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애호가 루한 X 길고양이 민석
골치아프다. 태생이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동물들에게 호의를 베푸는걸 당연하게 생각해서 그냥 길 가다 다친 고양이 한마리 집에 데리고 들어왔다.
"저기. 아가."
"웅?"
"이름이 뭐야?"
"슈밍!"
"슈밍?"
"시!우!민! 슈밍!"
저 조그마한 아이는 뭐지...? 머리색도 밝고, 표정도 밝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엽다. 루한이 생각한 민석의 첫인상은 놀람이 아니라 감탄이다. 너무 귀여웠고... 귀여우니까.
***
루한은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거실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굴리며 신난다고 방글방글 웃고있는 민석을 보자 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키는 루한의 무릎까지 왔지만 정말 사람처럼 생겼다. 외계인인건가 싶어 외계인이냐 물었을때, 민석은 자신은 외계인이 아니라고 바락바락 소리질렀다. 반은 동물이지만 반은 인간이라는둥 인간들사이에서 숨어서 사는거라는둥... 결론은 갈 곳 없는 떠돌이.
"긍데..."
"응?"
"이름 몰라."
"나?"
끄덕끄덕. 루한의 이름을 아는건 별 것 아니지만 민석은 굉장한 호기심을 담은 눈으로 루한을 바라보고있었다. 루한은 그런 민석을 보고 웃곤, 민석의 앞에 다가가 앉았다.
"시우민."
"응?"
"내 이름 궁금해?"
"네!"
이 모습 그대로 고양이의 꼬리와 귀가 있었다면 루한은 아마 그자리에서 민석에게 뽀뽀세례를 했을정도로 민석은 아기같고, 예뻤다.
"뽀뽀해주면 알려줄게."
"에?"
"싫어?"
루한이 능글맞게 물어보자 민석은 곰곰히 생각하는듯하더니 촉. 소리와 함께 루한의 볼에 입을 맞췄다.
"알려줘!"
"약속은 약속이니깐."
"응!"
"루한."
"누한?"
"루.한."
"누한!"
"루."
"루!"
"한."
"한!"
"루한."
"누한!"
"하... 그냥 루라고 불러."
"루루?"
"네 마음대로 해라."
민석은 해맑게 웃으면서 루루-루루- 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렀고, 루한은 에라 모르겠다 싶은 마음으로 시우민을 바라보고있었다.
"루루!"
"응?"
"나 배고파..."
루한은 하긴 다친몸이라 먹을것을 구하기 버거웠기때문에 지금 많이 배가 고플것같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향했다.
"뭐 먹을래?"
"루루가 해주는건 다 머그께."
시선은 두루마리 휴지에 두고 다 잘먹는다고 하는 민석을 보며 '아. 내가 애 하나 키우는 기분이다.' 라고 생각한 루한은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가볍게 볶음밥을 만들었다. 후라이팬위에서 고슬고슬한 밥알들이 섞이는것을 보고있는데 언제부터 주방에 들어왔던건지 식탁의자에 올라가려고 버둥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루루! 못올라가겠어..."
"기다려봐. 이거 하고 올려줄게."
"응!"
루한의 말에 잠자코 식탁옆에 쪼그려 앉아 루한을 바라보고있는 민석을 보니 루한은 또 웃음이 터져나왔다. 볶음밥이 완성되고, 그릇에 옮겨담았다. 그리고 식탁위에 올려놓고 민석을 내려보고있자 민석이 루한에게 팔을 뻗었다.
"안아줘!"
"......"
"안아줘어-"
"아 진짜 귀엽다."
"응?"
민석은 빨리 자신을 안아달라고 루한에게 보챘다. 루한은 민석을 번쩍 안아들어 자신의 무릎에 앉게했다. 민석은 루한의 무릎에 앉아서 밥을달라고 발을 동동 굴렀고, 루한은 그런 민석의 볼을 아프지않게 꼬집고 볶음밥을 한 숟갈 떠서 민석의 앞에 가져갔다.
"아-"
"아-"
"맛있어?"
"루루 짱이야!"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짱이라고 말하는 민석에 내심 기분이 뿌듯해진 루한은 계속 민석에게 떠먹여줬고, 민석은 넙죽넙죽 잘 받아먹고 볶음밥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워냈다.
저는 독자님들의 댓글을 먹고 사는데 독자님들께서 그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저는 정말 눈물을 머금었답니다.. 유유
어제 아육대 다사다난했죠.. 마지막이지만 우리애기 타오가 다친거 보고 눈물이 됴르르...
우리 울보 타오의 쾌차를 바라며! 독자님들도 좋은하루 보내셨길 바랄게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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