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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그렇게 말해놓고 못지키잖아.안그래?"

민석은 그의 손에 맺힌 체리즙이 피같다고 생각했다.손가락을 타고 흘러 손끝에 맺히는 선홍빛액체.예전의 그 기억이 떠올라 눈을 감았다가 떴다.루한이 긴손으로 체리를 집어 으깬다.그행동을 반복할수록 손에 맺힌 액체는 더욱더 피처럼 진해져갔다.여유롭게 자신의 눈을 마주보며 미소짓는 루한.민석은 그자릴 뛰쳐나오고 싶었다.

"이제와서 안하겠다는 이유가 뭔데?이정도면 서로 좋은조건 아닌가?난 이미 많이 양보한건데.더이상은 곤란해."

부모님을 죽인 그와 몸을 섞는다는건 정말 끔찍한일이다.하지만 어린나이인 민석에게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감당하게된 수백억의 빚을 갚을 능력이 없었고,결국 선택하게 된것이 루한과의 거래였다.민석은 옛날생각에 현기증이 나는듯 눈을감고 기댔다.옆에있는 루한이 자신의 허리를 감아왔지만 상관없었다.그저 여기서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였다.루한의 손이 점점 끈적해지기 시작했다.민석은 두눈을 질끈감았다.언제쯤이면 이악마의 거래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흐음..난 민석씨좋은데...."

제 쇄골에 얼굴을 묻고 간질이는 루한을 내려다보며 민석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내가 좋은게아니라 내몸이 좋은거겠지.루한이 고갤들어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민석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서였다.하지만 곧 상관없다는듯 표정을 풀고 민석의 뒷목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화가나긴한건지 평소보다 그는 더 거칠게 몰아붙였다.민석은 반항도 감흥도없이 루한에게 몸을 맡겼다.아무감정없는 민석이 맘에들지않아 루한은 민석의 입술을 잘근잘근씹었다.관계를 할때 기분이좋지 않으면 나오는 습관이란건 루한 자신보다 민석이 더 잘알고있었다.

"도도한 고양이처럼 굴지마.처음엔 신선하지만 나중엔 질리니까."

저렇게 말하지만 결국은 저를 버리지못할 그라는것을 잘안다.그에게 반응을 하지않는것은 마음을 열지않는다는 무언의 반항이였다.그의 앞에서는 눈물도 흘리지않는다.그게 민석의 원칙이였다.몸은줘도 마음은 주지않는것.그게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이였다.

"뭐,그게 매력이긴하지만.."

루한의 말에 민석은 다시 눈을 감았다.제발 자신을 좀 놔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언제쯤이면 이 악연을 끊을수있을까.허리를 지분거리는 루한의 손길에 더 서러워진다.몸에 힘이 쫙빠지는 느낌이였다.벗어나고싶다.

____________

민석이가 루한이에게 찾아와서 거래를 그만하자고하는 장면입니다!

루한이는비아냥거리면서깔끔하게무시해버리죠ㅋㅋ....나쁜남댜루하니...제목은아직못정했습니다.이걸이어갈수있을지미확정이라...^^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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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악!!!!!!!!!!너무 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비회원이지만 암호닉 신청해도되나야....?히히히 그럼 암호닉 고삼 으로 할게여!!!ㅠㅠㅠㅠㅠ다음편써주떼염!!!!!!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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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후오 하앗!!!! 루민행쇼!!!!!!!!!!!!!!!11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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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ㅜ이런조각이라니!! ㅠㅠㅠ 감동... 작가님최고 ㅠ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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