를 좀 열심히 준비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금 퇴근하세요. 아마 이제부터 피곤할 겁니다."
이제부터라뇨. 지금도 피곤해 죽겠는데 에휴..
한숨을 쉬며 편집장실을 나오니 모두들 나를 바라보았다.
하긴 팀장인 나부터 기운빠지면 안되지!
"애들아 이번에 꼭 1등 하자 화이팅! 그리고 난 이만 퇴근할게!"
![[세븐틴/이지훈] MY PET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12/23/d67d3b7be7f0a290f7d89ec48d0d5036.gif)
MY PET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 펫과 연애하는 법
띠리릭-
아 집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왔다.
응? 문 앞에 낯선 신발이 있었고 캐리어가 놓여있었다. 아 맞다 친한 동생 온다고 했는데 왔나?
"안녕하세요"
"으억!"
"..20살 이지훈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남자.. 남자였어, 친한 동생이길래 여자인 줄 알고 막 받아줬는데 나랑 키가 비슷한 남자애였다.
"저기 저 어디서 자면되요?"
아 맞다. 애 여기서 생활하는 거지 이제.. 점점 빠져나가는 정신을 붙잡고 안 쓰는 방을 알려줬다.
이 집은 예전에 친구랑 같이 살아서 침대 하나가 남아있었는데 마침 잘 된 거 같다.
"여기 쓰면 될 거 같아"
"아 감사합니다."
어색한 대화를 끝내곤 내 방으로 들어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얼굴을 씻었다.
이제 집에 누구랑 같이 사니깐 이런 옷차림도 불편하네
아 그리고 지훈이랑 말 놔야겠다. 불편해 죽겠네
씻고는 소파에 앉아있는 지훈이에게 다가갔다.
"저기 지훈아"
"네?"
"우리 말 놓지 않을래..?"
"그래요, 근데 몇 살이에요?"
"24살"
"곧 반 오십이네요. 미리 축하해요"
"죽을래 너?"
"장난이에요ㅋㅋㅋ"
애도 은근 장난기가 있네, 곧 반오십이라며 놀리다니
아 맞다 지훈이는 밥은 먹었나?
"야 너 밥은 먹었냐?"
"아뇨. 처음 와보는 집에서 주인 없이 냉장고 열어보는 건 예의 아닌 거 같아서요"
"아 그럼 나랑 같이 밥 먹자"
"도와드릴게요"
의도치 않게 지훈이와 같이 요리하게 되었다. 은근 애가 나보다 요리 잘하는 거 같은 기분은 패스하고
계란말이랑 미역국, 다른 반찬으로 저녁을 대충 때우기로 했다.
지훈이랑 내가 만든 계란말이를 하나 집어 입속으로 넣고는 우물우물 씹고 있을 때 지훈이가 물었다.
"저기 제가 뭐라고 부를까요?"
나는 아까 놀린 게 생각나 장난으로
"주인님이라고 불러"
"네 주인님"
장난으로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애가 진지하게 받아버렸다.
아니. 나는 장난인데.. 주인님이라.. 어차피 내가 여기 집 주인이니깐! 대충 생각을 정리했다.
"주인님"
응? 주인님이라고 불리는 것에 익숙지 않던 나는 지훈이가 주인님이라고 부를 때 매번 당황했다.
"주인님?"
"응 왜?"
"어.. 제가 이 집에서 그냥 사는 거니깐 집안일 같은 건 제가 하도록 할게요"
"아 진짜? 고마워 지훈아!"
설거지를 내가 하려던 참이었는데 지훈이가 대신 집안일을 해준다니 기분이 좋았다. 싱글벙글-
밥을 먹고는 여유 있게 소파에 앉아 티비를 켰다.
수요일 밤에는 역시 드라마죠. 드라마에 한껏 집중해 보고 있을 때 설거지를 끝낸 지훈이가 내 옆에 앉았다.
꼼지락 꼼지락
"응? 왜 지훈아?"
"아니에요. 그냥 손이 작아서"
옆에서 계속 꼼지락 꼼지락거리는 지훈이 덕분에 드라마가 집중이 안 됐다.
그냥 재미도 없는 드라마에 티비를 꺼버렸다.
"왜 꺼요?"
"그냥 너랑 좀 얘기하고 싶어서?"
"그것도 좋네요 이제 계속 여기서 볼껀데"
"나 너한테 궁금한거 엄청많아"
"저한테요? 의외네요"
의외라구? 오늘 처음보고 이제 같이 살껀데 궁금한게 많아야 정상인거 아닌가
아니면 내가 이상한건가?
"주인님, 핸드폰에 번호 좀 입력해줘요"
"응 알았어"
어디선가 핸드폰을 가지고 온 지훈이에게 내 번호를 찍었다.
"지훈아 너 진짜 작다. 나보다 작은 듯?"
"아 진짜 키 놀리지 마요. 영국 가서 이상한 거 잔뜩 먹었더니 키 여기서 멈췄다구요"
"영국으로 유학 갔었어?"
"응 주인님 5년 반 정도?"
"5년이나? 15살때 부터?"
"쇼콜라티에가 꿈이에요, 그래서 자격증도 따고 커리어도 쌓고 겸사겸사?"
"우와.. 대단하다 진짜"
"그런가요? 고마워요 나중에 같이 영국가요 구경시켜주지 뭐"
지훈이와 많은 얘기를 했다. 의외로 나랑 잘 맞는 면도 많았고 아예 다른 면도 많았다.
다른 면이 나는 화이트 모스크 향을 좋아했고 지훈이는 복숭아 향을 좋아하더라
난 복숭아 향은 머리아파서 싫은데 지훈이는 정반대로 모스크 향이 머리아프다고하더라
오늘 처음 보는 지훈이와 꽤나 친해진 거 같다.
음.. 졸리다. 너무 많이 얘기했나
눈을 비비며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지훈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 오늘 좋은 밤!"
***
"지훈아 일어나자 지훈아"
아침7시. 다 준비하고 여유가 남아 지훈이와 아침을 같이 먹기 위해 지훈이를 깨웠다.
"으음.. 조금만 더요.."
살짝 부은 얼굴이 갓 태어난 강아지 같았다.
그래서 내 눈에는 백구의 귀와 복실복실한 꼬리가 보였는데 잘 어울리더라.
살랑살랑 흔드는 저 꼬리를 만저보고싶다. 끙..
"지훈아 곧 출근해야 해 빵이라도 먹자 응?"
끙.. 정말 갓 태어난 새끼강아지처럼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내 손을 잡고는 나랑 같이 화장실로 갔다.
지훈이가 세수하고 있을때쯤 문에 기대 지훈이가 세수하는 모습을 보았다.
"지훈아, 너도 애기다 진짜"
"애기 아니거든요"
세수하고 살짝 얼굴 부은 모습이 너무 애기 같아
애기 같다고 말을 해보니 그 말이 싫은지 내 눈을 살짝 째려보았다.
귀여워-
"밥 뭐에요"
"토스트랑 사과잼 그리고 우유!"
"잘 먹을게요 주인님"
아침부터 지훈이에게 주인님이라고 불리니 코피가 팡-
그리고 지훈이의 조그마한 입속으로 토스트를 집어넣는 지훈의 모습을 보니 자동으로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
"주인님 밥 안 먹고 뭐 해요? 출근한다면서"
"어어? 그냥.. 지훈아 오늘 뭐 할거야?
"오늘 일자리 구해야죠, 백수로 살 수는 없잖아요"
"일자리? 쇼콜라티에가 꿈이라며"
"이곳 근처에 쇼콜라티에를 고용하는 카페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가볼려구요"
지훈이는 자기 특기를 살려 쇼콜라티에를 고용하는 카페에 가본다고 한다.
지훈이는 빵을 먹고는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나도 얼른 토스트에 잼을 바르고 우걱우걱 씹어먹었고 우유도 마셨다. 오랜만에 배부른 아침을 맞이한 후
출근을 하기 위해 신발을 신었다. 오늘은 하이힐이 아닌 스니커즈로
거울 앞에서 머리도 정리하고 입술에 묻는 빵 부스러기도 털었다.
이제 나가야지 하는 참에 지훈이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훈이가 쫑쫑- 달려오더니 나갈 준비를 하는 내 앞에 섰다.
"주인님 잘 다녀오세요"
-
안녕하세요. 지훈이의 글로 처음 인사드리네요.
지훈이와 여주가 같이 동거하면서 만드는 스토리랍니다. 그리고 민규도 한 역할합니다.
지훈이는 제목 그대로 여주의 펫입니다!
이제부터 여주와 지훈이의 많은 스토리를 보실거에요.
싸우고 화내도 사랑스럽고 까칠한 펫 지훈이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해요
독자님들 맘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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