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레이] 레이없으면 잠 못자는 너징, 그리고 그런 너징이 사랑스러운 레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4/e/14eb51f716c9bdf3234be6d5c2794a00.jpg)
캄캄한 밤, 이미 시간은 너징이 잠들 시간을 훌쩍 지나 12시 30분을 지나고 있어. 그렇지만 너징은 잠에 들지 않고 거실 쇼파에 앉아 한참 곡의 마무리 단계를 작업중인 레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레이는 음악쪽에서 일하는 작곡가인데, 요즘 어떤 아이돌 그룹의 수록곡을 맞게 되어서 한창 바쁘거든. 낮에 일하는 시간으론 부족해서 이렇게 늦은 밤까지 곡 마무리 작업을 하게 됬어. 시간이 늦어지자 잠이 많아 10시만 되면 꾸벅꾸벅 아기새마냥 조는 너징을 아는 레이가 먼저 들어가서 자라고 말했지만, 결혼한 이후로 늘 레이의 품에서 잠드는게 습관이 된 너징은 혼자 넓은 침대에 잠드는게 싫어 밀려오는 졸음을 물리치며 레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이제는 레이의 품안이 아니면 편안히 잠들지 못하겠거든.
- ........
- ...자기야. 많이 졸려요?
- 응? 아니요,아니요 레이 나 괜찮아요- 얼른 일해요!
한참을 작업에 열중하던 레이가 제 뒤에 있던 너징이 조용해지자 고개를 돌려 물어. 잠에 들락말락 얕은 수면위를 걷던 너징은 레이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더듬거리며 말해. 나 하나도 안졸려요. 기다릴 수 있어요. 그러니까 부담갖지 말고 열심히 해요 레이. 난 괜찮아요... 잠에서 깨는가 싶더니 다시 웅얼웅얼 잠에 취한 너징의 목소리에 레이가 살풋 웃어. 너징이 말은 그렇게 하는데 레이가 보기에는 눈가에 졸음이 데롱데롱 달린게 아무래도 조금있으면 잠에 빠져들것 같거든. 잠에 취해서 그런건지 몽롱하게 풀린 눈동자에 빨갛게 달아오른 뺨이 아기같아서 귀여워 보여. 결혼하고 나서 한창 제가 이것저것 입가에 대준 것을 맛있게 먹어주더니 약간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징어의 뽀얀 뺨을 쿡쿡 찔러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 레이가 역시 살을 좀더 찌우고 나니 너징이 더 예뻐졌다고 느끼며 제 행동들을 칭찬해. 결혼 전에는 관리해야 한다고 많이 먹질 않았거든.
- 먼저 자요 자기야. 그러다가 내일 못일어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금방 끝내고 갈게요. 응?
- 괜찮아요. 나 레이 기다릴 수 있어요.
잠시 딴 생각으로 길이 샜던 레이가 이제는 꾸벅꾸벅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금방이라도 중심을 잃고 다칠 것 같은 너징의 모습에 다시 정신을 차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묻는 레이에도 너징은 평소에 부리지 않는 고집을 부려.다른 일 같았으면 미안해요 레이. 내가 방해되죠? 나가있을께요. 하고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해주었을 너징인데, 잠자리 만큼은 혼자 잠드는게 싫었는지 계속 제 손등을 꼬집으며 버티는거야. 그 모습을 본 레이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해. 저러다 연약한 피부에 상처 날 텐데.
제 무릎위에 놀려진 노트북화면을 잠시 바라보던 레이는 결국 노트북을 닫고 일어나 너징에게 손을 뻗어.
- 자기야. 나 다 했어요. 우리 이제 자러가요. 응? 여기서 자면 자기 허리 아파요.
- 으응, 레이.. 마무리 다 했어요..? 나 때문에 방해된거..에요?
여전히 꾸벅꾸벅 졸던 너징이 제게로 팔을 뻗는 레이의 허리에 자연스럽게 팔을 두르며 안겨. 레이의 품에 포옥 안긴 너징이 제가 결국 방해가 된건가 싶어 미안한 마음에 레이에게 물어봐. 괜히 같이 잔다고 고집부린거 같기도 하고. 레이는 자기가 마쳐야 할 일이 있는데 말이야. 미안해요 레이. 내가 또 어린애처럼 고집부렸죠. 이러지 않는다고 다짐했는데.. 뒤늦게 밀려오는 미안함에 고개를 푹 숙인 너징이 울상인 얼굴로 말해
- 아니에요 자기야. 거의 다 했어요. 내일 일어나서 조금만 더 하면 돼요. 나도 피곤해서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이제 자러 갈까요? 너징의 머리카락을 넘겨주고 너징의 둥근 이마에 쪽 뽀뽀해준 레이가 너징을 가볍게 안아올려. 놀란 너징이 급하게 목에 팔을 감아오자 가까워진 얼굴에도 쪽 하고 키스해줘. 우리 공주님. 잠잘 시간이에요. 레이가 너징을 안아올린채 신혼방으로 들어가며 말해.
- 레이이- 공주님이 뭐예요...
저를 공주님이라 부르는 레이의 말에 얼굴을 붉힌 너징이 부끄러운 마음에 레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 이런 호칭은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불러주셨을 때를 빼곤 처음이거든. 다 큰 성인이 되서도 공주님이라고 불릴 줄은 몰랐는데. 레이가 그렇게 불러주니까 설레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 부끄러워요 레이. 난 공주님이 아니에요. 뭐가요 자기야. 내 눈에는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공주님이에요. 그런 너징이 귀여운듯 레이는 눈꼬리를 휘며 웃어. 맞는 말이거든. 레이의 눈엔 너징이 제일 예쁘다는 말.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에요 자기야. 한번 더 제 진심을 말한 레이가 침대로 걸어가 조심스럽게 너징을 눕혀. 그리고 저를 강아지같이 순한 눈망울로 바라보고 있는 너징과 천천히 눈을 맞춰. 정말, 세상 무엇과 바꿔도 아깝지 않은 사람. 제 매마른 삶의 단비가 되어준 사람. 너징의 부드러운 입술에 약하지만 깊게 입맞춘 레이가 이내 너징의 옆에 누워 제 품으로 너징을 끌어 안아. 너징도 밀어냄 없이 따뜻한 레이의 품을 좀더 깊게 파고들어. 하아-. 너징의 입술 사이로 작은 숨소리가 뱉어져. 이제야 잠에 들 수 있을 것 같아.
- 잘자요. 공주님. 내 꿈 꿔야 해요. 알았죠?
-으응, 자기도 잘자요 레이. 우리 내일 봐요.
------------------------------------------------------------------------------------------------
이 무슨 망글인가요 ㅋㅋㅋㅠㅠㅠ... 여러분을 빨리 뵙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쓰고 보니 .. 이번 글은 망글인듯 싶습니다 ㅠ (저번글도 그닥..이지만요 ㅠ)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레이가 자장자장 저를 재워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잠이 솔솔 오더라구요 ㅠㅠ
이 글이 여러분이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보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멋진 레이꿈 꾸시라구요 ㅋㅋ 그럼 여러분, 좋은 밤 되세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속보] 쿠팡 영업 정지 논의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