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84952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키스풀 전체글ll조회 1575




아무도 없는 병실, 그 안에서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 두 팔로 무릎을 감싼 종대가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조용히 손가락을 까닥였다. 이어폰을 타고 흘러나오는 소리는 그 크기가 얼마나 큰지 종대의 귀를 벗어나 조용한 병실에 작은 소음을 만들어 냈다. 그 큰 소리에 귀 아프지도 않는지 가만히 음악소리에 집중하던 종대가 다음 곡으로 넘어간 음악에 감았던 눈을 떴다. 감겨있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열린 눈의 눈동자가 조심스레 주변을 훑었고, 톡톡 종대의 무릎을 감싼 팔꿈치께에서 노래에 맞춰 그 박자를 읽어내던 손가락도 이내 그 리듬을 잃고 멈췄다. 천천히 이어폰을 빼자 벽에 걸린 시계의 바늘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똑딱똑딱.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병실 안 그 이상의 소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 거짓말쟁이..



종대가 중얼거렸다. 



- 회진 끝나자 마자 온다고 해놓구선.....


회진시간 이미 30분이나 지났는데.. 종대가 말을 흐렸다. 애꿎은 침대시트에 덮인 천을 손등으로 펴낸 종대는 그 위에 덧그리듯 손가락을 움직였다. 레에, 이이-.

으이씽... 종대가 울상을 지었다. 왜 안 오는 데에... 밖에 나가서 복도에서 기다릴까? 잠시 고민하던 종대가 몸을 움직여 슬리퍼를 신으려 하다 이내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니 절대 움직이지 말라던 레이의 당부가 생각나 다시 침대위로 다리를 올려 웅크렸다. 침대밑에 쌓아둔 만화책이라도 볼까 하고 또다시 고민하던 종대는 머리속에서 자연히 떠오르는 만화 속 대사들에 이내 그것도 포기했다. 이미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서 다 외워버렸다. 아아- 지루해! 심심해.......외로워...



몸을 웅크려 안은 종대가 몸을 기우뚱 거리며 칭얼거리던 말들이 혼잣말이 되어 입에 멤돌 무렵, 열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병실의 문이 열렸다. 그리고 종대가 기다리던 사람, 레이가 모습을 보였다.



- 종대야. 있니?


- 쌔앰-!



레이의 얼굴을 본 종대의 얼굴이 단번에 확 밝아졌다. 어어, 종대야 움직이면 안돼. 침대에서 내려와 금방이라도 자신에게 뛰어올 것 같은 종대를 다급하게 손으로 저지 시킨 레이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침대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레이가 앉자마자 의사가운을 붙잡은 종대가 떼를 쓰듯 몸을 흔들며 칭얼거렸다.



- 선생니임- 이렇게 늦게 왔어요오 


- 옆 병동에 아이가 많이 아파서 그랬어 종대야.



눈썹과 눈꼬리를 추욱 늘어뜨리며 매달리듯 징징대는 종대가 싫지도 않은지 레이가 머리를 살살 쓸어 넘겨 주며 말했다. 많이 기다렸어?



- 그럼요! 내가 얼마나 쌤 기다렸는데. 아프다고 밖에도 못나가게 해놓구...


- 미안해 종대야. 선생님이 나빴어.



 더 울상이 된 종대의 표정을 본 레이가 미안하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러자 의사가운을 손에서 놓은 종대가 허리를 피고 팔짱을 껴보였다. 뭐,괜찮아요 선생님. 앞으로 안 늦으면 되죠. 새침스럽게 대답한 종대가 이내 레이와 눈이 마주치자 헤헤 웃어보였다. 살짝 올라간 입꼬리가 이뻤다.



- 밤에 잠자는 동안 아프진 않았어? 갑자기 아프다던가, 열 오르지는 않았고?



넵. 이제 괜찮아요 . 밤에 잘 잤어요  레이에게 웃으며 대답한 종대가 슬쩍 제 가슴에 손을 올렸다. 덧입은 옷위로 거의 다 아물어가는 상처가 만져졌다. 올라가 있던 종대의 입꼬리가 살짝 내려왔다. 그것을 본 레이의 얼굴에도 덩달아 웃음이 희미해졌다.



- 그래도 혹시나 하니까 청진기 좀 대볼까? 잠깐만..어....?



가운 안 목에 걸려있던 청진기를 꺼내려던 레이의 얼굴에 당혹감이 번졌다. 왜요 선생님? 의아한 종대가 물었다. 청진기가..없네.. 가운 안 이곳저곳에 손을 대어 청진기를 찾던 레이가 당황스러운 듯 종대를 보며 말했다.



-푸하하 뭐야 쌤. 의사가 청진기를 놓고 다니면 어떡해요



웃음보가 터진 종대가 배를 움켜잡으며 물었다. 쌤 바보다 바보. 



-쓰읍. 종대야 쌤 바보 아니야. 그런 말 하면 혼난다?



종대의 놀림에 살짝 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종대가 알겠다는 듯 입을 앙다물었다. 입을 앙다문 종대가 움찔거리듯  몸이 들썩였다. 입매도 비죽이 올라와 있는게 웃음을 참는 눈치다. 웃지마 종대. 흐히히 알았어요 쌤. 근데 그러면 어떡해요? 진찰 못하나?



- 아니야. 할 수 있어



종대의 물음에 눈쌀을 살짝 찌푸리며 생각하던 레이가 말했다. 어떻게요? 청진기 없는데.. 종대가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 이렇게.

 


종대의 물음에 레이가 대답하며 몸을 숙였다. 팔을 뻗은 레이의 손끝이 종대의 심장 윗 부분에 닿았다. 종대의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일정한 박자로 뛰던 심장이 갑자기 급하게 속도를 빨리하기 시작했다. 두근두근 손을 대지 않아도 귀에 들리는 제 심장박동소리를 들은 종대가 몸을 움찔거렸다. 갑자기 심장이 빨라졌다..



- 허리 세우고 어깨 펴 종대야.



레이가 손바닥을 종대의 가슴에 얹고 손끝으로 어깨를 살짝 짚으며 말했다. 어..어...네.. 귀까지 빨개진 종대가 조그맣게 대답했다. 자세를 곧게 하려 노력하며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던 종대가 입술을 깨물었다. 쿵쿵쿵. 너무 빨리 뛰는거 같아 으아... 어쩌지?



- 이상하다. 심장박동이 좀 빠른 것 같은데. 종대 정말 괜찮아?



가만히 손으로 종대의 심장박동을 느끼던 레이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러자 당황한 종대가 황급히 입을 열었다.



-아, 네. 네! 괜찮아요. 정말로.


- 정말이야? 혹시 진통제라던가 먹은건 없고?


- 네. 정말이에요. 진짜로.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 종대가 레이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럼 왜 이러지? 가슴에 얹었던 손을 뗀 레이가 모르겠다는 듯 중얼거렸다. 수술이 잘못 된건가...?



- 저, 아까 간호사 누나들하고 1층에 수다떨어서 그런가봐요. 복도에 나갔었거든요. 



저를 걱정하는 레이의 얼굴이 어두워지자 종대가 어쩔줄 몰라하다가 말했다. 응? 뭐라고 종대야? 병실 밖에 나갔었어요. 죄송해요. 종대가 고개를 떨구었다.



- 종대야. 선생님이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잖아. 아직 다 안 나았는데.



종대의 말을 들은 레이가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엄하게 종대를 꾸짖었다.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는데. 



- 죄송해요.



종대가 우울한 목소리고 말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고 침묵이 내려앉았다. 고개를 푹 숙인 자그마한 몸이 안쓰러웠다. 이불을 움켜진 종대의 손이 조금씩 떨리는 것을 본 레이가 한숨을 쉬며 얼굴을 풀었다. 



- 종대야. 미안해. 선생님이 종대 걱정해서 그러는거야. 응?



종대야 울지마. 레이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종대를 제 품으로 끌었다. 종대가 울면 선생님도 기분 안좋아. 응? 울면 안돼 종대야.  알아요 선생님. 죄송해요. 종대가 조용히 레이의 품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종대가 눈을 감자 레이가 보고 싶어 하지 않던 종대의 눈물이 종대의 뺨을 타고 흘러내려 레이의 의사가운에  스며들었다. 



- 많이 심심해? 선생님이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라도 가져다 줄가?



그림 그릴래 종대야? 진지하게 물어보는 레이의 목소리에 품안에서 작게 숨을 고르고 있던 종대가 풋 하고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선생님도 참. 내 나이가 몇살인데.



- 옆에 있어줄 거에요?


- 응?


- 그림 그리는 동안요. 선생님도 같이 옆에 있어줄 거에요?



음.. 선생님이 많이 바빠서... 종대의 물음에 당황한 레이가 고민하는 듯 천천히 종대의 어깨를 토닥였다. 레이가 말을 흐리자 안겨있던 종대가 레이의 옷을 살짝 움켜잡고 웅얼거리듯 말했다. 혼자 그리면 재미없단 말이에요. 선생니임-..네?



- 그래. 알았어. 선생님이 종대 옆에 있어줄게.



정말요? 진짜? 대신 선생님 말 듣기. 알았지? 신난 종대가 품에서 얼굴을 떼고 레이를 바라보며 묻자 레이가 단호하게 조건을 덧붙였다.



- 네! 밖에 안나갈게요! 그러니까 쌤도 약속 꼭 지켜야 되요. 알았죠?



그런 건 상관 없다는 듯 종대가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와, 진짜죠?  그렇게 좋아. 종대야? 아까까지도 시무룩했던 종대의 얼굴이 확 밝아진 것을 본 레이가 덩달아 미소지으며  물었다. 네. 좋아요 선생님! 



- 선생님도 종대가 좋아.



무엇을 그릴까 벌써 부터 신이난 종대가 들리지 않게 레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토끼? 기린? 쌤. 저 쌤 그려도 되요? 이것저것 생각나는데로 말하던 종대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종대의 물음에 레이가 푸스스 웃어보였다. 선생님 그려주게?



- 그래. 멋지게 그려줘 종대야.



흔쾌히 알겠다고 하는 레이를 보며 종대의 얼굴이 더 밝아졌다. 오랜만에 보는 종대의 환한 미소에 레이가 씁쓸하게 웃었다. 제 얼굴을 그리는 것이 그리도 좋을까. 종대야. 이 병원이 많이 답답하지. 미안해 선생님이 종대 빨리 못고쳐줘서. 물끄러미 종대의 웃는 얼굴을 한번 더 눈에 담은 레이가 아차 하는 생각에 핸드폰을 꺼내보았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역시 너랑 있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 종대야.



- 그럼 준비하고 있어 종대야. 선생님이 내일 스케치북이랑 크레파스 챙겨올게. 알았지?



몸을 일으키며 레이가 말했다. 벌써 가세요? 아쉬운 표정을 짓던 종대가 레이를 따라 덩달아 몸을 일으켰다. 문 앞까지만. 응?  안나갈게요 쌤. 저를 다시 앉히려는 레이에게 종대가 조르듯 말했다. 그래그래. 못말린다는 듯 웃은 레이가 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쪼르르 종대가 그 뒤를 따라 섰다. 



- 선생님. 내일은 늦으면 안돼요. 알았죠?



다시 한번 약속을 받아내듯 종대가 레이에게 말했다. 두눈을 말갛게 뜨고 저를 올려다보는 종대에 레이는 제 가슴께가 뭉클해오는 것을 느꼈다. 

 


- 그래. 선생님이 내일은 늦지 않을게. 그러니까 종대도 밥 거르지 말고 다 먹고 기다리고 있어. 알았지?



넵! 종대가 웃으며 힘차게 대답했다. 레이도 따라 웃으며 종대의 머리를 헝클어주었다. 그래.. 

한참을 아쉬운 듯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 중에 먼저 시선을 뗀 건 레이였다. 내일 보자. 종대에게 한번 더 웃어보인 레이가 뒤돌아 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등 뒤로 따라붙는 종대의 시선에 돌아보고 싶었지만.  바쁘게 울어대는 제 휴대폰을 들며 레이가 마음을 다 잡았다. 잘만 하면 내일이 아니라 오늘 밤에도 종대를 보러 시간을 낼 수 있다. 그 때까지만 좀 참자. 




- 선생님 여기 응급환자 있습니다 얼른 와주세요.


- 네 바로 갈게요.



전화를 끊은 레이가 발걸음을 빨리했다.























------------------------------------------------------------------------------------------------------------------------------------------------

여러분 잘보셨나요? 잘 못 보셨다면 전 쭈그리하러...=3 ..헤헿  사실 이 글은 같이 올린 배경음악을 듣자 마자 바로 떠오른 글이에요. 귀에 익으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혹시 주군의 태양 보시나요? 드라마에서 안타까운 사연들이 밝혀지거나 여주인공이 가슴아파할 때 나오는 곡인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사실 드라마 스토리는 제가 챙겨볼 수 있는 형편이 되질 않아서 잘.... ;ㅅ; ) 찜해두고 있었던 글입니다 ㅋㅋ 제가 괜히 좋은 곡으로 쓴다고 해놓고 망친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ㅠㅠ 


레이를 기다리는 종대.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글을 읽으셨으니 아시겠지만 여기서 종대는 심장수술을 받았어요. 어렸을 때 부터 심장이 약한 터라,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병원에서 어린시절을 모두 보낸거죠. 그런 종대에게 담당의사인 레이는 항상 보고 싶고, 기다리게 되는 존재에요. 그런데, 눈치 채셨나요? 종대가 레이를 좋아하는 만큼 레이도 종대를 좋아해요. 또래처럼 땀흘리며 축구를 하고 점심시간에 농구를 할 수 없는 종대를 안타까워하고 가슴아파해요. 그래서 계속 울리는 콜도 무시하고 ㅋㅋㅋ 종대에 곁에 더 있으려는 ㅋㅋ 그런 의사에요. 종대도 레이도 서로를 만날 시간을 기다리는거죠. 조금은 마음아픈 글을 쓰고 싶었는데... 손이 따라 주지 않아 많이 속상하네요 ㅠㅠ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여러분, 좋은 꿈 꾸시길 바랄게요. 굿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뭔가 글 자체가 되게 어두운거같진 않은데.. 왜 가라앉은 분위기로 읽어서 왜 저는 혼자 우울해하는것일까요... ㅠㅠ.... 뭔가 처음 종대의 기다림이, 너무 간절하게 묘사되어서 불안했었어요... 으아.. 종대야 힘내!
12년 전
대표 사진
키스풀
종대 다 나을 수 있을 거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아ㅠㅠㅜㅠㅠㅠ 역시 작가님 ㅠㅠㅠㅠ 신알신 알림와있길래 방금 일어나서 바로 보러왔는데ㅠㅠㅠ 막 장편소설 아닌데도 두근두근하고 간질간질한게 여운도최고 ㅠㅠ 진짜 글잘쓰시는거같아요ㅠㅜ!! 레첸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엉어어엉
12년 전
대표 사진
키스풀
여운이 남는다니 다행이네요 ㅠㅠ저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와...뭔가 아련아련...ㅠㅠ레첸분위기 장난아니에요!!!하..이런거 좋다고요ㅠㅜ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아 정말 아련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가 정말 최고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우앙 아련해ㅠㅠ이씽이가의사라니ㅠㅠㅜㅜㅜㅜㅠ너므조아여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