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고자 최한솔
*쾌걸근육맨 아닙니다
한솔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클지도 모를 내 작은 바람은 그것뿐이었다. 그냥 다른 친구들처럼 여러가지를 즐겼으면 한다. 학창시절에 추억이 없어 미래의 한솔이가 쓸쓸해 할 모습은 보기 싫다. 친구들이랑 거리낌없이 놀러도 다닐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거기에 보태서 그런 친구가 나였으면 좋겠다.
"한솔아."
"어."
한솔이는 말없이 젓가락으로 밥을 뜨고 있었다. 내 부름에 한솔이는 숙였던 고개를 들어올리고 안경을 치켜올렸다.
"너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했잖아."
"..."
"야아. 왜 대답이 없어."
"기억 안나."
"..치."
최한솔은 눈썹을 한번 찡긋하고는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
"내가 도와줘도 돼?"
"..."
"응?"
"뭐를."
"네가 좋아하는 여자애랑 잘 되는거."
"밥이나 먹어."
연애고자 최한솔 - 번외 : 그가 연애고자인 이유
"싫어."
"아, 알려주라구."
쉬는시간, 문제집을 푸는 최한솔에게 매달리며 너 좋아하는 사람 누군데! 꼬치꼬치 캐묻자 최한솔은 눈을 내려깔고 무시하기 바쁘다. 문제를 읽는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였다. 아, 알려주라구! 투정부리듯 내뱉는 말에 최한솔이 피식 웃었다. 네가 애냐. 입이 댓발나온 내게 최한솔이 물었다.
"누군지 알아야 도와줄거 아냐."
"..."
"나도 아는 사람이야?"
"필요 없어, 네 도움."
"여자는 여자가 잘안다구."
"아, 쫌.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최한솔 네가 알아서 하긴 뭘 알아서 해. 해본거라곤 공부밖에 없으면서. 내가 궁시렁거려도 최한솔은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문제집을 풀었다. 나같은 건 안중에도 없다 이거지.
"에잇, 집어쳐!"
최한솔의 문제집을 덮어버리자 최한솔이 어이없는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쉬는 시간엔 좀 쉬어라. 괜히 쉬는 시간이냐!"
그리고는 최한솔의 등을 퍽 치고 복도로 뛰쳐나갔던 것 같다. 바보같은 최한솔. 언제는 친구라면서..!
.
.
.
최한솔이 내게 분홍빛사전을 건냈다.
"뭐야 이게."
"네가 보여달라며."
"..?"
"..네가 어떻게 알아서하는지 증명하라고 그랬,"
"풉."
최한솔이 건낸 사전을 집어들자 '여자어사전'이라는 표제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뭐야 이게. 여자어사전이라니? 최한솔에게 이게 뭐냐고 물으며 첫장을 넘기자 최한솔의 짧은 답변이 들렸다. 네가 보여달라며. 그러니까 내가 뭘 보여달라고 한거지. 최한솔이 살짝 귀를 붉히며 신경질을 냈던 것 같다. 네가 어떻게 알아서 하는지 증명하라고 그랬, 최한솔의 말을 한쪽 귀로 들으며 넘긴 책장을 봤을땐.
아무거나: 마땅히 땡기는게 없을 때 담백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칼로리에 SNS에 당당히 찍어 올릴 수 있는 음식을 골라라.
풉. 최한솔의 말을 가로막고 내 웃음이 먼저 터졌다.
"야, 이게 뭐야. 진짜 연애를 글로 배우냐."
"..네가 어떻게 하는지 보여달라고 그랬잖아."
'...'
'왠일로 안먹냐.'
'..최한솔씨 알아서 드시죠. 저는 별 필요없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던지.'
'...'
내가 어떻게 나오던 최한솔의 표정은 무미건조했다. 너 이자식 아까 오전에 나한테 알아서 한다고, 내 도움 필요없다고 그랬겠다. 책상위에 엎드려 눈을 감았다. 뭐야, 말하는 거 완전 쌀쌀맞아. 그래도 나름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서운한 기분에 최한솔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눈만 감고 있자 달그락 거리는 최한솔의 소리가 들렸다. 3분쯤 지났을까 최한솔이 내 등을 툭툭 쳤다.
'...'
'..너 진짜 안먹냐.'
'어.'
'오늘 불고긴데.'
삐진 상태에서도 식욕은 왕성했다. 불고기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으니. 최한솔은 한숨을 푸욱 내쉬고는 입을 열었다.
'내일 갈비 해올게.'
'됐거든. 네가 하는 것도 아니면서.'
'...'
몸을 일으키며 말하는 날 보며 최한솔은 입을 꾸욱 다물었다. 그리고는 잠깐 고민하는가 싶더니 곧이어, 어떻게 하면 기분 풀건데. 내게 물었다. 되려 당황한 건 최한솔이 아니라 나였다. 서운함을 표출하며 최한솔을 당황하게 만드려고 했더니 최한솔은 그런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다. ..맙소사. 최한솔이 기분도 풀어준다고? 입을 벌린 채로 넋이 나간 표정을 하는 날 보며 최한솔이 재차 물었다.
"어떻게 하면 기분 풀거냐니까."
"..혼자서 어떻게 잘할건지 증명해주면.'
'...'
'그럼 기분 풀게.'
최한솔은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고개를 얕게 끄덕였다.
그리고 그말은 여자어사전으로 실현되었다. 진짜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의 산증인이구만. 이런건 또 어디서 사는 거람. 키득거리며 어깨를 들썩이는 날 보고 최한솔은 인상을 썼다. 야, 왜 웃어. 최한솔이 사전을 내 손에서 낚아채며 말했다.
"아니, 웃기잖아. 이런게 효과가 있긴 있냐?
"..."
"차라리 그냥 나랑 데이트를 하자!"
"..."
"...헙."
내 말에 당황해서 크게 뜬 눈으로 날 보는 최한솔을 보고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내가 방금 데이트 신청한거야? 그것도 최한솔한테? 맙소사.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라고 교육시켰는데. 최한솔의 시선을 회피하며 수습했다.
"..그니까 저런 사전 보지 말고 나랑 데이트 연습이나 하자, 뭐 이런 뜻?"
아씨, 망했어 망했어.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그렇지 데이트 연습이라니. 이게 무슨 남사스러운 일이야.. 하여간 수습도 멍청하게 해서는. 김여주 이 바보!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니까. 속으로 울부짖으며 손으로 머리를 쥐어 뜯고 있다가 내 손은 금방 멈춰버렸다. 최한솔이 한 대답때문에.
"그러던지."
-연애고자 최한솔 part.1 영화관
바람에 팔랑이는 치마가 어색하다. 학교에서는 교복으로 매일 입는 주제에 밖에 나와서 입기만 하면 낯설고 불편한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괜히 치마 끝을 만지작 거리며 영화관 입구에 서있었다. 내가 너무 일찍 나온 건지 20분이나 일찍 와버렸다. 뭔가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괜히 늦게 나와서 한솔이에게 실망을 안겨주긴 싫었다. 너무 넉넉히 남아버리는 시간에 입구에서 좌우로 산만히 움직이다 누군가의 어깨와 콩 부딪혔다.
"앗, 죄송하..솔이...?"
"..."
"헐."
"..뭐."
"한솔아 머리 잘랐어?"
귀 근처로 길었던 머리가 귀 위로 싹둑 잘라졌다. 물론 남자치곤 아직도 긴편이긴 했지만 늘 긴 머리를 고수했던 한솔이였기에 놀람은 두배가 되었다.
"뭐야, 무슨일 있었어? 왠일로 머리를 다."
"시끄러."
그에게 바짝 다가서며 묻자 최한솔은 손으로 내 얼굴을 밀어냈다. 시끄러. 툴툴 대며 영화관으로 들어서는 그를 뒤따라갔다. 뒤에서 보니 짧아진 머리가 확연히 티가 났다. 최한솔은 얼굴이 예뻐서 그런지 머리빨이 없나보네. 부럽게도 다 예쁘네. 속으로 생각하며 최한소르이 뒤를 따르자 매표소근처에서 최한솔이 뒤를 돌아 내게 물었다.
"뭐 볼래."
"음.. 나 영화에 관심있는 편 아니라 뭐 볼지 모르겠어."
"..그럼 이거 보자."
"..."
최한솔이 가리킨건 누가봐도 나 무서워요-라는 티를 팍팍내는 호러영화였다.
"..어? 이거 보자구?"
"어."
"다른 건 안돼?"
"되긴 되는데 아마 난 재미없이 시간만 허비하겠지. 뭐, 너 보고 싶은 거 보던가."
"아니야.. 너 보고싶은 거 보자."
그제서야 최한솔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매표원에게 말했다. 두장이요.
"커플석으로 드릴까요?"
"..아니,"
"네! 커플석으로 주세요."
커플석을 묻기에 필요없다고 대답하려는 최한솔의 말을 가로채고 커플석으로 주세요. 당당하게 외쳤다. 당황한 눈빛으로 날 보는 최한솔에게 혀를 내밀고 팝콘부스로 재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내 어깨위에 최한솔은 손을 얹었다.
"야."
"응?"
"뭐야."
"뭐가 뭐야."
"..커플석."
"그야 오늘 나랑 데이트 예행연습 아니었어? 커플석도 한번 앉아봐야지."
"..."
"헐. 한솔아."
"또 뭐."
"그러고보니 오늘 안경도 벗었네!"
헐, 한솔아. 입을 헤-벌린 채로 한솔이를 부르자 한솔이는 언짢은 듯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대답했다. 그러고보니 오늘 안경도 벗었네! 밝은 내 목소리와 달리 최한솔의 얼굴은 빳빳해지더니 이내 고개를 푹 숙이고 한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야아. 좀 더 보여줘."
"..시끄러."
고개를 숙인 한솔이에게 얼굴을 들이대자 한솔이가 내 이마를 툭 밀쳐냈다. 아 왜. 벗은 김에 좀 보여줘. 칭얼대는 내 말에 최한솔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얼굴에서 손을 뗐다. 고개는 아직도 숙여진채였다.
"렌즈낀거야? 눈 색 예쁘다."
"안꼈어."
"엥. 그럼 내가 누군지 보여? 이거 봐. 이거 몇개게."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들어 최한솔의 눈 앞에 대고 휘휘 흔들자 최한솔이 내 손목을 덥썩 붙잡고 말했다.
"이정도 쯤은 나도 알거든. 시력 그정도로 나쁘진 않아."
"..."
"두개, 바보야."
"어? 어.. 그렇구나."
"팝콘 사와. 저기서 기다릴게."
한솔이가 뒤에 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김여주, 이 바보야. 왜 하필 그상황에서 얼굴이 빨개지냔 말야. 빨개진 얼굴에 손부채질을 했다.
"커플세트로 드릴까요?"
"아니요!! 콤보, 콤보로 주세요!"
.
.
.
"팝콘을 왜이리 많이 싸왔어."
"돼지라서 그런다. 왜."
최한솔은 얕게 고개를 끄덕였다. 끄덕이니까 뭔가 기분이 더 나쁘다.
"야, 원래 여자가 이런거 들고 있으면 남자가 들어주는 거거든?"
"..넌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뭐?"
최한솔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팝콘을 건내받았다. 내가 들었을 땐 엄청 컸던 팝콘통이 최한솔의 손에서는 마치 별거 아닌 것 처럼 작아 보였다.
"뭐해. 안가고."
"지금 가."
빨리 오라는듯 고개짓하는 최한솔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손에 들린 콜라에서 얼음이 맞부딪히며 짤랑짤랑 소리를 냈다.
팝콘 완전 많아. 최한솔이 제 손에 들린 팝콘을 내려보며 말했다.
"네가 광고보면서 팝콘 다 먹을까봐 많이 사온거거든?"
"지가 다 먹을거면서."
"..아니거든."
"말은 아니겠지."
옆에서 깐족대는 최한솔에게 이를 악물고 그래. 너 다 먹어라 다먹어!하며 입에 팝콘을 우겨넣어주었다. 그러다가 손끝에 닿은 최한솔의 입술. 최한솔은 눈치도 못챈것 같지만. 괜히 손끝을 한번 매만졌다. 아, 왜 아까부터 떨리는건지 모르겠다. 커플석 괜히 했어. 남들과 동떨어진 자리에서 최한솔과 단둘이 딱 붙어있으려니 갑자기 어색하기만 하다. 최한솔 데이트 연습 하는건데 덩달아 나까지 들뜨면 어떡해. 치마끝자락을 손으로 꾹 쥐었다.
-연애고자 최한솔
"..영화 재밌었어?"
"조금."
영화를 보고 나오니 다리가 다 후들거린다. 꽤 잔인했던 장면들이 떠올라 이따금씩 뒷목이 싸-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한솔이가 좋았다니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한솔이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한솔이가 내게 눈을 맞췄다.
"왜?"
"너 무서웠냐."
"그, 그닥."
최한솔이 옅게 웃었다. 거짓말 치시네. 그 웃음이 꽤나 편해보여서 나는 또 넋놓은 표정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뭐냐, 그 바보같은 표정."
최한솔이 내 정수리를 손으로 꾹 눌렀다.
"다음에 우리 어디가."
먼저 에스컬레이터를 성큼성큼 내려가 날 기다리던 최한솔이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물었다. 최한솔 말이 길어진 것 같은건 내 착각인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우리 쇼핑하기로 안했어? 나직이 말하자 한솔이는 아, 짧게 탄식했다.
"한솔아."
"..."
"무서운거 볼때 심장이 쿵쿵 뛰는게 좋아하는 이성이랑 같이 있어서 심장이 뛰는 걸로 오해 할 수도 있대."
"..."
"이거봐."
한솔이에게 휴대폰액정을 들이밀자 한솔이는 말없이 잠깐 읽을 뿐이었다.
"야, 너 혹시 영화보면서 나한테 두근 거린거 아냐?"
"..."
"아니면 아니라고 말을 하던가. 표정봐라. 아주 썩네 썩어."
앞서서 성큼성큼 걸어가자 한솔이가 뒤에서 무어라 작게 중얼거렸다.
"뭐라구?"
뒤를 돌아보며 말하자 한솔이가 어깨를 으쓱하며 나 아무말도 안했는데? 한다. 그럼 그렇지 최한솔이 나한테 뭔 말을 해.
"빨리 오기나 해!"
최한솔은 여전히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겼다. 씨이, 빨리 좀 오라니까.
- 연애고자 최한솔 part.2 번화가
"와, 저거 예쁘다."
진열장앞에 서서 옷을 보고 있자 한솔이가 다가오더니 내 옆에 섰다.
"어떤거."
"저거!"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최한솔은 조금 눈썹을 찡그리며 별론데. 나직이 말했다. 머쓱한 마음에 뒷머리를 긁적이며 헤헤, 웃자 최한솔이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가? 너 여기 길도 모르잖아."
"알아."
엥. 고개를 갸웃거리며 따라가자 최한솔이 내게 말했다. 그래서 너 뭐살건데.
"음, 나 수련회때 입을 옷."
"..."
"온김에 한솔아 너도 좀 사."
"별로."
날 따라다니는 걸 귀찮아할줄 알았는데 최한솔은 의외로 묵묵히 날 잘 따라다녀주었다. 가끔 지루한 듯 눈을 게슴츠레 뜨며 하품을 쩍 하긴 했지만. 나도 조금 다리가 아플 쯤에 어디선가 기타소리가 들렸다. 그에 한솔이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우리 저기 가보자! 졸랐지만 이번엔 최한솔이 거절했다.
"뭘 또 저기까지 가. 그냥 여기서 들어."
"..치."
"여기서도 잘보이고 잘 들리거든."
그래도 느낌이 다르잖아.. 중얼거리는 내말을 최한솔은 가볍게 무시했다. 그냥 포기하고 중간에 서서 기타소리를 들었다. 가끔보면 최한솔 감정이 메마른 것 같아.
"우와.. 음악하는 남자 진짜 멋진 것 같아."
"..."
.
.
.
"이거 커플티로도 많이 나가는 제품이에요."
"아, 그래요?"
"네. 여자친구분이 안목이 좋으시네. 요즘 이게 우리 매장에서 제일 잘나가요."
한솔이를 끌고 들어간 옷가게에는 예쁜 후드티가 진열 되어 있었다. 괜찮은 것 같아 이것저것 확인하자 점원이 다가와 살갑게 말을 건다. 커플티로도 많이 나가는 제품이라나 뭐라나. 그에 한솔이에게 우리 커플로 보이나보다, 그치. 아주 여자친구 생기면 능숙하게 데이트 리드하겠는데! 놀리자 최한솔은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하여간 저자식 숫기없는건 안변한다니까. 후드티를 만지작 거리며 고민하자 최한솔이 계산대로 향했다.
"야, 너 뭐해?"
그에 최한솔은 어깨만 으쓱했다. 가게 안쪽에서 나온 점원언니는 내가 봤던 후드티를 새제품으로 꺼내온 상태였다.
"...?"
상황파악을 하느라고 멀뚱히 서있는 사이에 최한솔이 지갑을 열었다.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어!"
돈을 꺼내는 최한솔을 저지해도 최한솔은 끝끝내 계산했다.
"...고마워."
최한솔에게 옷을 받아들이며 말했다. 최한솔은 그저 말없이 가게를 나설 뿐이었다.
"근데 이거 갑자기 왜 사준거야?"
오늘따라 말도 많이하는 한솔이의 모습이 낯설기도 했고, 비록 비싼 옷은 아니었지만 직접 나서 옷을 사주는 한솔이가 생소했다. 오늘 내 생일도 아닌데. 뭔가 진짜 데이트나온 것 같기도 해서 자꾸 마음이 들뜬다.
"그냥 팝콘값."
"그치만 영화는 네가 보여준거잖아."
"아 좀, 시끄러워."
토요일입니다!♡ |
아이구. 연애고자 최한솔 번외편하나 들고 왔습니다. 여주님 데이트는 즐거우셨나요? 부디 그랬으면 좋겠네요.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ㅠㅠㅠㅠ네.. 기다려주시는 분이 많아서 부랴부랴 쓰긴 헸지만, 글을 쓰면 예상시간보다 항상 더 많이 소요되네요. 한솔이 오늘따라 말이 많죠..ㅎㅎㅎㅎ길기도 하구요. 여주님이 많이 편해졌나봐요(:요즘 날씨가 부쩍 추워졌어요. 특히 어제는 더 추웠네요. 여러분들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는 거죠? 감기 걸리지 말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늦어서 죄송한만큼 오늘은 답글 다 달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