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ET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펫과 연애하는 법
으음-
어제와 다르게 하늘은 검은빛이 아닌 하늘색으로 밝아져 있었다. 벌써 금요일이네
오늘 일하면 이제 주말이 올 거라는 생각에 눈을 떠보니
내 눈앞에는 하얀색 백구가, 아니 지훈이가 자고 있었다.
아침이라 얼굴이 살짝 부어있었지만 하얀 아기 백구 같았다.
이럴 때가 아니지
몸을 돌려 시계를 보니 곧 7시가 돼가고있었다.
잘못하다간 늦겠다 싶어서 몸을 일으켜 일어났다.
어제 술을 마셔서 그런지, 몸이 뻐근했지만, 목을 살살 풀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앗- 차가
물을 잘못 틀어 찬물이 나왔지만, 다시 반대방향으로 돌렸다.
부스럭 부스럭
세수를 하고나니 침대에서 부스럭 부스럭 거리며 일어난 백구 한 마리는 이지훈이였다.
아직 술이 덜깼나? 왜 자꾸 백구백구 거리는지 나도 모르겠다.
"주인님.."
아직 눈이 덜 뜬 백구 지훈인데 왜 갓 태어난 새끼 백구가 보이는지 끙..
쓰담쓰담
잠도 잘 못잤는지 머리가 붕 떠 있더라 그래서 몇번 머리를 쓰담거려줬더니
어제 본 환한 눈웃음을 짓더라
"잘잤어?"
"네에.."
푸흐- 점점 백구 같아지는 지훈이의 모습에 웃음을 지어봤다.
"지훈아 얼른 씻어"
이 말을 끝으로 잠에 덜 깬 지훈이가 총총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기 백구같아 정말
우물거리면서 우리는 빵을 기계적으로 씹고 있는 중이다.
점점 출근 시간이 촉박해 먹던 빵을 급하게 삼키고 우유를 들이켰다.
지금 가면 딱 도착할 거 같아 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내들었다.
"주인님 지금 가요?"
"지금 넌 언제가?"
"9시쯤?"
"헉 나 갔다올께!"
카페라 그런지 오픈하는 시간은 내 출근 시간보다 몇 시간 늦었고 지훈이는 훨씬 여유가 있었다.
나도 카페에서 일하고 싶지만, 현실은 월급쟁이더라
짜증 나지만 내일이 주말이니깐 다시 기운을 차렸다.
오늘도 낮은 굽의 스니커즈를 신고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졌다.
어제와 그렇듯 지훈이는 출근하는 나를 마중나오듯이 현관에서 꾸벅이며 인사했다.
"주인님 다녀오세요. 오늘도 예쁘네요!"
금요일이라 그런지 회사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멍때리고있는 나였다.
얼른 주말아 와라 쉬고 싶다.
일주일 동안 많은 업무에 지쳐있었는지 잠에 점점 취해가는 기분이었다.
"선배 많이 졸려요?"
옆자리에 있던 민규가 물어왔다.
그렇게 많이 졸려보이나?
"초콜렛 먹을래요?"
"응? 응 먹을래"
배도 고팠고 당도 떨어진 참이었는데 민규가 준 초콜릿을 잽싸게 얻어먹었다.
이러니깐 지훈이가 만들어준 초콜렛이 먹고 싶었다.
지훈이가 만든 초콜릿 먹으러 곧 점심시간에 카페가봐야겠다.
"어서오세요 손님. 또 오셨네요"
지훈이가 만들어준 초콜렛이 먹고싶어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땡치고 바로 달려온 카페는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긴 했다.
요즘 인기가 많은가보다.
"여주야 오늘은 뭐 먹을려고?"
"오빠, 샌드위치 있어?"
"당연하지 주문해줄까"
"응응! 그리고 쇼콜라티에 어딨어?"
"어제부터 쇼콜라티에만 찾냐"
거참 초콜렛 먹고싶어서 찾죠.
내 목소리를 들은 지 부엌에서 지훈이가 나왔고 아까 보여준 눈웃음 보여주더라
아청미가 터져 코피가 흘러나올뻔했지만 간신히 참고 인사를 했다.
"지훈아 안녕!"
카페 주인오빠는 피식 웃었고, 지훈이는 부엌에 들어오라며 손짓했다.
암요 들어가드리죠
어?
밖에선 작아 보였던 주방은 안으로 들어오니 예상외로 넓었고
초콜렛과 휘핑을 한 흔적이 곳곳에 있었다.
"아 정리안했는데.."
너저분한걸 지훈이도 안 지 혼잣말로 궁시렁거렸다.
작업 열심히 한 거 같아서 좋은데 말이야
"헐 지훈아 나 초콜렛 하나만"
"먹어요 주인님"
데코도 예쁘게 해놓은 초콜릿을 하나 먹었더니 황홀해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맛있어 정말
하나 두 개씩 계속 집어먹고 있을 때쯤 지훈이가 말을 걸었다.
"헐.. 지금 몇 개나 드신거에요?"
응? 몇개라니..
별로 안 먹은거 같았지만 군데군데 빈 곳이 보였다. 미쳤구나
"헐 지훈아 미안해 배고파서"
"에휴.. 미안하면 나 커버춰 탬퍼링하는거나 도와줘요 주인님"
"커버춰? 탬퍼링?"
"초콜렛 맛있게 보이라고 온도 조절하는거에요. 저기서 다크 초콜릿 좀 꺼내줄래요?"
평소에 달달한걸 좋아하는 나인지라 무심코 집어 먹어버려서 지훈이에게 미안해 지훈이의 심부름이나 도왔다.
차가워 보이는 철판에 녹은 초콜릿을 부어 도구로 쓱쓱 문질르는 지훈이였다.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지훈이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있더라
많이 힘든가? 라고 물어보고싶었지만 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곤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못했다.
똑똑-
한참 지훈이의 모습을 보느라 멍때리고있을때즘,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여주야 자 샌드위치!"
아 맞다 잊고있었다. 친절하게도 카페주인 오빠는 내가 있는 부엌까지 가지고와주셨다.
"여주야, 이거 지훈이 줄 수 있지?"
카페 오빠가 건넨건 차가워보이는 아이스 초코였다.
왜 갑자기 아이스 초코지?
다시 지훈이 쪽으로 돌렸을 때 지훈이는 내가 들고있던 아이스초코에 꽂혀있던 빨대로 한모금씩 먹었다.
응? 뭐야 이 강아지 같은 습관은
"아 살 거같다."
"지훈아 많이 힘들어?"
나도 배가 고파 샌드위치를 한 입 먹고는 말헀다.
"이거 온도 잘 못 맞추면 다 버려야해요 주인님"
"에? 진짜?"
"응 진짜"
헤헤- 자기도 자랑스러웠는지 나에게 웃어보이는 지훈이였다.
혼자 이러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기특하네 우리 지훈이.
그렇게 점심시간도 곧 끝날 때 나도 회사에 돌아가기로 했다.
자리에 일어서 부엌으로 나가려는 순간 지훈이에게 손목이 붙잡혔다.
"왜? 지훈아?"
"주인님 이거 회사 가서 드세요"
지훈이가 손에 쥐어준 것은 아까 계속 만들고 있던 초콜릿이었다.
이렇게까지 날 챙겨주는 지훈이에게 감동을 받아 나도 웃어줬다.
고마워 지훈아
MY PET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펫과 연애하는 법
조용한 아침,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살짝 잠이 깼다.
아 주인님이구나
코로 확 들어오는는 주인님의 좋은 향기에 눈이 떠졌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요. 주인님
세수를 하고 나온 주인님이 잠이 아직 덜 깨서 침대 위에 앉아있는 나에게 달려오셨다.
잠을 잘 못자 머리가 뻗쳤는데 주인님이 내 머리를 몇 번 쓰담아주셨다.
나른하지만 주인님이 씻고 오라는 소리에 주인님처럼 화장실로 달려갔다.
어제의 술기운이 남아있는지 얼굴은 조금 화끈거렸다.
조금 홍조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만난 지 별로 안됐지만 주인님과 많이 친해진거같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도 몽글몽글한 감정이 피어나는 거 같기도 하고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어색해 하하- 큰소리 내 웃고 싶어도 주인님이 곁에 있어 함부로 못 하겠더라.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생겨 빨리 찬물로 세수를 해버렸다.
다시 거울을 보니 홍조가 약간 가라앉는듯했다.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은 뭐지?
주인님은 벌써 옷을 갈아입었고 빵을 구우고있었다.
주인님이 만들어놓은 사과잼을 빵에 발라먹으며 주인님과 아침도 같이했다.
오늘은 맘 같아선 주인님과 하루 온종일 같이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속으로 한숨을 쉈다.
주인님과 여행가고싶다.
아 만약에 주인님이 시간 있으면 같이 독일도 가고 싶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으로 실실 웃으면서 빵을 코로 삼키는지 입으로 삼키는지 모르게 다 먹어치웠다.
그러고보니 주인님, 제가 많이 좋아하나봐요
이상한 생각을 하고있을때, 시계를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시간은 내 마음을 몰라준 체 빨리 달렸고, 주인님은 벌써 출근하실 시간이더라
후다닥 현관으로 뛰어가신 주인님 따라 나도 마중 인사를 하러 주인님을 따라갔다.
오늘도 꾸벅이며 인사했다.
주인님 다녀오세요. 오늘도 예쁘네요!
그리고 속으로 하지 못한 말,
주인님 오늘도 제가 많이 좋아해요
나도 카페에 출근했다.
오전은 사람이 별로 없어 느릿느릿하게 지났고 지겨웠다.
하지만 점심에 주인님이 또 올실거라는 기대감에 느리게 가는 시간을 원망도 했다.
11시 즈음, 곧 점심이라 간단한 디저트를 찾는 손님이 많아 오전보다는 바빳다.
딸랑-
부엌에서 한참 디저트를 만들고 있을 때 내 귀에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주인님이네-
주인님을 곧 볼 거라는 기대감에 계속 하고있던 작업이 원하는 대로 안되더라
오랜만에 느껴보는 떨림에 계속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똑똑-
밖에서 노크 하고 주인님이 들어오셨다.
주인님은 내 마음도 모른 체 환한 웃음으로 나를 바라봐주셨다.
주인님의 웃음으로 요즘 재대로 작동하지않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아 낯설다. 근데 또 좋아.
주인님과 많은 시간을 같이 못 있었다.
곧 점심시간도 끝나고 나도 다시 바빠져서 그렇다.
맘같아선 주인님과 같이 있고 싶어 상을 뒤엎고 싶지만 카페 노예인 나는 맘대로 못한다.
오늘도 주인님 뒷 모습이라도 꼭 보리라 하는 각오로 부엌을 나와 문 앞에 살짝 기댔다.
총총총- 토끼처럼 뛰어가는 주인님 모습에 웃음이 났다.
주인님 저보다 누나 맞아요?
***
"여주씨 여기 한잔!"
집에서 지훈이와 같이 침대에 누워 아델노래를 들으며 푹 쉬며 주말을 맞이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회식.
갑자기 편집장님이 기분이 좋으셔서 편집부서 회식! 이라는 소리와 함께 사라지셨다.
난 물론 거절을 하려고 했지만 눈치가 보여 속으로 말을 삼켜버렸다.
짜증나.. 그렇게 술을 한잔 두잔 마셨을까
아 나 주량 약한데 망했다.
물처럼 시원하게 술을 벌컥벌컥 마신 나는 눈이 풀렸고 하얗던 피부에 홍조가 피어났다.
맞아요.. 나 술 취했어요
으음.. 내 술버릇이 뭐더라..?
"여보세요?"
"여기 편집부 팀장님 지인 맞으세요?"
"아 여주 누나요?"
"네! 여기 회식자리인데 너무 술 취하셔서"
"문자로 주소 주세요. 금방 갈게요"
주인님 어제도 술마셨으면서 곧 주말이라고 술을 왕창 마셨나 보다
아니면 요즘 스트레스가 많나?
궁시렁궁시렁 별 소리를 다하면서 주인님 찾으러 갔다.
"어! 우리 지후니~"
"지훈이 왔네~ 우리 백구 왕왕!"
처음 보는 낯선 주인님의 모습에 많이 놀랬지만 나에게 애교를 부려대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왔다.
평소에나 애교부리지 술먹고 부리고 난리야
주변 우리 주인님 지인들에게 살짝 인사를 하고 주인님을 엎고 나왔다.
차가 없는 나라 집까지 주인님을 엎고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뭐 어때 주인님이랑 있는걸
주인님은 내 머리카락을 돌돌 말고 장난치셨고
주인님을 엎고가는 나는 주인님의 장난에 온 신경이 곤두세웠다.
여자도 처음 엎어보는데 엎어본 상대가 주인님이라는 사실이라는게 믿기지않았다.
살짝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걸어갔다.
내 소원대로 집에 꽤 빨리 도착했고, 주인님을 침대로 눞혔다.
그래도 주인님 씻어야 하실 텐데
"주인님 이불 돌돌 말지 말고 씻어요"
'으아.. 지훈아 그냥 자자"
"안된다니깐 얼른 일어나요"
"에구.. 지훈아 일루와"
침대 옆자리를 팡팡 치며 누우라는 주인님 말에 한숨 쉬며 누웠다.
주인님 그러면 내가 혼을 못 내잖아.
그리고 온종일 생각을 해봐도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의 원인은 주인님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난 지 3일 만에 내 마음에서 피어난 감정은 크게 자리 잡고있었다.
어쩔수 없는 내 마음에 이끌려 말해버렸다.
"주인님"
"응?"
"술 기운있어도 잘 들어요. 주인님 제 정신일때는 못 말하겠다."
"어.. 그냥 요즘 주인님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요"
"아니다, 많이 좋아해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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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올리기 부끄러운 글입니다... 8ㅅ8
여러분 우리 지훈이가 고백했어요!! 이제 연애하는 모습 왕창 쓰고싶네요..
아 저 바보인가봐요. 왜 신작알림보내기를 지금 봤을까요..
그동안 알림 못 올린 점 사과드립니다ㅜㅜ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어떤 독자님이 반인 반수로 보고싶으신거 같아서 번외로 준비중이에요.
하얀 백구 지후니 흐흐 좋네요.
항상 생각하는건데 제가 글을 전개를 잘 못하는 느낌인지라 더 노력하고있어요.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암호닉/
일공공사
암호닉은 [암호닉]으로 댓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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