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대] More Sweet 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2/a/52a01179ff80c534cc24101ded3a03c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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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 - 키세스해줘
안녕하세요,모얼 스윗입니다.
흠,이상하진 않겠지.입고 있던 트레이닝복 매무새를 다듬고,왁스를 바른 머리를 살짝살짝 세웠다.씻고 왔으니까 땀 냄새는 안나겠지.고작 카페 하나 가겠다고,신경도 안쓰던 머리를 1시간동안 만지고.왁스 발랐다가 마음에 안들어 머리 다시 감고,감고,감고.그러다가 구자철한테 여자친구 만나러 가냐고 온갓 추궁 다 듣고,떼놓고 오느라 별 변명 다하고 온것 같다.카페 문 앞에서 서성거리길 30분째,이용대란 남자가 말 걸면 뭐라고 하지.커피 맛있어서 또 왔어요?이건 너무 작업 멘트 같고,그렇다고 그쪽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저기요,들어가려고 서 계시는 거에요?내 옆에서 들리는 말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을땐,내가 출입문을 막고 있었는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커플이 보였다.아,네.네.아,쪽팔려.이젠 정말 들어가야겠다는,생각에 문을 열자,딸랑 거리며 이용대란 남자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렸다.근데 오늘은 여자 목소리도 들린다.
" 오빠,여기 아메리카노요. "
" 고마워,수연아. "
" 고맙긴,뭘. "
급 허탈해진다.어제처럼 나를 보고 씩 웃으며,주문은 뭘로 도와드릴까요?하는 이용대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는지 오늘따라,가뜩이나 많은 손님탓에 바쁜지 이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웃으며 주문하는 손님만 바라보고 있었다.나,뭐한거야.거의 2시간동안.오늘은 사람이 많아서 알바 한명을 더 쓴건지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얼굴을 지닌 여자와 함께였다.오빠,고마우면 나중에 밥 한끼 쏴요.여자는 이용대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듯,계산하는 중간 중간에도,이용대를 바라보며 애교있는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뭐야,계산하는거에 집중해야지.자꾸 어디를 쳐다보는건데,괜한 허탈감에,여자들 사이를 헤치고,창가쪽에 자리를 잡고는 털썩 앉았다.문득 쳐다본 계산대에는 무척이나 사람이 많길래,나중에 주문해야 겠다 하고 멍하니 밖만 보는데 옆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저기요,
" 네?저요? "
" 네, "
" 무슨일로.. "
" 저기 번호 좀 주시면 안되요? "
고개를 돌리자,잔뜩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나를 향해 핸드폰을 내밀고 있는 고등학생이 보였다.내민 핸드폰과 여자를 바라보며 뭐 어쩌라고,하는 식으로 쳐다 보자,그 고등학생은 나를 쓱 보더니,다시 눈을 꾹 감고는 말했다.번호 좀 주시면 안되요?저,저 대학생인데요.내말에 고등학생은 고개를 세차게 흔들더니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알아요.어떻게 알지,나는 이 학생을 본적이 없는데.
" 예? "
" 어제 카페 오셨죠? "
" 네,그런데.. "
" 어제 보고 반했어요!트레이닝복 같은거 입고 계시던데 여기 바로 앞 체대 다니시는것 같아서.. "
아,그러시구나.근데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생은 관심 없을뿐더러,지금 심한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있을때라,옛날때였음 바로 번호를 주며 연락해요,했을테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다.얼굴은 귀엽지만,그래도 내 눈에는 저기서 손님들을 향해 환하게 웃는 남자밖에 안보여서.아,머뭇거리며 어쩔줄 몰라하는 내 모습에
여학생은 울상을 짓더니,손을 쓱 내렸다.오빠,번호 안주실거에요?오빠?난 그쪽같은 동생 둔적 없는데..죄송해요.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슬쩍 웃는 내 모습에 학생은
푹,한숨을 쉬더니 내게 무엇인가 쥐어줬다.뭔가 봤더니 이지원,이라는 명찰.이걸 왜 저한테..멀뚱히 명찰을 보는 내 모습에 학생은 당돌하게 말했다.그럼 나중에,나중에
대학생되서 찾아올테니까 제 이름 잊지 마시고 여기 자주 오세요!네?저기,저 학생.명찰을 주고 카페를 나가는 학생을 잡으려 일어났지만,체대 다니는 나도 엄청난 빛의 속력으로 뛰어가는 학생 잡기는 무리라,창밖으로 보이는,뛰어가는 학생을 쓱 보다 다시 자리에 앉았다.진짜 빠르네,근데 이건 어떻게 해야하지.
" 인기 많으시네요. "
" ..........어,네? "
" 어린 학생한테 고백도 받고 좋으시겠어요. "
내 옆에서 들리는 저음이지만,달달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을때,어제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나를 보며 웃는 이용대가 보였다.와,진짜 후광이 장난이 아니네.저 웃음
진짜 떼서 내 주머니에 갠소 하고 싶다.멍하니,자신의 얼굴을 쳐다보는 내 모습에,이용대는 당황한 얼굴로 얼굴을 슬쩍 만지더니 물었다.얼굴에 뭐 묻었나요?아,아니
에요.죄송해요.넋 놓고 있어서.내 말에 이용대는 씩 웃었다.아,바보같이 그런 맹구 같은 표정을.구자철이 절대 그딴 표정 좋아하는 사람한테 보여주지 말라고 했는데.
주문 뭘로 도와드릴까요.아,카라멜 마끼야또요.네,알겠습니다.좀있다 불러드릴게요.내 목소리에 이용대는 고개를 살짝 까딱이더니 계산대로 걸어갔다.그러고 보니까
사람이 좀 빠진것 같다.뭐,아직 여자들은 가득 있지만.카페에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노래와 달달한 냄새에 몸이 축 늘어지는것 같다.맨날,새끼들 땀냄새에 격한 운동만
해대서 그런가,괜히 어색하기도 하고.이 카페와는 어울리지 않는,어두운 색의 트레이닝복과 패딩에 괜히 머쓱해져서,트레이닝복을 살짝 털고는 밖을 봤다.역시,크리스
마스가 다가오니까 커플들이 부쩍 많네.트리도 준비되고,이번 크리스마스는 검은 오로라를 풍기는 후배 녀석들과 야한 영화로 보내고 싶지 않은데,정말.
" ..저기. "
" 아 뜨거워, "
" 어떡해,죄송해요.이거 어떡하지? "
번화가라 그런가 사람도 엄청 많고,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 난다.거리 곳곳엔 여러가지 장식품을 단 크리스마스 트리와,캐롤이 흐르고 있었다.이 캐롤은 뭐 크리스
마스마다 맨날 듣네.크리스마스 당일날은 집 안에 쳐박혀 있는게 일상이라서 들은적 없지만.같은 장갑을 끼고,같은 목도리를 하고 웃으며 거리를 걷는 커플들을 보니까
짜증남과 동시에 부러움이 몰려왔다.저렇게,좋아하는 사람이랑 교감하는 감정 언제 느껴봤었더라.중2때였나.카페 밖 커플들은,뭐가 그렇게 좋은지 하하호호 웃고 있었다.같이 있기만 해도 좋은가 보네.나도 이용대랑 저런........은 무슨.무슨 생각을 하는거야.진짜 미쳤나보다.자철이한테 아는 후배 아무나 좀 여소 좀 해달라고 부탁해
볼까.핸드폰에서 구자철 번호를 찾아,문자를 보낼까 말까 고민하는데 저기요,하며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깜짝 놀라 고개를 팍 들고는,네?하며 벌떡 일어났
는데 그 동시에,내 몸에 살짝 뜨거운 촉감과 함께 트레이닝복에 갈색의 뭔가가 젖어들어갔다.어떡해요,어떡하지.
" 죄송해요,일부러 그런건 아닌데...비싼 옷 같은데 어떡하지.괜찮으세요?많이 뜨거우세요? "
" 아,아니에요.괜찮아요. "
" 많이 묻었는데............제가 세탁비 드릴게요.정말 죄송합니다. "
" 아니에요,제가 죄송해요.앞 안보고 일어나는 바람에. "
아,커피 때문에 젖은거구나.옷이 젖어들어가는 찝찝한 느낌에 누군가,하고 고개를 들었다.죄송해요.그곳에는 살짝 내 굳은 표정을 보며 당황한듯한,이용대가 보였다.
앞 보고 일어났어야 되는건데,왜 그냥 일어나서.젖는 내 옷을 멍하니 보던 이용대는,탁자에 있는 휴지를 한웅큼 꺼내고는 내 옷을 닦으며 울듯한 얼굴로 말했다.정말
죄송해요,어떡하지.세탁비라도 드릴게요,정말 죄송합니다.아니,죄송할건 없는데.너무나 미안해하는 남자의 모습에 괜히 내가 대역죄인이 된 것만 같다.이 트레이닝복은
하나 더 사면 되는거고,내가 앞 안본거라서 내 잘못인데.그러고 보니까 문득 본 이용대의 손에도,커피가 묻어있었다.저거 손에 바로 댄거면 엄청 뜨거웠을텐데.손은
괜찮으세요?내 말에,슬쩍 자기 손을 보던 이용대는 웃으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에요,근데 옷은 어떡하죠.정말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
" 너무 염치 없는 행동인걸요. "
" 아니에요,저 때문에 다치신것 같은데 얼른 치료하시고 일 보세요. "
마침,카페로 들어오는 한 무리의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였다.얼른 가서 일 보세요,내 말에 기성용은 고개를 꾸벅이며 말했다.정말 죄송해요.나중에 또 오시면
커피 한잔 꽁짜로 드릴게요.네,그러세요.귀엽네,생긴 것도 남자치곤 꽤 귀엽게 생겨서 하는 행동도 귀엽고.이용대는 카운터로 돌아가서,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웃으면서
주문을 받았다.살짝 흘린 커피를 다시 마시기엔 좀 그래서,앉아있다가 계산하고 가자,하는 생각으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는데,누군가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내가 앉은
의자 앞 탁자에 김이 나는 달달한 마끼야또를 내려놓았다.이거,다시 드릴게요.
" 네? "
" 제가 흘렸잖아요,다 묻어서 드시기 그럴텐데 이거 드세요. "
" 안그러셔도.... "
" 아니에요,그래야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요.맛있게 드세요!옆에 쿠키도 드리는거니까 맛있게 드세요. "
제가 구운 초코쿠키니까 맛있게 드시고,맛있으시면 말하세요.또 드릴게요.부끄러운지 살짝 발그레진 얼굴로 쿠키를 놓고는,부리나케 카운터로 가는 이용대를 슬쩍 웃으며 봤다.아,귀여워.뜨거워 보이는 마끼야또를 후,불고는 한입 마셨다.아,달달한데 엄청 달지도 않고 딱 좋네.옆에 놓여진 분홍,갈색 하트 쿠키 두개를 웃으며 보다가.
분홍 하트 쿠키를 입에 넣었다.역시,쿠키는 이용대 같이 달달했다.촉촉해서,그 달달함에 내가 빠져들것 같은 그런 느낌.맛있네.끌리는 맛에,단거 잘 못먹는 나도
저절로 손이 간다.그렇게,손이 가는대로 쿠키와,커피를 다 먹고 시간을 봤다.헐,벌써 5시네.구자철이랑 5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또 늦었다고 엄청 뜯어먹겠지.가방을
재빨리 어깨에 매고는,쿠키와 커피를 담았던 그릇을 가지고,서둘러 계산대 앞으로 오자,안경까지 쓰고 뭔가를 열심히 공부하던 이용대는,급하게 나오는 내 모습에 놀라
말했다.무슨 급한일이라도..
" 아,친구랑 약속을 했는데 늦어서요.여기 얼마죠? "
" 아,계산....3200원 입니다. "
" 여기요. "
" 10000원 받았습니다.쿠폰 찍으실거죠? "
네,지갑에 고히 모셔둔 쿠폰을 꺼내자 이용대는 씩 웃더니,도장을 찍고는 잔돈을 내게 주었다.아,쿠키 맛있었어요.정말,맛있는거 잘 못먹는 성격인데 입맛에 맞더
라구요.웃으며 슬쩍 엄지손가락을 들자 이용대는 눈웃음을 짓더니 고개를 까딱이며 말했다.감사해요,또 오세요.더 맛있게 만들어 드릴게요.감사합니다,아 그럼 전 이만.고개를 까딱이며 이용대에게 인사를 하자 안녕히 가세요,하는 이용대의 목소리가 들렸다.근데 무슨 공부를 하길래,그렇게 열심일까.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라 약속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인사하는 이용대를 보며 저기요,하자 무슨일이냐는듯,나를 멀뚱히 쳐다보는 이용대가 보였다.
" 무슨 공부하시는 거에요? "
" 하하,음.네.바리스타 공부하고 있어요. "
" 그러시구나,여기서 쭉 일하시면서 공부하시는 거에요? "
" 아,그건 아니고 친구가 알바 하기로 했는데 급한 일때문에 제가 한달 해주기로 했거든요. "
한달이라니...그럼 이제 한달뒤에 오면 못 보는건가.괜히 서운해진다.그럼 이제 안하세요?아쉬운듯한 내 말투에 이용대는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띄며 말했다.아마도,
그럴것 같아요.한달 남았는데 그럼 빨리 작전 개시 해야 하는건가,갑자기 자신감이 솟아올랐다.나이..정도는 물어봐도 되겠지.저기요,네?나이 몇살인지 물어봐도 될까요.당돌하게 나이를 묻는 내 모습에,이용대는 88년생이요.하며 말했다.88년생이면 25인데........와,진짜 동안이다.한 23으로 봤는데.동안이세요,내 말에 이용대는
부끄러운지,살짝 홍조 된 볼을 쓱 만지더니 말했다.그쪽은 23이죠?제가 형인가요?어,어떻게 알지.그나저나 형이라니,등치 보면 내가 형인데.
" 아,제 아는 동생이 앞 체대 다녀서 아는데 학년마다 과잠바가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
" 네,맞아요. "
" 아는 동생도 23살인데 같은 잠바 입고 계시길래,알았어요. "
" 형이라고 부를까요? "
" 네?하하,뭐 상관없어요.좀 더 친해지면 그렇게 불러요. "
그럼 처음에 내 모습에 관심을 가져줬단건가,괜히 기쁘다.대충 보고 지나간 사람이 아니라 옷도 신경 써주고 그랬단거네.나와는 다름 마음이겠지만,그래도 첫 출발이
좋은것 같다.그건 그거고 빨리 가야겠다.내 핸드폰은 성질 급한 구자철을 대변하듯,불 날것 같이 울려댔다.아,그럼 전 정말 가봐야겠네요.안녕히계세요.가방을 다시
고쳐매고는 웃으며,가게를 나가는 내 모습에 이용대는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내쪽을 내다보며 어제보다 더 활기찬 목소리로 말했다.
" 안녕히 가세요,그리고 화이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아니지만,첫눈이니까요.내일도 꼭 오셔야 되요! "
이용대의 말에 밖을 내다봤을땐,어느새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그쪽도 미리 화이트 크리스마스,내일 봐요.
*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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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이건 뭔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소설은 시작 안하는게 좋았을거 같네요 ㅠㅠ 글도 짧은데 내용이....ㅁ7ㅁ8 담편 길게 쓰고 싶은데 그 전에 삭제 될 것 같아요^^;; 여기서 성용이 나이는 23이에영 ㅎ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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