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샌님~ 병아리들 간식 주세여~
너징은 엑소 유치원의 교사야. 고등학교 때부터 너징의 아파트 앞에 있는 유치원에 등교하는 노란 원복을 입은 쪼꼬미 병아리들을 보면서 너징도 언젠가는 멋진 유치원교사가 되어서 저 병아리들의 손을 꼬옥 잡고 등교하겠다는 다짐을 했었어. 덕분에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엑소 유치원에 들어가서 일하는 풋내기 유치원교사가 됬지. 생각보다 유치원 교사가 할 일이 많아 너징이 많이 당황했지만, 정신없이 일에 치이다가도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션생니임 하고 짧은 밟음으로 열심히 너징을 불러주는 아이들 덕분에 너징은 오늘도 파이팅!!!! 오늘도 낮잠시간이 되자 바로 골아떨어진 아이들이 또 간식시간이 되자 불이나케 일어나서 너징을 졸라. 한 두명이 먼저 일어나더니 나중엔 나징의 우주선반 아이들 12명이 다 일어나 앞치마를 한 너징을 졸졸 따라다니며 간식을 달라고 졸랐어.
- 알았어 얘들아. 우리 간식 먹기 전에 선생님이 뭐라고 했지요?
손 씨서야 된다고 해써요~ 착하게 대답하는 아이들이 귀여운 너징이 살짝 웃고 무릎을 굽혀 애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손가락을 펴 화장실 쪽을 가리켜. 그럼 우리 병아리들 깨끗이 손 씻고 올까요? 선생님은 간식 준비하고 있을게요~ 너징의 말에 네에- 하고 신나게 대답한 애들이 다다다 화장실로 뛰어갔어. 뛰면 안돼요 병아리들 다치면 아야 해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너징이 외치자 네에-!! 하고 대답하는 소리가 화장실에서 들려. 꼬박꼬박 대답하는 아이들이 귀여워서 너징은 한번 웃고 곧 아이들이 먹을 간식을 준비해. 오늘의 간식은 쿠키 두 조각, 우유 한컵이야. 너징은 쿠키가 너징의 손바닥한 크기라 꽤 커서, 아이들이 이걸 다 먹고 저녁도 먹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하나를 뺄까 했지만 이내 성장기 아이들이니 빨리 소화할 것이라 생각하고 두개씩 주기로 해.
- 션생니임~ 병아리들 손 다 씻었어여~
- 우리 병아리들 비누로 손 깨끗이 씻었어요?
- 네에!!
- 그럼 우리 병아리들 접시 들고 한줄로 줄서볼까요? 자아, 선생님 앞으로 한줄!
너징이 손가락 하나를 펴고 아이들에게 소리치자 12명에 아이들이 투닥투닥 줄을 서기 시작해. 어느 정도 줄이 다 서지자 너징이 뒤돌아서 우유와 쿠키를 챙겨. 맨 앞에 선 타오가 눈을 반짝이며 접시를 내밀어. 그 모양이 순한 강아지같아서 살짝 깨물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너징이었지만, 아이들이니까 참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꾹 참고 아이들이 든 접시에 쿠키를 2개 얹어주고 컵에 우유를 따라주기 시작해.
- 우리 타오, 맛있게 먹어요~
- 네에- 헤..
- 우리 백현이, 우유 흘리지 않게 조심해야되요. 응?
- 네! 잘먹게쑵니다!
- 우리 루한, 맛있게 먹어요~
- 네 선샌님. 고맙슴니다
- 우리 우이판. 우유 먹고 키 쑥쑥 커요!
- 감사함미다 선생님. 잘머글게요.
- 우리 막내 세훈이! 로보트 그만 만지구 쿠키 먹어요. 응?
- 네에 알아써여 선새님
아직도 로봇에 정신팔린 세훈이를 마지막으로 모두 간식을 나눠준 너징이 아이들을 데리고 아이들 책상으로 데려가. 세훈이까지 의자에 앉자 너징이 짝! 하고 박수를 쳐 아이들의 주목을 집중시켜.
- 자아, 병아리들. 이제 간식먹을 시간이에요!
- 와아아!
- 간식은 어떻게 먹어야 된다고 했죠?
- 마시께 꼭꼭 씨버서 냠냐암!
- 옳지! 우리 병아리들, 많이 먹어요~
- 네에-!
너징의 말에 힘차게 대답한 아이들이 신나서 쿠키를 집어 들어. 맛있게 쿠키를 먹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든 징어가 아이들이 잘 보이게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오물오물 열심히 쿠키를 입에 넣으면서 조잘조잘 서로 떠드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
- 이거 바라! 이게 뭐~게에-
백현이 쿠키를 두 손으로 머리위로 들어올려. 뭔데에? 그것을 본 종대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해.
- 이거언, 찍찍이야 찍찍!
백현이가 코를 찡긋거리며 찍찍하고 쥐를 흉내내자 종대가 눈을 반짝이며 감탄해. 우와, 그럼 난 곰도리 할래! 신난 백현이와 종대가 쿠키는 먹을 생각도 없는지 한참을 가지고 놀기만 하자 옆에서 보고 있던 씽이가 종대의 팔을 잡고 종대를 불러. 종대야 먹을꺼 가지구 장난치면 안대. 얼른 먹어야지. 으응, 형 알아써! 자신을 붙잡은 이씽에 의아한 표정을 짓던 종대가 이내 고개르 끄덕이며 오른손에 들고 있던 쿠키를 한입 베어 물어. 얌! 맛있다! 헤헤 하고 웃는 종대에게 잘해써 하고 이씽이 쓱쓱 머리를 쓰다듬어줘.
- 세후나, 쿠키 머거야지. 응?
아직도 로봇에 정신이 팔린 세훈이를 준면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쳐다봐. 머글꺼에여 형아. 웅얼웅얼거리며 아직도 로봇을 만지작 거리는 세훈이를 보던 준면이가 후웅. 하고 볼을 부풀리며 작게 한숨을 쉬곤 큰 쿠키를 작게 조각내기 시작해.
- 세후니, 아아-
여전히 로봇에서 시선을 못 뗀 세훈이가 아- 하고 작고 통통한 입을 벌리자 준면이가 조심스럽게 쿠키를 넣어줘. 우물우물- 쿠키가 든 세훈이의 볼이 불룩하게 튀어나온것을 본 준면이가 귀엽다고 헤헤 웃어. 우리 세후니, 또 아- 우물우물, 아아-. 아마도 세훈이는 준면이가 줘야만 쿠키를 다 먹을 생각인가봐.
- 밍속- 마시써?
- 응 맛이써.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루한이 아무렇지도 않은지 민석이가 고개를 끄덕여주고 열심히 쿠키를 먹어. 안그래도 통통하던 뺨이 쿠키로 인해 더 통통해지자 그게 신기하던 루한이 쿡쿡 찔러봐. 하이마. (하지마) 입안에 과자가 든 민석이가 루한을 살짝 째려보며 말하자 헤헤하고 웃어보인 루한이 고개를 끄덕였어. 알았어 밍쏙. 근데 밍쏙.
- 밍속이는 어쩜 그러케 맛잇게 먹어?
맛이쓰니까 그러치. 그러니까 너도 얼른 먹어. 아님 나 주던가. 으응, 더 먹을래? 여기! 민석이가 시크하게 말하자 루한이 아쉽지도 않은지 쿠키 일부분을 똑 떼어 민석이의 접시에 얹어줘. 우리 밍속이는 먹는것도 참 맛있게 먹어! 그래서 조아! 루한이 웃으며 우유를 한입 꿀꺽 마시고 제 쿠키를 한입 베어 물어. 와, 정말 맛있네!
- 벌써 다머거따...
벌써 제 간식을 다 먹은 찬열이는 아쉬운지 큰 눈을 데룩데룩 굴리며 입술을 삐죽거려. 추욱 쳐진 찬열을 옆에서 보던 크리스가 찬열이에게 말을 걸어
- 차녈. 더 먹고 시퍼?
크리스의 말에 옆으로 고개를 돌린 찬열이가 제 쿠키를 들고 말하는 크리스의 말에 고개를 세차게 끄덕여. 크리스혀엉, 나 줄려고요? 초롱초롱 빛나는 비글의 눈을 본 크리스가 잠깐 고민하는가 싶던디 이내 쿨하게 고개를 끄덕여. 응. 줄까?
- 와아- 형 고마워요!!
정말 이렇게 많이 줘도 되요? 제 쿠키 한조각을 뚝 잘라 반이나 준 크리스에게 찬열이 미안한 표정으로 묻자 크리스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응. 괜찮아. 얼른 먹어. 정말? 정말요? 고마워요 크리쓰으- 재차 물어보던 찬열이가 감격한 표정으로 크리스를 붙잡고 말해. 뭘 이런걸 가지고. 와아- 신난 찬열이가 쿠키로 손을 뻗으려고 할 때 잠깐. 하고 갑자기 크리스가 찬열이를 저지시켜. 으응, 왜요 형?
- 지금 생각해봤는데. 반은 너무 많은 것 같아.
라고 말한 크리스가 찬열이에게 준 제 쿠키의 반을 뚝 잘라 다시 가져가. 절반으로 줄어든 쿠키를 본 찬열이가 멍한 표정을 지어. 뭐지 이 형? 다 준다고 하더니만.. 요상한 표정을 짓던 찬열이가 이내 밝게 웃으며 쿠키를 집어 들어. 뭐, 어때! 그래도 쿠키 준 착한 크리스형!
- 형아
- 응? ⊙▼⊙
- 맛이써요?
- 으응. 마시써
- 마니 머거요
특유의 멍한 표정으로 종인이가 제 쿠키를 다 먹고 경수에게 말해. 쿠키 한 입, 우유 한 모금 열심히 간식을 먹던 경수가 큰 눈을 도륵도륵 굴리며 종인이를 봐. 왜에 조니나?
- 아무것도 아니에여 형.
ㅂ_ㅂ한 표정으로 제 얼굴을 쳐다보던 경수가 다시 입을 열까 하다 이내 포기하곤 간식에 집중 하려 하는데...
- .... 조니나 쿠키 더 머글래?
- 네? 아니에여 형아. 형아 머거요
접시에 떨어진 제 쿠키 부스러기를 손으로 주워먹는 종인이에 결국 경수가 물어봐. ㅂ_ㅂ하던 표정 그대로 빛의 속도로 고개를 든 종인이가 괜찮다는 듯 말하지만 경수는 믿지 않아. 먹고 시프면서. ....자 너 머거
- 고마워여 형 마시께 먹을게여
으응... 결국 경수의 쿠키를 조금 따낸 종인이가 눈을 꿈뻑거리며 입속에 쏘옥 쿠키를 넣어. 그 모습이 좀 많이 씁쓸했던 경수는 이내 우유 한모금을 마시고 다시 쿠키에 집중해. 언능 먹어버려야지. 이제 얼마 업써..
- 션생니임-!!!
- 응 우리 타오~
- 타어 간식 다 머거써여!!!!!!!
쿠키랑 우유까지 통통하게 배를 채운 타오가 친구들에게 기웃기웃 거리더니 이내 너징에게 달려와 안겨. 자연스럽게 타오를 안아든 너징이 맛있게 먹었냐고 묻자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헤헤 웃어줘
- 마시써여 션생니임 우리 내일도 이거 머거요 헤헤..
부끄러운 듯 고개를 살짝 숙이고 말하는 타오가 귀여운 너징이 통통한 볼따구를 살짝 꼬집어주고 아이들을 한번 둘러봐. 백현이, 종대, 종대, 찬열이, 크리스, 종인이, 경수까지.. 다 먹은 아이들이 시끌시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너징이 다시 타오를 내려줘. 타오야 우리 이제 율동할 준비할까? 네에- 저기 가서 형아들이랑 줄스자~ 네에-!
- 우리 병아리들 간식 맛있게 먹었나요??
- 네에!!!!!
너징이 묻자 아이들이 먹기 전보다 더 환한 얼굴로 생글생글 웃어보여. 뽀얀 볼이 저마다 통통해서 뽀뽀해줄 정도로 귀여웠지만 또 꾸욱 참은 너징이 다시 한번 소리쳐
- 그럼 우리 병아리들, 이제 율동 배워볼까요?
- 네에-!!!
- 자, 그럼 우리 병아리들 선생님에게 접시 주고 한줄로 서보아요~
- 네에!!!!!!
접시를 들고 착하게 줄수는 아이들을 병아리들을 보며 너징은 생각해. 아 오늘은 네잎 클로버 율동을 가르쳐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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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ㅋㅋ 죄송해요....망글입니다ㅠ... 우연히 노래를 듣다가 너무 귀여운 엑소 유치원 친구들이 생각났어요 ㅋㅋ
참지 못하고 결국... 이렇게 또 좋은 노래를 망쳤습니다..또르르☆ 읽으시면서 여러분은 누가 제일 귀여웠나요??
저는 아무래도 ㅂ_ㅂ한 표정으로 경수 쿠키 부스러기 주워먹는 종인이가 제일 귀여웠어요 ㅋㅋ 아우 귀여워 그 통통한 뺨따구좀 만져봤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ㅠㅠ
제가 잘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러분이 상상속에서 귀여운 엑소 병아리들을 생각해내셨을꺼라 생각해요 하하핳(변명)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도 활기차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여러분 화이팅!
+암호닉 신청해주신 롤립님! 자꾸 글에 올린다는 걸 깜빡해서 죄송해요 ㅠㅠ 잘 계시나요??다음에는 illusion으로 찾아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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